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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8th Psychic Awakening - Ritual of the Damned


5th 중대의 마린들이 공격 대형을 설정한 순간에서야 사우전스 선즈 마린들과 그들의 보조군대들이 티즈카에서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행성의 태양은 순식간에 날아다니는 수많은 악마 떼들로 뒤덮혀 어두워졌으며,

사이 사이에는 흉폭한 헬드레이크들 또한 같이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기괴한 데몬 엔진들 또한 성문 아래로 쿵쾅거리면서 걸어나왔으며,

뒤이어 그들을 따라 수많은 트잔고르 무리들이 피를 갈구하며 따라나왔습니다.

물론 젠취 군세의 바로 중심에는 사우전드 선즈 컬트들에서 차출된 노예군대들(Thrallbands)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노예군대들의 핵심 병종인 루브리케 마린들은 그 특유의 화려한 갑주와 몸에서 발산되는 불경한 색체 덕분에 저 멀리서도 확인할 수 있었지요.

다크 엔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대공용 전차들이 캐논들을 회전시키며 무시무시한 화력 아래 뒤틀린 황천의 하늘을 찢어발겼으며,

택티컬 분대들과 인터세서 분대들 같은 전선 유지 분대들은 각자 선정한 고지들을 신속히 점령한 다음,

다가오는 적들에게 사격을 가하면서 중대 목표 시설을 향해 계속해서 전진했습니다.

화력지원 분대들은 가장 중무장한 목표물들을 설정한 다음,

초고열의 플라즈마 및 파괴적인 에너지 광선들을 쏟아내며 적들을 파멸로 인도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전이 보통 그렇듯 적과 조우한 시점에서 이미 쓸만한 계획들은 별로 남지 않았으며,

더욱이 상대는 비열하기로 악명 높은 사우전드 선즈였습니다.

앞에서 다가오는 루브리케 마린들을 향해 사격을 지속하던 전선유지 분대들 눈 앞에서 적들이 사라졌다가,

이내 소서러 군주들에 의해 텔레포트되어 갑자기 그들 배후에 나타나 기습을 가하기도 했으며

트잔고르 살인마 무리들을 보고 달려든 다크 엔젤들이 대신 송곳니들과 발톱들을 지닌 살아있는 화염들에 의해 포위당하여 제압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행성 자체도 그들을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분명 제압되었다고 생각된 촉수들이 갑자기 기습적으로 재생되어 방심한 스페이스 마린들을 마치 텅 빈 탄약 상자들마냥 구겨버리는 일까지 있었지요.

그러나 다크 엔젤 마린들은 이 모든 역경과 도전들에도 불구하고 그 특유의 결단력 아래 싸움을 지속하였습니다.

혼란한 와중에도 데바스테이터 마린들의 라스캐논들과 우렁차게 포효하는 전차들은 데몬 엔진들을 차례대로 격파해 나갔으며,

어그레서 마린들은 무자비한 탄막을 쏟아내며 수백의 컬티스트 광인들을 쓸어내고 있었습니다.


물론 상황만 놓고 보면 티즈카에서 쏟아진 절대 다수의 사우전드 선즈 방어자들에 의해 완전히 포위당한 형국이었지만,

라자루스는 냉철한 분석을 통해 전사들이 매우 고통스럽긴 하나 목표물을 향해 계속 전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목표물인 사원까지 도달하여 임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신속히 전진해야 될 필요가 있었지요.

허나 적들은 그야말로 절대 다수로 많은 상황이었고,

더욱이 눈 앞에서 광기에 찬 헬브루트 2기 중 하나가 드레드노트 에스트라엘 형제의 몸체를 붙잡고,

나머지 한 기가 그가 담긴 석관을 뜯어내어 귀신 소리를 중얼거리는 호러들에게 넘겨 변이의 불길 아래 타들어가게 만들어버리는 꼴을 보게 되자,

라자루스는 결국 예비대인 레이븐윙과 데스윙에게 즉각 전장에 투입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데스윙 터미네이터들의 등장은 호출 명령 단어가 하달되는 그 순간과 거의 동시에 가까울 정도로 신속하고 정확했습니다.

터미네이터들은 물질화됨과 동시에 막대한 양의 화력 폭풍을 적들에게 쏟아부었지요.

순식간에 악마들과 컬티스트들의 해일이 증발하여 밀려나면서 5th 중대 다크 엔젤 마린들은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창공을 가르며 수많은 스크리머 떼들을 찢어발기면서 등장한 썬더호크 건쉽들은 헤비 볼터들이 백열로 달아오를 정도로 맹렬한 탄막을 쏟아부으며 하늘의 악마 떼들을 탄폭풍 속에 담가버렸으며,

그들과 함께 등장한 레이븐윙 전투기들은 아가리로 워프 화염을 토해내는 날개 달린 데몬 엔진들을 상대하며 화려한 공중 기예를 선보였습니다.

썬더호크들의 전후방 강하문들이 개방되자, 그 안에서부터 바이커들이 우렁찬 엔진 포효음을 토해내면서 비행 중인 썬더호크들에서 내려 지상으로 도약했는데,

그들은 심지어 땅에 닿기도 전에 정확한 기마 볼터 사격들로 지상의 적들을 강타했습니다.


그러나 사우전드 선즈의 혐오스러운 마녀짓거리 앞에서는 이 반격조차 완벽할 수 없었습니다.

데스윙 분대 하나는 마법적으로 형성된 무저갱의 균열 위에 물질화되어 끝 없는 무저갱 속으로 추락하며 그야말로 영광스럽지 못한 최후를 맞이하였으며,

겁에 질려 도망치는 트잔고르 떼들을 추격하던 일련의 레이븐윙 바이커들은 갑자기 추격하던 적들이 사라지고,

대신 눈 앞에 완전 무장한 채로 서 있는 세크멧 터미네이터들이 그들을 기다리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지요.


강력한 지원군들이 도착했지만, 라자루스는 결국 자신들이 지고 있는 중임을 깨달았습니다.

사원 피라미드는 기이하게도 계속 달리고 달려도 가까워지는 것 같지가 않았지요.

허나 그 순간, 날짐승 악마들과 데몬 엔진들의 추격을 따돌린 3기의 다크 탈론 폭격기들이 그의 머리 위를 가로질러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한 기는 리프트 캐논이 충전되기도 전에 애석하게도 격추당하여 지상에 잔해를 뿌리며 추락했지만,

남은 두 대가 피라미드의 맨 꼭대기를 장식 중인 크리스탈라인 구조물을 향해 사격을 가하는데 성공했지요.

무기가 발사한 파괴적인 광선들은 장식물 표면을 불태움과 동시에, 거기서 발산되는 에너지들 자체를 왜곡해버렸습니다.

물론, 피라미드 구조물에 어떤 피해를 정확히 어느 정도까지 입혔는지는 가늠하기 어려운 문제였으나,

현 시점부로 다크 엔젤 측의 주요 임무 목표였던 적의 유인만큼은 제대로 달성되었음은 확실했습니다.

지금 티즈카의 방어 병력들 대다수가 도시를 벗어나 라자루스의 전사들과 교전 중이었고,

심지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기까지 했습니다.

이제 다크 엔젤들이 해야될 일은 그레이 나이트들이 승리를 달성했다는 전보를 보낼 때까지 버티는 것이었지요.

라자루스는 최대한 많은 시간을 범과 동시에 티즈카에서 더 많은 적들을 유인하기 위해, 전투 후퇴를 지시하며 천천히 물러났습니다.


고통스러운 시간 끝에, 마침내 통신이 접수되었습니다.

때마침 큰 피해를 입고, 탄약까지 고갈되어가고 있었던 다크 엔젤들이었기에

바로 철수 작업에 나섰지요.

티즈카의 방어자들에 맞서 고된 전투를 치룬 끝에야 그들은 건쉽들에 복귀하여 '탐구자'의 격납고 갑판에 다시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전투는 승리로 끝났습니다.


..일줄 알았는데, 라자루스는 엄청난 경악과 함께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전보가 사실 적의 낚시였다는 것이었지요.


지금, 그레이 나이트들은 다급한 지원 요청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결국 다크 엔젤은 제대로 속은 것이었지요.


ps. 라자루스 : 야 다들 수고했다 군장 풀고 휴식 ㅈ..응? 뭐라고?... 아니 X발?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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