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codex Space marine 2019
타이라니드 외계인들이 다시 쏟아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대기는 키틴질 껍데기들이 서로 부딛히며 만들어내는 거친 치잘음들과,
셀 수조차 없이 많은, 낫 형태의 발들이 대지를 구르며 만들어내는 진동과 괴물들의 날카로운 비명과 포효성들이 가득히 채우고 있었다.
리테넌트 토르두스는 마치 거대한 곤충 떼들의 대양처럼 평원을 가득히 채우는 외계인들의 물결을 지켜보았다.
끔찍한 외형의 괴물들은 마치 뱀을 연상케하는 부드러운 움직임 아래 물결치거나 혹은 달려드는 난동꾼 무리들처럼 서로 거칠게 부딛히면서 몰려오고 있었다.
"놈들의 공격 형태는 테타-18 접근 대형이다. 다가올 전투에 대비하여, 각자 조준의 의식들을 올리도록,'
토르두스가 휘하 형제들에게 음성 통신을 전송했다.
곧 전사의 맹세들이 음성망을 타고 흘러들어왔고, 전투 형제들은 각자의 준비 태세를 완료했다.
페로크리트 성벽의 누벽을 단단히 쥔 상태로, 토르두스는 적들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그가 보기에, 적들의 수는 최소 수백만 이상이였다.
외계의 짐승들은 작은 크기의 경망스러운 개체들에서부터 거대하고 묵직한 생체 공성 망치들과 같은 개체들까지 각양각색이였으며,
개중에는 사실상 전차들에 해당하는 대포 사지의 혐오스런 괴물들까지 간간히 보이고 있었다.
'그야말로 혐오스럽기 그지없다.' 슬슬 그를 보호하는 누벽들 주위로 새의 비명소리마냥 꽥꽥거리며 날라오는 생체 탄환들이 터지기 시작할 때 쯤 그는 생각했다.
그의 왼편에서, 라이노르 형제가 별안간 비명과 함께 뒤로 나가떨어졌는데, 쓰러진 그의 흉갑에는 마치 미늘창 같은 큼지막한 가시가 박혀 있었다.
그럼에도 토르두스는 조금의 공포조차 느끼지 않았다. 다만 혐오와 결의만을 느끼고 있을 뿐이였다.
그가 건틀렛 손을 들어올렸다. 다른 형제들 모두는 지금 자신을 주시하고 있겠지.
불필요한 동작 없이, 토르두스가 손을 내렸다.
그리고 그 순간, 임페리얼 피스트 마린들의 총탄이 마치 하나가 된 듯이 불을 뿜었다.
요새 성벽의 너머 안뜰 지점에서 로켓들이 쏟아지며 머리 위를 지나간다.
썬더파이어 캐논들이 불을 토하며 대기 위로 자신들의 분노를 전달한다.
성벽 아래로 화염이 빛을 발하며 타이라니드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한다.
ps. 코덱스에서 나온 단편인데 아무리 코덱스에 실렸다고는 하지만 내용 진짜 줘또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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