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게임'에 해당되는 글 162건

  1. 2019.07.13 암흑의 시대 : 에필로그 1
  2. 2019.07.12 암흑의 시대 : 호루스 헤러시의 끝 -17-
  3. 2019.07.11 암흑의 시대 : 황제의 마지막 -16- 1
728x90



 

출처 : The Horus Heresy - Visions of Heresy


이후

호루스 헤러시 이후 수십년간, 제국은 엄청난 변화들을 겪었습니다.

먼저, 호루스의 반역들과 카오스 신들의 조작들로 인해 인류의 영토들에 반역의 씨앗들이 새롭게 태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비록 실패했을지언정, 호루스는 거대한 반역과 배반의 물결을 전 은하계에 뿌려놓았고

이는 훗날 수많은 행성들이 그가 걸었던 길을 다시 따라가게 만드는 그런 시초가 되었습니다.

반역자 군단들과 그들의 비틀린 프라이마크들 또한 자신들만의 싸움을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물론 제국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들의 생존과 이기적인 목적들을 위해서였지만요.

그리하여 전쟁은 끊임없이 이어지게 되었고, 때로는 인류 제국의 안전과 순수성이 크게 위협받은 경우도 더러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한편, 황제의 충성파 세력들은 헤러시 종결 직후에도 은하계에서 반역자들과 반역자들의 협조자들을 찾아 박멸하는데 집중하였습니다.

일명 '정화'라 불리는 이 전쟁 시대는 헤러시 이후에도 제법 오랜 시간동안 지속되었으며,

이 전쟁들의 수행을 위해 테라의 충성파 세력들은 또다시 막대한 자원을 소모해야만 했습니다.

이들은 은하계 사방의 반역자 세력들을 제거하기 위해 끊임없이 싸웠으며,

그 결과로 이들의 추격에 지친 반역자 세력들 상당수가 아이 오브 테러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아이 오브 테러는 워프와 현실 우주가 뒤섞인 그런 기묘한 공간으로,

이 시기 이후부터는 반역자들의 감옥이자 보금자리 요새로 거듭나게 되었지요.

이들이 아이 오브 테러로 사라진 이후부터, 수호자 함대들이 그 경계면들을 끊임없이 순찰하게 되었으며

근방의 행성들은 주둔 경비 행성들로 강화되고 개조되었으니

훗날 카디안 게이트라 불리게 될 방어 구역의 시작이였습니다.

그들은 끝없는 경계 속에 '눈'에서 쏟아질지도 모르는 약탈자들을 감시했습니다.


그러나 반역자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기라도 했는지, 헤러시 이후 시대부터는 외계인들이 득세하기 시작했습니다.

인류는 내전으로 인해 전력 상당 부분이 날아가서 다시는 복구되지 못했고,

덕분에 호전적인 외계인들의 물결 앞에 사실상 무방비하게 놓이게 되었습니다.

제국이 약화된 것을 감지하자마자, 대규모 외계종들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거나 혹은 오래 전에 박멸되었다 여겨졌음에도 다시 돌아와서는 인류의 영토들을 오염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 시기에 가장 두드러졌던 것이 오크로, 거대한 그린스킨 무리들이 태동하여 인류 영토의 중심지들에 강력한 제국들을 건설하였으며

이 시기 전 은하계적으로 날뛰었던 이 오크 세력들을 억누르기 위해서 제국은 또 수백년간을 전쟁 속에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 밖에도 히코스 종족의 어둠 연방, 주식이 인간이였던 스루알 종족, 신체를 기계로 개조한 강화 사이보그 전사 종족 조르갈,

신체변형자 라크리몰 종족, 야만스러운 무리종 칼라둔, 고대의 수수께끼 외계인 엘다, 무시무시한 해적 종족 그룬드바즈를 비롯하여,

지금 언급된 것보다 수 배는 더 많은 종족들이 새롭게 부흥하기 시작하며 황폐화된 인류를 포식하였습니다.

이러한 외계종들에 대한 소문들이 퍼지며, 인류의 제노포비아적 성격은 한층 더 강화되었지요.


그러거나 말거나, 이 시기에(그리고 앞으로도) 황제는 황금 옥좌에 묶여 있었습니다.

황금 옥좌의 신비로운 기술력만이 간신히 그의 물리적 형상이 그나마 완전히 썩어 사라지지 않게 붙잡아두고 있지요.

허나 그는 그저 싸이킥 신비술로만 통신이 가능했으며,

그의 영혼을 붙들어두기 위해서 매일 1천명의 싸이커들이 제물로 바쳐져야만 했습니다.


이 시기, 제국의 정치 및 체제 구도 또한 근원적인 변화들을 겪었습니다.

거대한 아스트로노미컨 등대의 신비로운 빛 덕분에 이제 황제의 존재는 전 제국령에 확실히 알려지게 되었고,

이에 따라 인류령 행성들의 제국민들은 황제를 과거처럼 지도자 내지는 왕으로 섬기는 대신 신으로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워드 베어러 군단의 로가가 이 꼴을 봤더라면, 이 기이하고도 아이러니한 인류 제국의 변화에 크게 분노했을 것입니다.


테라 의회 또한 새롭게 재구성되어 '테라의 하이 로드들' 체제로 변했습니다.

이들은 황제의 대리로 말하게 되었고, 이들의 말이 곧 법이 되었지요.

또한 제국을 통치하고 카오스의 영원한 위협에 대적할 수많은 신흥 조직들이 많이 생겨났습니다.

스페이스 마린 군단들은 로버트 길리먼의 지도 아래 더 작지만 대신 더 유연한 조직인 '챕터'들로 나뉘어,

제국의 수많은 위협들에 더 유연하게 맞설 수 있게끔 재편성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그 전설적인 역사적 사건인 스페이스 마린들의 '세컨드 파운딩'인 것이지요.

허나, 비록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강했지만, 이 챕터들은 이전 군단들만큼 강하지는 못했고

그렇기에 엘리트 공습군으로 그 역할이 변경되었습니다.

허나 이것으로 이제는 단 한 명의 인물이 수백 수천 스페이스 마린들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일은 없게 될 것이였습니다.

그리하여 최소한 범인의 하찮은 꿈 아래서는, 스페이스 마린들이 이전처럼 다시 은하계를 정복하게 될 일은 없게 되었지요.


비록 오래 살을지언정, 프라이마크는 불멸의 존재가 아니였습니다.

허나 사실 그조차도, 이와 같은 신적 존재들과 관련해서는 전설들만이 남은 상황에서 그 중 확실한 사실을 분간하는 것들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지요.

은하계에 퍼진 수많은 승리들과 영웅적 행보들 앞에는 이들이 그 앞에 언급되며

이에 따라 수많은 신화적 이야기들이 남아 있다는 것만이 확실할 뿐입니다.

과연 스페이스 울프 군단의 프라이마크, 리만 러스가 정말로 드락스 짐승을 맨손으로 때려죽였을까요?

페루스 매너스가 실은 메두사의 강철 피라미드들을 만든게 아니라면, 도대체 누가 그것을 지은 것일까요?


어쨌거나, 충성파 프라이마크들은 하나둘씩 역사 기록들에서 사라져갔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 마지막 남은 프라이마크 또한 M32 시대를 전후로 사라졌지요.

오늘날 이르러서는, 그것이 이례적이든, 혹은 대조적이든, 프라이마크들과 관련된 최소한의 진실이 담긴 혹은 외경적 기록들은 전부 각 스페이스 마린 챕터의 역사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다른 기록들 또한 프라이마크의 모성들에 남아 여전히 전해져 내려오고 있지요.


오늘날, 프라이마크들은 신들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순례객들이 그들이 별들을 가로지르며 새겼던 경로들을 순례길들로 여기며 순례하면서,

그들의 무덤들 혹은 거대 기념물들에서 그 최후를 맞이하고는 하지요.

그들의 존경받는 유물들인 그들의 유골들 혹은 무구들이 보존된 그런 역사적 장소들에서 말이지요.


허나 다수는 언젠가 프라이마크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인류가 가장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 시대에,


마지막 최후의 전투를 위해서 말이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
728x90

(호루스 헤러시 블러드 엔젤)
 


출처 : The Horus Heresy - Visions of Heresy


반역자들의 퇴주

블러드 엔젤 군단의 지휘관들은 자신들의 친애하는 프라이마크 생귀니우스께서 황제와 함께 호루스를 상대하기 위해 호루스의 기함으로 텔레포트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마린들은 생귀니우스에게 자신들도 함께 기함에 들어갈 수 있게 허할 것을 요청하였지만,

그 순간에 천사는 그들의 요청을 거절하였지요.

대신 각자의 의무를 다하여 황궁을 끝까지 지켜낼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명령을 충실히 따랐습니다.

그들은 용기와 명예로 황궁의 커스토디언 가드와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 형제들과 함께 등을 맞대고 싸우며,

쏟아지는 카오스의 무리들을 끝까지 몰아내었지요.


그런데 기습적으로, 아무런 경고도 없이, 블러드 엔젤 군단의 모든 스페이스 마린들이 강렬한 환상에 사로잡히며 제압당했습니다.

그것은 자신들이 생귀니우스가 되고, 대반역자 호루스가 직접 자신들의 목을 졸라 죽이는 그런 끔찍한 환상이였지요.

그리고 죽음을 끝으로 그 환상을 모두 체험하자, 블러드 엔젤 군단 마린들은 그 환상이 진실임을 깨달았습니다.

곧 그들의 내면에서 뜨거운 분노가 피어올랐으니,

시그누스 행성에서 그들의 영혼들에 마수를 뻗었던 그 어둠이 다시금 찾아오며 

블러드 엔젤 마린들은 모두 광전사들로 거듭났지요.

모든 위험과 의무에 대한 생각들을 저버리며, 광전사들은 황궁 성벽들 너머의 카오스 무리들을 향해 달려들어 몸을 내던졌습니다.

순식간에 완전한 분노에 휩싸인 광전사들은 황궁 일대를 포위한 적들을 강타하며,

보이는 모든 적들을 죽이고 죽이고 또 죽였습니다.

피로 온 몸을 적시며, 생귀니우스의 천사들은 워마스터의 군대에게 모든 분노를 토해냈지요.


블러드 엔젤의 이 기습적인 돌발 행동들은 반역자들은 물론이고 충성파들에게까지 충격적인 일이였습니다.

어쨌거나, 그들의 흉폭하고 빠른 기습 공격이 포위한 적들을 크게 몰아내는데에는 성공했습니다.

허나 다른 방어자들은 그것 하나만으로는 전투에서 승리해서 공성전 상황을 역전시키는 것이 불가능함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일부 충성파들은 성벽들 바깥으로 뛰쳐나간 블러드 엔젤 마린들을 다시 (비교적) 안전한 황궁 내부로 복귀시키려고도 했지만,

그들의 다급한 요청들은 블러드 엔젤 마린들의 무모한 광기 앞에서 아무런 소용이 없었지요.


커스토디언들과 임페리얼 피스트 측은 오히려 낭패감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만약 호루스의 세력들이 다시 세력을 규합하여 황궁을 다시 공격한다면,

블러드 엔젤이 없이 적들을 막을 수 없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렇다면 이것조차도 워마스터의 어떤 사악한 계획인 것일까요?

무언가 사악한 요술로 방어자들을 하나둘씩 홀림으로써 천천히 승세를 잡으려는 것일까요?

그러나 곧 이것이 호루스의 계획이 아니였음이 드러났습니다.


워마스터가 죽었습니다.


그가 죽으면서 만들어낸 싸이킥적 충격파는 워프와 지구 전체를 뒤흔들었지요.

신들의 필멸 장기말이였던 그가 죽으면서 막대한 카오스의 에너지들이 갑자기 빠져나갔고,

그들이 그러면서 테라의 악마 무리들 또한 일순에 사라졌습니다.

카오스 악마들은 분노와 좌절 속에 끔찍한 비명을 지르며 이메테리움의 장막 너머로 다시 빨려들어가 사라졌고,

곧 그들이 있던 자리에는 아무런 흔적조차 남지 않게 되었지요.

배반자 프라이마크들 또한 대경실색하며 큰 혼란에 빠져버렸습니다.

총 지도자가 죽어버렸으니, 자신들을 묶어주던 대의가 그대로 먼지가 되어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었으니까요.

워마스터의 군대는 급속도로 붕괴하기 시작했습니다.

포위 중이던 군대들은 집결력을 전부 잃어버렸고,

워마스터가 사라지자 배반자 프라이마크들은 지독한 이기심 속에 제 군단에 필요한 것들이나 뜯어먹고 튈 궁리를 하기 시작했지요.

그런 상황에서 블러드 엔젤 군단의 버저커들에 추가로 로갈 돈과 자가타이 칸의 전사들까지 끼어들 것을 염려한 반역자들은 혼란 속에 퇴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소생한 충성파들은 도주하는 반역자들을 맹렬히 뒤쫓으며 수많은 반역자들을 학살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카오스 타이탄 군단들의 강력한 전쟁 기계들조차 되살아난 충성파들의 무자비한 화망 앞에서는 버티질 못했으니,

무시무시했던 거대한 기계 괴물들은 하나하나 무너지며 파괴되었습니다.

퇴각은 곧 일제 도주로 변질되어갔고, 완전히 분열되어버린 반역자 세력들은 마침내 지구에서 완전히 떠나며 확실한 패배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반역자 군단들은 각자의 함선들을 타고 서둘러 망명길에 올랐습니다.

함선에 다시 승선하기 직전, 월드 이터의 데몬 프라이마크가 된 앙그론은 제국 황궁의 아직도 찬란히 반짝이는 거대한 돔 지붕쪽을 바라보며 

그것을 거의 정복하기 직전까지 갔었다가 실패했다는 것에 분노하여 수송선 외벽을 분노 속에 마구 쾅쾅거렸습니다.

그는 한참을 분노 속에 으르렁거렸지만, 결국 실패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떠나버렸지요.

그리고 이날 이후로, 그와 다른 반역자 형제들은 영원히 복수만을 탐하게 되었습니다.


반역자 군단들의 함대들은 곧 태양계에서 벗어나 은하계 전역으로 흩어졌습니다.

벤지풀 스피릿과 내부에 든 그 '비극적인 화물', 즉 타다 남은 호루스의 잔해 또한 워프의 공허 속으로 모습을 감추었지요.


그리하여 테라 공선전은 막을 내렸습니다.


호루스 헤러시 또한 끝이 났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
728x90





출처 : The Horus Heresy - Visions of Heresy


돈은 곧바로 텔레포트 호밍 신호를 방출하였고,

두 명의 커스토디언들이 황제를 부드럽게 들어올렸습니다.

곧 텔레포트 광선이 그들을 감쌌고, 눈을 뜨자 다시 황궁으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자가타이 칸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의 갑주는 피와 살점이 뒤덮혀 있었으며,

갑주는 사방이 구멍나고 깨져 있었지요.

아직까지도 바깥쪽에서는 희미한 전투 소음들이 들려오고 있었지만,

그것들은 점점 가라앉으며 전쟁이 끝나가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칸과 돈은 형식적인 안부 인사를 건냈습니다.

그러나 돈의 표정은 너무나도 어두웠지요.

칸은 비교적 쾌활한 기분이였지만, 황제의 미동 없는 육신을 본 순간 그도 굳어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로갈, 황궁은 이제 안전하다. 어쩌면 이제 테라 전체가 안전하게 된 건지도 모르지.

반역자들은 갑자기 광폭해진 블러드 엔젤들을 피해 도망쳤지.

심지어 지금 이 순간조차 그들의 함선들과 함대들은 전부 어디론가로 흩어지고 있다.

..황제 폐하께서는?' 칸은 곧 다가올 대답을 걱정했습니다.


'나의 친구 칸, 황제께서는 여전히 위태로우시네.

그분께선 홀로 대반역자 호루스와 전투를 치루셨으며,

그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현제 위중하신 상태이네.

우린 서둘러 황제 폐하를 황금 옥좌로 데려가야만 하네.

그 분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기계로.'


'그렇다면 여기서 시간을 버리지 맙세. 당장 황금 옥좌로!'


그들은 그 즉시 황제 폐하를 황금 옥좌로 후송하였습니다.

도착하자, 황금 옥좌 위에 말카도르가 앉아 고통 속에 말라가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전까지 정정한 시길라이트였던 인물은 이제는 다 말라 비틀어진 거죽이 되어 거기 앉아 있었으며,

그에게서는 계속해서 무언가 에너지 연기 같은 것이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강력한 힘의 휘광들이 그가 묶인 거대한 기계와 연결된 주변 케이블들과 도관들에서 계속해서 번쩍이고 있었지요.

말카도르는 아직 죽은 것은 아니였으나, 이제는 아주 미세한 생명의 흔적만이 남아 있었을 뿐이었으며

다만 그야말로 위대한 의지의 힘으로 목숨을 억지로 붙잡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어떻게 이딴 장치로 황제 폐하를 살릴 수 있다는 것인가?

그보다는 이걸로 끝내버린다는게 더 그럴싸하겠어.

폐하를 이딴 옥좌에 앉힌다는 것은 미친 짓이야!

이건 해서는 안될 짓이야!' 칸이 목소리를 높혔습니다.


'황제 폐하의 말씀이 곧 법이다.

그분의 명령은 자신을 이 기계, 즉 황금의 옥좌 위에 다시 연결하시라는 것이였다.

더욱이 우린 이 터무니없는 기계의 신비들을 모두 아는게 아니지 않는가,

다만 황제께서 만드셨다는 것만 알 뿐.

그러니 그분을 믿고 그분의 뜻에 따라야 하네. 당장!' 돈이 강요했습니다.


기다리고 있었던 테크 프리스트들이 '교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말카도르의 말라 비틀어진 몸뚱아리가 조심스럽게 복잡한 기계 연결장치들에서 떨어져나왔고,

이어서 황제가 황금 옥좌에 다시 올려졌습니다. 이번에는 아마 영원히 지속될 연결이 될 것이였습니다.

말카도르는 황금 옥좌에서 떨어져 나오며, 마침내 그 생명의 불꽃을 다하였습니다.

그는 죽었고, 시체의 먼지는 옥좌의 돌계 아래로 흩어졌지요.

말카도르의 죽음과 동시에 황제가 정신을 차렸습니다.

마치 무언가 강력한 연고 내지는 약물의 힘으로 각성된 것마냥 말이지요.


황제는 여전히 연약하고 나약했으나 입을 열었습니다.


'딱하도다, 용감한 '영웅' 말카도르여.

그는 짐을 위해 약간의 힘을 남겨두고 있었다.

그것이 짐이 그대들 모두를 위한 마지막 명령들을 내릴 수 있는 약간의 시간을 주었도다.

만약 그대들이 짐이 하라는 대로만 해준다면 짐은 완전히 죽지는 않을 것이다.

;짐의 영혼이나마 남아 살아갈 거이다.

짐의 부상들은 아주 심각하다. 짐이 희망했던 것보다는 더하나, 다행스럽게도 짐이 염려했던 것보다는 덜하다.

짐의 싸이킥 권능들은 때가 됨에 따라 다시 돌아올 것이나,

이 육신만은 절대 치유되지 못할 것이다.

이제 짐은 이 기계에 항상 묶여있을 것이다.

짐의 충실한 경호원들과 시중들은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고 있다.

그대들은 그들이 요청하는대로 일들을 행하거라!


'돈과 자가타이, 그대들은 해야 될 일들을 충분히 행해주었다.

허나 뱀은 그 머리가 잘렸을지언정, 그 꼬리는 여전히 남아 인류의 안전을 목조르고 있음을 알라.

그대와 그대의 충성스러운 형제들은 앞으로도 계속 싸워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들의 별들 사이에서 반역의 오물을 모두 청소하라.

카오스의 폐허의 권세들이 다시 기회를 잡게 두어서는 아니된다.


이제, 모두 자리를 떠나라! 알아야 될 모든 의무들을 다 알았을지어다.

이 모든 것들을 충실히 수행할지어다.

이 우주는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은 공포들이 한가득이나 남아 있노라.

그렇기에 이번이 우리들의 투쟁의 끝은 아니다.

다만 인류의 생존을 위한 우리들의 성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믿음을 가져라! 강해져라! 항상 경계해라!'


그것으로,


황제는 더 이상 말이 없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