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로가와 싸우는 데몬 프린스화된 펄그림 아트)


출처 : Dark Imperium


프라이마크의 죽음.

1만년 전.


3장 : 타락한 피닉스

그 순간, 기습을 가하는 독사만큼이나 빠르게 펄그림이 공격했다.

는 4개의 팔에 쥔 검들을 그대로 형제 프라이마크에게 내려찍었는데,

그 움직임이 어찌나 빠르던지 길리먼이 마치 검들이 허공을 가르고 자신에게 내려그어진 것이 아니라

대신 갑자기 코앞에 생겨나버린 것처럼 느껴버릴 정도였다.

그러나 그 공격은 길리먼의 검 '글라디우스 인칸도르'의 검날에 가로막혔다.

검은 그 무시무시한 공격을 막기 위해 동력장 생성기에서부터 과부하 연기를 피어올릴 정도였고,

결국 에너지 폭발이 일어나자 두 프라이마크들은 일단 서로간에 물러섰다.


하지만 펄그림이 다시 공격을 가했다.

길리먼은 온 힘을 다하여 쏟아지는 검들을 맞받아쳤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 하나가 교묘하게 파고들며 그의 좌수 세라밋 장갑에 깊은 흠을 파내버리자 고통에 외마디 신음을 토해냈다.

그는 절대로 이 싸움을 이길 수 없었다.


'티엘, 안드로스,' 그리하여 길리먼이 마침내 음성 신호를 보냈다. '지금이다!'


그 순간, 마치 북소리 같은 소음이 터지더니 곧 우르르거리는 진동음이 이어졌다.

헬리오폴리스 전체가 서로 반대되는 공명들 속에 진동했고,

곧 불사조 대문이 안쪽으로 폭발하며 녹아내린 황동 덩어리들을 극장 사방에 흩뿌렸다.

폭발한 문 바깥에서부터 1st와 2nd 중대들의 울트라마린들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자신들의 주군과 싸우는 악마 프라이마크에게 볼터들로 사격을 개시하기 시작했다.


'그래! 이게 바로 네 본모습이지,' 펄그림이 짜증내며 말했다.


'그토록 명예 타령하더니만, 결국 혼자서 맞설 용기조차 없었던거구나!'


분노한 펄그림은 더욱 더 날뛰면서 폭풍우처럼 무시무시한 공격들을 길리먼에게 쏟아부었다.

그 무시무시한 공격 앞에 길리먼은 한 걸음, 이내 두 걸음 밀려날 수 밖에 없었다.

반대로, 데몬 프라이마크를 향해 쏟아지는 볼트탄들은 무언가 알 수 없는 미지의 사악한 기교들에 의해 죄 튕겨나가거나 흩어졌으니,

울트라마린 측의 모든 전면 공격 앞에서조차 펄그림은 거뜬했다.


'아 그런데 길리먼, 네놈의 아들들을 환영하기 위해 내 아들들도 기다리고 있었단 말이지,' 펄그림이 이어서 말했다.


'그들도 이 연회에 함께 참석하게끔 해주자고.'


그야말로 경멸스러울 정도로 손쉽게 길리먼의 수 차례 검공들을 쳐낸 직후,

펄그림은 고개를 뒤로 젖혔다.

곧 그의 턱들이 뱀처럼 벌어지며 아예 사람 하나를 통째로 삼켜버릴 정도로 확장되자,

펄그림은 무시무시한 괴음을 토해냈다.


그러자 헬리오폴리스 너머에서부터, 고통스럽고 불쾌한 불협화음이 데몬 프라이마크의 부름에 응답하여 들려왔다.

곧 헬리오폴리스 극장의 상층 관람열들에서부터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의 비틀린 전사들이 모습을 드러내어 전진하기 시작했다.

그들 대부분은 음파 무기들로 무장하여 그 무기에서부터 무시무시하고 파괴적인 음악의 진동을 토해내고 있었다.


'이제 누구의 아들들이 살아남나 두고보자고!' 펄그림이 으르렁거리며 다시금 길리먼을 덮쳤다.

길리먼은 그의 공격을 받아내었고 이어진 다음 공격은 흘려보냈다.

다음으로 강력한 건틀렛 주먹을 휘둘러 펄그림의 검들을 쫓아내며 펄그림이 그의 검들로 만들어낸 강철 우리를 잠시 걷어냈고,

직후 그 너머의 오염된 육신 부분을 노리고 달려들었다.

결국 길리먼의 글라디우스 칼날의 끝이 자신의 피부를 찌르는데 성공하자 펄그림은 분노로 이를 갈았다.

꼬리를 들어올려 몸을 가일층 더 높이 세운 그는 그 즉시 검들을 연달아 휘두르기 시작했는데,

길리먼의 무기들은 그에 맞서 최대한 효율적인 움직임들 속에 모든 공격 하나하나를 쳐내갔다.


허나 말할 필요도 없이, 길리먼에게 쏟아진 압박은 무시무시했다.

그는 다수의 행성들에서 모든 종류의 악마들과 싸웠고 결국엔 승리를 거두었으나

펄그림의 경우에는 프라이마크와 악마의 불경한 조합으로 아예 차원이 다른 적이였다.

지금 펄그림의 경우에는, 워프의 에너지가 고대 과학들이 지닌 지혜의 힘이 융합됨으로서 새롭게 탄탱한 존재로,

일부는 물질의 신이면서 일부는 이메테리움적 악마 군주였으므로

그 힘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했다.


길리먼은 펄그림의 공격을 차단하는 한편 기만 공격을 사용하여 기회를 엿보았다.

길리먼이 '지배의 주먹'을 이용하여 펄그림이 아랫쪽 좌측 팔로 휘두르는 검을 잡아쥐자,

검의 알 수 없는 불경한 금속이 건틀렛의 두꺼운 세라밋 장갑판을 잘라내기 시작했고

동시에 부식성 독 일부가 이성의 갑주에도 일부 튀어 무시무시한 연기와 함께 갖부를 녹여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길리먼은 갑주 너머로 고통을 받았는데,

그것은 마치 그의 전쟁 갑주와 자신의 감각이 동일화된 그런 느낌으로

악랄한 고통이 인터페이스 소킷들을 지나 그의 팔 신경계들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허나 길리먼은 불굴의 정신으로 이를 악물고는 손에 쥔 건틀렛을 놓지 않고 버텼고,

다음으로 그것을 확 비틀었다.

곧 에너지가 번쩍이고 확 튀면서, 검이 두조각으로 쪼개졌다.

검의 빈 내부기관에서부터 무언가 알 수 없는 혈액이 펌프처럼 솟구쳤다.

길리먼이 부셔진 검 부분을 그대로 쭉 뽑아 내던지자, 내부에 딸린 일련의 살덩어리 힘줄들이 주르륵 따라 뽑혀나왔다.

펄그림은 마치 그의 사지를 잡아 뜯긴마냥 경악하며 비명을 내지르면서 주춤거렸다.

길리먼은 극악한 맹독의 고통에 사로잡혔지만, 거기서 멈추는 대신 한술 더 떠서 글라디우스 인칸도르를 휘둘러 펄그림의 검 없는 팔을 깊게 베어냈다.


'네까짓게!' 펄그림이 비명을 질렀다.

그는 길리먼을 향해 달려들어 몸통을 그대로 받아버렸고,

펄그림과 부딛힌 길리먼은 그대로 뒤로 나가떨어졌다.

인빅타루스 스제리안 호위병들이 그 모습을 보고 군주를 보호하기 위해 서둘러 층계들에서 내려왔고,

직후 다시 몸을 일으켜 세우려는 길리먼 주변에 방패 벽 진형을 세웠지만

펄그림은 그들을 향해 부드럽게 파고들어 너무나도 손쉽게 그들을 내던지거나 혹은 도륙해버렸다.

그의 검들이 한번 떨어질 때마다, 절단된 사지들이 사방으로 튀어올랐다.


'넌 내 손에 죽는다!' 부하들이 비참하게 죽는 모습에 분노에 찬 길리먼이 포효했다.

펄그림이 한 명의 스페이스 마린 호위병의 방패, 갑주와 신체에 검들을 꽂아넣은 순간에,

길리먼은 마지막 남은 호위병을 빠르게 지나쳐서 펄그림에게 다시 돌격하고 있었다.

길리먼은 그대로 달려들어서 건틀렛을 크게 휘둘렀지만,

펄그림은 너무나도 빨라 그 공격을 순식간에 그대로 피해냈다.

지배의 주먹은 애꿏은 대리석 층계들만 강타하며 3개를 그대로 가루로 만들어버렸다.

길리먼은 펄그림의 다음 공격을 예상하며 급히 몸을 돌렸지만, 데몬 프라이마크는 모습을 감추어 사라지고 없었다.

Posted by 스틸리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