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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9.12.16 싸이킥 각성 - 바알의 피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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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ychic Awakening - Blood of Baal


피의 축제

대 포식자가 그 은하계급 굶주림을 레드 스카 일대의 성계들을 향해 돌리자,

블러드 엔젤이 그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생귀니우스의 아들들은 외계인들에 맞서 끊임없이 저항하였으니,

이는 단지 제국 영토를 지키기 위해서뿐만이 아니라,

챕터의 생존 그 자체를 위해 모성 '바알'을 수호하려는 목적도 있었지요.


인류는 은하계 건너에서 온 끝을 헤아릴 수 없는 수의 존재들에게 '타이라니드'라는 이름을 붙였고,

그것으로 자신들이 그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믿었습니다.

일명 '레비아탄'이라는 코드네임이 붙은 하이브 함대는 기록상 은하계 남부 일대의 섹터들을 황폐화시킨 것으로 되어 있는데,

사실 비슷한 색상들과 촉수들이 은하계 전체의 고립된 섹터들을 습격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었지요.

즉, 레비아탄의 촉수들은 지금까지 인류가 알고 있었던 바와는 다르게 은하계 평면 하단부에서부터 올라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하이브 함대의 뱀처럼 꾸물거리는 경로를 감시함으로써 공격 경보를 받는다는 것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습니다.

이제 은하계 너머의 차가운 공허에서부터 넘어오는, 모래알만큼이나 무수한 생체-함선들은 사실상 무작위적으로 침공하고 있었지요.

이런 식으로, 생물량이 풍부한 레드 스카 일대의 다수 행성들 또한 제국이 어떤 방어 계획을 세우기도 전에 생명체가 말소되며 멸망을 맞이해야만 했습니다.


오르도 아스트라의 홀로-차트 지도들 위에서, 레드 스카는 마치 분노한 채찍처럼 타오르는 형상을 띄고 있습니다.

레드 스카가 품고 있는 수천여 별들은 모두 진홍의 색체를 띄고 있으며,

그렇기에 수많은 행성들과 성간 가스 지역들 일대를 조명하는 그 태양빛들 또한 마찬가지로 붉은색이지요.

레드 스카의 모든 성계들은 이 적색 태양들이 내뿜는 해로운 방사선의 저주에 시달리는데,

그렇기에 이 곳에서의 생명체들은 특히 가혹한 삶을 견뎌야만 합니다.

허나 제국은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자원들이 있다면, 그러한 거친 조건들 앞에서조차 결코 위축되지 않지요.

비록 영구적 정착지들을 얻기 위해서 수십억 이상이 목숨을 바쳤지만,

결국 레드 스카의 성계들 중 수백이 루비색으로 빛나는 별들 아래 쿵쾅거리는 인간 공업지의 소음으로 요동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레드 스카를 관통한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의 촉수는 사실 은하간 공허를 건너온 게슈탈트적 조직체의 촉수 하나였으며,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이번 레비아탄은 제국이 지금껏 보아온 것 이상의 수를 자랑하는 막대한 하이브 함대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레드 스카를 파고든 이 레비아탄 촉수는 훗날 크립투이드 촉수라 불리게 되는데,

그 이유는 크립투스의 방패 행성들로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쌍둥이 태양들을 낀 이 식민 성계는 타이라니드들에게 위협받는 수많은 영토들 중 하나에 불과했지만,

제국 측은 방어라는 단호한 결정을 내려 행동에 옮겼습니다.


정제된 프로메슘 자원과 진보된 태양열 에너지 중계기들이라는 가치 덕분에,

크립투스는 수 개 아스트라 밀리타룸 연대들 및 다른 제국 세력들로부터 지원 병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가드맨, 전차들과 심지어는 전투 자매들의 선교단 하나까지 크립투스의 방어를 위해 희생하였으나,

성계의 행성들은 결국 하나둘씩 압도되기 시작했지요.

허나 크립투스의 절망적인 구조 신호가 바알에 닿았던 때에,

커맨더 단테, 블러드 엔젤의 챕터 마스터는 이미 방패 행성들의 투쟁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었고

성계가 버티든 무너지든 간에 타이라니드는 챕터의 모성 바알로 불가피하게 쏟아지고 말 것임을 파악한 단테는

이 외계인들이 크립투스에서 충분한 피를 뿌리도록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음 목표인 바알을 어떻게든 구제하기 위해서..


블러드 엔젤 측은 맹렬한 공습들로 크립투스 성계의 외계인들을 몰아내었으나,

성계 내 전장들에 쏟아지는 타이라니드들의 끝없는 물결들은 생귀니우스의 자손들까지도 소모시키며 쓰러트려갔습니다.

그런데 이 전쟁으로 인해 이 성계의 진정한 고대 거주자들, 네크론들이 제국 모르게 이어지고 있었던 억겹의 동면에서 깨어났지요.

이 살점 없는 외계인들과의 경계어린 거래 덕분에 크립투스 성계는 마침내 타이라니드들을 모두 박멸시킬 수 있었습니다.

대신, 엄청난 대가를 치루었지만요.


남은 블러드 엔젤 생존자들은 즉시 바알로 향했습니다.

이제 모성이 위험에 빠졌음을 인지한 단테는 블러드 엔젤의 후계 챕터들을 최대한 호출하는 소집령을 내렸고,

의리와 명예를 위해 후계 챕터들 거의 전부는 그 소집령에 응하여 중대 병력들을 파견하였지요.

또한 하이브 함대가 가까워짐에 따라, 행성 또한 거의 수천년간 전례 없었던 규모로 요새화되었고,

심지어 야만스럽게 살던 바알 부족들의 몸 성한 장성들조차 무장되어 성계 전역, 다수는 바알 행성의 요새 수도원에 주둔하게 되었습니다.

하이브 함대 레바아탄의 타이라니드들이 바알에 드리우며,

다가오는 생체-함선들의 그림자가 하늘 위 레드 스카의 적색 얼룩 위에 어둠을 드리우자

단테는 부디 이 대비가 충분하기만을 빌었습니다.


바알에 쏟아진 무리들은 대홍수 그 자체였습니다.

무시무시한 화력을 퍼붓는 스페이스 마린들을 향해, 이빨과 키틴의 홍수가 쇄도하였으며

그들 머리 위 하늘은 외계인 포자들과 부식성 비로 완전한 아비규환 그 자체가 되어갔습니다.

그렇게 하나둘씩, 블러드 엔젤이 신중히 마련해둔 겹층의 방어선들이 수 주간의 유혈낭자한 전투들 속에 무너져갔습니다.

그 끝없는 소란 속에서도, 타이라니드 침공은 분 단위로 일어나는 수천 짐승들의 손실에조차 개의치 아니하며,

상대의 전술들에 신속하게 적응해나갔습니다.

방어선들이 잠입자-조직체들에 의해 혼란에 빠지면,

새로운 무리들이 다시 쏟아지며 블러드 엔젤 마린들의 맹렬한 화망을 맞이하는 식으로 적들은 마린들을 점차 극복해나갔는데,

그 순간 은하계가 비명을 질렀습니다.


아이 오브 테러에서부터 이스턴 프린지 일대까지,

일명 대균열이 은하계를 반으로 가르며 인류의 영토를 완전히 분열시켰습니다.

이 소란 속에 혼란과 충격에 빠진 제국의 인간 생존자들 다수가 워프 스톰들로 인해 2차 피해를 받아야만 했는데,

여기에는 바알 성계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바알 성계 또한 휘몰아치는 에너지 강풍에 사로잡히고 말았지요.

죽어가는 짐승을 두고 돌아다니는 포식자들마냥 행성 궤도를 둘러싸고 있었던,

타이라니드 하이브 함선들 또한 이 폭풍에 여지 없이 두들겨 맞아야만 했습니다.

블러드 엔젤 전사들이 혼란 속에 다시 전열을 정비하고, 하늘을 향해 센서들을 들어올릴 즈음

외계인 함선들은 전부 사라지고 없었지요.


바알 행성에는 여전히 대륙 규모의 괴물들과 뛰어다니는 무기-짐승들의 무리들이 남아 있었으나,

그들은 이제 더 짐승적인 본능들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블러드 엔젤들은 궤도 너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였으나,

바알의 타이라니드 무리들이 그들을 조종하는 초우주 지성체에게서 절단되었음을 간파했고

이에 자신들이 주도권을 쥘 기회가 왔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외계인들은 블러드 엔젤 측의 반격 앞에서도 후퇴하지 않았으니

대신 더한 굶주림과 야만성 아래 스스로를 내던졌습니다.


그렇게 블러드 엔젤은 멸망의 기로 앞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비록 하이브 함선들은 사라졌으나, 바알 성계의 행성들은 여전히 외계인들로 들끓었으며,

이조차도 훗날, 일명 '워존 바알'이라 불리게 될, 레드 스카와 그 변방들 일대를 둘러싼 수천 성계들에서의 전쟁 중 하나에 불과했습니다.

이 모든 성계들에서, 타이라니드 무리들은 여전히 무리지어 다니며 포식 행위를 일삼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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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존 바알

현 시점에서 레드 스카 전 구역과 해당 지역의 변방들 일대에 걸친 다수의 성계들을 의미하는 워존 바알은,

현재 제국 역사상 가장 거대한 하이브 함대인 레비아탄의 침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블러드 엔젤들과 그 후계 챕터들이 외계인들의 침입 앞에 버티고 있지요.


현재, 단테는 주 요충지들에서 타이라니드들을 몰아내고 있습니다.

뛰어난 능력을 지닌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섭정 자격으로, 막대한 군사 자원들을 동원하고 있지요.

이에 외계인 촉수들은 결국 행성들을 포식하지 못하게 되거나

혹은 우회하여 이동하거나 아예 제거되고 있으며

이는 레드 스카를 다시 탈환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착실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허나 레비아탄의 생체-함대들은 그야말로 광대하며,

그들의 굶주림에서 방어된 행성들이라 할지라도 결국에는 완전한 안전을 유지할 수는 없습니다.


라이반 채널 : 총독 프렌다스의 6살배기 어린 아들의 텔레파시가 라이반 채널 성계의 행성들에 위치한 베테랑 아스트로패스들에 의해 접수됨.


그롤라스 소행성 지대 : 막대한 규모의 치명적인 성간 소행성 지대 사이에서,

사냥꾼의 편대에 소속된 호위 수송선들과 퓨리 요격기들이 거대한 스포어-주조기들과 해상 교전을 벌임.


아샬론 : 크라노스 성계에서, 공업 행성 아샬론이 제국과의 연결에서 단절됨.

아스트로패스들은 단지 어둠만을 확인하고 있음.


아카니스 시어 : 아카니스 시어를 구성하는 진홍색 성간 가스 지역은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의 촉수 두 개의 침입을 받았음.

이 지역의 7개 성계들은 한때 상호간의 물자 지원 연결망 아래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엇으나,

불길한 워프의 그림자 아래 모두 고립됨.


감마 IV 성계 : 감마 IV 성계의 행성들 주변에는 20개 우주 정거장들 및 궤도 플랫폼들이 위치하고 있음.

성계의 아스트로패틱 중계는 현재 홀리 테라의 빛으로부터 완전히 차단되었고,

이에 따라 자매 정거장들에 지원 요청을 보내고 있음.


그라신스 폰투스 성계 :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의 촉수가 은하계 평면 위로 올라와 모습을 드러내며 성계를 침공하기 직전,

그라신스 폰투스는 레드 스카 중심부에서 넘어온 피난민들로 끓어오르는 상태였음.

외계인들은 이 성계의 행성들에 넘치는 생물량을 포식하기만을 노리고 있음.


베릭 알푸스 : 요새 행성 베릭 알푸스는 쏟아지는 워프 스톰들 및 외계인들의 물결들 아래 이중으로 타격받고 있는데,

오직 단단히 지어진 요새들과 제국을 향한 굳건한 충성심으로만 버티고 있는 중임.


가베도르 : 51st 파틱 에로산스 연대의 3개 약탈-여단들이 급증하는 폭동 보고들에 따라 가베도르 성계 안정화를 위해 배치됨.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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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ychic Awakening - Blood of Baal


'그들이 점차 가까이 오는게 느껴집니다.


제 앞에서 숨이 넘어가라 저를 비웃었던 서브덕터 메이져리스님의 웃음소리를 들었던 것도 벌써 몇 달 전이로군요.

솔직히 인정하거니와, 이제는 알 수 없습니다.

막연한 예감만이 제가 지닌 전부입니다.

: 느릿하게 흘러가는 침방울들의 소리, 넘실거리는 거대한 물결과 같은 움직임의 감각,

안도를 주기에는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는 작은 황금의 빛만이 남아 있습니다.

감히 이름 없는 공포에 대해 어찌 말로써 전할 수 있겠습니까?


황제 폐하시여 저에게 용서를 베푸소서, 허나 저는 역시 두렵습니다.


심지어 지금조차도, 온갖 자극제들 아래 매일 밤낮을 새며

조금의 잠의 안식조차 없는 나날 속에 몸이 부셔지는 와중에서조차

저는 그 공포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 제 보안 관리가 회복을 위해 제가 잠들 수 있게 보장해준다면,

아마 그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확인해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허나 그러기 위해선 꿈을 꾸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난번 그 꿈처럼 끔찍한 꿈은 버텨낼 자신이 없군요.


'시카트릭스 말레딕툼에서 또다른 악몽이 새어나온다고?' 서브덕터 메이져리스님은 그렇게 조롱하셨습니다.

저는 어째서 그 분께서 제가 본 것을 먼저 보지 못하셨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이미 보셨고, 다만 두려우셨던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그건 마땅한 두려움일 것입니다. 저희 모두가 그것을 두려워해 마땅할 겁니다.

이제 저는 제 머리속을 긁는 공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무언가 매끈한 것이 제 정신을 감싸고 있는게 느껴집니다.

저를 호기심 속에 시험하고 있습니다.


제 앞에 펼쳐진 확산하는 어둠은 이제 잠들지 않더라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암흑의 먹구름마냥 몰려들고 있습니다.

마치 대양에 퍼져가는 검은 잉크와도 같아요.

제 형제들과 자매들의 정신이 밝히고 있는 행성들의 촛불 빛들이, 처음에는 흐려지다가 이내 완전히 꺼져가는 것이 보입니다.

이상하게도, 그 화염들 다수가 너무나도 밝게 타오르다가

이내 그림자에 뒤덮혀 사라져갑니다.


저는 축복 속에 차단된 숙소 안에 감금된 채로 징계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본 것이 미래를 향한 어떤 반영인 것인지,

아니면 혐오스러운 공포에 대한 전조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저는 제 감독관들이 오래지 않아 제게 눈길을 떼기만을 바랠 뿐입니다.'

-케이샤 아난구루의 개인 일지, 서브덕터 아스트로패티쿠스 마이너리스, 티라엔 중계소-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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