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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4.16 [10th] 퍼라이어 넥서스 - 스카렌 균열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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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10th Crusade: Pariah Nexus Rulebook

 

스카렌 균열

이제 대여섯 이상의 성계들을 가로지르는 다수의 전장들에서,

대재앙적인 초기술력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제국 방어자들은 네크론들의 진격 아래 흔들리는 와중에도,

확장되는 '정체'가 만들어내는 역경에 맞서 싸우고 있으며-

그런 와중에도 전세는 빠른 판단과 결단을 계속 요구하고 있지요.

 

현재, 접합점 매트릭스의 영향력은 네크론들에게 전례없이 우세하게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그 숨막히는 장막은 언제나처럼 잘 작동하고 있었고,

성간 거리에 펼쳐진 양자 통신망을 통해 외계인들은 군단들을 다소 육중하지만-

사실상 하나나 다름없는 수준으로 통제하고 있었죠.

개별적인 행성 혹은 성계들을 향한 공격은 수 광년 떨어진 지점에서의 공격들과도-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며 서로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비록 폭풍군주의 복잡한 시계작동같은 군대들의 이동 정도는 아니었지만,

거대한 전략을 통제하는 자렉의 손아귀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무시무시했습니다.

 

반대로, 제국 사령관들은 혼자 싸워야만 하는 상황이 부지기수였습니다.

성계들, 행성들 때로는 심지어 개별 도시들 혹은 요새들의 방어자들은-

네필림 기현상의 영향력들 덕분에 주변에 메세지조차 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죠.

이전까지는 신속한 전령선 등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 내지는 최소한 완화시킬 수 있었던 지역들에서도,

이제는 위험이 너무 만연해진데다가 그정도 지체조차 감당안될 정도로 상황이 빠르게 전개되었습니다.

결국 지치고, 사기가 꺾이고 극도로 공포에 질려버린 카울의 군대들은-

이제는 이전에 전투함단 칼리데스와 오르페우스가 겪었던 것보다 더 혹독한 패배의 위협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다수는 이대로 패배하는 대신 그냥 아크마고스의 칙령을 무시하고,

다시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초중무기들을 꺼내드는 쪽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무기들이 노후되고 오류가 발생하기 쉬운만큼,

조금만 이해된 이러한 기술들을 휘두르는 자들 또한 사용간에 치명적인 실수들을 저지르기 쉬웠지요.

또한 지금같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그들이 불안한 징조들과 기이한 환상들을 제대로 인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 자체적으로 발생한 또다른 현상이라는 것을 간파하기보다는,

그저 기현상의 효과들이라 여기기 쉬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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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늦은 점성

접합점 매트릭스 사방에서 무모한 폭력이 고조되는 동안,

예언가 오리칸은 이제 시간이 다 떨어졌음을 깨달았습니다.

확실히, 이곳에서 무언가 대재앙적인 사건의 첫번째 파동이 곧 일어날 터였습니다.

크로노맨서는 두려움과 경외를 동시에 느끼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그의 눈앞에 거대한 인과관계 기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었죠.

마치 어떤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지성체가 수많은 현실 양상들을 설계하여-

우주적 시계의 태엽들처럼 돌리고 감은 것과 같았고,

그것은 오리칸의 뛰어난 지성으로도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마침내, 한 이름없는 도시의 방사능에 황폐화된 폐허 가운데서-

예언가는 마침내 단서를 찾아 스카렌 성계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마침내 계시를 얻은 그 순간에,

오리칸은 그의 마음에서 자라나고 있었던 불안감-

즉 너무 늦어버린 건 아닌가하는 불안이 결국 사실이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와 같은 존재조차도 이미 돌아가기 시작한 거대한 기계를 막을 수는 없었고,

만약 그렇게 한다면 돌아가는 태엽들 사이에 끼어 갈려버릴 것이 분명했습니다.

대신, 예언가는 모든 수단을 다하여 그 진앙지를 피하고,

상황을 그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할 새로운 방법을 찾겠노라 결정했죠.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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