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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Valedor War Zone


잃은 자의 복수

전투는 치열하게 펼쳐졌습니다.

초반부에는 제법 균형잡힌 교착 상태가 이어지며 양 측면에서 시체들이 차곡차곡 쌓여나가기 시작했지요.

허나 더 많은 타이라니드 무리들이 세를 가하자,

전세는 소드윈드와 그들의 동맹군들에게서 등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선스피어는 계속해서 노심초사할 수 밖에 없었는데,

파시어들이 불의 심장 기계를 각성시키는 동안 그들을 방어하기 위해 산맥 언덕길에 포진한 가디언 방어병력들을 향해 레비아탄과 크라켄 함대의 괴물들이 집중 공격을 쏟아붓고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엘다 측에게 있어 이 공격은 예측조차 못했을 정도로 기습적이였는데,

특히 크라켄 분열 함대의 무리들이 엘다 전선 전방에 끼어들어 시선을 분산시킨 다음, 가디언 측을 향해 기습적으로 공격을 집중시켰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렇기에 가디언 방어선을 따로 지원할 여유가 없는 상황이였지요.

전투는 금새 근거리 전투로 흘러갔고, 엘다 전사들은 상상 가능한 모든 종류의 타이라니드 괴물들을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상황은 순식간에 불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가디언 방어선이 뚫리게 되어, 타이라니드들이 의식이 거행 중인 산맥 중턱에 닿게 된다면

이 모든 희생이 무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했지요.


가디언 방어선의 가디언들은 중화기 플랫폼들의 후방 지원 아래 집중된 슈리켄 탄막을 아래로 쏟아내며 타이라니드 선봉 무리들에 맞서 방어선을 최대한 유지하고 있었지만,

그 쏟아지는 무한량의 탄막조차도 공세를 직접 통제하는 강력한 통제 괴수 앞에서는 아무런 효과도 발휘할 수 없었습니다.

놈은 거대한 하이브 타이런트로, 그 쏟아지는 탄막조차도 아랑곳하지 않고는 그대로 쿵쿵 달려들어서는

엘다 가디언 전사들을 그대로 박살내었는데,

놈이 은은하게 빛나는 4개의 본소드들을 휘두를 때마다 끝까지 방어선을 사수하며 놈이 더 이상 전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용맹히 몸을 날린 모든 가디언들이 말 그대로 절삭되어 쓰러졌습니다.

마침내 바로 아래 코앞까지 당도한 놈이 저 위에 파시어들을 향해 눈빛을 빛내자,

그 눈빛과 마주친 파시어들은 충격 속에 비틀거리며 불의 심장의 싸이킥 각성 의식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나마 택 실버아이가 굳건한 결의의 목소리로 그들을 가호하지 못했더라면

더 이상의 의식 진행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거대한 하이브 타이런트, 스웜 로드는 결국 가디언 방어자들까지 뚫어버리며, 그들이 더 이상 막을 수 없을 정도로까지 파시어들에게 근접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괴수가 그대로 돌진하여 본소드들로 파시어들을 썰어버리기 직전,

파시어들 뒤로 날아온 천둥 번개 공격에 의해 마치 놈의 몸에서 홍채가 열리듯 현실의 장막이 소용돌이치며 찢어지더니만

순식간에 괴물을 산산조각내며 산채로 박살내며 사방에 피를 흩어내었지요.

그리고는 마침내 기다렸던 지원군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신봉우리의 웹웨이 포탈이 다시금 빛을 발하며, 그 안에서 유령 전사들이 모습을 드러내었으니

그들은 막 웹웨이 청소를 끝내고 도착한 이얀덴 크래프트월드의 지원군들이였지요.

그들은 레이스캐논들의 일점사로 가장 거대한 타이라니드 괴물들만을 집중 사격하여 찢어나갔고,

그러는 와중에 헴록 레이스파이터들은 하늘을 낫처럼 가르며 수십 단위로 지상의 저급한 화기 괴수들을 갈아나갔습니다.

이얀덴의 레이스로드들은 경사면을 따라 당당히 전진하며 협곡면에서의 공세를 조율하고 있는 타이라니드 워리어들을 덮친 다음,

고스트글레이브 검들을 좌우로 무자비하게 휘두르며 닥치는데로 그들을 베어나갔으며

거대하고 우아한 레이스나이트들은 그들 뒤를 후속하며 선캐논들과 중화기급 레이스캐논들을 토해내어 남은 시냅스 크리쳐들을 조각조차 안남게 증발시켜버렸습니다.

가시달린 가고일들이 날개를 마구 퍼덕이며 미친듯이 달려들어 이 유령 로봇들을 마구잡이로 할퀴었지만,

단단한 몸체에는 조금의 손상도 가하질 못하였지요.

마치 고대의 석상같은 이 유령 전사들의 육신은 그런 공격으로는 조금의 손상도 가할 수 없었고,

더욱이 이들의 감각은 오래 전 이미 필멸 차원을 벗어난지 오래였으므로,

타이라니드들이 무슨 방법을 동원하든 마치 사냥꾼을 방해하는 나방 떼들마냥 이들에게는 아무런 해도 끼칠 수 없엇습니다.


이얀덴의 지원군이 당도하며 파시어들은 불의 심장을 완전히 각성시킬 시간을 벌 수 있엇습니다.

장치의 싸이킥적으로 충전된 핵들이 마침내 맹렬한 적색을 띄기 시작하자,

행성은 요동치기 시작하며 대륙 사방에서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지요.

지층에서부터 올라온 초고열의 증기들이 대륙 전역에 모습을 드러낸 수천의 깊은 균열들에서 마구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고,

그 아래로 새빨간 용암 기둥들이 하늘 위로 마구 솟구쳤습니다.

마침내 두리엘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협곡에서의 전투는 이미 광기로 치닿고 있었으니,

지층이 마구 갈라지고 뒤섞이며, 땅이 치솟고 판이 찢어지며 균열들이 사방 팔방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와중에서도

전투는 그칠 줄 모르고 사방에서 유혈낭자한 죽음과 순교가 이어졌습니다.

아래의 밀집된 타이라니드 무리들은 지상 위 갈라진 균열들에서 뿜어져나온 새빨간 용암물에 점점 잠겨들어가며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고 있었고,

살아남은 괴물들은 어떻게든 더 높은 지대로 올라가기 위해 엘다들을 넘으려고 필사적으로 발악하고 있었지요.

두리엘의 화염이 그들 전부를 삼켜들어가는 동안,

용암에 삼켜지는 괴물들이 내지르는 비명소리와 그들의 육신이 타들어가는 소리는

마치 붉게 달궈진 쇠철판 위로 후두둑 떨어져 증발하는 빗소리와 비슷하게 들려오며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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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Valedor War Zone


마지막 전투

정확성과 속도면에 있어 엘다의 공세는 가히 예술의 경지에 도달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외계인 무리들은 자신들을 덮치는 위협에 대해 수 분이 지나고서야 간신히 인지할 수 있었지요.

허나 엘다의 존재에 대한 정보가 무리의 시냅스 크리쳐들에게 퍼지자,

곧 거대한 타이라니드의 물결이 날뛰고 모이기 시작하며 전례 없는 규모의 공세를 취할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그들은 먹잇감에게 속아 분노한 사나운 맹수의 기세와 같이 쏟아지며,

날카로운 포효성과 함께 신봉우리 협곡에 포진한 엘다 방어군들을 향해 일제히 몰려들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의 공격이 가장 맹렬했습니다.

묵직한 진동으로 지축을 울리며, 수십여마리의 카니펙스들이 시체들로 뒤덮힌 대지 위를 가로지르며 돌진했는데,

이에 맞서 수많은 슈리켄 캐터필트 탄막이 쉴새없이 쏟아졌지만 

괴물들은 그 탄막의 폭풍조차도 그대로 감수하며 그들을 저지하려는 아스펙트 전사들을 그대로 몸으로 덮치고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후방열의 엘다 가디언들까지 공격하였습니다.

카니펙스들 다음에는 거대한 티라노펙스 대형화기 괴수들이 모습을 드러내었는데,

그들의 몸과 융합된 심비오트 대포들이 불을 뿜으며 다크 엘다 공군이 배회 중인 하늘 위로 극악한 생체 탄들을 쏟아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할리퀸들은 군대의 측면에서 엘다 측을 덮치려 하는 진스틸러 무리들에 맞서 치명적인 죽음의 곡조를 연주하고 있었으니,

곧 전장은 피로 물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남쪽에서도, 3인조 하이브 타이런트들이 이끄는 타이라니드 무리들이 엘다 전쟁군을 향해 맹렬한 기세로 공세를 가하고 있었습니다.

이 우두머리 괴수들은 호위 괴물들을 생체 방패들로 내세우며,

눈조차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돌격해오는 샤이닝 스피어 편대들의 밀집 공격으로부터 자신들의 몸을 보호하면서 계속 전진해나갔지요.

남쪽 전방의 산 경사면들에서는, 다크엘다 위치들로 이루어진 검투사 무리들이 비교적 소형의 타이라니드 짐승들을 상대로 내장적출쇼를 펼치고 있었으며,

서큐비들은 어느 전사들도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의 민첩하고 일사분란한 움직임 아래 발치 아래서 기습적으로 튀어나온 뱀 형태의 레이브너 괴물들의 흉폭함에 대적하고 있었습니다.


동쪽 전역에서는 지면이 갑자기 쿵쿵 요동치기 시작하였는데,

곧 한 마리의 거대한 히에로판트 바이오 타이탄이 캐필러리 타워들로 이루어진 타이라니드 숲지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그 초거대한 괴수는 순식간에 동쪽 전역을 강타하며 그 거대한 다리들로 아래의 엘다 군대들을 마구 찍으며 방어선들을 무너트려갔는데,

이를 막기 위해 팬텀 타이탄과 두 기의 레버넌트 타이탄 기체들이 출격하였습니다.

엘다 방어선 후방에서 크게 도약한 타이탄들은 방어선을 가로지르며 날아오른 다음 착지와 함께 펄사와 소닉 랜스 화망을 쏟아부으며 괴수와 교전하기 시작했는데,

그 맹렬한 화력은 매 한발 한발마다 거대 괴수의 몸뚱아리에 큼지막한 구멍 하나씩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이에 답하여, 바이오 타이탄은 끔찍한 포효성과 함께 불타오르는 생체 오물의 탄을 쏟아내었는데,

레버넌트 타이탄 두기 중 한기가 이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머리서부터 다리까지 그대로 오물에 뒤덮혔고,

곧 녹아내리며 모든 시스템들이 마비되어 지면 뒤로 넘어지며 쓰러졌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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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Valedor War Zone


케인의 창

아우타크 선스피어가 지원군들을 기다리며, 순식간에 황량하게 변해버린 두리엘의 대지를 다시 재측량하는 와중에,

그의 귀를 통해 바이퍼 조종사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것은 북방향으로 수 리그쯤 되는 거리의 위치에서 평균 수치 이상의 대규모 충돌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는 것이였지요.

바이퍼들은 해당 지점 근방에서 길게 이어진 타이라니드 시체들의 줄을 발견했고,

줄을 추적하여 올라가자 그 끝에는 크라켄의 자줏빛 키틴 껍질 괴물들의 시체가 모여 만들어진 거대한 언덕 더미가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퍼 조종사들이 선스피어에게 이후의 임무에 대한 지시 하달을 요청한 것이였지요.

이에 그는 시간을 낭비할 것 없이, 즉시 근방의 팔콘을 호출하여 탑승한 다음 포자로 찌든 하늘로 날아올랐지요.


선스피어를 태운 날렵한 반중력 전차의 뒤로, 얼마 지나지 않아 엘다 스키머들로 이루어진 군대가 진형을 맞추어 따라오며 지옥만치 황량하게 변해버린 대지 위를 쾌속 비행하였습니다.

과연 정찰대의 보고대로, 그는 북쪽 지점에서 타이라니드 사체들로 만들어진 언덕 더미와 그 가운데서 뚜렷하게 타오르는 붉은 점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

그 붉은 점이 무엇인지 알아차리자, 선스피어는 간만에 당당한 전투의 포효성을 지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비엘-탄의 불타는 아바타였지요.

아바타는 수많은 무리들 한 가운데에서 적들을 참살하고 있었으니,

비록 수십 상처들에서 타오르는 용암피를 흘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바타는 케인 본인의 분노를 담아 적들을 학살하고 있었습니다.

수인 달레, 즉 울부짖는 파멸이라 알려진 아바타의 전능한 무기는 

그의 눈 앞에서 묵직한 파열음과 함께 한 타이라니드 워리어의 머리통을 부심과 동시에

뒤에서 그를 노리던 거대한 마울록의 흉갑까지 관통하는 무시무시한 힘을 보여주었으니,

선스피어는 바로 여기야말로 엘다 전사들이 최대한 맹렬히 싸울 수 있는 지점임을 확신했습니다.

바로 여기가 그들이 버텨야 될 장소였지요.


선스피어의 명령에 따라, 비엘-탄의 전사들은 일제히 신봉우리에서 내려오며 자신들이 섬기는 전사 신의 화신이 분투하고 있는 지점을 향해 집결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외계인 시체들이 모여 만들어진 언덕 위로 하차한 아스펙트 전사들의 대군은,

곧 맹렬한 전쟁의 함성을 내지르며 그들의 시어들이 '불의 심장'을 가동시키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한 준비를 완료하였지요.

지상의 동포들이 마지막 결의를 준비하는 동안,

궤도에서는 파시어들이 나이아드급 순양함 '바울의 애무' 내부의 복잡한 안치실들에서 불의 심장을 꺼내어 두리엘의 지층면 중 가장 얇은 부분, 즉 신봉우리 산 중턱으로 나르는 작업에 착수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수 분 후에, 고대의 장치는 마디핵 지점으로 묵직한 적색을 발하였으니,

발치 아래의 바싹 마른 대지 밑으로 초음파적 진동이 침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함선에서 불의 심장과 함께 나온 것은 시어들이 전부가 아니였습니다.

그들과 함께한 화물선들 위로 전쟁만을 위해 창조된 거신병들 또한 몸을 일으켜 세우고 있었지요.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것은 팬텀 타이탄으로,

몸을 완전히 일으켜세운 그 거인의 매끄러운 머리 부분은 포자에 찌든 구름층에 닿을 정도였으며,

그 전신은 방호성 홀로 필드 장막들로 형형색색하게 빛나고 있었지요.

뿐만 아니라, 팬텀 타이탄의 양 측면에는 한 쌍의 레버넌트 타이탄들, 두 기의 파괴의 기계들 또한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모인 3인조 전쟁 기계들은 그 크기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유연하게 움직이며,

아래의 아스펙트 워리어들만큼이나 일사분란하고 정교하게 전투 대형을 이루었습니다.

거대한 타이탄들의 양 어깨 위로는 칼날 가득히 달린 기괴한 다크 엘다 반중력 해적선들과 잔혹하기로 유명한 다크 엘다 스커지 떼들이 무리지어 비행하고 있었는데,

크래프트월드인들의 눈에는 그들이 마치 다음 먹이를 기다리는 검은 날개의 시체 독수리들과 같이 보였습니다.

또한 그들 뒤로는 찬란하게 빛나는 베놈 요격기 무리 하나가 날아다니고 있었는데,

선체에서 펄럭이는 군기들은 곧 이들이 래핑 갓의 영광을 위해 싸우는 자들 소속임을 말해주고 있었지요.


그러는 와중에도 신봉우리 위에서 웹웨이 포탈들은 수시로 번쩍이며,

계속해서 진형을 구성하기 위해 내려오는 엘다 부대들을 행성 위로 내보내고 있었습니다.

이제 전사들의 무기는 안료되었고,  그들의 눈은 어떤 대가를 치루고서라도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불타오르고 있었으니,

이대로 불의 심장은 가동될 것이였고

두리엘 행성은 그들이 계획한대로 맹렬하고 파괴적인 최후와 함께 산화될 것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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