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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Drukhari Codex_2019


 

'그가 지닌 살인에 대한 재능은 가히 전설적이나,

드라자에 대한 이 몸의 관심은 다른 곳에 있다.

내가 관심법으로 살펴본 드루카리들 중 그 누구도 드라자가 누구인지, 혹은 그가 어디서 왔는지 알고 있지 못했다.

그러나 그를 당연하게도, 두려워하고는 있지.

이 몸이 생각하기로, 심지어 그 대단하다는 벡트조차도 이 침묵의 처형자가 무엇인지에 대해 모르고 있을 것이다.

만약 드라자가, 마치 나의 저주받은 형제들과 비슷하게 갑주 안에 봉인된 먼지와 같은 존재라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그에 따라서 내가 그를 내 의지 아래 복속시킬수도 있지 않을까?

이 주제에 대해서는 인내를 가지고 연구해야만 하겠지만,

언젠가 시간이 말해줄 것이리라.'

-아젝 아흐리만, 사우전드 선즈의 대마법사


드라자

검들의 주인


드루카리들의 사회 내에서 인큐비 세력들은 편협하고 고립주의적이기로 유명하지만,

그 중에서도 드라자는 신비주의적인 존재로 그 정체는 완전한 비밀 속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그의 기원에 대해 알려진 것이라곤, 그가 먼 과거의 어느날 인큐비 교리상 상급자들만 착용할 수 있는 분절화된 갑주를 착용한채로 모습을 드러내어,

그대로 아무런 경고도 없이 홀로 인큐비 대사원으로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그는 대사원의 내부 성소를 향해 거침없이 걸어들어갔다고 하는데,

감히 그를 막으려 하는 자들은 전부 검들을 바닥에 떨구며 처참히 갈라져 고깃덩어리들로 땅바닥을 뒹굴었다고 합니다.

결국 내부 성소까지 들어선 그는 가벼운 인사와 함께 옥좌에 앉은 대주교(Hierarch)에게 도전을 청했지요.

적법한 절차를 무시한 이 당돌한 신입에게 분노한 대주교는 옥좌에서 일어나,

촛불이 감싸는 결투의 원 안으로 들어가 전투 자세를 취했습니다.

대주교는 자신의 압승을 예상하고 있었으나,

흐릿한 촛불 빛 아래 도전자가 신묘한 움직임 속에 잔상을 그리며 자신조차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움직이자

그 자신감은 순식간에 증발하고 말았지요.

결투는 수 분만에 끝났습니다.

도전자는 발치 아래 깔린 대주교의 토막난 시체를 넘어 옥좌로 걸어갔지요.

그렇게 도전자는 인큐비 교리에 따라 단 하루 만에 옥좌를 차지하게 되었으나,

드라자가 한 일은 그저 검을 닦고 성소에 가볍게 경례하는 것 뿐이였습니다.


드라자는 정체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정체에 대해서도 온갖 의혹들과 의문들이 걸려 있습니다.

드라자는 등장 이후 수 주간은 루머와 가십의 대상이 되었지만,

확실하게 드러난 것이라곤 코모라 내 인큐비 사원들 중 어디에서도 드라자의 이름을 들어보거나,

혹은 그가 착용하고 있었던 특별한 고대 전투 갑주를 알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였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는 그가 아흐라, 인큐비 세력의 유명한 창립자(Dark Father)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하고,

다른 자들은 그의 갑주 안에 사실 아무것도 없고 뼛가루만이 들어있는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했지만

곧 확실하게 드러난 사실은 도전자가 얼마나 대단하고 노련하든 상관없이,

드라자는 항상 절대적인 승리를 거둔다는 것이였습니다.

비록 지금까지 그는 단 한 번도 대쥬교 내지는 클라이벡스의 자리를 원한다는 의향을 비친 적이 없으나,

인큐비의 전투 기예들을 다루는 무자비한 기술력만큼은 그 누구도 그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드라자는 처형자이자, 인큐비 세력의 투사왕으로 치명 그 자체로 거듭났지요.


극적인 등장 이후 드라자는 계속해서 대사원에서 머무르고 있으나,

그럼에도 단 한 번도 입을 열거나, 헬멧을 벗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무언가를 먹거나 자는 모습조차 보여주지 않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심지어 그 이름 '드라자'또한 '살아있는 검'이라는 뜻을 지닌 의례용 이름에 불과하지요.

그나마 드라자와 나눌 수 있는 대화 비스무리한 것은 때때로 오고가는 가벼운 목례나 머리 끄덕임 정도로,

그나마도 가장 최상급의 인큐비만이 이 희미한 호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인큐비 사원들의 군주들은 이 검들의 주인을 극도로 수상쩍게 바라보고 있는데,

왜냐하면 비록 이들이 지금은 존경받는 위치에 놓여 있지만,

한때는 다들 하급 전사들로 결함을 지닌 필멸자의 위치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전의 이름들과 정체성들은 전부 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망의 작은 불꽃은 여전히 그들의 검은 심장 속에서 타오르고 있기에

그러는 와중에 드라자 홀로 감정 혹은 자존심을 조금도 보이지 않으니 의심스러울만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그는 단순히 살인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요.


드라자에 관련된 모든 의혹들과는 상관없이,

그는 인큐비의 이상인 완벽한 폭력이 정교하게 의인화된 존재입니다.

그의 모든 공격은 인큐비의 모든 전투 교리들의 표본들과 같으며,

그가 거두는 모든 목숨은 사악한 인큐비 형제들을 위한 무시무시한 성찬식이나 다름없지요.

드라자 아래서 싸우는 인큐비들은 자신들의 깊게 물든 질투심조차 내려놓으며,

그의 위대한 기술을 목격함으로써 자신의 무예까지도 더 위대한 궁극의 경지로 이끕니다.

전장에서 드라자가 모습을 드러내면, 그 일대는 항상 불가피하게 살육의 현장이 되어버리는데,

아름답게 거행되는 폭력의 폭풍 속에서조차 항상 고유함을 유지합니다.


다른 인큐비보다 더 크고 유연한 드라자는 마치 무시무시한 사마귀와 같은 속도를 지니고 있으며,

섬뜩한 줄세공으로 장식된 한 쌍의 데미클레이브 검들로 적들을 공격하는데

이 공격들은 하다못해 무기조차 공격 방향으로 들어올리지도 않은 채로 이루어집니다.

그는 마치 번개와 같은 속력으로 움직이며,

가장 혼란스러운 백병전이 펼쳐지는 전장조차 거침없이 관통하여

적들이 검을 뽑아 휘두르거나 방아쇠를 당기기도 전에 선택한 적을 베어버립니다. 

그렇기에 드라자의 먹잇감으로 선택된 적들은 자신들이 모시는 신들께 기도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선택권들이 없습니다.

검들의 주인에게 찍힌 자는 죽기 전까지 딱 수 초만이 남았다고 볼 수 있지요.


드라자는 다크 시티 내에서 제멋대로 굴며 닥치는대로 살인하고 다님에도 무사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소수의 코모라인들 중 한 명입니다.

또한, 현실 우주의 약탈에서 운 좋게도 그를 초빙하는데 성공한 드루카리들을 통해서,

이 신비로운 검술가의 행위들은 하나 하나가 전설이 되어 드루카리들 사이에서 울려 펴지지요.

그의 무시무시한 업적에 관련된 수많은 전설들이 존재하며,

하이브 타르손의 첨탑에서 모든 제국 방어자들을 단신으로 베어 도축했다든가,

혹은 혼자서 3인의 제국 커스토디안 가드들과 근접전을 펼쳐 순식간에 그들을 처치했다든가하는 이야기는 유명하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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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deathwatch - rising tempest


데스왓치 : 몰아치는 폭풍

먼 옛날, 가나사르라는 종족이 있었습니다.

고대 전설에 따르면 이들은 인류가 별들을 거니기도 전의 먼 고대, 유사 이전의 시대에 수천년간 현 제국이 '제리코 리치'라 부르는 우주 공역을 지배하였다고 합니다.

이들은 기이한 외형의 무척추동물들로 외형만 봐서는 그저 알아볼 수 없는 기이함만을 지녔으나,

실상은 워프에 관련된 능력들에서 기반한 고도로 진보된 위험한 기술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 기술을 통해 가나사르 종족은 다른 지성체들의 마음에 침투하여 그들을 조작함으로써,

다수의 종족들을 노예 수족들로 부렸다고 하며

이 무시무시한 힘을 사용하여 은하계의 변방 일대를 완전히 재패하고는,

자신들이 세운 외계 제국을 더욱 크게 확장시킬 계획들까지 세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힘의 경지에 이르러, 가나사르 종족은 갑작스레 사라졌습니다.

오늘날 이들과 이들이 세웠던 강력한 제국이 그토록 기습적으로 사라진 이유를 명확하게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은 남아있지 않으나,

확실한 것은 단 수백년 정도의 기간만에 이들이 전부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또다른 전설에 따르자면, 제국이 무너지는 와중에 일부 가장 전능하고 뛰어난 소수의 가나사르 무리가 힘을 합쳤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강력한 기술력과 워프와의 타고난 연결 고리를 사용하여,

이메테리움으로 통하는 관문들을 만들어내서 그것으로 자신들을 덮치려는 종말을 피했다고 합니다.

현실 우주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었기에,

이들은 이 게이트웨이들 너머로 사라진 이후 문들을 바로 봉인하며

위협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려고 했지요.


허나 임박한 위협을 피하기 위해 이 관문들을 너무 조급하게 만든지라, 이들은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자신들이 사용하는 끔찍한 힘 그 자체를 너무 간과해버린 것이였지요.

게이트들을 건너 이세계에 발을 들이자, 가나사르들은 더 이상 반대 세계로 건널 수 없었고

그렇게 가나사르들은 자신들이 완벽하게 통제 가능하다 믿었던 이메테리움의 세계에 갇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리코 리치의 이 고대 지배자들은 동면이라던가, 하다못해 꿈으로 범벅된 잠을 자는 능력조차 없었습니다.

이 경우에는 더욱 끔찍하게도,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능력조차 없었지요.

덕분에 워프 속에서 수백년간을 보내며, 끝없이 이어지는 분노와 워프의 울부짖음들, 새로운 벗들을 반기는 어둠의 신들의 속삭임들 속에서 이들의 이성은 붕괴되기 시작했으며,

이미 인간으로 보기 힘들었던 그 괴이한 육신들 또한 한층 더 변이되며 내면에 피어나게 된 그들의 광기를 그대로 반영했지요.

그렇게 수천년간 그들은 자신들의 옛 제국의 폐허를 갈망과 분노 속에 지켜보아야만 했습니다.

자신들이 빚은 워프의 감옥들 속에서 말이지요.


그렇게 고대 제국이 멸망한 이후 억겹의 시간이 흘러,

인류 제국은 제리코 리치에 발을 들였고

가나사르들이 창조한 관문, 즉 자바르 관문들 또한 제리코 리치 공역의 식민화 진행 도중 발견하게 됩니다.

이 기술적 이기들은 여전히 워프의 에너지로 진동하고 있었으며,

다가가려 하는 자들 중 나약한 이들은 순식간에 마음을 타락시켜버렸지요.


인퀴지션은 이 고대 관문들이 지닌 외계 기술의 위험성을 간파하고는 관문들을 전부 파괴해버릴 것을 지시하며 격변할 정도의 무시무시한 화력을 총동원하였으나,

인류 유사 이전의 가나사르 종족의 기술은 현생 인류의 기술로는 절대 분해 불가능한 것으로

제국 세력들이 동원 가능한 모든 무기와 장비들에도 흠집조차 나지 않고 버텨냈습니다.

파괴할 수도, 치워버릴 수도 없게 되니,

인퀴지션과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세력들은 차안으로 이 관문들을 인류 대부분의 손에서 완전히 차단해버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일조의 거대한 기계적 봉인들을 만들었는데,

이 봉인들이 바로 '자바 봉인구들'로서 최근까지는 든든히 버티며

인류가 모르는 고대의 위협이 다시 현실로 나오게 되면 펼쳐질 끔찍한 우주적 재앙을 막아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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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바 관문들

가나사르의 기술은 기계와 워프의 불경한 혼합으로,

자바 관문들은 이 기술 경이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이 불길한 구조물들은 마치 검은 금속 아치계단처럼 보이며, 워프의 에너지가 아직도 반짝거리고 있지요.

가동된다면, 아치 안쪽이 순식간에 워프 에너지로 가득 차며

엠피리온으로 향하는 차원 관문이 형성될 것입니다.

엘다의 웹웨이 게이트들과 여러모로 많이 비슷하지요.


자바 봉인구들

제국은 자바 관문들을 발견하고 그 위험성을 간파한 이래로 이 구조물들을 차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퀴지션은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와 임페리얼 가드 내 가장 최고의 최신임 가능한 자들을 모아

이 위험한 에너지의 관문들을 제국 대부분으로부터 완전히 차단하기 위한 거대한 기계 차단시설들을 만들었지요.

이 기계 시설들이 바로 자바 봉인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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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평화도 잠시, M41년대의 4번째 백년기 즈음에 가나사르들에게 첫번째 해방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이 시기 리치의 워프 폭풍들이 감소되었는데, 이 점이 자바 봉인구들이 약화되는 계기로 찾아오게 된 것입니다.

워프 폭풍들이 감소하자, 무지하고 어린 신생의 종족이 제리코 리치에 발을 들였으니, 바로 타우였습니다.

타우의 원정 함대는 우주를 건너 제리코 리치 근처에 벨크'한 셉터를 세웠고,

홍해로 뒤덮힌 한 무거주 행성에 이써리얼들을 위한 휴양지를 건설했습니다.

그러나 이 행성, 타우 종족어로는 일명 야(Ea)라 불리는 행성은

한때 가나사르 제국의 중요 행성 중 하나였으며

그들의 수많은 유적들과 함께 무엇보다도ㅡ9번째 자바 관문이 세워져 있었지요.


저 너머 세계에서, 가나사르는 이 신생의, 이상주의적 종족에게서 기회를 엿봤습니다.

워프 속에서 가나사르 종족들 중 여전히 이성을 지닌 자들은 자신들의 의식을 하나의 단일 개체로 통합하였고,

그렇게 만들어진 단일 정신은 워프의 감옥을 건너 이 신생 종족의 방문자들의 정신에 닿을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그렇게 타우어로 탈'엑이라 불리는, 싸이킥 사자가 행성에서 휴양 중인 타우 지도자들의 귀에 속삭이며

침투 가능한 정신을 지닌 자를 찾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야의 중무장된 호텔 탑들 내부에서, 탈'엑은 마침내 자신의 동맹자가 될 이를 찾았습니다.

탈'엑은 수 년간 그 어린 이써리얼에게 속삭이며,

그 어린아이의 마음을 흔들어 신뢰와 동정을 구했지요.

그 이써리얼은 세월이 흘러 존경받는 지도자인 아운'오 야 카르헤'오르로 거듭났습니다.

아운'카는 탈'엘이 말해준 것들에 한해서만 가나사르에 대해 알고 있었기에,

순진하게도 이 종족이 대의를 갈망하는 종족이라고 생각하며

그들의 '공감' 능력이 타우 제국이 제리코 리치 일대를 정벌하는데에 큰 도움이 될거라 믿었습니다.


아운'카르는 가나사르가 광기에 찬 타락한 고대 종족임을 전혀 몰랐습니다.

그들은 타우와 공감, 평화는 커녕 대의에도 조금의 관심조차 없었지요.

그들은 더 이상 제리코 리치를 지배하고픈 생각조차 없었습니다.

이전 영광을 되찾기에는 자신들의 남은 수가 너무 적다는걸 잘 알고 있었으니까요.

다만, 가나사르의 현 목적은 그저 광기 그 자체의 표출이였습니다.

살아남은 가나사르들은 일단 자신들의 감옥들에서 풀리기만 하면,

제리코 리치의 행성들에서 살아가는 들끓는 수십조 지성체들ㅡ인간이든 외계인이든을 전부 속박한 다음,

그들을 워프의 힘 그 자체로 뒤틀린 흉물 스폰들로 만들어버릴 생각을 품고 있었지요.


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 제리코 리치를 수호하는 감시 요새 '에리코'의 데스 와치 형제들은 카니스 사일런트 연대의 악며 높은 로드 커맨더 에본그레이브에게서 지원 요청을 받게 됩니다.

그는 타우가 '경멸'행성 내에서 반역과 독립 운동을 조장하고 있으며,

일련의 암살 시도들까지 겪은 이후로, 로드 커맨더는 타우측이 군대들과 인구 내 동조자들을 만들었다고 굳게 믿고 있었지요.

이에 따라, 에본그레이브는 외계인 선동가들을 뿌리뽑는 일에 지역 병력들을 동원하지 않았으며,

소수의 병력들만을 편성해서 자신을 암살로부터 방비하고 있었습니다.

에본그레이브의 통치는 경멸 행성의 높은 첨탑 위에서만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그가 생각하기로 동맹은 너무 적고 적들은 너무 많았습니다.

이를 접수한 데스와치 전투 형제들은 민간과 군계 양 쪽을 오가며 정보를 수집하였지요.


일명 복수의 씨족이라 불리는 위험한 반란군 집단들의 도움까지 받은 끝에ㅡ마침내 전투 형제들은 중요한 정보를 입수하는데 성공햇습니다.

그것은 타우 제국의 외계인들이 이 요새 행성에 실제로 잠입해 있다는 것이였지요.

외계인의 목표는, 그 목적은 알 수 없으나 일단은 자바 프라임 행성에 위치한 일명 자바 봉인구라 불리는 먼 고대의 봉인을 푸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봉인구의 개방을 위해 타우 측은 수십년 전 인퀴지션의 한 비밀 작전에 동원되었던 병사들을 납치하고 있었지요.

이에 따라, 자바 봉인구 안에 무엇이 도사리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전투 형제들은 그 안에서 무엇이든 나오기 전에 타우를 막기 위해서 일련의 치열한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일부가 풀려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지요..


...

타우가 결국 자바 프라임의 자바 봉인구를 해제하자, 그 순간 행성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건물들은 마치 녹아내리듯 기이하게 비틀리고 불안정한 각도들로 뒤틀렸으며,

도시 전체에 옅은 안개가 끼고 프리즘처럼 분광된 색채가 마치 형형색색의 번개처럼 번쩍이기 시작했다.

곧 도시 전체가 마치 정신병원처럼 변해버렸다.

고통스러운 통곡들과 공포에 질린 비명들, 광인들이 울고 웃으며 미쳐 날뛰었다.

도시의 갑작스러운 변이를 미쳐 경고받지 못한 거리와 도로들의 거주민들은 순식간에 광기에 휩싸이며 온갖 탄식들을 토해내면서 아무 방향으로나 돌진했다.


황동 숲은 이제 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아니, 그보다는 이름이 유래된 청동 동상들의 숲 자체가 완전히 사라졌다 보는게 맞는 표현이였다.

그 자리에 서 있던 동상들은 무시무시한 워프의 힘에 의해 서로 융합하고 외곡되어 끔찍한 혼종 동상들로 변하여 끼걱거리는 불쾌한 소리와 함께 걸어다니며,

칼날과 같이 돋아난 부속 사지들을 휘두르며 미쳐 울부짖으며 고통스러워하는 광인들의 행렬 사이 사이를 활보하며 닥치는대로 잡아 찢어죽이면서 학살을 벌이고 있었다.

....


와치 포트리스 에리크로 돌아온 이후, 전투 형제들은 전력을 보충하고 최근 임무에서 발견된 것들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킬팀은 카오스 세력이 점거한 한 요새 행성에 공습을 펼쳤습니다.

그 행성에도 가나사르의 관문이 위치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무지한 카오스 워로드가 그 비밀들을 개방하여 역겨운 외계인들을 다시 제리코 리치에 풀어넣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이 요새 행성에서의 전투 후반부에 이르러서, 전투 형제들은 가나사르와 그들의 타우 동맹자들의 필사적인 저항에도 맞서 싸워야만 했지요.


광기에 미친 고대 외계인 종족을 완전히 근절시키기 위해,

킬 팀은 하데스 아노말리, 제리코 리치의 심장부에 위치한 흉악한 워프 스톰에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 워프 스톰 안에는오래 전 실종된 데스와치 경계 정거장이 하나 위치하고 있었는데,

타우와 해방된 가나사르들은 이 정거장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 안에서, 가나사르와 타우는 정거장 내부의 유물 워프 핵무기들을 오염시켜 이것들로 사악한 의식을 벌임으로써

은하계 전역의 자바 관문들 전부를 깨버리려 하고 있었는데,

데스와치들은 그에 앞서 정거장에 침투하여 정거장 자체를 파괴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타우는 이번에도 따라와 그들을 방어했지요.


"인류 황제의 존귀한 후예들이여!" 그가 고지에서 마린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샤스'오 비올'라 아이슐라 메이, 대의의 수호자이자 가나사르 종족의 친구이다.

그렇게 놀란 얼굴로 날 바라보진 말게나 인간들이여,

그대들이 이 정거장으로 접근하는걸 감시당하지 않았을거라 믿은건가?

우린 이미 그대들을 감시하고 있었네, 비록 그대들이 여기까지 오리라고는 생각치 못했지만 말이네.

그러나 은하계의 대의를 위해, 내 그대들을 더이상 보내줄 수 없게 되었네.

나는 분명히 그대와 그대들의 종족이 해를 입는 것을 원치 않으나,

그대들이 지금 하려는 것이 이를 어쩔 수 없이 못하게 만드는구만."


"가나사르들은 자네의 제국이 지닌 잘못된 광신조차도 대의를 막을 수 없음을 알려주기 위해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네.

오늘 이 자리에서 벌어질 일은 역사에 크게 기록되겠지.

오늘이야말로 가나사르의 위대한 힘이 대의의 지혜와 통합되는 날이니 말이네.

자네들이 그것을 방해하게끔 납둘 수는 없겠네.

항복하게, 황제의 후예들이여."


정거장으로 들어온 데스와치 마린들을 가로막은 것은 타우 세력들과 그들의 지도자, 완전히 미쳐버린 샤스'오 비올'라 이슐라 메이였습니다.

그는 아운'오 야 카르헤'오르에게 확고한 충성을 바치고 있음과 동시에

기만적인 가나사르에게 완전히 속박되어 있었는데

전투 형제들이 가나사르를 막으려는 것을 온 힘을 다해 저지하려 들었지요.

고도로 숙련된 타우 크라이시스 배틀슈트들과 타우 파이어 워리어들이 킬팀 요원들을 가로막았는데,

그들은 가나사르와 그들의 강력한 의식에 의해 완전히 광기에 사로잡혀 죽음조차 각오하며 목숨을 내던졌고

스페이스 마린들은 반대로 매 순간 순간마다 정신의 한계를 겪어야만 했으나

결국 불굴의 의지로 스페이스 마린들은 미쳐버린 타우 전사들을 꺾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의식을 성공시켜, 제리코 리치 일대의 자바 관문들도 다시 안정화시키는데 성공했지요.


샤스'오 메이는 결국 쓰러졌습니다. 그의 전투 슈트는 완전히 부셔져, 연기와 불꽃이 피어오르며 터져버렸지요.

그는 망가진 배틀슈트의 목덜미를 붙잡고 어떻게든 서서 버티려 애썼습니다.

어떻게 일어선 그는 헬멧을 벗고는, 그대로 잡아던졌지요.

그의 얼굴은 피로 가득 얼룩져 있었으며, 고통과 후회, 피해로 가득했습니다.

그는 피와 앙심으로 가득찬 유언을 토해냈습니다.


'그대...어리석도다. 그들이 해낼 수 있었던 일들은 분명히...아름다웠을텐데.'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바닥에 엎어졌습니다. 사방으로 피가 튀겼지요.

그러나 축하할 시간은 없었습니다. 전투 끝에, 이 정거장을 파괴하여 가나사르의 위협을 완전히 끝내기까지는 겨우 수 분 만이 남아 있었으니까요.


가나사르들은 무시무시한 싸이킥 힘으로 전투 형제들을 방해했습니다.

그 힘이 어찌나 강한지, 시간과 공간 그 자체가 왜곡될 정도였으나

스페이스 마린들은 정거장 발전소의 기계령을 활용하여 정거장의 자폭 시퀸스를 가동시켰고

임무를 마치고 썬더 호크에 탑승하여 탈출하는데까지 성공했습니다.


곧 고대의 감시 정거장은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정거장 전체가 거대한 플라즈마 반응로들의 불길 속에 산산조각나는 것이 보였지요.

마치 썩은 열매처럼 터지며, 우주 공간 사방으로 불길이 치솟았으며

그것들은 주변의 타우 함선들까지 전부 날려버렸습니다.

정거장이 사라짐과 동시에, 내부의 가나사르와 제리코 리치의 타우 원정군들 다수 또한 지워져버렸습니다.

충격파로 인해 썬더호크까지 수 분간 진동 상태에 놓이며 덜커덩거렸으나,

마지막 순간 마치 거인이 크게 숨을 들이쉬듯, 반응로들의 폭발이 만들어낸 불길, 매연과 플라즈마와 대기가 전부 한 점으로 응축되었고

곧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썬더호크는 다시 통제를 찾았지요.


그렇게 제리코 리치와 전 은하계에서 가나사르의 위협이 종결되었습니다.

의식이 중간에 실패한 덕분에 가나사르 장치 또한 가동되다가 중단에 오류를 일으켰고,

이는 자바 관문들 너머의 감옥들까지 전부 붕괴시켜버렸지요.

그 여파로 이 뒤틀린 외계인들은 완전히 소멸되었습니다.


임무는 끝났습니다. 모든 임무가 끝난 후, 아직 수많은 질문들이 산재하고 있기는 했지만

성공으로 끝난 임무와 더불어, 새로운 정보와 보물들과 함께

전투 형제들은 장차 다가올 명예와 영광을 기리며 각자의 술잔들을 가득히 채워넘기며 서로에게 축하를 보냈지요.



ps. 참고로 판타지 플라이트 게임즈라고, GW가 외주줘서 TRPG 워해머 게임들 만드는 데에서 나온 이야기이고,

TRPG 게임 특성상 이야기 세부를 따지기 어려우므로 그냥 전체적인 큰 줄거리만 설명해둠.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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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arhammer40k.fandom.com/wiki/Scythes_of_the_Emperor



소타 원정

인도미투스 시대(Era Indomitus)의 시작을 알리며, 은하계를 반으로 갈라버린 이른바 대균열은 그 탄생의 여파로써

일명 파로스라 불리는 울티마 세그먼툼 내 소타 행성에 위치한 고대 네크론의 워프 비콘을 재가동시켰습니다.


이 소타 행성은 2차 타이라니드 전쟁 당시, 진스틸러 컬트 오염과 하이브 함대 크라켄의 침공에 의해 챕터와 함께 완전히 파괴된 상태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1만년간 대대로 행성과 등대를 지켜온 수호자들인 황제의 낫들 챕터 생존자들에 의해 등대의 재가동 현상이 제국으로 보고되었지요.


이에 아크마고스 도미누스 벨리사리우스 카울은 울트라마린의 보조와 더불어,

완전히 파괴된 모성 소타의 자연 환경을 복원시켜주겠다는 조건(다만 350년 기본에, 가감 100년 정도 들지만 이 점은 따로 언급 않고서)으로 

황제의 낫들 챕터의 남은 '퍼스트본' 스페이스 마린들(즉, 구마린) 생존자들을 모아,

이 파로스 기술력을 연구하고 가능하다면 대균열을 닫고 카오스를 물리치는데 이용할 생각으로 원정대를 구성했습니다.


그러나 카울은 원정 도중 황제의 낫들 챕터에서 제공한 원정대 함대들 내부의 챕터 농노들 사이에 숨어 있었던 진스틸러 컬트들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2차 타이라니드 전쟁 당시, 하이브 함대 크라켄이 소타 행성을 파괴할 때 그 앞잡이들로 나섰던 컬트 세력들의 생존자들이였는데,

타이라니드 침공은 몰아내는데 성공했지만 이 컬트 전체를 섬멸하는데는 실패하였고

그렇게 챕터에 대대로 잠임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였지요.

이들의 기습적인 함내 반란들에 의해, 결국 챕터의 남은 구마린 생존자들 전원은 물론이고, 챕터 마스터 쓰라시우스까지 진스틸러 패트리아크와의 전투 끝에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카울은 우여곡절 끝에 파로스에 도착하는데 성공했는데,

고대 파로스 등대를 조사하던 도중 '지배자' 자훌라쉬라는 이름의 크'탄 신의 조각이 등대에 동력을 공급해주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훌라쉬

자훌라쉬, 먼 고대에는 '지배자'라 불렸던 그는 한 때 위대한 신적 존재였으나,

소위 '별신'들이라 불렸던 다른 동포들과 마찬가지로

그 또한 인류라 불릴만한 종족의 탄생 이전 고대에, 천상의 전쟁 이후 벌어진 반역 와중에 네크론 종족에 의해 노예화되었습니다.


이후 자훌라쉬의 조각 하나가 고대 네크론들에 의해 제국이 일명 파로스라 부르는, 사실은 도합 8개가 존재하는 워프 등대들 중 하나의 동력원으로 넣어졌으니,

그 하나가 바로 울티마 세그멘툼의 소타 행성에 위치한 파로스의 등대였습니다.

이 파로스들은 블랙스톤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생체 변이 이후 네크론들은 이 파로스 등대들을 수학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초성간 통신들과 FTL 우주 항행에 사용하였습니다.


인도미투스 시대 초반부, 은하계를 반으로 가른 대균열의 탄생은 이 파로스 등대들의 활동을 재개시켰습니다.

다만 그것을 처음 인지한 것이 모성 소타에서 파로스의 재활동을 발견한 황제의 낫들 챕터였을 뿐이였지요.


카울은 이 외계의 고대 신의 조각과 접촉하여, 거래를 체결했습니다.

거래에 따라, 자훌라쉬는 등대 내부의 심장핵을 분리해서 카울에게 제공했고,

심장핵이 사라진 등대 내부는 파괴적인 초소형 특이점이 형성되며 모든 것이 무너졌습니다.


이에 대한 대가로, 카울은 크'탄 샤드 포로를 봉인하는 네크로더미스 족쇄들을 제거해주고

추가로 파로스들을 조작하여 소타 행성에서 나갈 수 있는 차원 관문까지 만들어주겠노라고 약속했습니다.

허나 카울은 표면상으로만 약속을 지켰지요. 

약속대로, 카울은 자훌라쉬를 저 멀리 은하계 바깥으로 해방시켜 주었으나,

자훌라쉬가 떨어진 곳은 은하계의 최변방으로 

그것도 사방이 네크론 툼 월드들로 가득한 지역이였습니다.

적대적인 네크론들에 휩싸이게 된 자훌라쉬는 카울의 배신에 분개하며 언젠가 복수하겠노라 다짐하였지요.


이후 카울은 소타에서 탈출하였고, 파로스의 심장을 조사하여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 데이터 내에는 다른 파로스 등대들의 위치와, 은하계 전역에 흩어진 일명 블랙스톤이라 불리는 중요한 전략 자산이 가장 많이 분포된 지역들 등에 대한 정보도 포함되어 있엇습니다.


카울은 이 정보를 통해 대균열을 영원히 닫아버릴 수 있을 기술적 해결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ps. 아무튼 그래서 사이드 오브 디 엠퍼러 챕터에 이제 구마린은 전부 없어졌다는 설정이 되어버린..

마치 테세우스의 배 같은 딜레마에 빠진 챕터가 되어버림.

구마린들로 된 챕터에 구마린들이 전부 사라지고 프마린만 남게 되면,

그것은 처음 구마린들로 세워진 그 챕터라 할 수 있는가? 같은..


참고로 구마린이자 챕터 마스터였던 스라시우스의 마지막 유언은..


'제국 만세!(Ave Impe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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