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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The Imperial Knight Companion


라이벌 방랑 기사들

제국의 긴 역사 속에서는 서로 라이벌 관계에 있었던 기사 가문들끼리 내전 심지어는 전면전까지 펼쳤던 이야기들이 일부 남아 있습니다.

기사 행성들의 가문들이 서로간에 명예 및 교리에 대한 인식 차이로 전쟁을 벌일 수 있듯,

방랑 기사들 간에도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지요.

실제로도 기사 가문의 기사들과 귀족들 사이로는 몇몇 방랑 기사들이 지닌 서로에 대한 경쟁 의식들에 대한 이야기가 돌고 있으며,

때로는 같은 전장에서 싸우기도 하고 서로 교차하는 임무들로 충돌하기도 합니다.


이 라이벌 의식의 실제 사례들은 기사 가문들 및 임페리얼 나이트와 관련된 포지 월드들의 역사 기록들에 일부나마 남아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방랑 기사 황제의 음성과 분노의 불길 간에 치뤄졌던 전투를 다루고 있지요.

자란의 배교 당시 독실하기로 명성 높았던 방랑 기사 황제의 음성은 자신과 같은 다른 방랑 기사,

분노의 불길에게 앙심을 품게 되었는데

이는 분노의 불길이 배교의 흔적이 남은 모든 것들을 신 황제의 적들로 간주하며 제거한 반면,

음성 측은 이들 또한 구원받을 수 있다 여겼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러다가 '일루미네이티드 전투' 당시, '성자의 편' 연대가 다시 제국 쪽에 백기를 들며 이쪽으로 편입하였는데,

이에 대해 음성 측은 이들이 진정으로 반성하고 회개한 것으로 본 한편

분노 쪽은 이들은 여전히 반역자들이며 여전히 배교측 군대들에 속해 있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허나 기사의 자존심 아래 양쪽 다 서로 물러서려 하지 않았기에,

결국 두 방랑기사들은 서로 간에 슈트를 타고 날을 잡아 명예 대결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허나 그날 치열한 전투가 펼쳐졌음에도 누구도 쓰러지지 않았고,

역으로 수백여명 이상의 장병과 시민들만 다치거나 죽었기에

이들의 불화는 이 배교 내전의 반증과 더불어 이전까지 방랑 기사가 지닐 수 있는 고집스런 신념들의 무서움을 모르던 자들에 대한 일종의 경고 사례가 되었습니다.


또다른 전설은 호루스 헤러시 이후 수백년 후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 시대는 제국과 제국의 동맹자들 사이에 메카시즘이 판치던 시대로

일부 나이트들은 반역자들로 몰리기 직전이거나 혹은 다른 라이벌들에 의해 의심받거나 혹은 비방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방랑 기사 화성의 진리와 대담한 용기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는

이 시대를 잘 조명해주고 있지요.

이 두 방랑 귀족들은 알락스 성전 승전 기념 행렬 당시에 보인 서로간에 미세한 의견차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다름아닌 과연 누가 먼저 페트룸 V 행성에서의 승전 기념용 교각을 먼저 건너느냐 하는 것이였습니다.

비록 둘 다 헌신적인 충성파들이였으나,

그들은 헌신과 신앙의 대결 아래 서로를 끊임없이 뛰어넘기 위해 투쟁하며 다투었고,

결국 이 때문에 최후를 맞이하였지요.

수년간 이들은 수차례나 서로를 반역 및 이단 혐의로 비난하고 고소하였으며,

서로간에 거짓말과 중상 비방을 늘어놓았고

심지어는 전장에서 서로간에 충돌하며 

서로간에 공격을 상대의 나약한 신앙적 근성 및 반역의 증거라며 비난하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결국 이들이 서로간에 토해낸 비난에 주목한 인퀴지션측이 그들을 심판대로 올려보내려 한 순간엔,

이 둘은 서로 힘을 합쳐 인퀴지션 측과 싸우다가 결국 인퀴지션과의 전투에서 함께 전사하였지요.


아마란틴 또한 우연찮게 비슷한 사례에 휩싸인 적이 있습니다.

때는 티베리우스 전쟁 말기로,

당시 이 신비로운 방랑 기사는 황제의 군대들 전면에 나서서 반역자 세력들을 척살하고 티베리우스의 껍질을 뒤집어 쓴 젠취 악마의 영향력을 말소하는데 집중하고 있었는데,

아마란틴 특유의 '침묵'과 무자비한 전투 스타일은 악마가 이를 이용하기에 충분할 정도였습니다.

거짓과 기만을 통해, 티베리우스의 껍질은 쓴 악마는 아마란틴이 사실 어둠 신들의 하수인이며,

이 전쟁 기계는 악마에게 빙의되어 워프 속에서 내보내짐으로써 카오스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중상모독을 퍼트렸습니다.

방랑 기사가 자신의 아래 있던 이단 도시를 정화하고,

혹은 강력한 전쟁 사령관이나 요새들을 함락시켜나갈 때마다

젠취의 악마는 이야기를 교묘하게 비틀어 그가 무고한 이들을 죽이고,

그것으로 자신이 섬기는 악마 군주들에게 제물을 바쳤다던가

혹은 실제로는 전투를 치루는 척 하면서 진짜 우두머리들을 탈출하게 도왔다던가 하는 식으로 실제 사건들을 비틀어서 퍼트렸습니다.

다른걸 다 떠나서, 그가 승리하고 떠난 자리마다 새로운 적들이 다시 출현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냐는 식으로 말이지요.

심지어 악마는 방랑 기사의 침묵조차도 사실은 사실 빙의 혹은 폐허의 힘들과 맹세한 충성의 증거이며,

만약 아마란틴이 말하게 되는 날 그의 진정한 본성 또한 바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소문을 퍼트렸습니다.

이 거짓들은 광범위하게 퍼져 결국 몇몇 인퀴지터들까지 이를 조사하기 위해 티베리우스 전쟁에 몸을 담가 이 방랑 기사의 행적을 조사하며

대놓고 위험을 감수하지는 못하더라도 대신 은밀히 그의 진짜 본성을 파헤치려고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마란틴은 구태스러운 변명 대신 직접 행동으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티베리우스 전쟁 최후의 순간, 만가지 형상으로 변화하는 무시무시한 대악귀와의 최후 일전에서,

그 장렬한 전투를 목격한 이들 중 그게 임페리얼 가드맨이건, 혹은 스페이스 마린들이나 다른 제국의 전사들이건 상관없이

그들 모두는 이 방랑 기사의 편이 진정 정의로운 편이였음을 믿어 의심치 않게 되었지요.

아마란틴이 마침내 티베리우스의 거짓 형상을 파괴한 순간,

그는 자신을 의심하던 이들을 모두 좌절시켰고

젠취의 거짓말들 또한 그 작가와 함께 영원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티베리우스 전쟁 이후 수 달 뒤, 거짓 황제 티베리우스가 뿌린 반역과 배반이 여전히 남아 있던 셀로스 서브-섹터로 이번에는 '샨의 어리석음'이라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티베리우스 전쟁 이전까지 서로 밀접한 동맹 관계에 있었던 행성들은 이후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그 행성들의 거주민들은 악마 전쟁과 악마 세력들에 있어서는 거의 혐오와 공포증 수준의 반응을 가지게 되었는데

여기에 오르도 말레우스의 인퀴지터들은 이 인구들 속에 침투하여 서로간에 긴장과 절망을 뿌려대면서

자신들이 오염되었다 판단한 이들 혹은 어둠의 신들과 연계하였다 판단한 이들을 마구 잡아가고 있었습니다.

비록 아마란틴이 셀로스 지역의 거주민들에게서는 믿음의 대상이 되었다고는 하나,

그럼에도 여전히 이 방랑 기사의 존재를 불신하며 그를 일종의 불길한 징조로 보는 이들은 존재했습니다.

그중 인퀴지터 잔더 샨은 특히 아마란틴을 불신하며 그가 카오스의 힘에 영향받았다 여겼지요.

샨은 이미 오래 전부터 방랑기사들에 대한 선입견에 가득 차 있었으니,

그들을 제국의 엄격한 사회 계급제 바깥으로 이탈한 위험한 요주인물들이라 간주하며

이들이야말로 이단의 씨들이 자라기 좋은 비옥한 대지나 다름없는 자들이라 여기고 있었지요.


샨은 수 차례나 아마란틴이 슈트 밖에 있을 때 그와 접촉하려 노력하였으나,

아마란틴은 전투 외에는 결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항상 전쟁 기계 안에 있었으므로

인퀴지터는 단지 방랑 기사를 미행하며 덮칠 기회만을 노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허나 아마란틴은 티베리우스 전쟁의 다수 사령관들과 병사들에게서 존경을 받고 있었기에,

곧 어느 행성들이건 이들의 도움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으며

임페리얼 가드 혹은 임페리얼 네이비 측 함선들에 몸을 싣을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의 위치와 익명성 또한 그 덕분에 목숨을 빚진 이들의 도움으로 철저히 존중받을 수 있었지요.


결국 방랑기사를 공개적으로 소환하는데 실패한 인퀴지터는 대신 헤코스 V 행성으로 이동해서 협작질을 준비하였습니다.

이 행성은 티베리우스 전쟁 당시 악마 세력들에 의해 끔찍한 피해를 당했었는데,

그 이후로도 인퀴지션의 정화 작업에 의해 더 큰 피해를 당해야만 했었습니다.

샨은 아마란틴이 결국 이 행성에 마지막 남은 컬티스트 요새들을 파괴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걸 알고 있었기에,

이에 앞서 행성에 도착하여 자신의 영향력을 사용하여 임페리얼 가드맨 군대를 조종하여 

방랑 기사를 억지로 항복하게끔 만든 다음 그를 체포하여 조사할 생각이였습니다.

샨의 명령에 따라 임페리얼 가드맨들은 방랑기사의 착륙 예정지를 포위하고, 기다렸습니다.


아마란틴이 헤코스 V의 매연 가득한 대기 위로 모습을 드러낸 순간,

샨은 소규모 군대의 우두머리로 아마란틴 앞에 서서, 그에게 직접 얼굴을 맞대면 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리하였듯, 아마란틴은 아무 대답도 들려주지 않았지요.

수 분을 무시당한채로 방치되자,

샨이 모은 가드맨들은 슬슬 동요하기 시작하며 기사가 지닌 무력과 강력한 힘에 대해 수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부는 기사의 모습을 보며 그가 자신들의 모성을 구원해준 모습을 떠올리고 있었으니,

거기서 그를 반역자로 보는 것은 오직 샨 뿐이였습니다.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PDF 보병들은 차츰 인퀴지터에서 멀어지며 거리를 두기 시작했고,

결국 샨은 자신이 혼자 남겨졌으며, 자신이 끌고온 PDF 군들은 이미 방랑 기사로부터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있음을 깨닿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인퀴지터 홀로 남겨지자, 아마란틴은 천천히 인퀴지터에게로 다가갔습니다.

샨은 인퀴지터의 마지막 자존심으로 어떻게든 자리에 서려 노력하며 아마란틴에게 공포에 찬 저주와 욕설을 퍼부었으나,

아마란틴은 그저 조용히 걸어나가며,

힘 없는 인퀴지터 따위는 내버려두고 대신 자신이 해야 할 의무를 향해 묵묵히 전진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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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vermintide.com/news/dev_blog_warpfire_gunner_globadier/



워프파이어 쓰로워

워프파이어 쓰로워는 다양한 전장들에서 주목받아왔으며,

대체로는 드워프 요새들의 갑갑하고 비좁은 통로들에서 선사한 무시무시한 파괴 덕분이였습니다.

비록 불안정한 워프 연료통에 점화기를 메단 것에 불과하지만,

워프파이어 쓰로워는 매우 무시무시한 무기로

불태워 숯이 되어버린 수많은 해골들이 이미 입증해준 바 있습니다.

(물론 그들은 말을 할 수 없겠지만)

그슬린 방출기 부분을 겨냥하고, 간단히 버튼 하나만 팅기는 것으로

이들은 사수 전방에 놓인 모든 것들을 불태워버리는 강렬한 워프파이어들을 토해낼 수 있지요.


보통 워프파이어 쓰로워는 두마리 정도의 팀을 구성하여 다니는 것이 보통이지만,

특히 정신나간 사수들의 경우 연료통을 들고다니는 놈 없이 다니기도 합니다.

제 주인들에게 총애를 받기 위한 탐욕에 가득 찬,

이 쥐들은 연료통의 무게조차도 감수하면서까지 다른 스케이븐들이 자신의 영광을 나누는 것을 거부하지요.




포이즌 윈드 글로바디어

싸구려 로브를 걸치고 흔들리는 가스 마스크를 뒤집어쓴 모습 덕에,

포이즌 윈드 글로바디어는 제법 으스스한 외형을 지니고 있습니다.

썩은 폐들에서 나오는 거슬리는 소리와 워프 가스가 풍기는 신 악취와 더불어,

이 외형은 이들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모습입니다.

각 글로바디어가 쥐고 있는 가스 구체탄 안에는 불타는 독극성 가스가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바닥에 충돌할 시, 이 구체는 가볍게 깨지는데

그러면 그 안에서 독극물 안개가 흘러나오며 살과 갑주 모든 것을 녹여버립니다.

이 독가스 속에 갇힌 이들은 죽음의, 공포스러운 순간이 찾아오게 되는데

눈에서 눈물을 흘리며 폐가 불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인즉,

만약 길을 뚫고 빨리 나오지 않는다면 결국 가스가 그들을 완전히 삼켜버리게 될 것입니다.


글로바디어들은 제 동포 스케이븐들에 대해서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로 동족 수십마리조차도 단 한마리의 목표물을 위해 즐겁게 희생시킬 준비가 되어있지요.

쥐들의 지하 제국에서 삶이란 그저 싼 것에 불과하며,

승리는 모든 것을 용서합니다.




래틀링 거너

래틀링 건은 그 어느 무기보다 뛰어난 연사율을 지닌 6열총구의 파괴적인 무기로써,

워프 증기통으로부터 동력을 얻어 핸드 크랭크를 돌려 작동시킵니다.

이 무시무시한 무기는 보통 클랜 스크라이어 소속의 2쥐 1조 팀을 통해 사용되는데,

허나 라익크란드에서는 더 경량화된, 실험적인 신종이 모습을 드러내었지요.

이번 신종은 단 한 마리의 쥐 인간만이 필요하며,

제법 희귀한 편입니다.


무기가 제법 거추장스러우므로,

래틀링 거너는 빠른 편은 분명히 아니지만

대신 쥐 사수가 일단 무기 크랭크 축을 돌리기 시작하면 

곧 워프스톤 탄막이 무자비하게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이 사수들은 그 집착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일단 타겟을 정하면 이들은 그 타겟을 끝까지 쫓아가,

무기가 잼이 걸리거나 혹은 다시 재장전할 필요가 생기거나,

아니면 희생자가 알아볼 수조차 없을 정도로 난자당하여 쓰러질 때까지 계속해서 총을 난사합니다.

고로 래틀링 건의 탄막 아래 다수의 스케이븐들이 당하여,

다름아닌 제 동포의 손에 의해 목표물 앞에 있다가 학살당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ps. 번역 끝.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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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The Imperial Knight Companion


페눔브라 IV 전쟁

티베리우스 전쟁이 끝난 이후로도 수 년간은,

이제 전설로 등극한 기사 아마란틴은 치열한 전쟁들 속에 분투 중이던 여러 행성들과 제국군 세력들을 지원해 주었습니다.

이 시기를 다루는 이야기들 중 하나로 페눔브라 IV 전쟁이 전해져 내려오는데,

당시 아마란틴은 와! 로크고르의 침략을 막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었습니다.


당시 오크들은 마치 맹렬한 야수떼들마냥 수백만 마리로 떼를 지어 항상 밤에 잠겨 있는 페눔브라 IV 행성을 침략했고,

어둠에 휩싸인 행성의 도시들과 인공 조명 과수원들은 곧 치열한 전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허나 오크들의 흉흉한 기세에 밀려 페눔브라 PDF 군대들은 순식간에 난자당한 소규모 방어자들로 전락하였으니,

그들은 필사의 심정으로 거주 구역들을 요새화하여 싸우고 지하 수확기들을 기동형 요새들로 활용하며 버텼지만,

이미 소수만이 남은 절망스러운 상황이였습니다. 


그나마 카디안 875th 연대가 페눔브라를 지원해줄 수 있었으니,

그들은 정체기에 돌입한 에롬 섹터에서의 전쟁들을 잠시 중단하고 이 포위당한 행성의 지원에 돌입하였습니다.

이 임페리얼 가드군과 함께 아마란틴도 함께 모습을 드러내었지요.

에롬 프라우스에서 침묵의 기사는 임페리얼 가드군의 거대 수송기에 몸을 싣었으니,

함장은 그가 어디든 향할 수 있게 조치해 주었고

그리하여 프리블레이드가 페눔브라 IV 행성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지요.


그가 도착할 즈음엔, 오크들은 행성을 악몽의 폐허로 바꾸어 놓았으니

도시들은 불타고 대지는 다 말소된 후였습니다.

워보스 로크고르는 이미 페눔브라 PDF 군 상당수를 궤멸시켜놓았고,

이제는 그 주의를 다른 곳에 돌려 행성의 가장 거대하고 방비가 잘 된 하이브 도시인 녹투누스 첨탑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카디안 병력들이 도시를 포위 공격하는 오크 떼들을 상대하기 위해 기갑화 전력을 준비하여 내보내기도 전에,

이미 아마란틴은 홀로 질주하며 외계 침략군의 노출된 후미 측면을 향해 공격을 개시한 후였습니다.

기사는 그 홀로 시끄럽게 울부짖는 수많은 오크 폭도 무리들을 베어넘기고

쉴새없이 쏟아지는 오크 워커들과 웨건들조차도 수십차례 버텨가며 계속해서 전진하였으니,

곧 로크고르조차도 후방에서 적의 공격을 받았음을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아군 요새들을 무너트리고, 이제는 하이브 도시의 성문들까지 박살내며 곧 침투하기 직전이였던 워보스와 오크 군세들 앞에서

이제는 포위당하여 죽을 위기에 처한 채로 절망에 차 있었던 방어자들은 갑자기 나타난 기적 앞에 워보스와 오크 대군들이 후방으로 등을 돌리는 것을 경이와 놀라움 속에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나이트들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었으되,

직접 싸울 기회는 없었던 오크 워보스 로크고르는 이와 같은 기회가 살찐 녹색 손가락들 안에 들어온 순간 다시 내보내줄 생각이 전혀 없었으니,

도시를 무너트리기 전에 나이트부터 부시기로 결정한 바였습니다.


강철 장갑판들이 덕지덕지 붙은 거대한 배틀웨건 위에 올라탄 워보스는 우렁찬 포효성과 함께 전장을 질주하며 아마란틴을 향해 돌진하였습니다.

배틀 웨건의 거대한 바퀴들이 지면에 격류를 일으키고 시체들을 갈아엎어가며 돌진하였으니,

로크고르가 왔던 길을 후진하여 기사를 향해 달려드는 동안

그의 오크 부하들은 보스를 따라가야될지 혹은 계속해서 도시를 공격해야될지 알지 못하는 상태로 그냥 남겨졌습니다.

하이브 성문들 부근에서 거대한 주먹들로 연신 피 가득한 쵸파들을 휘두르던 일부 놉들은,

어느 순간부터 자신들 뒤의 오크들이 점점 따라오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어깨 너머로 다른 오크 무리들이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가려 한다는 것을 볼 수 있었으니,

워보스가 사라지자 외계인 무리들은 보스를 따라 나이트를 쫓아야 하느냐 혹은 도시를 계속 공격하느냐를 두고 서로 싸우고 있었습니다.

각 대장들이 질서를 다시 되찾기 위해 오크들의 머리통을 계속 깨버린 끝에,

이들은 양쪽 다 공격하기로 결정하였으니,

오크 군세들은 반으로 갈라져 반은 보스를 따라 나이트와 후속의 카디안들을 쫓아갔고

나머지 절반은 계속 도시를 공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부하들을 향해 로크고르의 무시무시한 포효성이 쏟아지자,

곧 그들이 가진 모든 무기들이 나이트를 향해 쏟아졌습니다.

어둠은 수천여 슈타들과 블라스타들 및 로켓들이 비추는 빛들로 환하게 타올랐으니,

고체 탄들과 에너지 볼트들 및 고폭성 미사일들이 아마란틴 주변의 지면을 찢어놓으며 그의 이온 쉴드막을 불태워가다가

이윽고는 완전히 꺼트려버렸습니다.

그 순간 워보스는 배틀웨건의 그롯들에게 소리지르며 웨건의 잽 건을 사격할 것을 지시하였고,

작은 오코이드 생명체들은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나이트를 향해 잽건을 겨누었지요.

곧 대포에서 자주빛 광선이 발사되며 아마란틴의 좌측 다리 부분을 베어내었으니,

광선은 아다만티움 장갑판을 녹여버리고 외부로 노출된 피스톤 기관 하나를 잘라버렸습니다.

결국 기사는 한쪽 무릎을 꿇었으나,

그럼에도 리퍼 체인소드를 땅에 박아넣으며 다시 몸을 꿋꿋히 일으켜 세웠지요.

마침내 코앞까지 도착하자, 워보스는 파워 클라를 작동시키며 기사를 향해 몸을 날리려고 하였으나

그 순간 다 죽은줄 알았던 아마란틴의 배틀 캐논이 고개를 들어올렸습니다.

워보스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텅 빈 줄로만 알았던 배틀 캐논의 포구 끝에서 날카로운 불길이 치솟는 것이였지요.


한순간의 죽창에 의해 워보스가 즉사하였지만,

나머지 절반의 오크 무리들은 방랑기사를 향해 그 분노를 토해내길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쏟아지는 사격 아래 밤하늘이 환하게 타오르는 와중에,

오크 폭도들은 계속해서 기사를 향해 몸을 날렸습니다.

그렇게 다수의 오크들이 아마란틴과 카디안 중대들과 싸우는 동안,

첨탑 도시의 거대한 성문들 근처에서 날뛰던 오크들은 결국 페눔브라의 방어자들에 의해 격태당하고 있었지요.

수 시간 동안, 오크들은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그들은 수백여 가드맨들을 학살하고 죽이는 재미 속에 무질서하게 날뛰다가,

결국 완전히 분열되어 전멸하였지요.


그렇게 전투가 끝나자, 카디안들과 저 앞에 첨탑의 지친 방어자들 사이에 펼쳐진 전장에 남은 것이라곤

난자당한 외계인들의 시체와 검게 그슬린 잔해들 뿐이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일이 끝나자,

아마란틴은 다시 한번 침묵 속에 조용히 사라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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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코그니투스 상징

방랑 기사들은 방랑 기사로써의 길을 걸을 적에, 전에 속했던 가문의 문장을 버리기 마련입니다.

대신 자신이 추구하는 바 혹은 직접 만든 슈트 기체 도색과 상징들을 지니고 다니게 되지요.

일부의 경우 이러한 상징을 통해 원 가문에 대한 약간의 힌트들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비록 기사 본인은 항상 침묵을 유지하기는 하지만,

아마란틴의 상징의 경우 이 방랑 기사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가 얽힌 문양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마란틴의 여러 상징물들 중에서 가장 학실한 부분은 '인코그니투스 상징'으로,

이는 상징화된 문자 'X'입니다.

옛 고대 시절부터 익명을 상징하던 이 문자 X는 익명, 혹은 사용자가 버리기로 한 이전의 신분을 상징하는데,

아마란틴은 이를 사용함으로써 버리기로 한 오래 전의 과거 뿐만 아니라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무언가,

즉 스스로 자신의 슈트에 X를 칠하고 싶을 정도로 증오스러운 이전의 문장을 과거를 상징합니다.


비록 아마란틴이 가장 유명한 케이스기는 해도,

그가 인코그니투스 상징을 사용한 첫 방랑 기사인 것은 아닙니다.

수천년간 과거로의 단절을 선언하며 이 문장을 사용했던 기사는 꽤 많습니다.

'복수의 시간'이라는 이름의 방랑 기사 또한 그의 나이트 슈트 흉갑 부분에 그가 한때 속하고 사랑했던 가문인 미라노르 가문에 대한 증오를 X 표시를 담으로써 표현하였으니,

이는 가문 내에서 단지 경쟁 의식 때문에 자신의 가족들까지 죽인 기사 경쟁자들에 대한 증오를 담았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방랑기사로의 길을 택한 그는 미라노르 가문 특유의 슈트의 황금 흉갑을 버리고는 그 자리에 흑담색의 X자를 표기하였지요.


인코그니투스 상징을 달았던 다른 프리블레이드로는 회개의 검이 있습니다.

이 창백한 기사는 펠칼 가문의 멸족 이후 모습을 드러내었는데,

전설에 따르면 가문 전체가 카오스에 의해 오염되었다 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회개의 검은 가문 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로,

인퀴지션의 정화에서 탈출하여 그의 결백을 증명한 기사라 합니다.

회개의 검이 그의 모성을 오염시킨 컬트들을 철저하게 섬멸한 끝에,

오늘날에는 그 누구도 펠칸 가문의 기사 상징과 문양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후 치욕스러운 X 상징은 그의 슈트 흉갑에서 불태워져 지워졌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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