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8th Psychic Awakening - Ritual of the Damned
기사들과 천사들
라이브러리안들의 영웅적 희생 덕분에 라자루스의 부대들은 철수를 도중에 중단하고 곧바로 브라더-캡틴 스턴의 그레이 나이트들과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 만난 스페이스 마린 연합군은 최후의, 필사적인 공습을 가하여 사우전드 선즈의 의식을 저지하려 했습니다.
살아서 나갈 수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싸우기로 결의했지요.
다크 엔젤들이 합류하자 그레이 나이트 부대는 큰 진전을 보일 수 있었습니다.
다크 엔젤 뱅가드 분대들은 지옥도마냥 펼쳐진 공장-사원들을 질주하며 최단경로를 찾아냈는데,
그 길을 통과하려는 전사들을 향해 수많은 컬티스트들과 트잔고르들, 악마 호러들이 달려들었지만
다크 엔젤 측의 막강한 전차들이 압도적인 화력을 퍼부으며 전사들을 호위했기에
오직 거품 이는 피, 박살난 시신들과 기이한 액체들만이 뒤편에 남겨질 뿐이었습니다.
끊임없이 이어진 치열한 근거리 전투 끝에,
그들은 옛 티즈카 도시의 고대 군인 제련장의 복잡한 병영-복합시설 가운데로 통하는 경로까지 도달했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의식 장소와 가까워지고 있었는데,
매 걸음마다 의식 장소에 다가갈수록, 스페이스 마린들 내 모든 싸이커들은 정신 내 매우 무겁고도 무거운 압박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깊고, 고동치는 고통이 그들 두개골 안쪽을 긁는 그런 느낌이 계속해서 이어졌지요.
거리가 점점 더 가까워지며, 이제는 비-싸이커인 스페이스 마린들조차 엄청난 긴장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의식 장소에서 흘러나오는 사악한 에너지들이 마치 바늘처럼 그들의 뇌를 찔러댔지요.
이제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들의 두 눈에는 온갖 종류의 환시, 육망성 마법진과 주술들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끔찍한 결과로 이어지기 전에, 그레이 나이트들이 보호구를 시전하여 이들 중 다수를 걷어내긴 했지만
이미 온갖 마법들이 펼쳐져 있었기에 피해를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었습니다.
별안간 자홍색과 청색의 화염들이 솟아나와 휘몰아치는 에너지의 천둥 아래 스페이스 마린들을 습격하기도 했고,
전방에서 접근 중이던 루브리케들이 갑자기 투명해지며 조준 불가능하게 몸을 감추기도 했지요.
스턴과 라자루스는 그러한 모든 방해에 맞서 싸우며, 적들을 쓰러트리고 또 쓰러트려나갔습니다.
마침내 의식 장소가 눈 앞에 보이는 지점까지 도달하자,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들은 마침내 의식의 진정한 규모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사악한 의식은 다른 누구도 아닌 마그누스 본인이 직접 주관하고 있었는데,
놈은 커다란 높이의 정교하게 장식된 연단 위에 서서 주변에 일련의 소서러 수행원들을 대동한 채로 의식을 진행 중이었지요.
처음 그레이 나이트들이 상륙했던 광장의 한 수 배는 더 넒은 광활한 광장 위로는
이제 막 의식용 단검들에 목이 잘리려는 희생 공양이 될 수백의 희생자들이 중앙에 모여 있었으며
그 주변으로는 수천 수만의 마그누스의 열렬한 신도들이 감격 속에 울부짖으며 경배와 함께 희생자들을 향해 응원의 환호성들을 바치고 있었습니다.
이미 시체는 가득히 쌓여 가운데의 거대 구덩이를 채우고 있었는데,
그들의 피가 뿜어내는 뜨거운 열기로 공기에 아지랑이가 일 지경이었습니다.
이미 실컷 기관지와 목뼈들을 베어내었기에, 희생을 주관하는 사제들의 옆에는 날이 나가서 버린 의식용 단검들이 실컷 쌓여져 있었지요.
라자루스는 그 광경을 보자마자, 단순히 그냥 전진해서 중앙의 의식을 방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대신 그는 휘하 다크 엔젤 마린들에게 명령을 하달하여 마그누스만을 집중 사격할 것을 지시했지요.
;만에 하나, 데몬 프라이마크를 처치할 수만 있다면 그야말로 가장 위대한 승리가 될 것이며
의식 또한 당연히 깨지게 될 터였습니다.
곧, 다크 엔젤 측이 보유한 마린 전사들과 전차들의 총구가 마그누스를 향해 조준되었고
모든 화력이 일제히 단 한 명에게 전부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마그누스는 그 모든 화력의 집중을 경악스러울 정도로 간단하고 가볍게 떨쳐냈습니다.
아니 그 이상으로, 공포스럽게도 심지어 연단 위에 자신의 주변을 둘러싼 소서러들은 물론이거니와
의식장 쪽으로 튀는 도탄들까지도 전부 완벽히 막아내었지요.
결국 마그누스의 신도들이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난입을 알아차리는 결과만이 될 뿐이었습니다.
광신도들은 거대한 물결을 이루어 그들에게로 달려들었고,
다크 엔젤들과 그레이 나이트들은 서로 어깨와 어깨를 마주하며 함께 적들을 베고 함께 피를 흘려야만 했지요.
양 챕터들은 남은 모든 건쉽들과 전투기들까지 동원했습니다.
비행기들은 엔진을 전력으로 가속하며 칼날-날개의 악귀들과 익룡형 데몬 엔진들에 맞서 화려하고 위험천만한 공중전을 펼쳤지요.
일부는 격추당하여 파괴되었지만,
추락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최후의 영웅심을 발휘하여 불타는 유성처럼 지상의 젠취 무리들을 덮쳤습니다.
형제들이 계속해서 쓰러지자, 스턴은 이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이 장소에서 의식을 끝낼 유일한 방법은 최소한 궤도 폭격 정도는 되어야만 할 정도로,
어떻게 상대하기에는 진홍 왕과 그의 군대들은 너무나도 막강했습니다.
그는 전사들 중 그나마 일부라도 살려 보내기 위해,
그는 살아남은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항공기들에게 근방 공역에서 철수하여 철수 작전 명령을 기다릴 것을 지시했지요.
그때 칼도어 드레이고가 나섰습니다.
스턴과 그의 남은 전사들과 함께 힘을 합쳐,
칼도어 드레이고는 막대한 싸이킥적 힘을 끌어올려 궤도의 '정화의 검'의 랜스 포열들 및 마크로 대포들을 위한 하나의 거대한 봉화를 피워올렸습니다.
행성 궤도에 들어선 이후부터, 그레이 나이트 함선이 자랑하는 첨단 사이킥-기술 분석기와 아스펙스 스캐너들조차도
계속해서 싸이킥적 백색 소음 및 모순되는 출력 데이터들 아래 사실상 마비 상태에 놓여 있었지만,
그 봉화가 피어오른 순간 그레이 나이트 측 이지스가 그야말로 찬란히 빛을 발했습니다.
그 순간, 오직 드레이고만이 그 막강한 싸이킥 힘을 기울여 모든 마법 방해들을 뚫고 사수 장교들의 정신에 닿아 사격 명령을 내릴 수 있었는데,
정신에 닿은 순간 그는 일말의 여지도 없이 단호하게 사격 명령을 하달했습니다.
설령 그레이 나이트들 전원이 여기서 죽더라도,
의식을 막을 수만 있다면 모두 감수할만한 희생이었지요.
마침내 '정화의 검'이 그 포열들을 개방하며 그 무시무시한 화력을 쏟아내었습니다.
그 공격은 워낙에 기습적이었기에, 심지어 마그누스조차 랜스 광선들과 마크로-대포 탄들이 지상을 강타하기 전에 간신히 개인 방호막을 두를 수 있을 정도였지요.
쏟아지는 궤도 포격들은 단 수 초 만에 의식장 일대의 수천 수만 젠취 신도들을 순식간에 소멸시켜버렸습니다.
희생공양 제물들은 물론이거니와, 사우전스 선즈의 소서러들조차 단 한 명도 그 무자비한 죽음에서 빠져나가지 못했지요.
순식간에, 셀 수조차 없이 많았던 마그누스의 신도들이 순식간에 전부 먼지로 변해버렸습니다.
그 충격파들은 너무나도 강하여, 안전 거리에 있었던 스페이스 마린들조차 수십이 그대로 자빠져버렸으며,
적지 않은 수가 심각한 내상을 입고 내출혈 속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차들까지도 버티지 못하고 뒤집혀 포탑이 그대로 지상에 박혀버렸으며,
그 중에서도 충격 속에 이리저리 험하게 굴러가버린 전차들 안에 있었던 운 없는 일부 전차병들은 심각하게 다치거나 혹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충격이 가시자마자, 스페이스 마린 측 건쉽들이 지상으로 한시바삐 상륙하며 생존자들을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지금 바로 전장에서 철수하지 않는다면,
남은 병력들은 마그누스의 남은 병력들이 질서를 일부라도 확립한 순간 바로 전멸당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러나, 그나마 남은 생존자들 중에서도 다수의 생존자들은 건쉽에 오를 수 없었습니다.
일부는 충격파 아래 아예 먼 곳에 떨어져버렸고,
일부는 적들의 바다 한 가운데에 둘러싸여 있었으며,
일부는 하필 전차들이 영 좋지 못한 방향으로 뒤집혀서, 그 안에 그대로 갇혀 못 나오게 되어버린 상황에 놓여 있었지요.
거기서 또 소수의 전사들은 철수를 거부하고는 끝까지 전선을 사수하며 남은 전사들이 건쉽들에 승선하여 후퇴할 수 있게끔 최대한 적들을 막아세우고 있었으니,
말 그대로, 자신들의 목숨을 바쳐 형제들을 위한 시간을 벌어주었습니다.
결국 건쉽들은 별다른 방법 없이 그들을 뒤로 남겨둔 채로 궤도의 함선들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덕분에 그나마 일부라도 살아나갈 수 있었지만,
그들 뒤편에 남겨진 스페이스 마린 형제들에게 과연 어떤 운명이 기다릴 것인가에 대한 상상은,
스턴과 라자루스, 심지어는 드레이고조차도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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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 경고 통신문
<<네오 그라비스 울트라 등급>>
막중하고도, 예측 못한 기습적인 엠피릭적 에너지 활동이 프로스페로 균열지 일대에서 감지되었습니다.
이는 이전 기록들 전부를 초과하는 수준입니다.
일련의 근방 서브-섹터들이 이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해당 권역의 제국령 행성들로부터, 최소 버밀리온-그라비스 급 지원병력 충원을 요청하는 도합 40하고도 7개의 지원 요청들이 접수되었으며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프로스페로 균열지 일대의 수 개 서브-섹터들을 가로지르는 행성들 다수가 심대하고도 기습적인 돌연변이 인구의 증가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십 행성들은 행성 단위의 대규모 폭동 및 반란들을 보고하고 있으며,
반역자 아스타르테스들 및 반란군들 주도로 우주 공항들 및 워프-여행 가능한 우주선들을 탈취하려는 시도들까지 개별적으로 접수되고 있습니다.
이전가지는 간신히 추적 가능했던 '진홍 구원자' 혹은 '외눈의 투사왕'과 같은 은어들이 이제는 노골적으로 불리면서
그 흉적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선언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더욱 더 불길한 사실은, 직접적인 공격에 시달리고 있는 행성들에서 내려오는 지원 요청들입니다.
이제 이 지역 일대에서 악마 침공 현상들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마그누스와 그의 군단의 상징으로 장식된 함선들이 수십여 행성들, 달들과 궤도 정거장들에서 목격되고 있습니다.
이 악적들은 지역 통치 정부를 조직적으로 파괴하면서, 해방과 구원이 코 앞에 놓여있다고 협박과 회유를 벌이고 있습니다.
결론은 분명합니다.
:마그누스는 단순한 파괴 이상으로, 자신만의 제국을 건설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그 이상의 목표를 노리고 있습니다.
즉, 이것은 겨우 시작에 불과합니다.
++수신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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