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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Blood Angels 8th codex


생귀노르

군단의 모범

생귀노르는 복수의 금빛 천사로 블러드 엔젤이 가장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하늘에서부터 나타나는 신화적 존재입니다.

블러드 엔젤 전사들 대부분에게 이들은 그저 신화이자,

챕터의 전통들과 신비로움들 중에서도 고귀한 상징적 존재로만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애초에 그런 것들을 떠나서, 생귀노르가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위급한 상황들이라면

소수만이 그의 영광을 목격하고 살아남아 그에 대한 목격담을 언급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나마 챕터의 리클루시아즘에 저장된 기록들에 출입할 수 있는 정도의 자들만이 생귀노르라는 존재가 단순한 전설 내지는 환상적 존재가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리클루시아즘의 기록 보관소들 내에는, 강철 버클로 잠긴 한 권의 큼지막한 기록서가 보관되어 있는데

이 기록서의 페이지들 안에는 수천년간 은하계 각지에서 생귀노르가 모습을 드러냈던 순간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사례이자 빈번히 언급되는 순간은 나이트 로드의 배틀 바지선 '공포 발톱'에 침투했던 옛 전투 사례입니다.


어떤 기록되지 않은 위반 행위에 따른 속죄 차원에서, 12명의 전투 형제들이 테러클로에 침투하여 해당 적함의 사령관을 암살하는 자살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해당 임무는 숫적으로 최소 수백배 이상은 차이가 났기에, 챕터 내 누구도 그들의 성공을 예상하지 않았지만,

생귀노르가 해당 임무에서 어떤 가치를 발견했는지는 몰라도, 결과적으로 이들의 침투 어뢰선이 배틀 바지선의 선체를 관통하여 침투한 순간부터 생귀노르가 모습을 드러내어 그들과 함께 싸웠습니다.

생귀노르는 침투조의 서전트를 위해 축복을 내릴 때에만 전투를 멈추었으며,

나머지 순간에는 모든 적들을 베어넘기며 테러클로 내부로 향하는 길을 뚫어내었으니

가히 생귀니우스의 분노와도 같이 함선 내부를 섬광아래 뚫어내었습니다.


허나, 그 날 보여준 생귀노르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이 속죄의 전투 형제들은 손쉽게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비록 통제부 함교로 향하는 길 위로, 생귀노르가 만들어낸 반역자들의 반토막난 몸뚱아리들과 잘린 사지들이 카펫처럼 가득히 쌓일 정도였지만

블러드 엔젤 마린들은 헤레틱 아스타르테스의 지휘관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매 걸음 걸음마다 굶주린 분노 속에 분투하여야만 했지요.

비록 이 임무는 궁극적으로는 성공하였고, 테러클로의 함장 또한 처단당했으나

침투조 중 오직 서전트만이 살아남아 바알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생귀노르라는 존재는 그의 전투 형제들을 위해 어떤 임무를 대리해주는 존재가 아니라,

대신 그의 전능한 힘과 분노를 빌려줌으로서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자라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전투에서 살아남은 서전트의 이름은 '테러클로' 사건과 관련된 기록들에서 삭제되었으나,

가끔 단테는 그 시절들을 회상하며 사건 이후 해당 서전트가 마음 속에 품게 된 자신의 능력들에 대한 신뢰와, 챕터의 궁극적 의무에 대한 믿음을 떠올리며 옅은 미소를 짓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생귀노르의 업적들 중 알려진 것에 불과하고,

그의 본질에 대한 문제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챕터 의회의 일부 전사들은 그가 사실 프라이마크의 존귀하신 면모의 집합체로,

그 분 사후로 블러드 엔젤들이 잃어버렸던, 생귀니우스의 어두운 면모를 억제해왔던 부분이 아니겠느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생귀노리 가드의 경우 그는 논란의 여지 없이 아즈카에론, 생귀노르 가드의 창설자이며

황제 폐하의 품격 아래 이 메마른 천년기에 대적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요.


생귀노르의 전설은 블러드 엔젤 챕터 이상으로 오래되었기에,

그의 활약은 제국의 일부 세력들이 지닌 블러드 엔젤 챕터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인퀴지션 측이 특히 생귀노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그들 중 일부는 생귀노르가 일종의 싸이킥적 존재 내지는 어떤 사악한 종류의 엠피리온적 구현체라 간주하고 있습니다.

만약 실제로 그런 존재라면, 그의 존재는 곧 블러드 엔젤 챕터가 육체적인 면 만큼이나 정신적인 면으로도 결함이 있다는 것이 증명되는 것이나 다름없지요.

허나 생귀노르가 외부인들 사이로 만들어내는 이 모든 의혹들에도 불구하고,

챕터의 전투 형제들에게 생귀노르는 자신들의 고귀로운 유산 중 한 명으로써

한때 그들을 이끌었던 프라이마크 그 분 만큼이나 감히 질문의 여지를 남길 필요도 없는 존재입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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