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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Necrons


카놉텍 스파이더

동면 당시, 제 네크론 주인들과는 달리,

이 카놉텍 스파이더들은 결코 잠들지 않은 상태로 억겹의 시간을 툼 월드의 구조물들을 관리하며 보내왔습니다.

전성기 시절에도 툼 월드의 시스템들은 수리 불가능할 정도로 퇴화되지 않게 하기 위해 끊임없는 영구적 보수 관리가 요구되었을 정도였으니,

동면기 시절에 접어들 즈음엔 이 자연적 퇴화가 더 가속될 수 밖에 없었지요.

따라서 이를 관리하는 임무는 영원하고, 또한 그럼에도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지만,

카톱텍 스파이더들은 무한한 인내를 지니고 있습니다.


비록 본질적으로는 자동화 드론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카놉텍 스파이더는 필요한 경우에라면 매우 무시무시한 적으로 돌변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거친 은하계에서 수천년 이상을 버텨야 했기 때문에,

이 기계에는 자가 복구열들 및 백업 시스템들이 내장되어 있는데

이 시스템들은 적의 화기에도 상당한 방호력을 제공해 줍니다.

반대로, 만약 카놉텍 스파이더의 사거리 내에 접근할 정도로 멍청한 적이 있다면

그들은 카놉텍 스파이더들이 지닌 정교하고 무시무시한 기계 도구들 및 핀서들에 의해 산채로 회쳐져서 뼈와 살이 분리되어버릴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부족하다면, 카놉텍 스파이더는 요구되는 기능에 따라 무기들을 직접 고르기도 합니다.


사실 카놉텍 스파이더들의 주 임무들은 직접 행동에 나서는 것이 아닌, 바로 '감독'하는 것입니다.

실상 이들은 복부에 해당하는 부위에 수많은 카놉텍 스캐럽들과 나노스캐럽들을 품고 있는 숙주나 다름없는데,

보통 이들은 주변 네크론들의 수리에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사용되지만,

반대로 적의 무기들과 장갑을 제거하는데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필요하다면 직접 파티클 광선 절단기들을 장착한 다음 동면중인 무덤의 수호 보초병들로 움직이기도 하지요.


엄연히 따졌을 때 카놉텍 스파이더들은 지성체는 아니지만,

이들이 지닌 복잡한 수 겹의 복합 반복 명령체계들은 타 지성 종족들에게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하고 높은 수준으로

가장 심각한 상황들에서조차 충분히 적응해낼 수 있습니다.

만약 3기 정도의 카놉텍 스파이더들이 모여 합동으로 작업하게 되면,

하나는 전체적인 통제를 맡아 개개의 경우보다 더 거대한 게스탈트 초정신을 만들어내어 작업 효율을 극대화시키게 됩니다.

이 초-효율성은 주변의 카놉텍 레이스들 및 카놉텍 스캐럽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침으로써,

카놉텍 스파이더들이 예를 들어 동면장-매트릭스의 장애라던가 적의 침입 등등의 어떤 위협에서든 일사분란하고 정교하게 반응할 수 있게 해줍니다.

따라서 무덤을 침입하는 적들 대부분은 네크론의 눈에 들어오기도 전에 제거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은 카놉텍 스파이더의 통제를 받는 스캐럽 무리들에 의해 산채로 갈려버리거나 레이스들에게 썰려버립니다.

이런 식으로 동면 중인 주인들의 안전이 보장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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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 13.6.214 - 우린 새벽까지 그것들을 막아내었는데, 마지막 남은 라스건 탄창까지 전부 소모해버렸다.

도머는 끔찍하게 죽어버렸다. 그 딱정벌레 떼가 단 수 분만에 그를 뼈만 남겨버리고 모조리 삼켜서 갈아버렸다.

우린 하루도 여기서 버틸 수 없다. 여기서 델타 요새까지는 1천 마일의 얼음 지대가 펼쳐져 있지만,

여기서 머무를 순 없다. 아마 오늘 밤이면 놈들이 또 들이닥칠 것이다.


일지 13.6.217 - 연료가 마침내 다 떨어져버렸다. 너무나도 추워서, 손에 감각이 없다.

두 손을 확인해보니, 살이 얼어서 푸르딩딩해진 상태였다.

아아, 황제의 옥좌이시여, 여기는 너무 춥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죽는것보다도 더 무서운 것은 우리가 발굴지 43 버티그라드의 지하에서 깨운 그 놈들이다.


일지 31.6.220 - 신 황제이시여, 마침내 놈들이 여기 도착했다.

놈들은 이미 남은 사람들을 다 제거해버렸다. 이젠 나 혼자다.

내게 쏟아지는 시선이 느껴진다. 어둠 속에서 별자리처럼 반짝이는 무자비한 푸른 눈동자들.

어둠 속에서 놈들의 거미와 전갈 같은 몸뚱아리들이 들썩이며 날아다니는 것이 보여. 점점 더 가까워진다.

어째서 당장에 날 덮치지 않는 거지? 테라의 신 황제이시여, 어째서 놈들이 절 곱게 보내지 않는 것입니까?

-5th 터벤티아 기술 공단 소속, 코르빈 프라수스의 일지 일부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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