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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urce : White Dwarf 456


탈라사 세컨두스 공성전

소집

실버 템플러즈로 거듭나게 될 전사들은 전투의 화염 속에서 단련된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인도미투스 성전 당시부터 프라이마크의 곁을 명예롭게 따르며,

악마와 외계인들에 맞서 싸웠지요.

'플로레스 호스트'의 역겨운 슬라네쉬 오염에서부터 노바리스 행성을 정화한 직후,

이들은 그 광활한 행성을 챕터 모성으로 하사받았고

그때부터 그 근방 지역을 인류의 수많은 적들로부터 수호하는 방어 의무를 부여받았습니다.

이들은 노바리스에 순식간에 적응했습니다.

이들은 그 행성의 토대에 거대한 요새 수도원을 세웠으며, 

또한 이전의 손실들을 다시 충원하기 위해, 자신들이 새롭게 터잡은 행성에서 기존에 살고 있었던,

전쟁-으로 단련된 거주민들 사이에서 후보들도 뽑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순조로운 운명은 별로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이들이 존경하는 프라이마크께서 다시금 이들을 호출한 것이었지요.

길리먼이 울트라마에서 떠난 이래로,

데스 가드가 대규모로 그곳을 침공하여 수 개 행성들을 파괴하고

마크라지까지 관통하려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실버 템플러즈는 그 소식을 접수하자마자 바로 행동에 나섰습니다.

가장 노련한 경험의 베테랑 전사들로 구성된, 3개의 완전 편제 중대들을 파견하여

다른 형제들을 지원하고 울트라마를 해방하고자 했지요.

이 3개 중대들은 모 챕터의 곁에서 용맹히 싸웠는데,

악마들 및 데스 가드 전사들에 맞서 싸우며 훌륭한 두각을 선보였습니다.

그중에서도, 3rd 중대가 담당했던 성전은 

극악한 기회와 압도적인 손실 앞에서도 항상 두려움 없이 용맹히 전투한다는 실버 템플러 챕터의 명성을 특히 더 단단히 굳혔지요.


공성전의 시작

캡틴 페트리시아스의 지휘 아래, 3rd 중대는 울트라마 성계에 도착했습니다.

직후 하이브 행성 탈라사 세컨두스의 방어를 위해, 다른 후계 챕터들이 구성한 소규모 연합군에 합류하였지요.

이 연합군의 전반적인 통솔은, 사령관들 중 가장 노련한 자였던 

노바마린 5th 중대의 캡틴 아우렐리우스 로보스가 담당하고 있었죠.

제국 세력들이 지표면에 상륙할 때에, 탈라사 세컨두스는

데스 가드 세력들이 풀어놓은 압도적인 역병들과 바이러스 포격들에 이미 압도된 상황이었습니다.

인간 거주민들 대부분이 역겨운 역병에 오염되어 있었고,

구토에 가까울 정도로 폐를 쥐어짜듯 기침을 해대고 있었지요.

그나마 운 좋은 자들은 빠르게 죽었으나,

나머지 불운한 자들은 영혼이 타락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느끼며

결국에는 종기-뒤덮힌, 발을 질질 끌고 다니는 역겨운 폭스워커들로 변이되고 말았습니다.

이 걸어다니는 시체들은 행성 지표면 전역에서 몰려나오며 스페이스 마린들을 습격했고,

그 틈을 타서 데스 가드 세력들은 계속해서 추가적인 플레이그 마린 지원 병력들을 지상에 상륙시켰습니다.


폭스워커 무리들과 장기간 전투들을 펼침에 따라,

스페이스 마린들은 그나마 남은 하이브 도시들 주변으로 방어 전선들을 형성한 다음

곧 찾아올 불가피한 플레이그 마린 본대 공습에 대비하는 쪽으로 전략을 전환했습니다. 

수 주간 스페이스 마린들은 방어선을 지켰습니다.

실버 템플러 챕터는 노바마린 동맹들과 함께 등을 맞대고 방어 전선을 사수하였고,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싸우며 데스 가드 전사들의 압박을 막아내었습니다.

그러나, 폭스워커들과 중무장한 플레이그 마린들 양쪽에서 공격받은 탓에,

스페이스 마린들은 결국 점점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약점을 포착하자, 데스 가드 측은 마지막 대규모 공세를 가하였지요.


데스 가드의 공습

긴밀히 조직된 보병 대형들을 기반으로,

데스 가드가 스페이스 마린 방어자들을 포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곧 제국 방어선들 사이로 끔찍한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했죠.

반대로 데스 가드 전사들의 부푼 살덩어리들은 

전진하면서 맞은 볼터 탄환들을 그대로 흡수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두 군대들은 곧 치열한 근접 전투에 휩싸였습니다.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은 숫적으로 크게 압도된 상태였으나,

놀라운 전투 기술로 이를 상쇄하며

적의 챔피언들을 집중 처단하고 치열한 백병전 속에 거대한 플레이그 마린들을 쓰러트려 나갔지요.

그러나 데스 가드들은 계속해서 전진했습니다.

사자와 죽어가는 자들 모두를 넘어, 어떻게든 적들을 찌르기 위해 전진했지요.


부패한 보병들 중심에서는 특히 거대한 전사가 그들을 이끌고 있었는데,

바로 데스 가드의 '역병의 군주'였습니다.

그 거대한 전사가 걷는 곳 어디서든, 

너글의 축복들이 그 역겨운 마법 아래 꽃피며 생명이 시들고 부패하였지요.

캡틴 페트리시아스는 심각한 패배를 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것과

놈을 막을만한 행동은 '역병의 군주'를 처단하는 것 정도 말고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놈에게 직접 도전해서 일대일 대결을 시도하였지요.


한편, 캡틴 로보스가 지휘하는 노바마린들은 악마들과 플레이그 마린들에 둘러싸인 상황이었습니다.

로보스는, 곧 방어선이 완전히 무너질 것임을 깨닫고는

전 스페이스 마린 형제들에게 하이브 도시로 후퇴하여 거기서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버틸 것을 지시하였지요.

그러나, 실버 템플러즈는 이 지시를 듣지 않았습니다.

페트리시아스는 오히려 자신의 결정을 더욱 굳혔지요.

그는 항명으로 분노한 노바마린 캡틴의 꾸짖음과 일갈을 그냥 차단한 다음,

자신이 택한 목표물을 처단하는 것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였습니다.

실버 템플러즈는 완전히 냉혈적이고, 침착한 정확성 아래 습격을 가했습니다.

일련의 수 마디만을 서로간에 전송하며,

마치 하나의 몸처럼 기동하며 적 전선들을 관통하였으나

결국 플레이그 마린들에 의해 온 방면들에서 포위당하고 말았지요.


수십여 실버 템플러 마린들이 쓰러졌으나,

결국 이들은 적 사령관에게 도달하는 길을 뚫는 데 성공했습니다.

페트리시아스는 일언반구 할 여유조차 없이,

거대한 대낫을 휘두르는 데스 가드 군주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들었지요.

두 전사들간의 대결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했는데,

실버 템플러즈 캡틴은 전투가 펼쳐지는 동안, 평범한 인간이라면 그대로 죽음에 직결할만한 치명적인 부상들을 여러 번 입었습니다.

그러나 그 부상들에도 불구하고, 페트리시아스의 뛰어난 전투 능력들은 여전히 시들지 아니하였고,

마침내 한 번의 깔끔한 검 휘두르기로, 그는 데스 가드 군주의 머리통을 떼어버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지휘부가 날아가자, 데스 가드 공습은 크게 동요하고 말았습니다.

스페이스 마린들은 혼란에 빠진 너글의 전사들이 후퇴하는 모습을 보자 바로 역공을 가하였고,

그리하여 수백의 플레이그 마린들을 검 아래 쓰러트리며 행성 지표면 밖으로 추방하였습니다.


불협화음의 씨앗들

이날을 살린 것은 실버 템플러 챕터였으나,

이날의 결과는 결과적으로는 노바리스의 검들과 노바마린 동맹들 간에 쐐기를 박아넣었습니다.

그들의 무모한 습격 작전은 스페이스 마린 방어선들간에 커다란 공백을 남겨버렸고,

덕분에 노바마린 전사들은 완전히 포위당한 상태에서 끝없이 전진하는 플레이그 마린 무리들에게 전멸할 뻔 했던 것이었지요.


결과적으로, 실버 템플러들이 위치를 사수하지 않고 그대로 뛰쳐나간 덕분에,

캡틴 로보스는 중대 전사들 중 절반 가량을 잃어야만 했습니다.

그는 돌아온 실버 템플러 마린들에게, 항명 관련하여 자신의 분노를 전혀 숨기지 않았지요.

캡틴 로보스는 자신의 형제들이 받은 끔찍한 피해에 애도하면서

실버 템플러 네놈들의 불복종과 무모한 기질을 절대 용서하지도, 잊지도 않겠노라 일갈하며 맹세하였습니다.


그런데 캡틴 페트리시아스는 사과는 물론, 조금의 실수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적 사령관의 처단 덕에 오늘을 버틸 수 있었음을 다시 상기시켜주며,

승리를 위해서 그 정도 손실 정도는 받아들일만 하지 않느냐고 오히려 따졌지요.

언쟁 끝에, 로보스는 격분한 마음만을 안은 채로,

혐오 속에 임무 완수된 행성을 떠났습니다.


이 시점을 계기로, 비록 두 챕터 모두 길리먼의 자손들이었지만,

이제 두 챕터들의 형제들 다수는 서로 불타는 적개심을 안고 살아갈 터였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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