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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4.13 [10th] 나크문드 건틀렛 성전 -끝- 2
  2. 2025.04.11 [10th] 나크문드 건틀렛 성전 -11-
  3. 2025.04.05 [10th] 나크문드 건틀렛 성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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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hammer 40,000 Crusade Nachmund Gauntlet

 

구원의 날개

플레어 스카로부터 동쪽 및 서쪽에 위치한 경계 구역은 중심부 균열에서 반마일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 지역은 극도로 위험한 공간으로, 엠피릭 불안정 공간,

감정 독소 웅덩이 및 반물리적 약탈자들이 배회하고 있었죠.

추격하는 적군을 뒤로 이러한 지역에 들어온 에루이타는,

자신의 선택이 아군을 오히려 함정에 가두는 것이 될 수도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다른 옵션은 없었죠.

 

원래는 서기 구역 남쪽 일대가 그녀가 초기 구상한 후퇴 지역이었는데,

플레어 스카가 이 지역을 뒤덮었습니다.

다수의 넒은 광장은 무너지는 서기실 블록들로 뒤덮혔고,

원래 있었던 서기 거주민들은 점차 번지는 플레어 스카에 겁먹고 피난갔지요.

플레어 스카가 아니었다면, 항공 수송기들에게 그야말로 적합한 착륙장들이 되었을 터였습니다.

이제는 그렇지 않았지만, 어쨌거나 에루이타와 그녀의 보좌관들이 보기에-

제한된 시간 안에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철수지역은 이곳 뿐이었습니다.

 

고르지 못한 통신망-잡음 아래, 우르바노스프라울 전역의 충성파 장교들은-

어떻게든 좌표를 전송하거나 하다못해 적들 앞에서 시간을 벌어서라도,

전역에 흩어진 병사들을 이 철수지역으로 더 보내겠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에루이타는 그녀의 좌표로 도착할 철수작전용 항공자산들만으로는,

그녀가 구하고자 하는 모든 병력을 철수시키지 못할까봐 걱정하기 시작했죠.

반역자 폭격 일부는 의도치 않게 광장 구역들을 더 확대시켜 공중 철수에 더 적합하게 만들었지만,

적들이 뒤로 바짝 쫓는 현 상황에서 그녀에게 중요한 건 다름아닌 시간이었습니다.

 

하켄의 블랙리젼 일부는 프리펙투스 요새 함락에 집중하고 있었지만,

하켄은 기계화 보병 부대를 편성하여 에루이타를 뒤쫓으라 지시하였습니다.

행성탈취자 본인은 요새 복합시설의 완전 정복에 신경쓰고 있었죠.

하켄은 에루이타가 지닌 전리품으로서의 가치와 더불어,

그녀가 다른 스프라울 도시로 도주하여 그곳에서 지원을 규합할 경우의 향후 손해를 염두하고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에루이타가 사용하던 전략회의소에 담긴 장비 및 데이터,

그리고 이 도시의 행성 수도라는 상징성은 다른 챔피언들에게 맡기기에는 너무나도 큰 포상이었습니다.

게다가 이미 나이트 로드들 대부분은 복합시설 공격에서 이탈하여,

에루이타의 후퇴를 감지하고는 그녀의 군대들을 탐욕스럽게 찢어발기면서-

하켄이 보낸 기계화 보병 부대와 경쟁 질주하고 있었습니다.

 

이 카오스 군대들이라면 에루이타의 철수군을 손쉽게 사로잡아 압도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 앞에는 부활한 성녀가 있었지요.

그녀와 그녀가 지휘하는 전투 자매들은 에루이타의 뒤편에 남아 불타는 광신으로 적들과 맞섰습니다.

라이노 및 이몰레이터 전차들의 첨단 공격 아래, 도미니언 분대들이-

블랙 리젼의 기계화 대형을 찔렀습니다.

자매들은 중화기 엄호사격 아래 다른 자매들이 근거리에서 적 전차들에 멜타건 및 크락 수류탄 공격을 가할 수 있게 해주었죠.

그동안 공중에서는 제피림과 세라핌이 나이트 로드의 약탈자 렙터들에 맞서 싸우며,

신성한 볼트탄막으로 그들을 물리치고는 지상의 배신자들 한복판을 강타했습니다.

 

셀레스틴은 후위대의 중축으로 싸웠습니다.

그녀는 신성한 분노가 깃든 맹렬한 천둥번개와 같았죠.

그녀는 공중 결투에서 여러 카오스 챔피언들을 쓰러트리고,

신성한 불길의 창으로 거대한 이단 괴물들을 불태웠습니다.

그녀 또한 치명적인 부상을 입으며 다수의 상처들에서 피를 흘렸고,

불길 아래 육신에 물집이 부풀어 올랐으나,

그녀는 전사들을 이끌며 에루이타의 퇴각병력들을 따라잡으려는 적들의 시도를 계속 막아냈습니다.

그녀의 자매들은 이미 숫적으로 압도당하고 화력도 밀렸으나,

셀레스틴은 계속해서 그녀들을 집결시키며 계속 기동하면서-

적들이 그들을 포위하고 완전히 압도하려는 시도를 저지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자매들이 사망했죠.

 

북쪽에서, 레기오 템페스토르의 타이탄들은 압도당하고 있었고, 

프린캡스 드렌토르는 그의 매니플이 철수 지점까지 도달하지 못할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맨드레이커 가문의 카오스 나이트들은 결국 가디언즈 오브 더 코버넌트의 후퇴를 따라잡지 못했기에,

대신 등을 돌려 타이탄들 쪽으로 향했죠.

타락한 귀족들은 거리가 가까워지자 무자비한 화력을 타이탄들에게로 쏟아냈습니다.

쵸르'칸의 악마들은 이미 신-기계들을 둘러싸며,

각종 칼과 초자연적 에너지들로 타이탄들을 약화시키고-

그들의 얼마 남지 안은 보이드 방어막들을 만화경의 천둥번개 아래 꺼트렸습니다.

리버 타이탄, 세룰리안 스트라이드는 엠피릭적 부식에 의해-

관절 결합점이 무너지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조고즈는 악마들이 장갑판을 뚫고 들어와 소리지르는 내부 승무원들을 도살하자,

한동안 진동하다가 그대로 멈춰섰죠.

카오스 나이트들은 전쟁 뿔나팔들을 불며, 자신들의 것이라 여긴 타이탄들의 사냥을 시작하기 위해-

악마 동맹군들에게 꺼지라고 경고하였으나 악마들은 무시했습니다.

거대한 블러드써스터가 썬더로드 라이사데스의 측면 방어 포탑들 사이를 달아-

머리 부분에 몸을 들이받은 다음 장갑판을 찢고 내부로 진입하려 하였습니다.

결국 프린캡스 드렌토르는 워로드의 반응로를 최대출력으로 높히고 차단벽을 해제할 것을 지시했죠.

괴물이 그에게 손을 뻗는 순간, 드렌토르는 악마에게 욕설을 토해내며-

타이탄의 핵을 자폭시켰습니다.

 

 플레어 스카 양쪽 측면에서, 온갖 형태와 상징을 단 제국 강습선들이 마침내 강하하였습니다.

장갑화 경수송선들, 화물 수송선들 및 중화기들로 가득한 건쉽들이-

블랙리젼 및 나이트 로드들의 집중 공격을 뚫고 철수 지점들에 착륙했죠.

요격기와 전투폭격기들이 철수구역들을 불태우며 최대한 많은 이들의 탈출을 엄호하는 동안,

에루이타의 전투 자매들, 제국 가드맨 및 서쪽 구역에서 철수한 공무원들,

동쪽에서 철수한 마스터 나르데스의 전투형제들은 차례대로 수송선에 올라타서 탈출하였습니다.

 

마지막 건쉽

셀레스틴과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영웅적인 후위부대 생존자들 또한-

에루이타가 마지막 명령을 내릴 즈음 철수지점 좌표에 도착하였습니다.

요격기 및 전투기 조종사들에게 동시다발적인 화력요청 신호를 전송한 후,

그녀와 그녀의 생존자 자매들은 마지막 공습선들에 탑승하였지요.

셀레스틴이 요청한 공중화력지원은 근처의 적드을 불태우고,

포탄, 미사일 및 레이져 화력으로 지상을 뒤흔들며 그녀의 생존자들에게 필요한 시간을 벌어주었습니다.

 

5th 성당기사단 출신의 북쪽 방어자들 중 오직 수십명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강습선들에 탑승한 생존자들은 상처받고 피투성이가 된 얼굴 위로,

차분한 표정을 지었지요.

그들의 갑주에는 커다란 구멍과 무자비한 크레이터들이 가득했습니다.

셀레스틴 또한 마지막 강습선에 마지막으로 탑승했습니다.

그 강습선의 대포들이 이륙하면서 사격을 토해내며,

램프문이 닫히려는 순간까지 감히 달려들려던 군단원 분대 하나를 전멸시켰죠.

부활한 성자의 횐쪽 팔은 부셔져서 늘어진 채 있었고,

그녀의 얼굴 한쪽의 피부는 그슬리고 물집잡혀 있었으며,

수많은 상처들에서 피가 계속해서 흘러내리며 건쉽의 갑판에 고였는데,

나중에 이 피는 엄숙한 기도 아래 크리스탈 약병에 담겼죠.

아직 더 많은 전투와, 하나로 규합하고 용기를 불어넣어야 할-

신 황제의 경건한 신도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녀는 자신의 의무가 끝나기 전까지는 아직 세상을 떠날 수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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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탈취자 하켄은 헬스피어를 한 손으로 꽉 쥐고,

옛 오피시오 밀리타룸 요새의 주 전략회의소를 서성였다.

유니스 에루이타의 지휘실이었던 곳은 이제 그의 것이었다.

마지막까지 저항한 방어자들의 시체가 방 안에 어질럽혀져 있었다.

그 시체들은 찢어지고 피투성이가 된 제복과 관복을 입고 있었고,

거기서 새어나온 혈향은 방 내부의 남은 향을 압도하고 있었다.

회의소의 남쪽 벽의 차단벽들은 균열이 가 있었고,

그 균열로 피와 향의 냄새가 바깥쪽으로 새어나갔다.

하켄은 균열 너머로 최근 파괴된 파이레 신격화 대성당의 폐허에서 피어오르는,

매연 구름이 하늘 위로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행성탈취자 주변에서 블랙리젼 노예와 서비터들은 워프스미스 카렌디스의 관리 아래,

각종 수리 및 시체 청소 업무를 하고 있었으며,

전략회의소 중앙의 깨진 홀로리스 테이블 주변에는 수도함락에서 중심역할을 한-

다른 카오스 로드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카렌디스는 하켄에게 전략회의소 수리에는 다수의 노동주기와 자신의 직접적인 감독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전략회의소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 외에도,

이곳을 지키기 위해 남아있던 테크마기 및 장교들이 물리 및 데이터스피어적 훼손을 시도했다.

그들은 자가복제식 킬 코드들 및 자기 -삭제 프로토콜들로-

이상적인 자산들을 파괴하려 했지만,

그들의 노력은 충분하지 못했다.

카렌디스는 그의 사이버-마법 부하들,

코모다르가 오르드렉스-사그Ordrex-Thaag에서 데리고 온 다크 마기들,

심지어 복종시킨 정보-유령들을 통해,

하켄이 요구할만한 가치를 지닌 정보 대부분이 손상되는 것을 저지할 수 있었다.

 

행성탈취자는 전략회의소 나머지를 바라보았다.

무너진 기둥, 박살난 홀로리스 투사기, 검게 그슬린 시체가 눈에 거슬렸지만,

이 전략회의소는 충분히 그에게 도움을 줄 터였다.

홀로리스 투사기들은 비협조적인 기계령들 및 기계 본체들과 생체역학적 배관으로 연결된-

피 묻은 거석들에 의해 불안정화되어 있었다.

새로 깎아낸 두개골들이 한때 성인들의 조각상이 올려져 있었던 벽감들을 장식하고 있었고,

곳곳의 제국 독수리들은 훼손되고 도려내지고 더럽혀져 있었다.

워프에서 소환된 데이터 정령들이 거주하는 새로운 연산기 코어들이-

필요한 자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다른 기계들 또한 손상되거나 파괴된 논리엔진들을 대체하고 있었는데,

이 새로운 기계들은 기계해체 공양을 위해 끌려나온 이전 기계들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

또한 그의 특별한 장비도 여기에 설치되었다.

그 하반신은 전략회의소 후방 근처에 숨겨져 있었는데,

숨소리 같은 헐떡이는 소리와 물 흘리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켄은 마침내 몸을 돌려 자리에 모인 군주들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카렌디스 쪽을 살짝 바라보자,

워프스미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아머 소매의 다이얼을 조정했다.

그러자 농노들은 모두 고통스럽게 동시적으로 경련을 일으켰다.

그들과 말없는 서비터들은 허둥지둥 도망치거나 비틀거리며 나갔고,

카렌디스는 그들을 이 한때 요새였던 폐허에서 그가 차지한 기름 유출 구덩이로 몰아넣었다.

 

이제서야 전략회의소에는 하찮은 노예들이 사라졌고,

행성탈취자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는 헬멧을 그의 허리띠에 걸고 있었고,

얼굴은 무표정했으며 두 눈은 눈 한 번 깜빡이고 있지 않았다.

그의 주변에 모인 이들은 한 워밴드 혹은 기타, 타락한 귀족들,

다크 마기, 악마학자, 우주 함장 혹은 연대 사령관들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직접 참여했고, 어떤 이들은 다급히 깜빡이는 홀로리스 방출기들 위로 투시되고 있었다.

그중 가장 기이한 자는 어둠의 존재로, 그를 통해 쵸르'칸이 참석하고 있었다.

그것은 고리와 부리, 팔과 척추뼈로 이루어진 악마 사절로,

아가미 같은 갈빗대와 이빨을 가지고 있었다.

놈의 주변으로는 자정의 청색같은 증기가 끓어오르다가,

뒤이어 우주의 공허같은 흑색 증기로,

곧 재에 그슬린 자홍색 육신 혹은 기름진 오닉스 비닐로 변했다.

 

'이 도시, 이 행성의 수도는- 아바돈의 것이다.' 아켄이 입을 열었다.

 

'만약 워마스터께서 상구아 테라의 최후를 택하신다면,

행성의 죽음은 바로 이 도시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이번 정복은 뇌를 굶긴 상처이며,

눈을 멀게 한 발톱 찌르기다.'

 

하켄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아바돈이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도, 

아바돈이 지배하는 방식도 아니었다.

하켄은 감히 디스포일러의 위대함을 흉내내기 위해 스스로를 낮추지 않을 것이었다.

그는 아바돈의 대변인이었고, 참석자들에게 그의 주군의 음성이-

어디서든 내려올 수 있음을 알려주기를 원하고 있을 뿐이었다.

 

'우르바노스프라울 테티스, 메랄론 스판, 데보스 등대들과 70개의-

거짓 황제들의 요충지들이 행성의 지표면에서 고립되었지만,

이번 전투가 가장 핵심이었다.

이 요새의 전략회의소는 북반구 전역의 나약한 적들의 전략가들을 먹여살리고 있었다.

그리고 무너진 대성당은,' 그는 남쪽의 차단벽을 가리키며 말했다.

 

'수십억의 희망을 책임지고 있었다. 그리고 궁전은,' 그는 서쪽을 가리켰다.

 

'테라의 죽은 폭군의 음성을 행성에 전달하는 수단이었다.'

 

그는 3걸음을 걷고는 멈추어서 그들의 시선, 고개 끄덕임과 튀어나온 입술을 살폈다.

;어쩌면 숨겨진 거래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얻었는지, 혹은 무엇을 해냈는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대가로 무엇을 얻게 될 지, 워마스터 다음에는 무엇을 원할지를 듣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일부는 아직도 자신들이 내린 것이 아닌 선택을 불쾌하게 여기고 있었다.

 

'너희 모두는 공로에 따라 포상받을 것이다.

노예, 무기, 함선, 데이터...'

 

하켄은 모두가 보기 충분할 정도로 노골적으로,

악마에게 시선을 돌렸다.

 

'희귀한 포상과 그 이상의 것들. 모든 것이 워마스터 뜻대로 될 것이다.

그러나 워마스터가 신뢰했음에도 실패한 이들이 있었다.

그들의 실패는 너무나도 광범위하여, 그들이 감히 워마스터의 눈을 피하려 할 것임이 너무나도 명백했지.'

 

하켄은 벨트에서 헬멧을 뽑아낸 다음 그것을 홀로리스 테이블 한가운데로 주르륵 밀어냈다.

모인 전쟁군주들은 그것이 하켄의 것이 아님을 눈치챘다.

투구가 멈추자, 모두는 그것이 한때 크림슨 클로의 사령관이었던 군주 바이헥스Vyhex의 것임을 깨달았다.

그들이 마지막에 듣기로는, 그는 오크에 맞서 우르바노스프라울 테티스 첨탑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받고 파견되었다.

그는 상당한 저항이 예상되지만 반드시 승리하겠노라 대답했다.

그러나, 그의 부셔진 헬멧에 오코이드 무기의 흔적은 없었다.

마치 부분적으로 녹아내린 듯 찌그러져 있었지만,

일부는 불룩 튀어나오고 일부는 주름지고, 조각은 서로 잡아당기고 뒤틀리고 변형되어 있었다.

바이헥스의 투구는 이전에는 그런 기괴한 표정을 짓고 있지 않았다.

직설적인 전사들은 헬멧의 그러한 변형에 혐오의 표정을 지었다.

헬멧은 기이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제서야 모든 전쟁군주는 바이헥스의 고통어린 얼굴이 헬멧의 표면 위에 새겨졌음을 발견했다.

그의 육신과 영혼이 그가 느꼈던 방식으로,

한때 그였던 모든 조각이 그 헬멧에서 전율하고 있었다.

 

유일하게 변하지 않은 것은 헬멧 이마의 쵸르'칸의 문양 뿐이었다.

 

모인 전쟁군주들은 서로를 흘끗 보고, 하켄을 흘끗 보고,

마지막에는 그림자 악마를 바라보았다.

악마는 송곳니 이빨로 무지개 색조의 미소를 몸 좌우로,

그리고 세로로 지어냈다.

쵸르'칸이 시선을 돌리자, 다수의 눈들이 그 사자 악마의 몸에서 떠올랐고,

두 개 이상의 커다란 얼굴이 사절 악마의 육신 안쪽에서부터 올라왔다.

그들은 만족감에 들뜬 듯 웅웅거리고 있었는데,

나중에 전쟁군주들 중 일부는 그 눈들 중 일부가 인장의 지닌 자들의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튼, 인장을 지닌 자들 중 누구도 이 자리에 없었다.

 

'네놈이 저 악마에게 그들을 팔아넘겼구나,' 네스다르가 쉿쉿거리는 듯이 속삭였는데,

하켄은 그 뒤편에서 미소를 볼 수 있었다.

 

'그들 전부를 팔아먹은 거냐?'

 

'그들은 스스로를 바쳤다,' 그가 소리쳤다.

 

'감히 스스로가 워마스터보다 자신의 의지를 더 앞세운 순간부터!'

 

하켄이 자신의 의도를 밝히고, 쵸르'칸의 지원의 대가가 마침내 드러났다.

이제 하켄은 전쟁군주들의 기억에 잊히지 않을 교훈이 새겨지기를 바라며,

다음 주제로 넘어갔다.

그는 쿠랄리스 델타 전역을 가로지르는 침공을 위한 새로운 전선의 구축계획을 설명하며,

북반구에 남은 가장 강력한 스프라울 도시를 파괴하고,

그들의 저항과 생존을 파괴하여 본보기로 삼을 것을 지시했다.

그는 남반구에 남은 가장 중요한 목표물들을 회의소의 일부에게 할당했는데,

여기에 자신의 병력은 하나도 없었다.

이것은 자신이 더이상 배신은 없다고 강력하게 확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하켄은 명령을 내리고 전쟁군주들을 해산시켰다.

그들은 성큼성큼 걸어나갔고, 사절 데몬의 형체는 부글부글 끓다 이윽고 증발하여 사라졌다.

그의 정신은 더 거대한 문제로 향했고,

어지럽혀진 방의 뒤쪽으로 향했다.

 

행성탈취자는 상귀스 성계와 성계의 달에 위치한 악마를 떠올렸다.

그는 제국측이 자신들의 강점이라 생각하고 있을,

성계 간 무역, 병참, 신앙과 기타 등등의 연결고리를 떠올렸다.

이전 및 새로운 연산기들이 깜빡이고 있었고,

가동되는 발전기들 및 지글거리는 룬 문양들이 그의 사고에 새로운 리듬을 더했다.

그는 상투스 벽의 성계들, 고란달 서브섹터에서 그 성계들이 가지는 가치,

서브섹터가 섹터에서 가지는 위상과 서로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제국의 지휘체계를 숙고했다.

그는 마음의 눈으로 피가 흐르는 복잡한 황동 천상구를 떠올리며 잔인하게 미소지었다.

아바돈이 교두보를 요청했던 지점에, 하켄은 전 섹터를 바칠 것이었다.

 

하켄이 다가가자, 전략기지 뒤쪽에서 그가 가지고 온 장치의 쉭쉭거리는 쉬익 소리가 더욱 커졌다.

의도적으로 비밀로 해둔 것은 아니었지만, 하켄은 그 모습이 지휘관들의 주의를 산만하게 만든다고 판단하여-

일부러 눈에 띄지 않은 곳에 둔 것이었다.

장치의 오목한 면에는 생물적인 덩어리가 녹아들어 있었고,

각종 전선과 파이프들이 네스타르의 소서러들이 상당부분 설계해준 패턴으로 박혀 있었다.

콜리플라워 진주들처럼 엉킨 살덩어리가 메달려 있는 무두질한 가죽이-

갈색 이빨 덩어리들을 연결하고 있었다.

살점 주머니들이 떨리고 있었는데,

어떤 것은 터지기 직전인 것처럼 보였고,

어떤 것은 주먹으로 꽉 진 젤라틴처럼 단단히 굳혀져 있었다.

그리고 장기 파편, 연골과 회색 머리카락 가닥이 서로 연결되어,

눈 하나 주변에 접혀져 있었다.

살덩어리 위로 금속과 피와 연마된 뼈로 만들어진 룬 문자가 무수히 새겨져 있었다.

 

'내가 섹터 지휘부 내부로 침투하도록 도와라.

네 안의 정보, 네가 알고 있었던 암호와 니모 코드,

이름과 숫자와 계획들 모두가 전부 해금되어 이 섹터를 워마스터에게 바칠 것이다.'

 

한때 프리스카 제독이었던 그것은 하켄의 말을 조금이나마 이해했다.

행성탈취자가 떠나자, 공기의 움직임이 피부의 틈을 파고들어-

남겨진 그의 후두를 넘어 끔찍한 신음소리로 울려 퍼졌다.

 

ps. 프리스카는 이전 워존 나크문드에서 하켄의 함대와 맞서 싸웠던 제국함대 사령관..

죽은 줄 알았는데 죽은 게 더 나은 꼴이 되었네..

아무튼 끝임.

갠적으로 좀 시시하게 끝났는데,

2부를 암시하는 내용이라 스토리는 또 나중에 이어질 듯.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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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hammer 40,000 Crusade Nachmund Gauntlet

 

모로크

자갈 성계의 거친 변방 행성인 모로크는,

행성 방어력을 강화시킬 목적으로 배치된 아스트라 밀리타룸 연대들이-

사실 배신자들이었음이 드러나며 내전에 휩싸였습니다.

이 행성은 녹티스 아테나 시기 인구가 크게 붕괴된 이후,

가장 최근에 이르러서야 인구 재정착되었고,

덕분에 이런 식의 내전에 행성 인구와 인프라 모두 저항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죠.

그러나 모로크의 총동 타르쿠스는 황제를 실망시키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는 전 행성적인 게릴라 성전을 벌이며 소수의 충성파 세력들을 끝까지 지휘했고,

동시에 행성 수도 마그니피센티아의 방어전까지 직접 나서서 지휘했습니다.

그의 노력 덕분에 타르쿠스는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버틸 수 있었죠.

그리하여 울트라마린들이 행성에 도착했고,

그들과 함께 충성파는 다시 반격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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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함과 의무

셀레스틴이 이끈 천사 군단의 등장은 에루이타와 하켄 모두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부활한 성녀의 공격 덕분에 침략자들의 프레펙투스 요새 침공이 약화되었지만,

전투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녀를 따르는 제미네 슈페리어와 소수의 제라핌 전사들을 아너 가드로 이끌며,

셀레스틴은 하켄의 기갑 편대, 보병 소대와 질질 기어다니는 카오스 스폰 및 포제스드 분대들이 만들어내는-

각종 파괴의 현장을 따라 질주했습니다.

그녀는 적 세력들의 남쪽 측면을 우회하여,

적들의 거듭된 난폭한 공습을 어떻게든 저지하려는 에루이타 측의 난도질당한 방어선들에 도달할 수 있었죠.

캐노너스의 방어선 북쪽은 신앙과 충성심 아래 어떻게든 버티고 있었지만,

셀레스틴의 노련한 눈에는 이제 거의 무너지기 직전이었습니다.

 

하켄은 아크란도르 우주공항을 점령하면서 더 묵직한 공격 군대들을 동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차례의 지원군 물결들을 시작으로, 공항의 착륙장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워밴드가 하나둘씩 차례로 지상에 상륙하여 공격을 개시했지요.

프리펙투스 요새를 수호하는 지친 어뎁타 소로리타스 전선을 향해,

하켄은 이 새로운 군대들로 쉴 새 없는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완전히 포위당할 위기에 처하자, 에루이타의 지휘는 사실상 궁지에 몰렸고-

결국 요새의 성벽 안에 지금까지 숨겨왔던 마지막 예비전력들을 동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하켄은 적들의 광신이 후퇴하는 논리를 앞설 것이라고 다소 도박적인 예상을 하고 있었고,

이제 그의 계산된 위험이 예상대로 이어졌지요.

새롭게 상륙한 더 강력한 전력의 워밴드들은,

하켄이 글룸탈론들로 확보한 여러가지 이점들을 더 확실히 굳힐 수 있게 만들어주었으며,

또한 대다수가 블랙리젼 병력인 덕분에 그의 부관들이 보유한 어느 군대보다 숫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게 해주었습니다.

물론 행성탈취자는 부관들이 아바돈에게 충성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블랙 리젼들로 도시를 불태운다는 건 디스포일러에게 선물을 바치는 영광이 바로 자신의 것이 됨을 의미하고 있었죠.

 

생존 임무

셀레스틴은 캐노너스의 방어선 중심 근처에 위치한 에루이타에게 도착했습니다.

이 시점에 우리들의 순교한 성녀님 오더의 5th 성당기사단은 프레펙투스 요새의-

외곽 차단벽 및 보루들에서 밀려난 상태였습니다.

셀레스틴은 에루이타가 디닥토스 궁정 및 오피시오 밀리타룸 요새 내부에서-

더 많은 예비군대들을 계속해서 전선에 투입하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에루이타는 그들로 하여금 '체인플레이어' 소속의 나이트 로드들에게 공격받고 있는-

남서쪽의 요새 보루들을 어떻게든 사수하고, 북서쪽에서 하켄의 블랙리젼에 맞서는 자신을 지원하라고 명령하고 있었죠.

 

이때 캐노너스의 열광은 너무나도 뜨거워서,

아주 소수의 전쟁 지도자들만이 감히 전투를 중지시키고-

그녀에게 또다른 전투 지휘를 청원할만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셀레스틴만은 우리들의 순교한 성녀님 오더 내에서 전설의 레전드였으며,

전사들 중 가장 위대한 성자로 추앙받는 이었습니다.

신성한 복수로 불타는 그녀의 검과, 가장 위태로운 순간에-

상구아 테라에 강림한 기적 및 그녀가 입은 성 카테린의 혈흔 묻은 갑주 아래,

에루이타조차도 잠시 전투를 멈추고 그녀 앞에 나타난 셀레스틴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하였지요.

 

에루이타의 전투자매들이 불굴의 블랙리젼에 맞서 전선을 사수하는 동안,

셀레스틴은 마치 복수심에 찬 천사마냥 캐노너스 슈페리어에게 다가갔습니다.

에루이타는 그녀의 존재를 보고 경외감을 느꼈으나,

곧 셀레스틴이 그녀를 견책하는 말을 꺼내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부활한 성녀는 에루이타가 우르바노스프라울 알파에서 이런 식으로 버티는 건,

결국 이단들 앞에서 더 많은 목숨을 내던지다가 함락당하는 것일 뿐임을 알려주었습니다.

셀레스틴은 헌신의 교리문답서를 인용하여, 신-황제의 진실된 시종은-

자신의 죽음을 가치있게 꾸미지 말아야 한다고 진심을 담하여 말하였습니다.

오직 황제만이 우리의 죽음을 결정지으실 일이라 말하면서 말이죠.

그녀는 에루이타에게 가치있는 순교는 마땅히 칭찬받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무의미한 희생은 적에게만 이로울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셀레스틴은 소리높여 자신은 허영심에 죽는 대신,

신 황제의 봉사를 위해 살고자 싸우겠노라 외쳤습니다.

캐노너스의 심장에는 분노와 수치심이 치솟았지만,

그 선언이 무려 부활한 성녀 본인에게서 나온 데다가,

에루이타 본인 또한 거기서 신성한 영감을 받았습니다.

 

셀레스틴은 살아서 이 행성의 다른 어딘가에서 다시 싸우고,

더 많은 이단의 수급들을 취하라 말하며 철수를 권했습니다.

전선의 모두는 지금 성자가 특히 타협하지 않기로 명성높은 에루이타에게,

죽는 대신 사실상의 후퇴 명령을 내리고 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전쟁 초기에 말했던 반박의 말 대신,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단들이 쏟아지는 방향을 바라본 다음,

부활한 성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일 뿐이었지요.

 

뒤이어 셀레스틴은 5th 성당기사단 일부의 지휘권을 받았는데,

이들은 에루이타의 방어전선 북쪽에서 이미 포위당한 상황에 놓여있는 전사들이었습니다.

에루이타는 프리펙투스 요새의 남은 병력을 최대한 많이 철수시킨 다음,

그녀의 남은 병력 전부와 통합시켰습니다.

오피시오 밀리타룸 요새의 고위 장교들, 테크 마기들과-

파이레 대성당의 살아남은 성직자들이 지휘하는 전투 콘클라베들까지 전부 합쳤지요.

와중에 요새의 전사들 다수는 끝까지 남게 해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남은 방어자들, 특히 나이트 로드들과 아직도 싸우고 있는 탓에-

에루이타의 5th 성당기사단에 합류가 불가능하여 구원받지 못할 이들과 힘을 합쳐 싸우게 해달라는 것이었지요.

이들은 탑과 회랑, 병참부서에 발을 들이는 모든 반역자들을-

어떻게든 막으면서 그들에게 최대의 피해를 주겠노라 에루이타에게 맹세했습니다.

 

그리하여 마지막 병력까지 도착한 것을 확인하자,

에루이타는 그녀의 계획 첫번째 단계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베테랑 전사들을 모아 일련의 소규모이지만 정확한 역공들을 가하여,

잠시뿐이겠지만 블랙리젼에게 그들이 선봉대이며, 

곧 충성파가 전투자매들을 진병하여 북서쪽에 헛된 역공세를 펼칠 것이라는 느낌을 주게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단 전선이 잠시 경직되며 이 소수의 전투자매들을 막아내기 위해 방어적 태세를 취하자,

캐노너스는 신호를 전송하여 그녀의 모든 부대들에 즉시 해산을 명하여 남동쪽으로 후퇴하였죠.

 

셀레스틴과 그녀의 아너가드는 에루이타의 방어자들 중 거의 완전히 포위당한 북쪽 방어선에 도착했습니다.

그동안 그녀가 이끌었던 세라핌 및 제피림은 하켄의 랩터들을 북쪽 폐허로 몰아내는데 성공했는데,

셀레스틴은 이들을 다시 집결시켜 방어선의 에루이타의 전사들에게 합류시켰죠.

이후 캐노너스의 전투 후퇴를 엄호하며 후위 방어 임무를 수행하였습니다.

에루이타는 플레어 스카의 양 측면의 넒은 반경의 지역이 최적의 철수 지역이라 판단했는데,

오피시오 밀리타룸 요새에서 캐노너스에게 합류한 다이알로구스 자매단의 중계 아래,

정확한 철수 성가들이 요새의 아직 주둔중인 통신망 요새를 통해 방송되었습니다.

또한 그녀들은 우르바노스프라울 알파 도처의 지휘관들에게 직접 방문하여,

에루이타의 명령을 전달하고 최대한 많은 전사들에게 생존과 다른 지역에서의 복수를 행할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행성탈취자 하켄의 우르바노스프라울 알파 침략은 지금 당장은 막을 수 없을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행성 전체가 남아있고, 수많은 다른 전장들이 있으니,

상구아 테라가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었죠.

 

실용주의와 열정

한편 마스터 나르데스는 남쪽 경계에서 철수하였는데,

그의 철수는 신속하고 질서정연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동시에 인테로게이터 채플린 소론 또한 남은 아웃라이더 생존자들과-

나르데스의 신속 기갑 타격대 잔여병력과 함께 철수하였지요.

이들의 변색된 은색 수송차량들은 남은 전투형제들 전부를 태우고는,

플레어 스카의 동쪽 경계로 향했습니다.

 

물론 이들과 싸우던 맨드레이커 가문의 카오스 나이트들 다수가 뒤쫓아왔고,

그 큰 걸음걸이로 나르데스의 차량들만큼이나 빨리 이동하며 순식간에 거리를 좁혔습니다.

남작 코모다르와 백작부인 칼리가누스는 궤도 대포들이 확실히 파괴되었음에 만족하고 있었고,

타락한 귀족들을 이끌며 탐욕스럽게 가디언즈 오브 더 코버넌트를 뒤쫓았지요.

그러나 나르데스의 후퇴는 겁에 질린 패주가 아니라,

영리하게 설계된 수 겹의 전투 철수 작전이었고,

맨드레이커 가문의 타락한 귀족들은 그 열망 때문에 너무 얇게 퍼지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남쪽으로 이동하던 가디언즈 더 코버넌트측 전차들이 별안간 분열되며-

더 날렵한 부대 대형으로 갈라져서 동료들의 후퇴를 엄호사격하고는,

다시 전진하면서 다른 전차 동료들의 엄호지원을 받았습니다.

나르데스의 반개중대를 가장 앞장서서 뒤쫓았던 맨드레이커 측 워 독들 일부가-

너무나도 근접한 탓에 이 전차들의 공격 아래 박살나거나 엔진 파괴로 쓰러졌고,

심지어 코모다르의 선임 친척 둘은 레이져, 미사일 및 멜타 광선 합동공격에 격침되어 파괴되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나르데스의 통신기기가 유니스 에루이타의 철수 명령을 수집하여 해독했습니다.

지금까지, 그의 전투형제들은 무시무시한 맨드레이커 가문 사냥꾼들을 버텨내며,

사냥 스포츠를 즐기려는 그들에게 큰 피해를 가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메테리움의 생명체들이 전우의 갑주와 영혼을 벗기면서 쏟아낸, 

초자연적 광기와 워프 화염에도 버텨냈지요.

만약 하급 지도자라면 이러한 고난을 버텨내야 함에 분노하면서 도망쳤을 테고,

심지어는 이런 후퇴가 동맹 탓이라 비난하면서 그들이 약하고 무능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르데스는 그런 바보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에루이타의 생존자들 또한 자신들과 비슷한 끔찍한 역경에 마주했을 것임을 짐작했고,

만약 캐노너스가 퇴각 명령을 내렸다면 가장 타당한 전략적 이유들로 퇴각을 명령했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그의 반개 중대는 이미 영적으로 지쳤고 탄약도 바닥났기에,

나르데스는 남은 건쉽들 전부를 호출하여 철수를 지시하면서-

에루이타 측의 철수 시간대와 일치하게끔 조정했죠.

가디언즈 오브 더 코버넌트는 다시 재무장하고 재편성하여,

상구아 테라의 방어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었습니다.

이 행성에 전장이 부족할 일은 없을 테니까요.

 

한편, 쵸르칸의 악마 군단들은 궤도 대포의 불타는 잔해들을 넘어 계속 전진했으나,

곧 프린캡스 드렌토르가 지휘하는 신-기계들의 압도적인 화력과 마주했습니다.

타이탄들은 맨드레이커 반역자들의 추격을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가고 있었는데,

이제 막 대포 포열의 남은 폐허에 도착한 상황에서 이제 할 일은 분노를 토해내는 것이었지요.

거대한 대포 탄들과 미사일들 및 작렬하는 에너지 광선들이 악마들을 강타했습니다.

프로토플라즈믹 살점, 초자연적 뼈와 악마 혈액 등등이 그 화력폭풍 속에 증발하여 무로 사라졌죠.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다수의 악마들은 엘드리치적인 저항력으로 그 폭격을 뚫고 전진했습니다.

필멸자의 고통 혹은 공포가 없는, 엠피릭 생명체들의 초자연적 물결은-

폐허가 된 포열의 경계에서부터 분출하여 레기오 템페스터 매니플을 가로막았습니다.

자신들을 향해 쏟아지는 이 악몽의 허깨비 물결 덕분에 카오스 나이트에게 더이상 다가가지 못하게 되자,

드렌토르와 그의 동료 프린캡스들은 자신들의 신 기계들을 단단히 붙잡았습니다.

곧 썬더로드 라이사데스의 전쟁나팔 소리와 함께,

레기오 템페스터 타이탄들이 거대한 도전의 포효와 함께-

쵸르'칸의 악마 물결에 모든 화력을 쏟아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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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hammer 40,000 Crusade Nachmund Gauntlet

 

귀족의 계략

'가디언즈 오브 더 코버넌트' 챕터를 향한 공격의 최전선에서,

코모다르 남작과 칼리가누스 백작부인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먼저 백작부인은 코모다르 남작의 배신 혹은 약점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근처에서 예의주시하고 있었고,

코모다르 또한 똑같은 이유로 백작부인을 주시하고 있었죠.

이들은 외곽 포대구역에 도착하며 함께 해당 구역의 포들을 파괴하며,

남은 저항세력들을 전멸시켰습니다.

그리고 코모다르는 칼리가누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파괴의 스릴감 속에 그녀의 의심이 점차 옅어지고 있음을 눈치챘죠.

 

코모다르는 기사의 확성기를 통해 도전의 선언과 맹세들을 몇 번이고 외쳤습니다.

그는 맨드레이코르 가문의 우월함을 선포하며-

그가 지휘하는 타락한 기사들이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못하면 최전방에서 죽게 강요하였지요.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세심하게 설계된 과시였습니다.

코모다르는 백작부인의 격렬한 전투와 그녀가 자신의 명령을 수행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그녀가 자신이 직접 지휘하길 원하고 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녀는 고위 군주의 딸이었지만, 승계 가능성은 낮았기에,

승계는 오직 그녀가 직접 권리를 잡아야만 가능할 터였지요.

그래서 코모다르는 기사들이 싸우는 동안 몰래 개인 음성채널을 열어,

맨드레이코르 가문에 대한 그의 야망과 자신 스스로 만들어낸 고립,

그리고 어떻게 둘이서 가문을 더욱 무시무시하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리하여 전투와 유혈낭자함 속에서 둘은 더 긴밀해졌고,

칼리가누스는 적들을 살해하는 동안 그의 말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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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눌려진 목소리

플레어 스카 북동쪽의 뮤니토룸 구역에서,

황제의 음성 거대 대포 포열의 궤도 무기들을 둘러싼 전투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더 코버넌트'를 지원하기 위해 이동 중이던,

프린캡스 드렌토르의 타이탄 매니플 부대는-

레기오 템페스토르의 신-기계들이 플레어 스카의 북쪽 경계를 우회하여 건너는 한편,

맨드레이코르 가문의 후위가 최대 사거리 안에 들어오자 즉시 포격을 개시하였습니다.

맨드레이코르 가문의 베테랑 조종사들은 기마의 이온 방어막들을 가동하고 최고의 효율로 움직여 피했지만,

일부는 드렌토르의 워로드 타이탄, '썬더로드 라이사데스'와,

동료 리버 타이탄들인 '조가즈'와 '세룰리안 스트라이드'의 공격에 순식간에 파괴되었지요.

 

마스터 나르데스의 기갑 지원, 특시 스톰 스피더와 프레데터들을 조합한 혼성 부대는-

카오스 나이트들의 남쪽 측면을 향해 최대한 전진하며 이들의 대전차 능력을 최대 살상 범위까지 끌어올리려 하였습니다. 

동시에 아웃라이더 편대들은 배신자들의 전방 송곳니로 곧장 돌진하여,

오직 속도만을 방패로 의존하며 적들을 공격했죠.

인테로게이터 채플린 소론Soreon이 직접 이 아웃라이더들을 이끌며-

카오스 나이트들을 돌면서 공격하고 직사 사격을 펼쳤는데,

그의 증폭된 웅변은 전투형제들의 전투혼을 더욱 불태우며 카오스 나이트들 전방에 깔린-

영적 공포의 독기에 맞섰지요.

이 아웃라이더들은 빠른 속도로 카오스 나이트들 사이를 지나가면서,

전쟁기계의 덜 보호된 장갑 조인트 부분을 공격하고 무너트렸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체급이 다른 전투였기에, 만드레이코르 가문의 워독급 기마 두 마리만 쓰러트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웃라이드의 공격은 다수의 타락한 귀족들의 시선을 끌었고,

덕분에 반개 중대의 기갑전력이 최대한 들키지 않은 채로 측면을 강타할 수 있었지요.

 

드레드 랜스 부대의 창끝에 위치한 카오스 나이트들은 나르데스의 가디언즈 오브 더 코버넌트 주력 병력을 밀며 계속 앞으로 전진했습니다.

거대한 전쟁기계들은 거대 포열의 서쪽 구역에 이어진 탄약고 성소와 교정 사원들로 그대로 돌진했죠.

이들은 반개 중대 볼의 분대들과 맹렬한 화력을 교환하며 전진했는데,

도중에 두 기의 나이트들이 집중된 플라즈마 및 미사일 사격 아래 무너졌지만,

쓰러지기 전에 대포 및 거대한 나이트 칼날들을 휘둘러 건물들을 무너트리며 살아남은 스페이스 마린들을 몰아냈지요.

나머지 나이트들은 코모다르 남작과 칼리가누스 백작부인의 지휘 아래,

궤도 대포들 남서쪽 구역의 가디언즈 오브 더 코버넌트의 후미 보병 진지들을 봉쇄하였습니다.

 

근처까지 접근한 레기오 템페스터 타이탄들과 나르데스의 전사들의 격렬한 반격에도 불구하고,

결국 전투는 가디언즈 오브 더 코버넌트 측에 불리하게 흘러가며 그들의 결의를 극도로 시험하기 시작했습니다.

거대한 대포 포열 중심에는 세라마이트 장갑이 덮힌 관측 벙커,

플라스크리트 격벽과 궤도 대포의 발사 갱도 위에 걸려있는 일련의 통과용 난간 갠트리 구조물들이 있었는데,

여기서 반개 중대 볼의 남은 전사들 전부가 쵸르'칸의 악마들과 맞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워프 괴물들이 폐허가 되어버린 북쪽 구역에서 들끓고 있었고,

이들의 초자연적인 회복력은 스페이스 마린의 음울한 엄숙함을 넘어서기 직전이었지요.

날카로운 데모넷 및 혐오스러운 핀드 무리가 나르데스의 방어자들을 몰아붙였습니다.

동시에 호러들은 변이성 워프화염을 던져서 군기잡힌 가디언즈 오브 더 코버넌트 전사들을,

비명지르는 호박이나 혹은 혐오스러운 살덩어리들로 변이시켰죠.

 

마스터 나르데스는 거대 포열의 지지 시설들 중심에서 마치 신화속 기사처럼 싸우며,

지옥의 존재들을 볼트카빈으로 처단하고 감히 가까이 오는 괴물들은-

파워 피스트로 박살내버렸습니다.

3중대의 사령관은 그와 동시에 거대 포열 전반에서 벌어지는 모든 전투를 감시하였는데,

심지어 그중 일부는 그가 위치한 지점에서 1마일 이상 떨어진 지역들에서 벌어지고 있었죠.

그의 전투형제들 또한 그의 지휘 아래 자리를 사수하고 있었지만,

악마들의 초자연적인 힘은 가디언즈 오브 더 코버넌트가 대포들을 사수하기 위해 돌아가는 것을 차단하고 있었지요.

4마리의 소울 그라인더들이 포열 중 가장 최북단의 궤도 대포까지 접근하여,

대포를 부글거리며 불타오르는 혈액 분출기와 반복된 워프클로 발톱질로 산산조각냈습니다.

또한 서쪽 구역까지 밀고올라온 만드레이코르 가문의 선봉 카오스 나이트 일부가-

나르데스의 전투형제들을 통과하여 가장 가까운 거대 레이져 대포까지 도달했습니다.

그리고 단 수 분만에, 이들은 거대한 대포 하부를 무너트려서 다른 거대 대포와 충돌하여 붕괴시켰지요.

 

 마스터 나르데스는 거대 포열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결국 궤도 대포들이 무너졌습니다.

그의 전사들은 무시무시한 공포와 엠피릭적 광기, 

배신자와 악마들의 파괴적인 대포와 발톱들에 큰 피해를 받았죠.

그러나 우르바노스프라울 알파가 아니더라도 상구아 테라 전역에서,

이들이 치루어야 할 다른 전투가 남아있었기에,

나르데스는 유니스 에루이타의 지휘본부 참모진에게 통신을 연결하여,

반개중대 볼을 퇴각시켰습니다.

그의 보병대는 남쪽 구역에서 철수하여,

소론의 아웃라이더 및 기갑 편대와 합류하였습니다.

그들 뒤편으로는, 황제의 음성 거대 포열의 남은 잔해가 불타오르고 있었지요.

 

희망과 의심

한편, 셀레스틴과 그녀가 이끄는 천사의 군대는 행성탈취자의 랩터들과 충돌하며-

서로 맹렬한 근거리 화력 및 증오로 가득한 근접전을 펼쳤습니다.

부활한 성녀의 고기동성 군대는 에루이타의 전선으로 향하는 하켄의 이동하는 살인마들을 붙잡았고,

덕분에 5th 성당기사단이 프레펙투스 요새 복합시설 전방에 펼쳐진 각자의 진지를 재정비할 수 있었지요.

그러나 전투자매들의 재정비 시도조차도 방해가 들어왔습니다.

랩터 이후로, 아크란도르 우주공항에서부터 하켄의 기갑화 보병부대와 전차들이 2차, 3차 침공물결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죠.

이들은 하켄과 부활한 성녀와의 전투를 지나쳐 프레펙투스 요새 지역 북쪽을 공격했습니다.

임페리얼 가드 저항세력이 있었지만 분열되었기에 이들 앞에서 전부 압도당했고,

결국 나이트 로드의 기갑화 전력은 남서쪽 지점에서부터 그대로 내려와 에루이타의 재정비 중인 보병들에게 종사를 퍼부었습니다.

 

그동안, 인퀴지터 카타볼누스는 상황 돌아가는 것을 판단한 끝에 우르바노스프라울 알파가 무너졌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캐노너스 에루이타는 프리펙투스 요새에 집결하여 끝까지 사수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인퀴지터는 그의 검은 우상파괴자들에게 암호화된 통신망을 통해 따로 철수 명령을 내렸죠.

그는 자신이 가진 모든 인퀴지션의 권위 및 약간의 협박을 동원하여,

일련의 강습선들을 탈취하여 빤스런 명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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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성녀는 두 손으로 '불타는 검'을 잡고 급강하했다.

블랙리젼 랩터가 자신을 향해 급상승하며 피하려 했지만,

그 타락한 전사가 피하기에는 그녀의 속도는 너무 빨랐다.

셀레스틴의 칼날이 그의 뿔달린 헬멧의 이마를 뚫고 머리,

가슴, 척추까지 찔렀고, 점프팩의 플레어 불길과 함께 군단원은 그의 분대 사이로 추락했다.

불타는 검이 전사의 허리까지 뚫고 지나가며 이단의 점프팩도 죽었고,

신성한 에너지가 중요한 내부 기계를 절단했다.

결국 죽은 랩터의 시신이 먼저 대지에 떨어졌고,

충돌과 함께 시체의 뼈가 산산조각났다.

셀레스틴은 잠시 후 대지에 착지했고,

그녀의 날개달린 무리가 화염과 함께 내려와 시체를 소각했다.

 

셀레스틴에게 정의로운 분노가 치솟았다.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며 주변의 소음과 죽음을 살펴보았다.

죽음은 너무나도 덧없고 무자비하였기에,

그 어떤 것도 그것을 능가할 수는 없었다.

 

셀레스틴의 기습공격에 의해, 블랙리젼 선봉대는-

부분적으로 파괴된 거주-구역들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셀레스틴은 아직 자신이 참전 중인 전투 전반의 완전한 전략적 사진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생애 전체를 통해 전투에서 빠른 우선순위 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터득할 수 있었다.

음성-방출기를 통해 셀레스틴은 성 캐서린의 오더에 소속된 전사들이 위기에 처해있음을 간파했고,

그들을 구원해야 함을 깨달았다.

 

그녀는 매 걸음과, 이단을 쓰러트리는 번개같은 매번의 검 공격마다-

필요한 정보를 확보하며 그녀들을 향해 이동했다.

그녀의 군대 또한 프레펙투스 요새 북쪽의 부분적으로 무너진 거주-구역들 위를 질주하고 도약하며 그녀를 뒤따랐다.

처음에, 그녀와 자매들의 공습은 캐노너스 에루이타의 전선에서 적들을 몰아냈지만,

반역자들이 무너진 폐허를 엄폐삼아 다수의, 악독한 반격을 가하기 시작하자-

전투는 순식간에 새로운 형태로 빚어졌다.

 

하지만 셀레스틴은 단 하나의 음성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 음성을 저 멀리서, 처음 몇 초 정도만 들을 수 있었다.

그것은 가장 신성모독적이고, 압도적인 어조로 저주하고 비난하는 목소리였는데,

그녀는 그것이 누구의 목소리인가는 신경쓰지 않았다.

대신 그것이 이 행성에서 반드시 뽑아내야 할 가시라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셀레스틴은 무너진 벽과 죽은 전사들이 깔린 경사면을 따라 질주했고,

그녀의 수호전사들과 제피림 분대들이 수 걸음 뒤편에서 그녀를 뒤따랐다.

그녀는 건물 정상으로 도약했고, 백팩의 배출구에서 쏟아진 화염이-

그녀를 무너진 거주블록의 상층까지 올려다주었다.

 

부활한 성녀는 바로 옆 첨탑의 꼭데기에서 마침내 그 전사를 발견하였다.

수 개의 랩터 분대와 함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그 전사는,

한 손의 발톱으로 자매들을 베고 다른 손으로 쥔 끔찍한 창으로 자매들을 찌르고 있었다.

어둠이 마치 약탈자 익룡의 거대한 날개처럼 그 전사의 주변에 흘렀으며,

워프 오물이 그의 창에서 흐르고 있었다.

다수의 전사들이 그의 주변을 호위하고 있었지만,

살아있는 성녀의 시선은 조금도 움츠러들지 않았다.

셀레스틴은 갑주의 음성-증폭기를 가동함과 동시에-

거주구역의 다 무너져서 하나만 남은 층계를 밟고 날아올라 더욱 높은 고지와 속도로 전사를 향해 달려들었다.

동시에 마치 1천 트럼펫의 명쾌한 폭발음과 같은 천둥과 같은 음성으로 말하였다.

 

'이단들을 쓰러트려라! 이 성역을 더럽히는 자 누구도 살려두지 말지어다!

황제 폐하를 위해!'

 

그녀가 불길과 함께 뛰어오른 순간, 그녀의 전사들 또한 그녀를 뒤따라 도약했다.

그녀들은 마치 천상에서 쏟아지는 유성우처럼 이단들을 덮치며 근접전에 뛰어들었다.

셀레스틴은 첫 번째 랩터를 강타하여 거주구역 가장자리로 날려버렸고,

다음 랩터는 불길을 그리는 검으로 반으로 두동강내버렸다.

그녀와 자매들은 그 전사의 경호원들과 치열하게 싸웠고,

양 측에서 사상자가 쌓여가기 시작했다.

 

마침내 그 이단도 그녀를 발견했다.

이단은 가장 근처의 랩터들을 밀치며 나와,

발톱으로 세라핌 한 명을 쓸어버리고는 그대로 셀레스틴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의 일격은 셀레스틴을 크게 강타했고, 셀레스틴은 피맛을 느꼈다.

그녀는 자신의 왼쪽으로 시선을 돌려, 앞에 세워진 높은 석조건물을 바라보고는-

다시 이단 챔피언을 돌아보았다.

그 또한 그녀의 시선을 눈치채고는, 그녀를 따라 그곳으로 달려들었다.

 

셀레스틴이 먼저 석조건물 위에 착지했고, 곧바로 전투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그순간, 여기에서 그녀는 에루이타의 전선들을 볼 수 있었다.

그녀들은 적들의 새로운 공격을 받으며 계속 줄어들고 있었다.

캐노너스의 방어선 양 측면이 점점 무너지고 있었고,

셀레스틴은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볼 수 있었다.

그녀들은 순교 아래 계속해서 싸울 것이고 싸움은 이어지겠지만,

더 많은 블랙리젼이 이미 그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결국 일방적인 학살이 될 터였다.

 

그동안 이단자가 그녀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고,

그가 발톱을 펼쳐 그녀를 덮쳤다.

그녀는 석조건물 옥상의 절벽 끝자락으로 물러난 다음,

점프팩을 점화시켜 에루이타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놈에게 정의로운 처단을 내리고 싶었지만, 연민이 그녀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대신 저놈은 언젠가 자신에게 최후를 맞이할 것이라고, 그녀는 맹세했다.

그러나 그녀는 신 황제에 대한 맹세를 위해,

궁지에 몰린 에루이타의 전사들을 구제하고자 남쪽으로 향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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