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일 트롤'에 해당되는 글 52건

  1. 2018.04.03 [8th] 네크론 - 은하계의 태초에 -2-
  2. 2018.04.02 [8th] 네크론 - 은하계의 태초에 -1-
  3. 2018.04.01 [8th] 네크론 - 개요
728x90



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Necrons


생체 변형

네크론티르와 크'탄간에 계약이 맺어지며,

별의 신들은 불멸성이 형상화할법한 모습으로 네크론티르 만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으니

곧 장엄한 생체 변형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거대한 생체 화로들이 수일 밤낮을 우렁차게 포효하며 가열되었으니,

그 안에 오랬동안 유전자 단위로 약화되어버린 네크론티르인들의 육신을 삼켜 태우고

대신 영원히 유지될 생체 금속으로 살의 자리를 대체하였습니다.

거대한 기계들이 포효하며 육신과 금속을 대체하는 동안,

크'탄들은 생체 변형식이 거행되는 장소들로 모여들어 육신에서 추방된 생체 에너지의 격류로 주지육림의 향연을 벌이며

그 힘을 어느 때보다도 더욱 강하게 키워갔지요.


크'탄이 제 백성들의 생명 정수로 잔치를 벌이는 광경을 보고 나서야,

스자렉은 자신이 저지른 끔직한 실수를 깨달았습니다.

물론 여러 면에서, 그는 이전 수십년간의 삶보다 더욱 향상된 삶을 얻게 되었습니다.

방사능에 찌든 유기적 삶이 주던 수많은 고통과 불확실성은 이제 분명히 사라진 후였고,

새롭게 얻은 기계 육신은 오래간 지니고 버텨와야만 했던 필멸의 연약한 육신에 비하자면 훨씬 강대하였으며

정신과 사념 또한 이전보다 훨씬 빠르고 청명히 이루어졌지요.

허나 그 자리에는 대신 채울 수 없이 그의 정신을 갉아 괴롭히는 공허가 자리잡앗으니,

이성적 설명으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영적인 공허가 그를 찾아왔습니다.

그 순간에야, 스자렉은 크'탄들이 숨겼던 물리적 불멸성의 대가가 바로 자신의 영혼이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끝없이 몰려오는 비탄과 비애 속에 침묵의 왕은 그가 저지른 만 백성들의 참혹한 운명을 지켜봐야만 했으니,

영혼을 지닌 네크론티르 종족은 이제 멸망하여 옛 기억 속에나 남게 되었고,

대신 그 자리에는 영혼없는 네크론들만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그 대가가 계산불가할 정도로 가혹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체 변이 작업은 크'탄이 말했던 그 모든 약조들을 그대로 이루어주었습니다.

네크론티르의 가장 낮은 노예 계급들조차 불멸성의 축복을 입게 되었으니,

시간과 방사능조차도 더 이상 그들의 새로운 육신을 괴롭히지 못할 것이였고,

다만 가장 파괴적인 힘들만이 그들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을 것이였습니다.

또한 네크론들은 이전 네크론티르 종족이 누렸던 것 이상의 진정한 통합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비록 진정한 동의 대신에 악랄한 음모에 의한 것이였지만 말이지요.


생체 변형 과정을 통해 모든 네크론티르인들의 정신체 안에는 통제 규약들이 주입되었는데,

이는 모든 백성들로 하여금 침묵의 왕 스자렉에게 절대 복종케 만드는 용도였습니다.

처음에, 침묵의 왕은 수십년간에 걸친 제 종족의 혼란을 완전히 종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진정한 통합을 찬성하였으나,

시간이 흐르자 자신에게 주어진 짐과 죄책감에 그는 지쳐가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그럼에도 그가 통제 규약들을 완전히 끊지 못했던 것은,

자신이 그들에게 내린 이 끔찍한 저주에 제 백성들이 증오하며 복수하게 될까 두려웠기 때문이였지요.


'침묵의 왕이 자신이 벌인 참상을 목격한 순간,

그제서야 왕은 크'탄의 본성과

자신의 이름 아래 행해진 최악의 재앙을 비로소 깨달았으니..'

-애도의 밤의 서에서 발췌


승리와 배반

이윽고 크'탄과 네크론들은 하나가 되어 싸웠으니,

그들의 차가운 진격 아래 올드 원들은 패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네크론티르 인들의 생명 에너지를 포식한 덕에,

크'탄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대한 힘을 부릴 수 있었으니

그들은 막을 수 없는 진정한 신으로 만 필멸자들이 상상 가능한 그 이상의 힘을 부렸습니다.

그들의 손길 아래 수 행성들이 일순에 불타 흔적도 없이 지워졌으며,

태양조차도 사그라들었고

수많은 성계들이 별 신들이 부리는 현실 그 자체를 왜곡시키는 거대한 힘에 의해 탄생한 검은 블랙 홀들 속에 빨려들어갔습니다.

또한 네크론 군단들이 마침내 웹웨이로 침투하는 법을 깨달아 올드 원들을 은하계 전역에서 공격하였지요.

또한 차가운 기계 군단들은 올드 원들의 동맹 지성종족들의 고향과 요새들조차도 파괴하였으니,

제 주인들에게 바치기 위해 방어자들의 모든 생명 에너지들을 거두어 진상하였습니다.

결국, 크'탄의 무자비한 진군과 거대한 은하계 전쟁들 속에서 자신들이 실수로 풀어버린, 워프에서 잉태된 재앙들로 인해

올드 원들은 영원히 패배하게 될 운명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천상 전쟁의 말기 즈음에,

스자렉은 제 오랜 통치에 작별을 고하면서

크'탄들이 취약해지는 그 순간만을 노렸습니다.

허나, 비록 모든 네크론 종족이 침묵의 왕의 지배 아래 놓여 있었으나,

그렇다고 하여 진정한 신들로 거듭난 크'탄들에 대적할 수는 없었지요.

설령 그가 그들에 대적하여, 어떤 식으로든 성공을 거두는데 성공한다고 해도,

결국 네크론들이 홀로 천상의 전쟁을 끝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뿐이였습니다. 

아니 사실은, 이미 그 원한이 뼛속까지 사무쳤기에

크'탄이 자신들이 저지른 끔찍한 죄악에 대한 대가를 마땅히 받기 이전에

올드 원들은 반드시 멸망하여야만 했지요.

그리하여, 마침내 거대한 전쟁에서 크'탄이 승리를 거두게 되었지만,

그 승리란 덧없이 짧게 유지되었으니

증오스러운 적이 마침내 패배하고,

다른 한 적이 치열한 승리 속에 힘을 소모하여 지친 순간,

침묵의 왕이 마침내 네크론들을 일으켜 세우며 별 신들을 향해 반기를 들었습니다.


제 오만 속에 사로잡혀,

크'탄들은 너무 늦은 그 순간에까지도 자신들이 처한 위험을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네크론들은 초자연적인 과학 기술을 동원하여 생체 우주의 형언불가한 거대 에너지들을 집중시킴으로써 수 개의 무기를 빚어내었으니,

그 무기들은 별 신들조차 감내할 수 없는 것이였지요.

아아, 허나 슬프게도, 크'탄들은 별에서 탄생한 불멸의 존재로 현실 실재의 가장 근원적인 요소로 파괴하는 것이 불가능하였으니,

대신하여 그들은 수천여 조각들로 갈갈히 찢겨 분열형을 당하였습니다.

허나 이정도로도 침묵의 왕이 이루고자 했던 목적에는 충분히 부합되었지요.

그는 크'탄의 완전한 파멸이 실현 불가능한 목표임을 잘 알고 있었기에,

목표 또한 그에 맞추어 수정하였으니

그의 손에 의해 분열된 크'탄의 조각들 각각은 테저렉트 차원미궁 기계의 초차원적 아공간 우주에 갇혀 절대 탈출할 수 없게 봉인되었습니다.

비록 이 승리의 대가조차도 참혹하여,

무수한 네크론들이 반역의 대가로 세상에서 지워져야만 했고

심지어 침묵의 왕 본인을 제외한 모든 트라이아크들조차도 사라져야만 했으나

결국 네크론들은 다시금 제 스스로 운명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허나 올드 원들과 크'탄이 모두 패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침묵의 왕은 네크론들의 시대가 이제 곧 종말을 고하리라는걸 보았습니다.

최소한, 이 순간에는 말이지요.

은하계의 지배권은 이제 네크론의 손을 벗어나 아엘다리에게로 넘어가고 있었으니,

그들은 천상 전쟁서부터 올드 원들의 곁에서 함께 싸우며 네크론들과 그들의 모든 흔적들을 증오하는 신생의 종족이였습니다.

올드 원들이 남지 못한 자리에, 아엘다리들은 남아 생존하는데 성공하였고

네크론들은 크'탄을 타도하느라 약화된지 오래였기에

이제 막 기세가 오른 신생의 종족의 분노 앞에 버틸 수 없었습니다.

허나 침묵의 왕은 아엘다리의 시대조차도 결국엔 지날 것임을 알고 있엇습니다.

모든 필멸자들의 삶과 마찬가지로요.


그리하여 침묵의 왕은 남은 모든 네크론 도시들로 하여금 일종의 거대 공동묘지 도시로 변신하여 동면장 안에 들게끔 통제하며,

아엘다리 종족으로 하여금 주어진 덧없는 시간 동안 은하계를 제 맘대로 주무르게 냅두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덧없는 종족이였고,

대신 네크론들은 불멸한 존재들이였으니까요.

침묵의 왕이 제 백성들에게 내린 마지막 명령은 그들로 하여금 6천만년간 잠들되 그 시간이 끝나는 그날 다시 각성하여,

이전 영광스러웠던 왕조들을 다시 복원하라는 것이였습니다.

침묵의 왕이 내린 마지막 명령이 주어지고,

그에 따라 마지막 툼 월드까지 볼트 장막 아래 동면에 잠기자

그는 왕으로써 제 백성들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음에 비통해하며, 

마지막으로 백성들을 지배하였던 통제 규약들을 모두 깨어 그들을 진정으로 해방시켜 주었습니다.


애환 속에 마지막으로 은하계를 돌아보고는,

침묵의 왕들 중 마지막이였던 자, 스자렉은 은하간 암흑을 건너 이웃 은하로 떠났습니다.


어쩌면, 그 안에서 제 백성들을 위한 위안 혹은 참회의 방법을 찾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아래..


그러는 동안, 억겹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네크론들은 계속해서 잠들어 있었지요...


'네크론[8th]' 카테고리의 다른 글

[8th] 네크론 - 크'탄의 조각  (0) 2018.04.06
[8th] 네크론 - 잠들지 않는 방어  (0) 2018.04.05
[8th] 네크론 - 대각성  (0) 2018.04.04
[8th] 네크론 - 은하계의 태초에 -1-  (0) 2018.04.02
[8th] 네크론 - 개요  (0) 2018.04.01
Posted by 스틸리젼
,
728x90



 


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Necrons


태초에


인류의 조상이 테라에서 진화하기도 전인 수십억년 전의 아주 먼 고대에, 

은하계 어딘가에서 훗날 네크론이라 불리게 될 한 종족이 시들어가는 별 아래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죽어가는 별이 방출하는 태양풍과 방사능 폭풍 아래 매 분을 노출당한 덕에,

그들, 즉 네크론티르의 살과 피는 차츰 약화되어 위험할 정도로 수명주기 아래 끊임없이 멸망을 향해 갈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하게 되었지요.

그렇기에 네크론티르 고대 왕조들은 사후 세계를 반영하여 문명을 이루었으니,

그들 깊숙히 뿌리박힌 문화 속에서는 삶이란 곧 덧없는 일시적인 것이오,

제 조상들의 석관과 묘지들을 지나게 될 것에 불과하였습니다.


허나, 결국 제 행성에서조차 안식을 찾지 못하였기에,

네크론티르는 필사의 심정으로 외부 행성들로 진출하였습니다.

그들은 천천히 연소되는 성화 함선들에 탑승하여 동면관 기술을 통해 다른 행성들을 하나씩 정복해 나갔는데,

그리하여 네크론티르 왕조들은 점차 더 멀리 진출하기 시작하였고,

결국엔 은하계 대부분을 자신들의 지배 아래 두게 되었습니다.


억겹의 시간이 흐른 즈음에,

또다른 시련이 네크론티르를 찾아왔습니다.

그들의 영토가 더욱 더 광활해지고 다양하게 갈라진 탓에,

그들을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은, 네크론티르 종족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성이 점차 마모되어가기 시작했고

결국 독립을 위해 치열한 내전들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였지요.

결국, 트라이아크ㅡ네크론티르 종족 전체를 지배하는 지배자 의회,

는 통합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란 외부의 적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이미 은하계에는 네크론의 적수가 될만한 위협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올드 원들,

은하계의 모든 지성 종족들 중에 가장 최초로 탄생한 신비의 종족,

만이 네크론티르를 하나의 목표 아래 묶어둘만한 전망적인 위협이 될 수 있었지요.

게다가 이 전쟁은 그만한 당위성도 갖추고 있었으니,

올드 원들은 네크론티르가 오래 전부터 갈망했던 영생의 비결을 공유하길 거부했던 것이였습니다.

그리하여 트라이아크는 올드 원들에게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동시에, 그들은 모든 분리주의자 왕조들에게 대사들을 파견하여 다시 통일성 아래 들어올 것을 요구하였으니,

승리가 가져다줄 전리품들 및 곧 얻을지도 모르는 불멸성의 비밀들에 눈이 먼 분리주의자 세력들까지도 반역을 포기하고 이른바 '천상의 전쟁'에 합류하였습니다.


천상의 전쟁

이어진 끔찍한 은하계 전쟁들은 네크론티르의 도서관 하나를 전부 채우고도 남을 정도였으나,

기저에 놓인 진실은 확실하고 단순하였으니,

네크론티르로써는 올드 원들을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것이였습니다.

네크론티르가 자랑하는 압도적인 숫적 우위와 초마법을 방불케하는 과학 기술력의 산물들조차도 올드 원들이 가진 웹웨이 포탈들의 사용 앞에서는 무용지물이였으니,

결국 은하계를 불태운 수백년간의 전쟁 끝에,

네크론티르는 이전 영토에 비하면 염증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규모로까지 밀려났으며

그들의 왕조들은 고립되고 잊혀진 수 개의 행성들에 메달린채로 죽어가는 처지가 되어버렸습니다.

패배와 직면하게 되자 네크론티르의 통일성은 훨씬 더 조각나기 시작했고,

공통의 적이라는 목표조차도 더 이상 분열된 왕조들을 묶어둘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승산 없는 전쟁 속에 수 세대가 증오 속에 살고 죽어가길 반복한 끝에야,

다수의 네크론 왕조들이 결국 평화를 요청하였고

지배자 트라이아크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얼마 안가 분리주의 전쟁들이 다시 일어났습니다.

이는 이전에 있었던 그 어떤 분리 전쟁들보다 더욱 방대하고 파괴적이였으니,

그렇게 네크론티르 왕조들은 이전보다 훨씬 분열되어버렸으며

이는 올드 원들이 원하던 것이라,

네크론티르는 올드 원들이 더욱 더 쉽게 밀어낼 수 있게 약화되어갔지요.

지배 체제가 완전히 무너질 위기에 처하게 되자,

트라이아크는 다시 질서를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방법들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리고 그 끝에,

그들의 기도가 대답을 찾아내었습니다.

비록 그 대가가 계산 불가할 정도로 거대했더라도 말이지요.



-------------------------------------------------------------------------------------------------------


트라이아크와 침묵의 왕

네크론티르 종족의 역사 속 태동기서부터,

각 네크론티르 왕조들의 지배자들은 모두 트라이아크라 불리우는,

네크론티르 왕조들의 지배자인 파에론들 중에서 선별된 가장 강한 파에론들 3명의 지배를 받아왔습니다.

이 트라이아크 의회의 최고위 지배자는 바로 침묵의 왕으로써,

그는 자신을 보좌하는 격인 다른 두 파에론들에게 오직 사념만으로 명령을 내렸기에 그런 칭호가 붙게 되었지요.

이 자리는 명목상으로는 세습적인 자리였으나,

네크론티르 특유의 불확실한 생명주기상 침묵의 왕 자리는 수 차례 한 왕조에서 타 왕조로 넘어갔습니다.

네크론티르가 멸망을 맞이하기 직전의 그 나날들에,

침묵의 왕들 중 마지막이였던 자는 스자렉이였습니다.


-------------------------------------------------------------------------------------------------------


우주적 존재들의 등장

스자렉의 지배 시기에 이른바 크'탄이라 불리는 신적 존재들이 네크론티르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그 고대 기록 안에 온갖 오류와 모순 및 일방적인 기록들이 존재하므로,

네크론티르가 과연 어찌하여 크'탄과 조우하게 되었는가는 아직도 알 수 없는 것이지만,

솔렘나스 행성의 먼지 쌓인 데이터 창고들에 적힌 기록들에 따르자면 

첫 조우는 순전히 사고로써

작은 성간 정찰기 하나가 한 죽어가는 별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순간에 일어났다고 합니다.

허나 반대로, 블랙 라이브러리의 가장 깊은 회랑 속에 안치되어 있는 애도하는 밤의 서에 따르자면,

네크론티르가 지닌 올드 원들에 대한 순수한 증오와 원념이 우주로 울려 퍼지며

마치 신호처럼 작용해 크'탄을 불러들였다고도 적혀 있습니다.

허나 어떤 식으로 접촉이 이루어졌는지간에,

확실한 것은 크'탄의 그림자가 이때 처음으로 은하계 사상 가장 오래된 왕조들에 드리워졌다는 것입니다.

이후 일부 네크론티르이 이들 크'탄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충족시켜주며

이 별 신들의 우주적 정수를 담을 수 있는 살아있는 금속 육신들까지 빚어주기까지 하였는데,

마침내 금속의 육신을 얻은 크'탄의 모습이란 네크론티르가 오래 전 반쯤 잊어버린 고대 신들의 모습 그대로였으나,

그 달콤한 속삭임의 겉껍질 아래에 자신들만의 사악한 탐욕들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육신을 얻은 크'탄들 중 하나가 침묵의 왕 앞에 무릎꿇었으니,

다른 형제들의 방문 이전에 선인격으로 그를 알현하였습니다.

그는 다른 동포들 중에서 '디씨버'라 불리던 존재로 매우 교활한 존재였는데,

침묵의 왕조차도 크'탄의 본성을 눈치채지 못하였기에

그의 달콤한 말을 경청하기를 택하였습니다.

침묵의 왕 앞에 디씨버는 네크론티르의 탄생 훨씬 이전에 일어났던 거대한 전쟁들에 대해 알려주었으니,

크'탄 또한 네크론티르와 마찬가지로 올드 원들과 싸운 역사가 있었고,

마찬가지로 패배하였으며,

이후 크'탄들 또한 올드 원들의 복수가 두려워 그와 그의 형제들은 스스로를 우주 멀리에 숨기며,

언젠가 진정한 동맹들을 이리 맞이하여 올드 원들에게 정의를 갚아줄 자들을 찾아왔노라 말하였습니다.

디씨버는 자신들을 돕는 대가로 자신과 자신의 형제들은 네크론티르가 오래 전부터 갈망해왔던 것을 선사해주겠노라 유혹하였으니,

통합성은 다시금 그들의 것이 될 것이오,

여기에 불멸성까지도 손에 쥐어줄 것이니,

이 위대한 선물들 저변에 깔린 대가 따위는 전혀 없을 것이며

다만 가치있는 동맹자들을 위한 혜택이 될 것이라 꼬드겼습니다.


허나 디씨버의 유혹 아래, 그 누가 과연 그의 이야기가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확실히 분간해낼 수 있었겠습니까?

심지어 그 본인조차도 알다시피 그는 의뭉스러운 존재로,

그 존재 대부분이 본질부터가 신성한 대신 교활한 존재였습니다.

허나 그의 약속은 스자렉을 뒤흔들어놓았으니,

그 또한 이전 고대 선조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만 백성들을 찢어놓은 분열과 멸망을 막는 방법에 필사적이였던 탓이였습니다.


침묵의 왕은 수 달간 이 문제에 대하여 트라이아크 및 그의 보좌 회의의 귀족들과 상의하였는데,

그 아래 유일한 반대의 목소리는 바로 천상 점성술사였던 오리칸 뿐이였습니다.

그는 이 동맹을 통해 옛 영광이 다시 부흥할 거라 예견하였으나,

동시에 네크론티르 만민의 영혼을 모두 산산히 찢어놓을거라 경고하였습니다.

허나 갈망과 야망은 순식간에 이성을 뒤덮었고,

그 속에서 오리칸의 예언 또한 모두에게서 잊혀져갔습니다.


그리하여 1년 후, 디씨버의 제안에 따라 트라이아크들은 동맹을 약조하였고,

그렇게 제 종족 전체를 파멸의 구렁텅이 아래 던져넣고야 말았습니다.






ps. 조금 자세해지고 당위성이 좀 추가됬네요.
멧 와드가 처음 신 설정 만들 때엔 좀 억지가 많았는데 그게 시간이 가며 많이 해소되어가는 느낌.


'네크론[8th]' 카테고리의 다른 글

[8th] 네크론 - 크'탄의 조각  (0) 2018.04.06
[8th] 네크론 - 잠들지 않는 방어  (0) 2018.04.05
[8th] 네크론 - 대각성  (0) 2018.04.04
[8th] 네크론 - 은하계의 태초에 -2-  (0) 2018.04.03
[8th] 네크론 - 개요  (0) 2018.04.01
Posted by 스틸리젼
,
728x90

 


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Necrons


네크론 군단들

'그들의 수는 군단이오,

그 이름은 죽음일지어니.'


마치 불타는 폭풍으로 거듭날 조용한 숨결처럼, 네크론들이 귀환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행성들의 지면 아래서, 영혼 없는 군대들이 깨어나고 있지요.

냉혈한 오버로드들이 일어나며 그 시선을 별들로 돌리기 시작하니,

이미 그들의 정신은 지배와 전쟁의 꿈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네크론들은 이 은하계에서 대략 600만년 정도의 긴 시간을 동면 속에 잠들어 있었으며,

툼 월드들은 내부에 동면중인 기계 군단들과 비활성화된 전쟁 기계들을 품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허나 이제 그들은 반쯤 잊혀진 악몽처럼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으니,

그들의 귀환 아래 은하계가 동요하고 있습니다.

툼 월드 지하의 광대한 공동묘지 요새들 속에서 빛나는 기계 군단들이 41st 천년기의 저물어가는 석양을 맞이하기 위해 걸어나오니,

기괴한 전쟁 기계들이 방출하는 에너지 균열 아래 그들이 이루는 강철의 바다가 지면 위로 올라오고 있지요.

뿐만 아니라 거대한 강철 갑충들의 물결과,

발톱 사지의 공포스러운 기계들 및 반영체 암살자들이 그들의 뒤를 따르니

그들은 이미 별들의 재정복을 목표로 삼아 움직이고 있습니다.


허나, 시간은 심지어 그들의 옛 고대 적들조차도 가하지 못한 상흔을 그들에게 안겼습니다.

한때 침묵의 왕의 시선 아래 우주를 지배하던 왕조들의 은하계적 연결망은 이제 고립된 영토로 사분오열된 상태입니다.

모든 툼 월드들이 고립되었고,

그들이 지배하던 성계들은 우주적 대재앙 속에 사라지거나 혹은 어린 신생 종족들에 의해 오염되었지요.

다른 이들은 기술적 결함에 빠져,

엔트로피의 차가운 손길 아래 중요 시스템들이 누락되어 지하의 거주자 전체가 끝없는 동면 속에 처하게 되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깨어난 자들 사이에서도 시간의 상흔은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데,

심지어는 오버로드들을 통해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부 오버로드들은 광기에 영향을 받아,

오랜 동면 시간 속에 이전 인성들이 왜곡되고 변이되어 기괴한 목적들 아래 다른 모든 종족들을 비탄에 담그기 위해 움직이고 있지요.

허나, 이런 시간의 손실을 겪었음에도

훨씬 많은 네크론들이 은하계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세력의 고대 종족은 이미 자신들의 옛 고대 군단들을 각성시키며

이전 별들의 지배자였던 자신들의 자리를 다시 되찾기로 결정하였지요.


수많은 행성들에서, 기계 전사들로 이루어진 군단들이 고대 지하 볼트들에서 걸어나와 시들어가는 태양들이 방출하는 차가운 방사능 아래 진군하고 있습니다.

이 행성들을 거처로 삼았던 불운한 외계 종족들은 가우스 사격과 파티클 광선들의 폭풍 아래 멸망할 수 밖에 없으니,

심지어 가장 기본적인 네크론 화기조차도 수 초만에 모든 적들의 구성 물질을 원자 단위로 분해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장의 화염이 그들의 밀도 높은 금속 합금 및 강철 케이블로 구성된 몸체 위에서 번쩍거리니,

이는 곧 네크론들이 살과 피로 이루어진 종족이 아님을 의미합니다.

총알들조차도 이들의 침투불가한 외피로 덧없이 튕겨져 나가고,

레이져 폭풍들조차도 그저 그슬린 자국만을 남기고 어떠한 실질적 피해를 입히지 못하지요.

설령 네크론들이 중화기에 의해 파괴된다 할지라도,

파괴된 네크론들은 스스로를 천천히 재구성할 것이니

재구성 프로토콜들에 따라 참수된 머리는 목에 다시 연결되고

난잡한 전장 이곳저곳에 날아간 잘려나간 사지들 또한 알아서 기어와 몸통에 연결될 것입니다. 

자신들이 분명 처리했다 생각했던 적들이 다시 몸을 일으켜세워 자신들의 살해자들에게로 다시 걸어나간다는 것은 실로 끔찍하고 충격적인 광경일 것이며,

바로 이와 같은 소름끼치며 그칠 줄 모르는 파괴의 운명이 네크론의 진군에 대항하는 모든 종족들의 운명입니다.

파에론들과 오버로드들의 차가운 눈들 아래,

신생 종족들은 자신들의 은하계 제국의 균열들 사이에 낀 먼지들만도 못한 것들로,

따라서 먼지가 받아야 될 합당한 처분,

즉 박멸을 받아야 될 뿐입니다.


'우리의 동면 동안 미개한 종족들이 이룬 것들을 보거라.

얼마나 하찮기 그지없고,

그 전술이란 얼마나 미개하기 그지없는가.

그들은 자신들만의 숭고한 운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라 믿겠지만,

그들에게 놓인 진실은 간단한 것이다.

그들이 세워놓은 문명이란 그저 네크론티르의 위대한 역사 속에 작은 각주에 불과함을.'

-폭풍군주 이모테크



Posted by 스틸리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