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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urce : 8th Chaos Daemons codex


에피데미우스

너글의 검수관

너글의 수많은 질병들이 지닌 효력을 정리하는 임무는 에피데미우스, 

부패의 군주의 선택받은 검수관의 일입니다.

에피데미우스는 너글의 부름을 받은 플레이그베어러 군단들들 관장하는 7명의 '천연두 감독관'들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작은 너글링 악귀들이 이끄는 썩어가는 가마에 앉아,

너글의 악마들과 함께 이동하면서 우주에 풀려나는 온갖 고통들과 역병들을 기록하죠.

이는 절대로-끝나지 않는 임무인데,

왜냐하면 너글 신은 영원토록 창조적인 신이시며

그의 무질서한 군단들 또한 그분의 새롭고 환상적인 역병들을 우주에 퍼트리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에피데미우스에게 너글링들은 단순히 이동 수단이 아니라,

대신 서기 보조자들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그의 깃털 펜대를 위해 잉크를 분비해주고,

양피지-대용의 가죽 껍질들을 자신들의 등에서 손수 뜯어내어 주인에게 무제한적으로 바치죠.

또한 가마의 판자들에 자라난 커다란 데스 해드 주판을 세는 것도 이들의 일입니다.

이 너글링들은 검수관의 호위 역할도 담당합니다.

감히 자신들이 사랑하는 주인을 위협하는 자라면,

누구라도 상관없이 달려들어 발목과 정강이를 물어뜯어버리지요.

대부분의 너글링들에게 따라붙는 중얼거림과 웃음소리와는 달리,

에피데미우스의 너글링들은 보통 조용히 침묵을 유지합니다.

에피데미우스의 임무가 지닌 중요성과, 

잘못된 순간의 웃음소리 혹은 거슬리는 트림 소리가 그의 집중을 깨었을 때 

그가 쏟아낼 분노의 고통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글의 검수관 본인은 조금의 나태함 혹은 어리석음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가 지나가는 길에는 가마가 만들어내는 점액질 흔적들과

펜대 스크레치 소리만 남겨질 뿐이지요.


너글의 역병은 육신들 뿐만 아니라 영혼들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육신을 완전히 망가트리는 만큼, 한 존재의 자아와 정신 가치 또한 파괴해버리지요.

에피데미우스는 최근 살해당한 자의 무너져가는 영혼의 흔적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그 이상으로, 영혼에서 모든 종류의 지식을 수집할 수도 있고,

그 영혼의 강함 중 일부를 흡수하여 주인의 대의에 바칠 수도 있죠.

이렇게 공물을 바치면, 에피데미우스의 수행원들은 종들을 울립니다.

그 둔한 종소리는 너글의 자애로운 포옹을 향해 떠나는 영혼에게 바치는 축하의 의미를 담고 있죠.


에피데미우스는 너글의 역병 선물들이 가장 풍요롭게 피어난 곳이라면 어디든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의 살찐 육신ㅡ극도로 부푼 플레이그베어러와 유사한 그 육신은

때때로 현실 우주의 전장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장에 가득한 감염된 상처들 및 신선한 시체들은 역병을 위한 기름진 배양지들이나 다름없고,

그곳의 악취가 에피데미우스를 마치 썩어가는 상처에 달라붙는 파리처럼 유인하기 때문입니다.

치열하게 불타오르는 전장 한복판에서, 에피데미우스는 드높은 자리 위에 앉아 오물과 부패의 확산을 조사하고,

모든 가래톳, 농포와 염증을 세심하게 기록합니다.

에피데미우스가 기록하는 그 순간에,

그랜드파더 너글 또한 그가 발견한 것들에 대해 인지하게 되고

그 정보들을 취합하여 미래의 새로운 실험들과 배양 작업들에 사용할 것입니다.

에피데미우스가 더 많은 것들을 기록하면 기록할수록,

부패의 군주 또한 더 많은 관심을 보낼 것이고, 

그만큼 더 많은 축복들이 그의 역병 군단들에 하사될 것입니다..

따라서, 역병들의 확산을 더 잘 관찰하기 위해 에피데미우스는 그의 가마가 최전선에 향하게끔 지시하는데

만약 검수관의 작업을 방해하기 충분할 정도로 가까이 오는 적이 있다면

너글링 수행원들과 살찐 사자는 분노 속에 적을 공격할 것입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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