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8th necrons Codex
크립텍
네크론 기술법사들이 모여 만든 범은하적 학파들의 일원들이 바로 크립텍들로,
이들의 목표는 종족의 초과학적인 장비들을 연구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크립텍들은 차원적 부조화, 특이점 조작, 원자 변이술, 원소 변형을 비롯하여
다른 하급 종족들은 상상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놀라운 과학 기술들을 완벽하게 부리는 자들로,
그렇기에 여러 면에서 봤을 때 크립텍이 사용하는 과학 기술력들은 타 하위 종족들의 싸이커들이 부리는 소위 '마법'이라 불리는 힘과 비슷하지만
여기에는 아주 크게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변이된 정신을 통해 워프 에너지들과 교감하여 마법을 사용하는 그들과는 달리,
크립텍들은 초자연적 등급으로 발전한 초과학 기술력을 사용하여 우주의 물리 기초력 그 자체를 조작한다는 것이지요.
크립텍 학파들 각각은 특정 분야의 기술-마법을 전문적으로 다루는데,
사이코맨시, 플라즈맨시, 크로노맨시 외에도 대략 수백 수천 정도의 다른 기술 학문들을 다루는 학파들이 존재합니다.
본디 이 학파들은 은하계 전역의 학파들끼리 정보 및 전문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이후 영겁의 시간이 지나며 점차 분열되고 고립되었지요.
대변형 이후, 크립텍들 또한 다른 네크론 사회 대부분과 마찬가지로 정체 속에 분열된 채로 이어지게 되었고,
그렇기에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학파들은 과거처럼 어떤 실용적인 이유에서라기보단
그냥 타성과 관습에 따라 학파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크립텍들은 왕조 내 정치 구조상 아무런 위치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지요.
본디부터 네크론티르 귀족층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기술의 원리들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으며,
이는 영겁의 시간조차도 별로 흐리지 못했습니다.
크릭텍의 권력은 바로 여기에서 나옵니다.
카놉텍 스파이더들에서부터, 레이스들과 스캐럽들까지 모두 크립텍의 조종 아래 놓여 있습니다.
따라서, 비록 소수의 네크론 귀족들만이 그들의 말을 존중해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툼 월드의 수많은 시스템들이 최고 효율로 가동되기 위해서는 그들의 영구적인 관리가 필요하기에
만약 크립텍이 모욕당하게 되면 그는 툼월드 가동 주기를 '살짝' 중단함으로써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다시금 귀족들에게 상기시켜줄 수 있습니다.
설령 가장 오만한 오버로드일지라도,
그의 병사들과 무기들이 갑자기 중단된다면 어쩔 수 없이 사과를 건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때때로, 네크론 오버로드가 자신이 특히 신임하는 뛰어난 크립텍으로 하여금 자신의 '궁중 의회'로 들일 때도 있는데,
뛰어난 재능을 지닌 크립텍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오그도베크 왕조에서 특히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인사 행정은 오버로드에게 정치적인 위험을 안겨주는데,
왜냐하면 궁중 의회에 크립텍을 들인다는 것은
기존부터 궁중 의회에서 봉사하고 있었던 네크론 로드들과 크립텍을 같은 위치에 두겠다는 것이며
이는 당연히 그들의 분노와 적의를 사게 됩니다.
물론 크립텍의 지식과 경험을 바로 직속에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그 단점을 상쇄시켜주지만요.
물론 이렇게만 보면 야심을 가진 크립텍을 막기 어려운 것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크립텍이 지닌 야심들은 다름아닌 다른 크립텍들 덕분에 잘 견제됩니다.
만약 크립텍 하나가 자신의 본래 지위에서 너무 올라가버리리며 슬슬 깝치기 시작한다면,
오버로드는 그와 라이벌 관계에 놓인 다른 더 유순한 크립텍을 유인하여 그를 교체하게끔 만드는 것으로 이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크립텍이 학파 내 인맥이 좋아서, 아무도 그를 견제하려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오버로드는 별 신경쓰지 않을 것입니다.
설령 그들이 하지 않더라도, 다른 학파의 크립텍이라면 기꺼히 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호출되면, 크립텍이 담당하는 임무들은 툼월드는 물론이고 그 너머까지도 광범위하게 이어집니다.
오버로드가 크립텍에게 전쟁에서 봉사한 대가로, 귀한 합금들, 동력핵들 혹은 고밀도 크리스탈들 등을 가장 먼저 전리품들로 수거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들이지요.
대체로, 이는 양 측에 이롭게 작용합니다.
툼월드의 자원은 무궁무진해도 무한하지는 않으며,
크립텍이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순수 물질들이 필요하니까요.
오버로드 입장에서는 크립텍의 믿을 수 없는 기술-마법들을 마음껏 부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득이 됩니다.
빛의 지팡이를 살짝 흔드는 것만으로도, 크립텍은 눈부신 녹빛 에너지 천둥들을 불러내어 미개한 적들의 가장 단단한 장갑 전차들조차 순식간에 녹여버릴 수 있지요.
크립텍들이 선호하는 또다른 보물인 크로노메트론은 눈 형태의 장치인데,
시간 그 자체의 유동적 흐름을 변경하고 뒤바꿀 수 있어
쏟아지는 에너지 광선들과 총알들을 기어다니는 굼벵이 수준으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자신들이 만들어낸 걸작들의 파괴를 더 가까이서 구경하기 위해,
일부 크립텍들은 '카놉텍 망토'들을 사용하여 적들 위를 날아다니기도 합니다.
이 망토 장비는 기술-경이로 만들어진 일종의 수의 망토로써,
거미 비슷한 구조물에 망토가 부착되어 있는 형태인데
강력한 반중력 억제 장막을 형성하여 착용자로 하여금 허공답보가 가능하게끔 만들어줍니다.
이 장비에는 그것 말고도 또 하나의 놀라운 기능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거미 구조물의 유연한 다리들과 압축된 방사능 광선들을 통해 파손된 네크로더미스 신체를 재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크립텍들이 휘두르는 기술력은 가히 신들의 무기들에 비견될 정도이기에,
오직 신들만이 그들에게 맞서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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