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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Craftworlds


거대한 게임


워프가 어둠의 신들의 집에 불과한 것만은 아닙니다.

이 세계는 본질적으로 거대한 전장으로써, 절대적 패권을 두고 펼쳐지는 영원하고도 거대한 게임의 장이지요.

까마득하고 셀 수 없는 태초의 시간에서부터,

카오스 신들은 다른 신들과 전쟁을 펼치며 이메테리움의 평원들에서 힘을 겨루었습니다.

그들이 지닌 수가지 차이들에도 불구하고,

카오스의 대신들은 이 점에 있어서만은 하나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지요.

전 우주의 완벽한 지배가 그들의 공통된 목적입니다.

그들이 노리지 못할 차원은 어디에도 존재치 않으며,

힘을 서로 나누고 협력한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는 극악한 개념에 해당합니다.


워프 내에서 흐르는 에너지의 고조와 퇴조에 따라,

개개 카오스 신의 힘 또한 확장되거나 혹은 수축하며

그의 영토 또한 그에 맞추어 변화합니다.

그리하여 제법 긴 시간 동안 한 신이 다른 신들을 압도하며 번영을 누리면서 다른 신들의 힘을 빨아들여 성장하겠지만,

결국 다른 신들이 서로 동맹을 맺어 그 압도적인 신을 견제하여 그 신을 다시 몰락시킬 것이고,

그들 중 또다른 신이 다시 번영하여 득세하게 됩니다.

이런 식의 균영이 계속해서 반복되며 이어지기를, 워프 속에서 영원히 반복되어왔지요.

고로 단 한 명의 신이 최종적인 승리를 거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그러한 일이 벌어지기 위해서는 도대체 어떤 사건이 일어나야 하는가도 상상하기란 불가능하나

이러한 강제적 균형은 단지 신들의 노력이 부족해서만은 아닐 것입니다.


신들이 전쟁에 나설 때면,

이메테리움 차원은 요동치고 반대편의 은하계에서는 워프 스톰들이 뒤덮힙니다.

카오스의 세계 내에서 신들을 섬기는 악마들의 군세들이 창조자들의 명에 따라 진군하며

신들의 영토들은 전율하고 변형하며 엎치락 덮치락 들썩이면서 서로를 뭉게고 뭉게지게 됩니다.

개성과 지성을 보유한 카오스 신들의 악마들은 제 주인들의 총애를 받기 위해 모든 극악한 짓들을 다하는데,

때로는 반대편 악마 경쟁자들의 영토를 직접 개별적으로 침공하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이런 식으로 신들의 군대들은 끊임없는 침략 혹은 방어의 광란 속에 다른 신들의 영토를 향해 쏟아집니다.

음모, 기만질들 및 유혹들을 통해 상대의 군세들을 함정들에 빠트리고,

혹은 다른 곳에서 몰래 거래들을 체결하기도 하며

서로 반대편에 있을지라도 공통된 목적을 위해 일시적인 동맹을 맺어 전장에서 힘을 합치기도 하지요.

허나 이것은 결코 길지 않으며,

아주 조금의 이득에 대한 가능성이라도 엿보이는 순간,

그리고 아주 잠시 동안의 휴전의 순간일지라도 악마들이 바로 다른 악마들에게 칼을 쑤셔넣기에 충분합니다.

이메테리움의 거대한 평원들은 이런 식으로 끊임없는 유동의 상태에 놓여 있으니,

매 순간마다 신들은 새로운 영토를 얻고 또 잃습니다.

침략자들이 승리를 거두면, 그들은 즉시 그 황폐화된 전장을 자신들 신의 일부로 더럽힘으로써,

자신들이 손에 넣은 이메테리움의 순수한 엔트로피로 이루어진 지역을 자신들의 주인이 좋아할만한 광경으로 만들어놓습니다.


워프의 반대편, 물질 우주에서도 그 유구한 시간 속에서 카오스 신들의 시선을 끌만한 어떤 존재, 혹은 장소나 물체 혹은 사건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만약 이것이 너무나도 중요하고, 폐허의 세력들이 보기에 매우 탐스러우며 혹은 자신들의 공통에 목적에 너무나도 큰 위협이 된다면,

신들은 잠시나마 경쟁을 멈추고 이 특별한 기회를 손에 넣기 위해 힘을 합치거나

혹은 이것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데

이런 식으로 잠시나마 신들은 같이 협업하며 은하계를 그 합치된 힘 아래 전율케하기도 합니다.


인류에게 있어, 이런 식의 특별한 사건의 예로는 황제의 부흥이 있습니다.

이 시기에, 카오스 신들은 인류의 주인을 굴복시키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며,

테라의 연구실에서 황제가 창조한 유아 상태의 프라이마크들을 유괴하여 사방에 뿌림과 동시에 그들 중 절반에게 영적 타락을 심어두었으니

결국 호루스 헤러시라는 거대한 인류 내전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다른 사건들 또한 카오스 세계 내에서 그들의 대립을 잠시나마 멈추게 만들었는데,

다른 예로는 암흑 성전 혹은 은하계 어딘가에서의 새 종족의 멸망 혹은 탄생이 있습니다.


허나 중요한 점은, 이러한 신들의 필멸자들에 대한 관심 또한 한낱 덧없는 것으로,

목적이 달성되고 나면 신들은 다시 자신들의 위대한 게임에 집중한다는 점입니다.

심지어는 애초에 염두했던 공동의 목표들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서로간 협력이 배반으로 끝나면서

한 신 혹은 다른 신이, 혹은 4대신 전부가 약속을 어기고 상대방을 해치게 되지요.

그리하여 카오스의 세계는 다시금 악마 군단들의 영토 침공들로 들썩이게 되고,

그들의 유구한 세월의 경쟁은 다시금 현실 우주에 새로운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영원한 반목

물론 위대한 게임의 변화에 따른 고조와 퇴조에 따라 항시 바뀌지만, 

폐허의 힘들 간에도 나름의 힘의 순위가 있습니다.

현재, 코른이 4대신들 중 가장 강한 힘을 차지하고 있는데

왜냐하면 이제 막 새천년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현 우주는 온통 살인과 피가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코른은 마법의 사용을 겁쟁이들이나 사용하는 것으로 여기지만,

그와 우열을 다투는 경쟁자인 젠취는 카오스의 순수한 힘 아래 번영하며 수백억겹의 순간들과 음모들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마법을 사용합니다.

그의 복잡한 정신은 언제나 다른 신들에 한발 앞서 있지요.

젠취가 희망의 번영과 행운의 변화를 보고자 한다면,

만 역병의 아버지 너글은 절망과 희망 없음 속에서 번창하는데

은하계에 거대한 역병이 몰아닥치면 너글의 힘은 다른 신들이 암흑 속에 잠길 때에도 환하게 반등합니다.

신들 중 가장 막내는 슬라네쉬인데,

그분께서는 다른 신들의 이러한 강박과 집착들을 어떻게 하면 교묘히 가지고 노는가에 대해 너무나도 해박합니다.

무절제의 군주께서는 은밀한 약속과 유혹을 통해 코른의 피에 대한 탐욕, 너글의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타락과 오염에 대한 욕구와,

젠취가 지닌 만 필멸자들의 운명을 조작하려는 욕망과 같은 신들의 강박과 탐욕들을 제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지요.


카오스 신들은 위대한 게임 안에 서로간에 모두 적들이지만,

각각은 신들 중 특정 신 하나에게 특별한 적개심을 품고 있습니다.

코른의 경우 슬라네쉬를 특히 증오하는데,

슬라네쉬가 지닌 세속적인 퇴폐와 감각적 탐욕들은 피의 신이 지닌 무적인 면에서의 자존심과 무차별적인 학살에 정 반대되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어둠의 왕자께선 코른의 예술 없는 잔혹성을 아둔한 것으로 바라보며,

그를 열받게 함으로써 심술궂은 쾌락을 느낍니다.

비슷하게, 필멸자들 사이에 헛된 야망과 희망들을 불어넣고자 하는 젠취의 욕구는 절망을 퍼트리길 원하는 너글의 욕망에 반대되며,

따라서 둘 사이에는 특히 치열한 경쟁 의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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