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킥 어웨이크닝 - 저주받은 자들의 의식'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20.02.08 [8th] 싸이킥 각성 - 저주받은 자들의 의식 -10-
  2. 2020.02.07 [8th] 싸이킥 각성 - 저주받은 자들의 의식 -9-
  3. 2020.02.06 [8th] 싸이킥 각성 - 저주받은 자들의 의식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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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8th Psychic Awakening - Ritual of the Damned


검을 꽂다

다크 엔젤들이 마그누스의 방어 병력들의 눈을 끌기 위해 공격을 감행한 순간에,

그레이 나이트들은 티즈카의 도심 심장부로 텔레포트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들은 곧 마주할 광기와 추방당해 마땅한 공포들에 맞서 각자의 영혼들을 단단히 붙잡았습니다.

만약 자신들이 실패한다면, 풀려날 악은 분명 전 섹터를 삼켜버릴 터였으니까요.


텔레포트로 오는데 방해받았다고 하는게 이상하겠지만,

어쨌든 그레이 나이트들은 적들의 방해 없이 목표 지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빛을 발하는 네메시스 무기들과, 완전히 가동된 원거리 무기들로 무장한 채로,

그레이 나이트 분대들 전원이 물질화 완료했지요.

그들 모두는 기묘한 침묵만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위치한 곳은 한 넒은 광장이었는데,

이 광장을 기점으로 9개의 거대한 도로들이 나뉘어지고 있었습니다.

브라더-캡틴 스턴은 광장의 화려한 장식을 바라보고는 혐오 속에 대놓고 침을 뱉었습니다.

이곳 사방에 불경함이 흘러넘치고 있었기에 증오가 혈관 곳곳까지 타고 다닐 정도였지만,

넒은 공간 덕에 건쉽 착륙에 아주 적절하였기에, 이 장소는 필요시 후퇴 집결지로 사용될 것이었습니다.

광장에 가득한 악이 그레이 나이트들의 정신을 억누르고 있었고,

특히 라이브러리안들이 가장 크게 압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허나 사방에 넘치는 악에도 불구하고, 의식의 기운만큼은 선명하게 느껴지고 있었는데

그레이 나이트들에게는 단지 그 방향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싸이킥 고통을 초래할 정도였지요.

허나 그들 전원은 그레이 나이트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겨우 고통과 같은 사소한 우려 때문에,

대적에 맞서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하는 대의를 포기할리가 없었습니다.


적들의 습격은 금방 찾아왔습니다.

마법의 워프 에너지탄들을 마구잡이로 던져대며 끊임없이 촉수들을 파닥거리고,

손발로 온갖 천박한 야유를 보내며 광인처럼 웃고 떠드는 다중 색조의 악마 무리들이 그들을 습격한 것이지요.

필멸자의 이해력을 왜곡시키는 그 혐오스런 생명체들은 대리석 바닥 위를 무시무시한 속도로 깡충깡충 뛰어다니면서

온갖 색조 혹은 아예 무채색의 와염들을 사방에 칠하고 토해냈습니다.

그레이 나이트들 또한 놈들에 맞서기 위해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성 탄들이 축성된 퇴마 무기들의 총구 끝으로 쏟아지며 악마들을 덮쳤지요.

그러나 악마 공격의 특성상 결국 이 광장을 착륙 지점으로 확보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었고,

그 점을 깨달은 스턴은 모든 휘하 전사들에게 악마들과의 교전 대신 지금 당장 의식 장소로 진군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레이 나이트들은 어느새 티즈카 도심의 좁은 거리들까지 도달했습니다.

그들은 여기까지 오는 동안, 그들은 피라미드 형태의 성소들과 썩어가는 제물들로 어지럽혀진 황동 석상들,

표면이 마치 물처럼 출렁거리는, 사파이어와 루비로 장식된 오벨리스크들과

두 눈을 빛내며 전사들이 가는 방향을 주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스핑크스 구조물들 등등을 지나쳤지요.


터미네이터 갑주를 입은 전사들의 가장 선두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두꺼운 갑주 장갑은 악마들이 쏟아내는 공격들을 정면에서 맞받아치고 있었지요.

그들 바로 뒤에는 퍼게션 분대들이 후속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터미네이터들 바로 뒤에서 강력한 중화기들의 화력을 쏟아내어 밀집된 악마들을 순식간에 날려버림으로써

형제단이 계속해서 앞으로 전진할 수 있게 공간을 확보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모든 엄숙한 결의와, 최고의 무장 및 막을 수 없는 결단력에도 불구하고

적들은 끈질기게 그들의 발목을 붙잡았습니다.

결국 일부 형제들이 변이의 화염들을 버티지 못하고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이되어 쓰러지거나,

혹은 다수의 날뛰는 호러들에게 붙잡혀 놈들에게 깔려버린 채로 스페이스 마린 아머의 약한 지점들을 사정없이 물리고 찢겼지요.


그레이 나이트들은 미궁과 같은 거리들을 뚫고 전진하며 말 그대로 피의 길을 만들어내었으나,

절망적이게도 어느 길을 택해서 전진하든 다시 맨 처음의 광장으로 되돌아오고 말았지요. 

그 어떤 용맹함과 무자비함을 보이더라도 계속해서 그런 일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이는 분명 마그누스만이 저지를 수 있는 혐오스러운 속임수였지요.

그렇게 계속해서 중요한 시간이 낭비되어가자,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이 사악한 요술짓거리부터 해결해야 됨을 깨달은 스턴은 모든 라이브러리안들을 집결시켰습니다.

라이브러리안들은 마그누스의 요술이 너무나도 강력하여 이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수준의 힘이 동원되어야만 할 것이고,

이는 결국 더 많은 적들을 불러들일 것이라 경고했지만

스턴에게는 별다른 선택권이 없었기에 결국 이를 감수할 수 밖에 없었지요.

이에 라이브러리안들은 느슨한 원형의 대형을 이루고는 마법 해제 의식을 거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그 의식 덕분에 워프의 조류가 기이하고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지요.


라이브러리안들의 의식 대형 중심의 현실 공간이 파열되며 빛나는 포탈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 안에서부터 눈이 멀 정도의 찬란한 빛이 새어나왔고,

빛이 사라지자 그 자리에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인물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지요.


바로 칼도어 드레이고였습니다!




그는 타이탄소드를 들어올리며 두 입술로 무언가를 빠르게 중얼거리기 시작했는데

전투의 소음 덕분에 정확히 무슨 말을 하는 건지는 아무도 알아차릴 수 없었지만

그 효과만큼은 알아차리지 못할 수가 없을 정도로 분명했습니다.

그가 마지막 단어를 읊었을 때, 그레이 나이트들 주변에 펼쳐진 마그누스의 모든 불경한 신성 모독 마법들이 해제되며 사라졌고

그것으로 광장의 진정한 구조 또한 완전히 드러났습니다.

사실 화려한 기둥들은 다 부셔진 자갈 파편들에 불과했으며,

모자이크 장식들 또한 사실은 다 부셔지거나 혹은 왜곡되어 변이된 것에 불과했지요.

숨이 멎을듯이 웅장했던 프레스코 벽화들 또한 실은 사악한 문양들과 신성모독적 낙서들이 덕지덕지 칠해진 골목 벽들에 불과했습니다.


ps. 뜬금없이??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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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8th Psychic Awakening - Ritual of the Damned


5th 중대의 마린들이 공격 대형을 설정한 순간에서야 사우전스 선즈 마린들과 그들의 보조군대들이 티즈카에서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행성의 태양은 순식간에 날아다니는 수많은 악마 떼들로 뒤덮혀 어두워졌으며,

사이 사이에는 흉폭한 헬드레이크들 또한 같이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기괴한 데몬 엔진들 또한 성문 아래로 쿵쾅거리면서 걸어나왔으며,

뒤이어 그들을 따라 수많은 트잔고르 무리들이 피를 갈구하며 따라나왔습니다.

물론 젠취 군세의 바로 중심에는 사우전드 선즈 컬트들에서 차출된 노예군대들(Thrallbands)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노예군대들의 핵심 병종인 루브리케 마린들은 그 특유의 화려한 갑주와 몸에서 발산되는 불경한 색체 덕분에 저 멀리서도 확인할 수 있었지요.

다크 엔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대공용 전차들이 캐논들을 회전시키며 무시무시한 화력 아래 뒤틀린 황천의 하늘을 찢어발겼으며,

택티컬 분대들과 인터세서 분대들 같은 전선 유지 분대들은 각자 선정한 고지들을 신속히 점령한 다음,

다가오는 적들에게 사격을 가하면서 중대 목표 시설을 향해 계속해서 전진했습니다.

화력지원 분대들은 가장 중무장한 목표물들을 설정한 다음,

초고열의 플라즈마 및 파괴적인 에너지 광선들을 쏟아내며 적들을 파멸로 인도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전이 보통 그렇듯 적과 조우한 시점에서 이미 쓸만한 계획들은 별로 남지 않았으며,

더욱이 상대는 비열하기로 악명 높은 사우전드 선즈였습니다.

앞에서 다가오는 루브리케 마린들을 향해 사격을 지속하던 전선유지 분대들 눈 앞에서 적들이 사라졌다가,

이내 소서러 군주들에 의해 텔레포트되어 갑자기 그들 배후에 나타나 기습을 가하기도 했으며

트잔고르 살인마 무리들을 보고 달려든 다크 엔젤들이 대신 송곳니들과 발톱들을 지닌 살아있는 화염들에 의해 포위당하여 제압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행성 자체도 그들을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분명 제압되었다고 생각된 촉수들이 갑자기 기습적으로 재생되어 방심한 스페이스 마린들을 마치 텅 빈 탄약 상자들마냥 구겨버리는 일까지 있었지요.

그러나 다크 엔젤 마린들은 이 모든 역경과 도전들에도 불구하고 그 특유의 결단력 아래 싸움을 지속하였습니다.

혼란한 와중에도 데바스테이터 마린들의 라스캐논들과 우렁차게 포효하는 전차들은 데몬 엔진들을 차례대로 격파해 나갔으며,

어그레서 마린들은 무자비한 탄막을 쏟아내며 수백의 컬티스트 광인들을 쓸어내고 있었습니다.


물론 상황만 놓고 보면 티즈카에서 쏟아진 절대 다수의 사우전드 선즈 방어자들에 의해 완전히 포위당한 형국이었지만,

라자루스는 냉철한 분석을 통해 전사들이 매우 고통스럽긴 하나 목표물을 향해 계속 전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목표물인 사원까지 도달하여 임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신속히 전진해야 될 필요가 있었지요.

허나 적들은 그야말로 절대 다수로 많은 상황이었고,

더욱이 눈 앞에서 광기에 찬 헬브루트 2기 중 하나가 드레드노트 에스트라엘 형제의 몸체를 붙잡고,

나머지 한 기가 그가 담긴 석관을 뜯어내어 귀신 소리를 중얼거리는 호러들에게 넘겨 변이의 불길 아래 타들어가게 만들어버리는 꼴을 보게 되자,

라자루스는 결국 예비대인 레이븐윙과 데스윙에게 즉각 전장에 투입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데스윙 터미네이터들의 등장은 호출 명령 단어가 하달되는 그 순간과 거의 동시에 가까울 정도로 신속하고 정확했습니다.

터미네이터들은 물질화됨과 동시에 막대한 양의 화력 폭풍을 적들에게 쏟아부었지요.

순식간에 악마들과 컬티스트들의 해일이 증발하여 밀려나면서 5th 중대 다크 엔젤 마린들은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창공을 가르며 수많은 스크리머 떼들을 찢어발기면서 등장한 썬더호크 건쉽들은 헤비 볼터들이 백열로 달아오를 정도로 맹렬한 탄막을 쏟아부으며 하늘의 악마 떼들을 탄폭풍 속에 담가버렸으며,

그들과 함께 등장한 레이븐윙 전투기들은 아가리로 워프 화염을 토해내는 날개 달린 데몬 엔진들을 상대하며 화려한 공중 기예를 선보였습니다.

썬더호크들의 전후방 강하문들이 개방되자, 그 안에서부터 바이커들이 우렁찬 엔진 포효음을 토해내면서 비행 중인 썬더호크들에서 내려 지상으로 도약했는데,

그들은 심지어 땅에 닿기도 전에 정확한 기마 볼터 사격들로 지상의 적들을 강타했습니다.


그러나 사우전드 선즈의 혐오스러운 마녀짓거리 앞에서는 이 반격조차 완벽할 수 없었습니다.

데스윙 분대 하나는 마법적으로 형성된 무저갱의 균열 위에 물질화되어 끝 없는 무저갱 속으로 추락하며 그야말로 영광스럽지 못한 최후를 맞이하였으며,

겁에 질려 도망치는 트잔고르 떼들을 추격하던 일련의 레이븐윙 바이커들은 갑자기 추격하던 적들이 사라지고,

대신 눈 앞에 완전 무장한 채로 서 있는 세크멧 터미네이터들이 그들을 기다리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지요.


강력한 지원군들이 도착했지만, 라자루스는 결국 자신들이 지고 있는 중임을 깨달았습니다.

사원 피라미드는 기이하게도 계속 달리고 달려도 가까워지는 것 같지가 않았지요.

허나 그 순간, 날짐승 악마들과 데몬 엔진들의 추격을 따돌린 3기의 다크 탈론 폭격기들이 그의 머리 위를 가로질러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한 기는 리프트 캐논이 충전되기도 전에 애석하게도 격추당하여 지상에 잔해를 뿌리며 추락했지만,

남은 두 대가 피라미드의 맨 꼭대기를 장식 중인 크리스탈라인 구조물을 향해 사격을 가하는데 성공했지요.

무기가 발사한 파괴적인 광선들은 장식물 표면을 불태움과 동시에, 거기서 발산되는 에너지들 자체를 왜곡해버렸습니다.

물론, 피라미드 구조물에 어떤 피해를 정확히 어느 정도까지 입혔는지는 가늠하기 어려운 문제였으나,

현 시점부로 다크 엔젤 측의 주요 임무 목표였던 적의 유인만큼은 제대로 달성되었음은 확실했습니다.

지금 티즈카의 방어 병력들 대다수가 도시를 벗어나 라자루스의 전사들과 교전 중이었고,

심지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기까지 했습니다.

이제 다크 엔젤들이 해야될 일은 그레이 나이트들이 승리를 달성했다는 전보를 보낼 때까지 버티는 것이었지요.

라자루스는 최대한 많은 시간을 범과 동시에 티즈카에서 더 많은 적들을 유인하기 위해, 전투 후퇴를 지시하며 천천히 물러났습니다.


고통스러운 시간 끝에, 마침내 통신이 접수되었습니다.

때마침 큰 피해를 입고, 탄약까지 고갈되어가고 있었던 다크 엔젤들이었기에

바로 철수 작업에 나섰지요.

티즈카의 방어자들에 맞서 고된 전투를 치룬 끝에야 그들은 건쉽들에 복귀하여 '탐구자'의 격납고 갑판에 다시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전투는 승리로 끝났습니다.


..일줄 알았는데, 라자루스는 엄청난 경악과 함께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전보가 사실 적의 낚시였다는 것이었지요.


지금, 그레이 나이트들은 다급한 지원 요청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결국 다크 엔젤은 제대로 속은 것이었지요.


ps. 라자루스 : 야 다들 수고했다 군장 풀고 휴식 ㅈ..응? 뭐라고?... 아니 X발?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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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8th Psychic Awakening - Ritual of the Damned


티즈카의 배출

무엇을 발견하게 될지는 알 수 없었으나, 다크 엔젤 측은 소티아리우스를 향해 전력으로 항해했습니다.

하다못해, 그레이 나이트들은 이미 도착해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아니면 마그누스와 그의 마법사들의 사악한 마법들에 의해 이미 진즉 파괴되고 자신들만 또 엿먹게 되는 것일까요?

그들은 이런저런 의심을 품으면서도 오직 승리만을 위해 망설임 없이 나아갔습니다.


다크 엔젤 측은 하루 하루가 지날 때마다 항해가 더욱 더 거칠어지고 위험해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회개의 탐구자'의 네비게이터는 거의 죽음 직전까지 몰려야 했지요.

물론 다크엔젤답게 그런 네비게이터를 진짜 죽음 직전까지 인정사정없이 떠밀긴 했지만,

그렇다고 진짜 죽으면 워프 안에서 미아가 되어버릴 수도 있었기에

결국 라자루스는 '탐구자'가 워프 밖으로 도약하게 하라는 명령을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이 강제 휴식의 시기에 그레이 나이트의 스트라이크 크루져 '정화의 검'이 워프 공간에서 벗어나

다크 엔젤 측 함선 바로 옆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드넒은 우주 속에서, 타이탄의 전사들이 과연 어떻게 자신들의 위치를 찾아냈는가는 

다크 엔젤 측에게 그야말로 의심스러운 의문이 아닐 수 없었기에

다크 엔젤 측은 대놓고 의심 및 폭력 행사 위협이 가득 담긴 일련의 협박 비스무리한 대화와 정보 공유를 상대방과 나누었습니다.

허나 결국 그레이 나이트가 맞다는 것이 확인되자, 일단은 동맹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지요.


다크 엔젤의 라자루스와, 그레이 나이트의 스턴은 공격이 반드시 신속하고 단호하게 처리되어야 한다는 의견에서는 서로 일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점에서, 그레이 나이트들이 의식의 차단에 특히 뛰어난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참으로 다행이 아닐 수 없었지요.

물론 완강한 저항이 뒤따를 것이 분명했기에,

직접적인 군사력을 통한 승리는 불가능할 것이기에

대신 모든 대가를 치루는 한이 있더라도 의식의 중단에 집중해야만 할 것이었지요.


라자루스는 사우전드 선즈 놈들에게 큰 피해를 가하고 싶다는 욕구와, 현 전략적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 아래 결국 기회 하나를 잡아냈습니다.

사전에 그레이 나이트 측은 행성을 궤도 폭격으로부터 막아내는 용도의 에너지 원천인 한 사원 시설을 포착했는데,

라자루스는 자신들이 이 지점을 공격하여 티즈카, 수천년 전 소티아리우스로 전송된 옛 프로스페로 도시의 방어 병력들을 유인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만일 성공한다면 그레이 나이트들은 의식 현장을 급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는 것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다크 엔젤 측이 사원 시설을 파괴하는데 성공한다면 그것 또한 승리가 될 터였습니다.

물론 다크 엔젤에게는 사원의 파괴보다는 티즈카의 방어력을 약화시키는 것이 더 중심 목표였지만요.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함선들은 프로스페로 성계의 현실 우주로 진입함과 거의 동시에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함선들이 모두 전속력으로 엔진을 가열시키며 마법사들의 행성을 향해 최고속의 전력 질주를 가했지요.

다크 엔젤과 그레이 나이트의 전사들은 신속히 기동하며 각자의 건쉽들에 들어가 억제 고정기들에 몸을 단단히 고정시키거나,

혹은 텔레포타리움들에 들어가 곧 시작될 작전을 기다렸습니다.

마린들은 단 1초도 낭비하는 일 없이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움직였습니다.

가장 먼저 탐구자의 격납고 출격장들에서부터 수십의 건쉽들이 쏟아졌는데,

그들은 느슨한 비행 편대를 형성하며 곧장 행성 지표면을 향해 강하했습니다.

비록 건쉽들은 매우 기민하고 뛰어난 회피 기동을 보여주었지만,

비처럼 쏟아지는 적 대공화망 앞에서 단 한 건쉽도 완전히 멀쩡한 채로 행성에 침투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파손당했을지언정 결국 그들은 행성 대기권 안으로 전원 침투하는데 성공했지요.

그러는 동안, 레이븐윙과 데스윙은 예비 병력으로 라자루스의 명령에 따라 치명 타격을 가할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일단 지표면 근처까지 도달하자, 다크 엔젤 마린들은 그대로 비행 중인 건쉽들에서 뛰어내리며 지상에 착지했고

그들을 전원 상륙시킨 건쉽들은 곧바로 제공권 장악 및 정보 제공을 위해 대기권으로 날아올랐습니다.

지상에 상륙한 스페이스 마린들은 현 지점이 어떤 거대한 의식 장소의 외곽 지점이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사방에 날카로운 회색 바위들이 가득한 험지 사이 사이로, 협곡들과 커다란 바위들이 돋아나와 있었지요. 

하늘색, 밤색과 자홍색이 섞인 기이한 덩굴 촉수들이 커다란 바위들 사이로 꾸물거리고 꿈틀거리고 있었으며,

파워 웨폰들만큼 날선 다중-색조의 크리스탈들 사이에 꽃처럼 피어난 구근 형태의 이상한 작물들은

매혹적인 흑색 눈들을 빛내면서 이 침입자들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5th 중대의 마린들은 지성있는 촉수 덩굴들을 신속히 베어 자르고,

눈 달린 괴상한 구근 작물들은 볼터 탄들로 폭발시키며 전부 제거했습니다.

목표 지점은 근처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목표물은 거대한 피라미드로, 에메랄드 색조의 유리 물질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그 주변으로는 원형으로 총 9개의 룬 새겨진 진홍 석조 오벨리스크 탑들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목표물 기준 동쪽 방향에 위치한 다크 엔젤 측은 목표물 말고도 그 너머에 펼쳐진 티즈카의 광대한 대도시 구조물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그 구조물 빌딩들은 그야말로 거대해서 도시를 둘러싼 거대 성벽들을 넘어설 정도였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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