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 Heretic Astartes - Chaos Space Marines
폴른
이른바 폴른들이라 알려져있는 스페이스 마린들은 카오스 신들의 숭배자들 중에서도 가장 알 수 없는 자들일 것입니다.
물론, 그들이 믿고 있는지 아닌지조차 알 수 없지만요.
이들의 기원은 호루스 헤러시 말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다크 엔젤 군단의 프라이마크 라이온 엘'존슨이 괴수들이 가득했던 정글 행성이자 그의 모성, 칼리번으로 복귀한 시점서부터 그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모성을 신임했던 존슨의 함대는 무장을 해제한 채로 궤도까지 접근하였는데,
그 순간 행성 궤도의 방어 레이져들이 쏟아내는 파괴적인 포격이 그들을 맞이하였습니다.
순식간에 함선들이 화염 아래 폭발하여 마치 불타는 유성우마냥 지상으로 쏟아지기 시작했고,
이 예상 못한 기습에 충격을 받은 존슨은 일단 함대를 후퇴시킨 다음 모성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습니다.
그들은 한 상선을 나포하였는데, 이들을 통해 진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라이온 엘'존슨이 위대한 성전을 위해 칼리번을 떠난 동안,
군단의 부지휘관이자 그와 평생을 함께 하였던 전투 형제인 루서는 남은 다크 엔젤 마린들과 함께 칼리번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임무가 막중함에도 불구하고
루서의 야망에는 모성에 남는 것이 만족스럽지 않았지요.
위대한 대성전을 수행하는 대신, 반쯤 잊혀진 후진 중세 행성의 행성 총독 자리나 눌러앉게 되었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는 점차 모욕을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질투의 씨앗들은 점점 커져갔습니다.
결국 루서는 망상에 휩싸여, 집착 아래 광기 어린 인간이 되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위험한 생각들을 하기 시작하였지요.
루서는 자신의 뛰어난 웅변술들을 동원하며 위대한 성전 기간 동안 그의 통제 아래 칼리번에 남게 된 다크 엔젤들을 설득하였으니,
자신들은 수치를 당하였고, 황제는 자신들에게서 등을 돌렸다면서 교묘하게 꼬드겼습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이 지닌 질투와 증오를 그들 안에 심어놓았고,
결국 프라이마크가 돌아올 즈음에 이 반역의 씨앗들이 마침내 터져서 반란으로 번진 것이였지요.
존슨과 충성파 다크 엔젤 마린들의 분노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자신들은 은하계 저 끝부터 끝까지 싸우며 제국의 행성들 사이로 카오스의 저주를 몰아내었다 믿고 있었는데,
정작 자신들의 모성과 심지어는 같은 형제들까지도 그 카오스에 오염되어 자신들에게 등을 돌렸으니 그럴만 했지요.
존슨은 그 즉시 역습을 지휘하며 다크 엔젤의 요새 수도원들 중 가장 거대한 요새 수도원을 향해 공격을 가하였습니다.
그는 여기에서 루서를 찾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고,
실제로 그 둘은 그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예전의 친우이자, 지금은 서로간에 적이 되어버린 존슨과 루서는 서로 격돌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프라이마크가 초인적인 힘을 지니고 있었지만,
둘은 서로 치열한 전투를 벌였는데
왜냐하면 루서가 이미 카오스의 어둠의 신들에게서 막강한 능력들을 하사받았기 때문이였습니다.
이어진 전투는 그야말로 거대한 대격돌으로써,
그 둘은 서로간에 무자비한 공격을 끊임없이 가하였습니다.
그 격돌이 어찌나 무시무시했던지,
충격에 그들 주변의 요새 수도원 건물이 갈라지며 거대한 건물 자체가 무너지기 시작할 정도였지요.
그 와중에 충성파 다크 엔젤 함대는 거대한 함포들을 모성에 겨누고는,
행성의 지면에 막대한 탄막을 쏟아부으며 궤도 폭격 아래 행성 표면 자체를 분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행성이 마침내 완전히 쪼개지기 시작할 때쯤,
루서와 존슨과의 전투 또한 절정에 달하고 있었습니다.
카오스의 힘으로 강화된 루서는 강력한 싸이킥 공격을 토해내어 존슨을 무릎꿇리는데 성공하였고,
결국 그에게 치명적인 상처까지 입히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허나 죽어가는 프라이마크가 다시 일어나기 위해 사투를 벌이며,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는 것을 본 순간
루서의 눈에서 마침내 장막이 걷혔습니다.
그는 자신이 벌인 짓에 대해서 마침내 제대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자신의 친구, 다크 엔젤과 황제에게까지 3중으로 배반을 벌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자,
그 진실은 그의 이성을 부셔버리고 말았지요.
그는 존슨의 곁에 주저앉아 쓰러졌으니,
더 이상의 싸울 의지를 잃은 후였습니다.
정신적 고통과 절망에 휩싸인 루서가 내지른 싸이킥 통곡성은 워프까지 뒤흔들었습니다.
그 순간 카오스 신들은 자신들의 계획이 실패하였음을 깨달았고,
분노와 좌절을 토해내었지요.
그들의 분노 아래 워프 스톰이 칼리번을 덮치기 시작하며, 현실의 장막 위로 균열이 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순간, 그 통제불가능한 싸이킥 에너지의 쇄도하는 소용돌이를 통해 워프 에너지가 물질 우주로 쏟아나왔습니다.
그리고 루서와 루서가 섬겼던 비밀스런 주인들을 따랐던 '타락한' 다크 엔젤들은 행성의 지면에서 빨려올려져 워프 속에 휘말려 시간과 공간 속에 흩어져버렸지요.
이미 충성파 다크 엔젤들의 포격에 거의 파괴 직전에 놓여 있었던 칼리번 행성은 그 순간 완전히 파괴되어 사라졌고,
그 파편들 대부분은 워프 속으로 휘말려 함께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행성의 가장 큰 파편이 하나 남아 있었으니,
그 파편 위에는 루서와 존슨이 싸웠던 거대한 요새 수도원 구조물이 하나 남아 있었고
이후 이것은 다크 엔젤의 기동형 요새 수도원이 되어 '더 락'으로 이름붙여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군단을 찾아온 재앙의 흔적으로써 오늘날까지 남아 있지요.
이 반역의 이야기는 오직 다크 엔젤만이 알고 있는 비밀스런 수치입니다.
다크 엔젤 본인들과 그들의 후계 챕터들,
그리고 황금 옥좌의 황제만을 제외하면 이것에 대해 아는 자는 없지요.
심지어 챕터 내에서조차 오직 극소수의 스페이스 마린들만이 그 숙명의 날들에 무슨 일이 벌어져는가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을 정도입니다.
오직 데스윙의 계급에 오른 다크 엔젤 마린만이 루서의 반역에 대해 알 수 있지요.
그들에게 있어 루서의 반역보다 더 끔찍한 사실은 그를 따랐던 다크 엔젤들 다수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이 저주 받은 전사들은 이른바 폴른 엔젤들, 혹은 단순하게 폴른들이라 불리지요.
모든 폴른들이 카오스의 힘에 완전히 넘어간 것은 아닙니다.
허나 폴른들 중 다수가 어둠의 신들이 권유한 길들에 완전히 넘어가 진정한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들로 거듭난 상태이지요.
그러나 또 반대로, 다른 다수의 폴른들은 칼리번의 멸망 당시 자신들이 선택한 행동들이 잘못된 것이였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카오스 신들의 타락 어린 영향력을 혐오하지만,
그렇다고 이제와서 다크 엔젤과 화해하고 화합할 수도 없기에
이 부류의 폴른들은 완전히 독단적으로 행동하면서
현재는 용병들 혹은 해적들로 활동하며 주인 없는 방랑자로써 제국을 방랑하고 있지요.
또다른 이들은 자신들의 죄를 속죄하고 인간 사회에 섞여 살기 위해
보통의 필멸자 인간의 행세를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무엇을 택하였건 간에
현 다크 엔젤의 눈들에 보자면 폴른들은 죄인들 중 최악의 존재들입니다.
이들에게 자신들의 수치를 씻고, 영광을 되찾아 황제의 두 눈 아래 떳떳해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폴른들을 찾아내어 그들을 '회개'시켜주거나 아니면 전장에서 도살하는 방법 분이지요.
허나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될 수 없습니다.
몰락 당시 폴른들은 개인들 혹은 작은 워밴드들 단위로 시간과 공간 속에 흩어져버렸기에,
어쩌면 수 년간이나 한명 혹은 다수의 폴른들과 관련되어있을지도 모르는 소문 하나 잡히지 않을 때도 있지요.
허나, 만약 그러한 소문이 잡히게 된다면,
그리고 이어진 임무가 성공으로 끝나게 되면 폴른은 그대로 생포당하여 더 락으로 끌려오게 됩니다.
그 지하 뇌옥들 깊은 곳 어딘가에서, 인테로게이터 채플린들은 폴른들을 회개시키기 위해 모든 시도를 동원하는데,
때때로 이 사로잡힌 폴른들은 온갖 고문들이 자아내는 고통에 못이겨 회개'당하기도 하고
혹은 고통 속에 죽기도 합니다.
허나 대부분의 경우, 사로잡힌 폴른들은 회개를 거부하며 그들의 영혼을 강제로 회개시켜주는 자들의 손 아래 고문당하다 죽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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