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Sentinels of Terra
성전이 계속되다
일전에 '칼린 루'라 명명된 공장을 공략할 당시, 가라돈의 공습군 마린들은 소수의 인간 노예들을 구출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오크 멬보이의 워크샵들에서 강제 노역을 당하고 있었는데, 오크들에게는 너무 섬세한 작업들 내지는 멍청한 그롯들에게 맡기기에는 너무 중요한 임무들을 수행하고 있었지요.
이 노예들은 대략 절반 정도가 칼린 행성 토박이였고, 나머지 절반은 비아샨 하이브 행성 출신이였는데
이와 관련해서 임페리얼 피스트 측이 질문하자 구조된 노예들 중 나이든 이들이 흐릿하게나마 기억을 되살려,
어느날 워프 스톰에 의해 모든 통신이 끊기기 전까지 칼린 행성이 대략 한 40년 정도 비아샨 행성에 물자들을 공급해왔었는데 아마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라고 답하였지요.
이에 따라 임페리얼 피스트 측은 비아샨 행성 출신의 노예들을 따로 심문하였는데,
이들의 나이는 전부 30살을 넘지 않고 있었으므로 워프 스톰이 완전히 그친 현 시점에서
3rd 중대의 다음 행선지는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이는 비아샨 행성으로 정해졌습니다.
칼린 행성의 운명은 승세를 잡은 살아남은 임페리얼 가드맨들과 네미안 봉쇄망 함대의 손에 넘긴 이후,
'분노의 폭풍'함은 궤도를 떠나 비아샨 행성으로의 길을 떠났습니다.
배틀 바지가 워프를 통과하는 동안, 라이샌더는 사상자들을 점검했습니다.
그의 명령에 따라, 스카웃 분대 바나나가 해체되었고
나머지 분대들의 구성원들은 제각기 새롭게 정비되었습니다.
이미 블랙 카라페이스를 이식받은 상태였던 8명의 네오파이트들이 마침내 파워 아머를 지급받아 사망한 전투 형제들의 자리를 채우게 되었지요.
서전트 바나는 세컨두스 분대를 지휘하다 사망한 서전트 오단의 자리를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5기의 센츄리온 워슈트들이 공장 공습들 도중 큰 피해를 받았는데,
이 중 3대만이 그나마 기능이 가능할 정도로 복구되었습니다.
테크마린들은 최선을 다하여 수리의 의식들을 거행하였지만 2대는 결국 복구할 수 없었지요.
이에 따라, 라이샌더는 피해를 받은 슈트들은 팔랑스에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무기고에 두고 보관하라 지시를 내렸습니다.
비아샨 행성에 대한 최신 정보가 아무것도 없었기에, 라이샌더는 '분노의 폭풍'함이 성계 근처 너머의 빈 해역에서 재진입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혹시라도 오크들이 건설해놓았을지도 모르는 우주 위성들에 잡히지 않게끔 아예 성계 바깥에서 재진입하자는 것이였지요.
비록 3중대 캡틴으로 좌천되었을지언정, 1st 캡틴으로 활약했던 짬밥 어디 안 갔는지,
이번에도 그의 선택은 선견지명이 있는 판단으로 증명되었습니다.
배틀 바지선이 비아샨 행성과 근접하게 접근하자, 아스펙스 탐지기들이 불빛을 발하며 그린스킨 함선들의 신호들을 잡아낸 것이였지요.
비아샨 성계의 가장 안쪽의 행성 궤도에는 거대한 헐크선이 떠다니고 있었으며,
그 밖에 수십여 오크 전함들 또한 성계 전역에 걸쳐 골고루 뿌려져 있었습니다.
이 오크 함선들은 크기면에서 최소 임페리얼 피스트 측이 칼린에서 목격한 크루쟈선들과 일치하는 것에서부터,
납작한 제국 전함만한 것들까지 다양했습니다.
스톰레이븐 정찰 편대들이 추가로 확인해본 결과, 성계의 8개 중 7개 행성들이 현재 대기 없는 거주 불가한 바윗덩어리 행성들이였고
비야샨 I는 거주 가능한 환경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그린스킨들이 가득했습니다.
이 행성의 표면에 있는 오크들의 수는 '천둥의 성전'의 병력 규모로 가능한 공습군에게 다소 도전이 될 정도의 규모였지만,
최소한 병력만 두고 보았을 때에는 다소 버거울지언정 임페리얼 피스트 측이 전부 때려죽이는데에는 문제 없을 것이였습니다.
허나 안타깝게도, 이는 불가능했지요.
오크들은 수십년 전 이 성계를 침공했고, 도중에 닥친 워프 스톰에 의해 강제로 수십여년을 고립되었습니다.
고립된 상태에서 비아샨 I의 방어자들을 전부 갈아죽인 이후, 심심해진 오크들은 행성의 미네랄 광물 자원들을 마구 채취하며 약탈하기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어난 지층 불안정 덕분에 그나마 남아 있었던 하이브 시티들은 용암들의 물결에 완전히 잠겨버리고 말았습니다.
허나, 오크들의 경우에는 오크들이 도달할 수 있는 행성 근처 궤도에 거대한 크기의 우주 정거장 하나가 위치하고 있었지요.
한때, 비아샨 행성의 광물들을 저 멀리 공업 행성들로 수송하는 상선들을 위한 중간 지점이였던 이 우주 정거장은 이제는 다수의 선착장들과 도킹 베이들이 빼곡히 박혀 있었는데,
이 정거장을 피해서 행성 공습을 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크루쟈선들은 성계의 외곽 경계와 이 우주 정거장 사이를 정신없이 왔다갔다거리고 있었는데,
분석 결과 이 우주 정거장을 기점으로 저 멀리 외부 행성들까지 침략하고 돌아와 다시 침략 준비를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로서 칼린 뿐만 아니라 다수의 행성들이 지금 비야산 행성의 오크들의 약탈들에 시달리고 있음이 확인되었지요.
라이샌더는 '분노의 폭풍'함 함대로 하여금 메테오에 의해 황폐화된 비아샨 VIII 행성의 반대편 궤도로 함대를 숨길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서젼트 가라돈은 그 와중에 자신이 지금 느끼는 불쾌감이 지금 캡틴의 얼굴에도 그대로 떠오르고 있음을 발견했지요.
지금 이 병력만으로는, 테라의 수호자들 중대는 비야샨 성계에서 오크들을 몰아낼 가망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외부에서 다른 병력들이 지원오기에는 시간이 걸릴 터였고, 시간이 흐르게 되면
이 오크 함대들은 아마 섹터 전역에 퍼지며 섹터 우주 단위로 대규모적인 파괴를 불러일으킬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러나, 라이샌더가 에피톨라리 다르스웨이에게 현재 칼린 근방 해역 일대에서 차단선을 유지 중인 네미안 함대에게 지원을 와달라는 통신을 보내라 지시하는 와중에
가라돈이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를 내었습니다.
몇 시간 뒤, 3대의 캐스튜스 공성 망치선들이 '분노의 폭풍'함의 출격장을 떠나 썬더호크 건쉽들의 호위 아래 홀로 떨어진 오크 함선 하나를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수 일이 지나고, 라이샌더의 인내심도 슬슬 닳아질 때쯤 마침내 적합한 함선 하나를 포착했지요.
외형상으로 보아, 해당 크루쟈선은 루서급 화물선의 선체를 기반으로 개조한 것으로 보였고,
이에 가라돈은 함선의 원본 시스템들과 엔진들이 부디 손상받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기를 희망했지요.
어쨌거나 비아샨 VIII의 달의 인력이 만들어내는 센서-방해 장막을 따라 해당 크루져선에 최대한 접근한 직후, 가라돈은 곧바로 크루쟈선 침투를 감행하였습니다.
어설트 램들은 급발진과 함께 전속력으로 질주하여 크루쟈선의 선체 중심부까지 그대로 관통하여 침투했고,
선체 관통 직후 가라돈의 침투조 병력들은 빠르게 어썰트 램들에서 하차하며 함선 장악을 위해 함내를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썬더호크 호위 또한 크루쟈선의 머리 위를 비행하며 침투당한 크루쟈선에서 보내질지도 모르는 오크 측의 구조 지원 요청들을 방해하기 위한 방해 전파들을 방출하였지요.
그런데 사실 이렇게까지 주의를 기울일 필요도 없었습니다.
크루쟈선의 캅틴은 자신의 오크 승무원들에게 너무 큰 기대를 걸고 있었고,
겨우 30명 정도의 스페스 마륀들 따위는 자신들이 쉽게 조져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간과하고 있었지요.
허나 그것은 큰 실수였습니다.
짧고 치열한 함내전 끝에, 크루쟈 선은 가라돈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지요.
우주 공항 침투 작전
함선이 장악되자, 썬더호크 건쉽들은 중대 병력들 대부분을 수송하기 위해 다시 본함으로 복귀하였습니다.
여기에는 '분노의 폭풍'함의 선임 장교는 물론이고, 함선의 조타 부분 및 엔진룸의 복구를 위해서 다수의 자동화 서비터들까지 포함되어 있었지요.
그렇게 마린들에게 장악된 크루쟈선은 비아샨 성계 안쪽으로 복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제법 길고 긴장되는 여정이였습니다.
라이샌더부터 가장 낮은 스카웃 마린까지, 함내의 모든 마린들은 만약 이번 계략이 들키고 내부에 자신들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된다면
이 크루쟈선은 결코 오래가지 못할 것이며
생존의 유일한 기회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크루쟈선의 출격장에 대기시켜둔 4대의 썬더호크들이 전부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요.
그러나 정말 다행스럽게도, 운명은 3rd 중대에게 미소지어주었습니다.
처음 예상한 대로, 오크 놈들은 혼란 속에ㅡ아니면 평소에는 안 그랬었다가도 하필 이 순간에 변덕을 부린 덕분에
성계 내에 가득 깔린 오크 함선들은 이들이 탄 크루쟈선을 그대로 무시하며 이리저리 제갈길 바쁘게 돌아다녔으며,
에피톨라리 다르스웨이 또한 유물인 '오스락의 뼈들'이 지닌 기이한 힘을 끌어내어 오크들의 의심들을 가린 덕분에
크루쟈선은 공격받지 않고 계속 성계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지요.
3rd 중대가 탈취한 함선이 우주 공항의 도킹 지점에 접근하기 직전의 순간에 이르자 오크들 또한 조만간 눈치채게 될 것이 분명하게 되어버렸지만,
가라돈은 이미 여기에 대한 계획을 세워둔 상태였습니다.
서젼트의 지시에 따라, 다르스웨이는 이 순간 오크의 추정 센서 사정거리 근방까지 널널하게 접근하여 대기 중인 '분노의 폭풍'함에 연락하였습니다.
배틀바지는 아직까지는 오크들에게 들키지 않았지만,
가라돈의 지시에 따라 '분노의 폭풍'함이 그 강력한 함선의 엔진을 풀로 추진하며 근처의 오크 전함을 충각으로 완전히 들이받아 격침시켜버리자 상황은 순식간에 바뀌었지요.
오크들의 반은은 즉각적이였습니다.
통신 채널들이 잠깐 마비되는가 싶더니, 곧 미친듯한 흥분과 분노에 사로잡힌 수십여 오크 함선들이 통신망으로 미친듯이 떠들면서,
곧바로 방향을 돌려 성계의 침입자를 격침하기 위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3rd 중대가 점거한 크루자선 또한 혼란 속에 완전히 잊혀져버렸고
그 순간 라이샌더가 지시하자 크루쟈선은 엔진들에 더 많은 동력을 공급하면서
최대한 전속력으로 우주 공항의 중앙 도킹 지점으로 전진했습니다.
한편 수백만 마일 너머 거리에서, '분노의 폭풍'함은 첫 임무는 성공적으로 완수하였기에
곧바로 공격 태세를 풀고 퇴각 전술을 펼치며 외곽 선계로 전속력 항해하였습니다.
오크들은 배틀 바지가 그저 미끼였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그저 무모한 추격에 사로잡혀버렸고,
속도별로 줄지어 움직이며 배틀 바지만을 뒤쫓았습니다.
장악한 크루쟈선에 승선한 그 누구도 우주 공항의 도킹 지점의 상황과 도킹 방식에 대해서 예측할 수 없었으나,
사실 가라돈은 애초에 그런 평범한 방법으로 도킹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대신, 가라돈의 지시에 따라 크루쟈선은 마치 거대한 보딩 어뢰마냥 그대로 전속력 질주하여 도킹 지점을 완전히 들이받아버렸지요.
그 뱃머리로 수십여 도킹 갑판들을 갈아버리며 우주 공항에 깊숙히 몸을 박은 크루쟈선은 결국 우주 공항의 막대한 압력 아래 단단히 고정되어 버렸습니다.
물론, 고정될 때까지 수십의 오크들이 충격 속에 갈려버렸고,
정박 중이던 수 척의 크루쟈선들 또한 크게 파손되었으며
기타 다른 함선들도 충격에 의해 도킹 지점에서 튕겨져나와 진공문이 닫히기도 전에 우주 바깥으로 던져져버렸지요.
크루쟈선이 완전히 정지하기도 전에, 3rd 중대는 외부 해치들을 폭파시켜버리며 바로 침투 작전을 개시하였습니다.
직후 수 분 만에, 마린들은 첫번째 진공 강철문을 용접기로 절단하며 도킹 지점의 손상되지 않은 내부 지점들로 진입을 시작했지요.
---------------------------------------------------------------------------------------------------------------------------
토르 가라돈 - 3rd 중대의 서전트
토르 가라돈은 칼리스토의 궤도에서 임페리얼 피스트 측에게 발견되어 신병 후보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그의 부유한 가문은 보기 껄끄러울 정도로 그를 떠나보냈는데,
이는 어린 가라돈이 너무나도 직설적이고 고집이 센 성격을 지니고 있어
그의 가문과 깊은 관곌르 유지하고 있었던 화려한 귀족 사회 계층들과 잘 맞지 않았기 때문이였습니다.
그런 성격이 챕터와 잘 맞았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초기 수십년간의 봉사 동안 가라돈은 여러번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허나 그가 이룩한 여러 공적들에도 불구하고, 가라돈은 이를 앞세워 진급을 노린다던가, 하다못해 주려는 자리조차 적극적으로 받으려 하지 않았지요.
그러나 가라돈은 그 진중하고 조용한 성격 아래 날카로운 지성을 가지고 있었으며,
다만 필요한 순간이 아니면 왠만해서는 말을 아껴왔을 뿐이였습니다.
이 특징이 특히 두드러진 순간은 바로 노스퍼 행성 침공전 당시,
3rd 중대가 네크론들의 지상 병력들에 의해 고립된 순간이였습니다.
챕터 지휘부는 3rd 중대와 노스퍼 행성 기준력으로 대략 2주간 통신이 끊겼는데,
나중에 가서야 유황 안개 속에서 60여명의 너덜너덜해진 전투 형제들이 모습을 드러내어
'대왕 잔제넵'의 카놉텍 군세들에 맞서기 위한 추가 보급들을 받아갔지요.
당시 가라돈 형제는 그저 간결하고 짧은 보고들만 올렸지만,
다른 생존자들은 그 전투에서 전전 캡틴 오파라의 전사 이후 그가 어떤 식으로 부대를 지휘하였는가에 대해서 이후 여러번의 찬사를 바쳤습니다.
(전) 캡틴 줄리우스 보겐이 3rd 중대의 지휘권을 받은 이후,
그는 가라돈이 말이 없다 뿐이지 참된 인재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으며
이런 점 때문에 이 후배 전투 형제의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풀어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보겐의 뒷배 아래 그는 명예로운 1st 중대까지 오를 수 있었고, 이 시기에 이르러 그와 보겐의 사이 또한 깊은 우정 관계로 연결되었습니다.
나중에 이 젋은 스페이스 마린에게 보겐의 '테라의 수호자들' 3rd 중대의 베테랑 서전트 자리가 제안되었을 때,
그가 조금의 주저 없이 바로 3중대로 돌아왔던 것 또한 그런 이유에서였지요.
'스페이스 마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페이스 마린 - 천둥의 성전 -5- (0) | 2019.09.14 |
---|---|
스페이스 마린 - 천둥의 성전 -4- (0) | 2019.09.11 |
스페이스 마린 - 천둥의 성전 -2- (0) | 2019.09.09 |
스페이스 마린 - 천둥의 성전 -1- (0) | 2019.09.08 |
[8th] 스페이스 마린 - 임페리얼 피스트 단편 (0) | 2019.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