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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Chaos Daemons 


정복과 타락

카오스 신들은 기회만 생기면 끊임없이 자신들의 악마 군단들을 은하계로 쏟아보냅니다.

이와 같은 악마들의 침공은 어쩌면 워프 속에서 장시간 준비된 사악한 계획의 일부일 수도 있고,

혹은 그저 우연적으로 생긴 기회를 잡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즉, 어쩌다가 우연찮게 새롭게 열린 균열 혹은 소용돌이치는 워프 스톰을 발견했고,

기회를 틈타 필멸 행성들을 불태우기 위해 악마 군세들을 토해낸 것일 수도 있다는 의미이지요.

불길한 징조들, 컬티스트 교단의 활동과 급작스러운 돌연변이들의 출현은 이 악마들의 등장을 알리는 대표적인 징조들인데,

마침내 신들의 군세들이 현실에 모습을 나타나게 되면 

현실 우주는 말 그대로 그들 앞에 지배당하게 됩니다.

현실을 침공한 이 무시무시한 공포의 군단들은 하나 하나가 그들을 창조한 창조주들의 독특한 면모들을 하나하나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코른의 악마들의 경우 거대한 군단 대형을 유지하며 진군합니다.

무시무시한 호른 소리와 황동으로 만들어진 군기들을 아래,

거대한 대악마 사령관들은 무시무시한 채찍들을 무자비하게 휘두르며 피에 굶주린 코른의 악마 보병들을 더 빨리 진군하도록 재촉하지요.

순수한 분노와 폭력 아래,

코른의 군단들은 적 영토들을 무자비하게 유린하며 자신들의 전능한 창조주께 바치기 위해 사방에 피를 흩뿌립니다.

학살과 살인의 행위들은 전투의 군주께 총애를 받는 길이며,

심지어는 그들을 상대하는 자들조차도 분노와 피의 희생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코른 신께 공양하게 됩니다.


젠취는 4대신들 중 아마 가장 복잡한 신일 것인데,

그는 자신의 주구들을 보내기 전에 앞서 이용할 약점을 먼저 찾아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설령 필멸자들 눈에는 이해할 수 없으며, 제대로 결실을 맺기까지는 억겹의 시간이 소모될 수도 있을지언정

젠취의 공격에는 항상 계략이 숨어 있습니다.

음모와 마법을 통해, 경로들의 변경자는 그의 적들이 서로간에 싸우게끔 교묘하게 유도하고

혼란과 불신을 그들 안에 뿌려놓는데,

마침내 적절한 순간이 당도하게 되면 젠취의 시끄럽게 웃고 떠드는 악마들과 교활한 마법사들이 마법을 앞세워 쏟아져나와 목표물들의 모든 약점을 무자비하게 강타함과 동시에,

교활하게 워프 에너지의 균열들을 열거나 혹은 미래의 더 큰 재앙들을 위한 밑작업을 수행할 것입니다.


반대로 너글의 군세들은 역병과 부패를 불러일으키며 전진하는데,

낭랑한 성가와 묵직한 녹슨 종소리들이 이들의 침략을 알리는 징조이니,

또한 군대의 진군과 함께 짙은 역병 파리떼들이 주변에 가득히 몰려듭니다.

깡총깡총 뛰어다니는 악마 벼룩들이 너글 악마들의 군세 아래 발치를 가득히 채우고,

군세를 지휘하는 부패한 살덩어리 거대 괴수들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유독한 역병들은 주변 지형을 모두 오염시키며

그리하여 모든 생명체들을 뿌리까지 썩게 만들어 균류와 끔찍한 식물들로 뒤덮히게 만들어버립니다.


슬라네쉬의 침략은 완전한 전면전에 돌입하기 전에 악랄한 방식을 동원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어둠의 왕자가 흘려보낸 유혹의 촉수들은 필멸자들의 영혼을 감싸 그들을 부패하게끔 만들고,

그리하여 그들을 내면에서부터 타락하고 부패하게끔 만들어 자신들이 지닌 탐욕과 욕망에 완전히 젖어버리게끔 만들어버립니다.

그의 유연하고 감각적인 군단들이 도착할 때면,

적들은 이미 완전히 부패하고 타락된지 오래일 것이며

슬라네쉬님의 악마들은 그런 적들에게 놀라울만치 빠른 속도로 다가간 다음 살인과 방탕의 주지육림 아래 적들을 무자비하게 찢어발기며 즐길 것입니다.


멸망의 날

41st 천년기의 마지막 날에 이르러 대균열이 일어남과 동시에,

태초부터 은하계를 위협해온 악마들의 침공 또한 빈도 및 규모 모든 면에서 전례 없는 규모로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새 시대가 열렸으니, 

은하계를 가로지르는 현실의 균열로 시작된 이 새로운 시대는 이른바 공포와 피의 시대로써,

필멸자들과 악마로 이루어진 카오스 신들의 사악한 성전군들은 인류와 외계 종족들의 행성들을 거침없이 유린하며 전례 없는 잔악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균열의 시작과 함께 카오스 신들이 힘을 온전히 합쳤더라면,

아마 현실 우주는 워프의 소용돌이치는 광기 아래 완전히 삼켜졌을 것입니다.

허나 역시 카오스의 본성에 따라, 이 어둠의 형제들은 이 혼란을 틈타 자신들 각자의 목표들을 추구하기 시작하였으니,

살인, 변화, 오염과 무절제의 포옹을 위해 따로따로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분열된 신들은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은하계의 거주자들의 치열한 저항에 가로막힌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은하계의 가장 거대한 단일 제국인 인류 제국은 전설적인 프라이마크인 로버트 길리먼의 부활에 고무되었으니,

그와 함께 새로운 전사들이 모습을 드러내어 인류의 방어를 위해 투쟁하기 시작하였으며

은하계의 고대 종족들인 아엘다리와 네크론들은 카오스 신들에게 무릎 꿇고 멸종을 받아들이는 대신 굳건한 저항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타'우와 같은 신생 종족들은 카오스의 세계와 고대의 사악한 존재들이 만들어놓은 이 신세기에 대해 적응하고 이해하기 시작하였지요.

야만스러운 오크들은 사방에서 일어나는 격돌들에 자극되어 날뛰기 시작하며,

항상 그러해왔던 폭력에 대한 열정 아래 악마 군단들과의 전투들을 오히려 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타이라니드라 알려진 은하간 탐식자들은 이메테리움적 존재들인 악마들에 대해 특별한 거부감을 보이면서 그들을 자신들이 흡수해야 될 생물들을 방해하는 적들로 여기고 있으니,

은하계의 향방을 좌우할 궁극의 전쟁은 아직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카오스 신들과 악마 군단들은 궁극의 지배를 위해 서로를 포함한 모든 것들을 멸망시켜나가며 위협하고 있는 중입니다.


무형 황무지

카오스의 영역은 그 한계나 지형의 제한이 없는 무한한 세계입니다.

카오스 신들이 미치는 영향권이 닿는 공간들은 모두 그들의 영토가 되었으나,

나머지 괴상한 공간들은 보통 무형 황무지라 불리고 있습니다.


무형 황무지 대부분은 불규칙적이고 끊임없이 소용돌이치며 변형되는 공간인데,

예를 들면 핏빛 하늘 아래 타르의 강이 화석화된 돌나무 숲들 사이로 흐른다던가

하늘로 올라가는 거대한 계단들이 끝없이 이어지다가 뜬금없이 지면에 연결된다던가 하는 착시 같은 설계가 루프물마냥 끝없이 이어진다던가,

혹은 뼈들로 만들어진 성들과 액체 피 벽돌들로 쌓아올려진 요새들이 잘려진 사지들 한가운데 세워져 있다던가

거대한 전쟁 기계들이 혼련화되어 공동묘지 위에 동면해 있다던가 하는 기상천외한 광경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필멸자들의 모든 꿈과 악몽들, 모든 광기어린 환상과 혼란스러운 판타지가 이 저주받은 공간에 그대로 구현되어 있는데,

이 세계의 주인은 무의식과 우연 속에 창조된 정령적 존재들인 퓨리들이라 불리우는 생명체들입니다.

이들은 보통 유체이탈스러운 화법의 목소리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데,

가장 기초적인 자성과 본능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것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이 무형 황무지는 주변 환경을 어느정도 통제하고 조작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을 지닌 그레이터 데몬들과 데몬 프린스들의 터전이기도 한데,

이 독립적인 악마들이 무형 황무지에 세운 작은 요새와 거처들은 카오스 신들의 거대한 영토에 비하자면 코딱지만한 수준에 불과하나,

대신 크기는 작을지언정 창조한 존재들의 기분과 의지를 그대로 담고 있으며,

보통 작은 성소 혹은 신전의 형태로 거대한 믿음들 사이 믿음의 틈새 시장 같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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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Craftworlds


거대한 게임


워프가 어둠의 신들의 집에 불과한 것만은 아닙니다.

이 세계는 본질적으로 거대한 전장으로써, 절대적 패권을 두고 펼쳐지는 영원하고도 거대한 게임의 장이지요.

까마득하고 셀 수 없는 태초의 시간에서부터,

카오스 신들은 다른 신들과 전쟁을 펼치며 이메테리움의 평원들에서 힘을 겨루었습니다.

그들이 지닌 수가지 차이들에도 불구하고,

카오스의 대신들은 이 점에 있어서만은 하나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요.

전 우주의 완벽한 지배가 그들의 공통된 목적입니다.

그들이 노리지 못할 차원은 어디에도 존재치 않으며,

힘을 서로 나누고 협력한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극악한 개념에 해당합니다.


워프 내에서 흐르는 에너지의 고조와 퇴조에 따라,

개개 카오스 신의 힘 또한 확장되거나 혹은 수축하며

그의 영토 또한 그에 맞추어 변화합니다.

그리하여 제법 긴 시간 동안 한 신이 다른 신들을 압도하며 번영을 누리면서 다른 신들의 힘을 빨아들여 성장하겠지만,

결국 다른 신들이 서로 동맹을 맺어 그 압도적인 신을 견제하여 그 신을 다시 몰락시킬 것이고,

그들 중 또다른 신이 다시 번영하여 득세하게 됩니다.

이런 식의 균영이 계속해서 반복되며 이어지기를, 워프 속에서 영원히 반복되어왔지요.

고로 단 한 명의 신이 최종적인 승리를 거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그러한 일이 벌어지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떤 사건이 일어나야 하는가도 상상하기란 불가능하나

이러한 강제적 균형은 단지 신들의 노력이 부족해서만은 아닐 것입니다.


신들이 전쟁에 나설 때면,

이메테리움 차원은 요동치고 반대편의 은하계에서는 워프 스톰들이 뒤덮힙니다.

카오스의 세계 내에서 신들을 섬기는 악마들의 군세들이 창조자들의 명에 따라 진군하며

신들의 영토들은 전율하고 변형하며 엎치락 덮치락 들썩이면서 서로를 뭉게고 뭉게지게 됩니다.

개성과 지성을 보유한 카오스 신들의 악마들은 제 주인들의 총애를 받기 위해 모든 극악한 짓들을 다하는데,

때로는 반대편 악마 경쟁자들의 영토를 직접 개별적으로 침공하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이런 식으로 신들의 군대들은 끊임없는 침략 혹은 방어의 광란 속에 다른 신들의 영토를 향해 쏟아집니다.

음모, 기만질들 및 유혹들을 통해 상대의 군세들을 함정들에 빠트리고,

혹은 다른 곳에서 몰래 거래들을 체결하기도 하며

서로 반대편에 있을지라도 공통된 목적을 위해 일시적인 동맹을 맺어 전장에서 힘을 합치기도 하지요.

허나 이것은 결코 길지 않으며,

아주 조금의 이득에 대한 가능성이라도 엿보이는 순간,

그리고 아주 잠시 동안의 휴전의 순간일지라도 악마들이 바로 다른 악마들에게 칼을 쑤셔넣기에 충분합니다.

이메테리움의 거대한 평원들은 이런 식으로 끊임없는 유동의 상태에 놓여 있으니,

매 순간마다 신들은 새로운 영토를 얻고 또 잃습니다.

침략자들이 승리를 거두면, 그들은 즉시 그 황폐화된 전장을 자신들 신의 일부로 더럽힘으로써,

자신들이 손에 넣은 이메테리움의 순수한 엔트로피로 이루어진 지역을 자신들의 주인이 좋아할만한 광경으로 만들어놓습니다.


워프의 반대편, 물질 우주에서도 그 유구한 시간 속에서 카오스 신들의 시선을 끌만한 어떤 존재, 혹은 장소나 물체 혹은 사건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만약 이것이 너무나도 중요하고, 폐허의 세력들이 보기에 매우 탐스러우며 혹은 자신들의 공통에 목적에 너무나도 큰 위협이 된다면,

신들은 잠시나마 경쟁을 멈추고 이 특별한 기회를 손에 넣기 위해 힘을 합치거나

혹은 이것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데

이런 식으로 잠시나마 신들은 같이 협업하며 은하계를 그 합치된 힘 아래 전율케하기도 합니다.


인류에게 있어, 이런 식의 특별한 사건의 예로는 황제의 부흥이 있습니다.

이 시기에, 카오스 신들은 인류의 주인을 굴복시키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며,

테라의 연구실에서 황제가 창조한 유아 상태의 프라이마크들을 유괴하여 사방에 뿌림과 동시에 그들 중 절반에게 영적 타락을 심어두었으니

결국 호루스 헤러시라는 거대한 인류 내전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다른 사건들 또한 카오스 세계 내에서 그들의 대립을 잠시나마 멈추게 만들었는데,

다른 예로는 암흑 성전 혹은 은하계 어딘가에서의 새 종족의 멸망 혹은 탄생이 있습니다.


허나 중요한 점은, 이러한 신들의 필멸자들에 대한 관심 또한 한낱 덧없는 것으로,

목적이 달성되고 나면 신들은 다시 자신들의 위대한 게임에 집중한다는 점입니다.

심지어는 애초에 염두했던 공동의 목표들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서로간 협력이 배반으로 끝나면서

한 신 혹은 다른 신이, 혹은 4대신 전부가 약속을 어기고 상대방을 해치게 되지요.

그리하여 카오스의 세계는 다시금 악마 군단들의 영토 침공들로 들썩이게 되고,

그들의 유구한 세월의 경쟁은 다시금 현실 우주에 새로운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영원한 반목

물론 위대한 게임의 변화에 따른 고조와 퇴조에 따라 항시 바뀌지만, 

폐허의 힘들 간에도 나름의 힘의 순위가 있습니다.

현재, 코른이 4대신들 중 가장 강한 힘을 차지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이제 막 새천년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현 우주는 온통 살인과 피가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코른은 마법의 사용을 겁쟁이들이나 사용하는 것으로 여기지만,

그와 우열을 다투는 경쟁자인 젠취는 카오스의 순수한 힘 아래 번영하며 수백억겹의 순간들과 음모들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마법을 사용합니다.

그의 복잡한 정신은 언제나 다른 신들에 한발 앞서 있지요.

젠취가 희망의 번영과 행운의 변화를 보고자 한다면,

만 역병의 아버지 너글은 절망과 희망 없음 속에서 번창하는데

은하계에 거대한 역병이 몰아닥치면 너글의 힘은 다른 신들이 암흑 속에 잠길 때에도 환하게 반등합니다.

신들 중 가장 막내는 슬라네쉬인데,

그분께서는 다른 신들의 이러한 강박과 집착들을 어떻게 하면 교묘히 가지고 노는가에 대해 너무나도 해박합니다.

무절제의 군주께서는 은밀한 약속과 유혹을 통해 코른의 피에 대한 탐욕, 너글의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타락과 오염에 대한 욕구와,

젠취가 지닌 만 필멸자들의 운명을 조작하려는 욕망과 같은 신들의 강박과 탐욕들을 제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지요.


카오스 신들은 위대한 게임 안에 서로간에 모두 적들이지만,

각각은 신들 중 특정 신 하나에게 특별한 적개심을 품고 있습니다.

코른의 경우 슬라네쉬를 특히 증오하는데,

슬라네쉬가 지닌 세속적인 퇴폐와 감각적 탐욕들은 피의 신이 지닌 무적인 면에서의 자존심과 무차별적인 학살에 정 반대되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어둠의 왕자께선 코른의 예술 없는 잔혹성을 아둔한 것으로 바라보며,

그를 열받게 함으로써 심술궂은 쾌락을 느낍니다.

비슷하게, 필멸자들 사이에 헛된 야망과 희망들을 불어넣고자 하는 젠취의 욕구는 절망을 퍼트리길 원하는 너글의 욕망에 반대되며,

따라서 둘 사이에는 특히 치열한 경쟁 의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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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s

1: Monstrous Arcanum (Supplement)

1a: pg. 58 - 59


저주받은 에틴

저주받은 에틴들은 북방인들의 무서운 전승 구전들을 통해 전해져 내려오는 끔찍한 생명체들로써,

심지어 야만적이고 카오스에 오염된 북방 대륙 내에서조차 이들보다 더 끔찍한 존재들을 얼마 없을 정도이지요.

이들은 카오스의 힘에 의해 탄생한 쌍둥이머리 혐오물들입니다.

북방의 황야땅들과 산맥들에 거주하는 이 끔찍한 공포의 존재들은,

외롭고 으슥한 동굴들 및 한때 웅장했을 이름모를 잊혀진 카오스 성채들의 폐허 안에서 거주하는데

거대한 크기와 더불어 비틀린 몸뚱아리를 지니고 있는 이 괴물들은 얼핏 보자면 이들보다 훨씬 정겹게 생긴 거인들과 그 크기 및 힘 면에서 유사하고,

놈들과 마찬가지로 흉폭한 고기와 피에 대한 굶주림을 지니고 있습니다.

허나 이들은 멍청한 거인들과 달리 끔찍한 기형과 더불어 잔인하고 교활한 지성을 지니고 있지요.


카오스를 숭배하는 노스카 야만인들의 전설에 따르면,

지금은 아예 분열되고 심지어는 서로를 피해다닐지언정

저주받은 에틴들은 본디 어느 한 노스카 부족이였다 합니다.

이들이야말로 저주받은 북부 황야에 카오스의 그림자 아래 탄생한 생명체들 중 가장 가련한 자들이라고들 불리는데,

전설들에 따르면 이들은 가장 파괴적인 힘이 아니면 죽을 수조차 없는 저주받은 삶을 평생토록 살아가야 한다고 합니다.


비록 카오스 신들의 불경한 손아귀 아래 완전히 왜곡되었을지언정,

저주받은 에틴들은 독특하고 끔찍한 특성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몸에는 일종의 저주로써 사악한 낙인이 찍혀 있는데,

이 낙인은 이들을 영원토록 고통스럽게 고문하지요.

이 낙인에 따라, 자신들을 이토록 끔찍한 운명에 던져넣은 신들을 제외하고,

이들은 세상을 걷고 기는 모든 것들을 증오하지요.


저주받은 에틴들의 기원은 북부에 넘쳐나는 피와 어둠의 파도 아래 유실되었으나,

북부 야만인들의 이야기들 중에는 이들이 본디 거인이 아닌, 인간이였으며

이들의 타락이 자만과 배반에 따른 신벌임을 말해주는 이야기들이 남아 있습니다.

북부 사가들에 따르면, 이들은 노스카 대륙에 존재했었던 머라우더 부족들 중 하나였는데,

그 때는 먼 옛날로써 파니르 족장의 맞이, 워로드 왕 조룬드르의 때였다고 합니다.

그는 노스카의 다른 부족장들과 마찬가지로, 강력하고 잔악한 카오스 신들의 투사왕이였는데

그 중에서도 그는 다른 이들보다 더 총애받는 이에 속했지만,

조룬드르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힘과 지배력을 추구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는 악마들과 거래하였으니,

악마들은 그와 그의 부족민들에게 자신들의 힘을 나눠주었습니다.

이에 조룬드르와 그의 부족은 계속해서 승리를 거두어갔으니,

이는 피와 희생을 대가로 한 포상이였습니다.


허나, 북방의 어느 사가들이 다 그러하듯,

조룬드르 또한 마찬가지로 영광을 얻어갈 수록 그 자만심 또한 커져갔으니

결국 나중에는 자신이 북방을 다스리는 어둠의 신들보다 더 위대한 존재라고 믿을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자만에 찬 그는 심지어 오래 전 예언에 있었던 남부에 대한 침공 계시조차도 거절하며 무시하였으니,

신들의 계시에 따라 북방 부족들이 남부를 침공할 무렵에 그는 오히려 신들을 배반하고 북방의 다른 부족들의 땅을 침공하며 정복하였습니다.

조룬드르의 반역은 노스카의 저 끝부터 끝까지를 휩쓸었으니,

그의 부족은 노스인들이 신들을 숭배하는 신성한 카오스 성소들조차도 약탈하였으며

생포한 이들을 모두 노예들로 부리며 학대하였으므로

이에 어둠의 신들께서는 이 불경에 분노하였기에

그와 그의 혈족이 벌이는 불경이 극에 달하던 순간에 직접 그의 앞에 강림하였습니다.


신들은 약속을 지켜주었으니, 조룬드르와 그의 혈족들은 그들이 그토록 원하던 힘만큼은 그대로 유지하게 되었으나,

몸은 다시는 이전과 같지 않게 되었습니다.

신들은 저주받은 자들의 영혼을 찢고 그 영혼을 비틀어버려 혈족들을 혈족들끼리 강제로 섞어버렸으며,

그리하여 강한 자 약한 자 모두가 그 끔찍한 새 육신들 아래 마구잡이로 집어넣어져

영원토록 몸의 통제권을 얻기 위해 그 안에서 싸우는 운명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보기에도 끔찍한 육신에, 스폰들의 축복 받은 광기와 무지성조차도 이들은 누리지 못하게 되었지요.

얼마 안가, 다른 북방 부족들이 남녘에서 예언된 침공을 끝내고 피와 승리에 젖어 돌아왔습니다.

이후 자신들의 성지들이 이들에 의해 더럽혀지고 파괴당한 것을 보게 된,

북방 부족들은 분노와 저주 아래 다시 무기를 들어올리며 저주받은 조룬드르와 그의 혈족들을 북방에서 추방해버렸습니다.


북방 경계의 산맥들로 강제로 내몰린 이들은 이후부터 모든 생명들과 자신들이 벌인 모든 일들을 증오하고 혐오케 되었으니,

그것을 떠올릴 때마다 자신들이 잃어버린 것들만이 떠올라 그들을 고문하였기 때문이였습니다.

이윽고 시간이 흘러, 증오와 더불어 그들의 육신 또한 더욱 흉하게 자라났고

그렇게 노스카의 황야에서 살아남은 이 저주받은 혈족들은 일종의 거인족들로 변이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하여 카오스의 그림자 아래 태어난 모든 괴물들 중 가장 끔찍한 것이 새롭게 태어나게 되었지요.


바로 이것이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이것이 바로 어둠의 신들을 속이려 한 멍청한 자들에 대한 경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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