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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h40k.lexicanum.com/wiki/Battle_of_Sotha


소타 행성 전투

서막

울트라마 지역에 위치한 소타 행성은 위대한 성전 당시 원정 함대들에 의해 최초 발견되었습니다.

발견 이후 행성은 식민화 계획이 예정되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들로 이 계획들은 잠시 보류되고

대신 고고학자들과 외계문화학자들로만 구성된 소규모 농업 정착지들만이 지표면에 건설되었지요.

그리고 울트라마린 군단의 중대 하나, 199th 중대가 이 행성에 군사 비밀 유지 명목으로 영구 주둔하게 되었습니다.


호루스 헤러시가 시작되고, 프라이마크 로버트 길리먼은 아이언 워리어에 등을 돌린 충성파 워스미스인 '바라바스 단티오크'에게 한가지 명령을 내렸으니,

그것은 소타 행성에 지금껏 기밀로 감추어져 있었던 일명 '파로스 등대 기계'라는 고대 외계인 구조물의 연구를 감독하는 것을 도우라는 것이였습니다.

일명 파로스라 불리는 이 외계 생체기술 장치는 아스트로노미컨과 유사하게 워프 속은 안내해주는데 사용할 수 있는 기계였는데,

아스트로노미컨과 차이가 있다면 아스트로노미컨이 워프 속에서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면 이것은 마치 '랜턴'과 같은 작용을 하기에,

목표로 한 지점이든 혹은 목표로 하지 않은 지점이든 상관없이 어디든 안전하게 워프 여행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 달랐습니다.

어쨌거나, 길리먼은 이 등대의 비밀을 밝혀냄으로서 이것을 울트라마와 임페리움 세컨두스에 이로운 방향으로 사용하고자 했으며,

여기에 추가로, 단티오크를 돕기 위해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의 캡틴 알렉시스 폴룩스의 함대 또한 합류하게 됩니다.

비록 초반에는 아이언 워리어에 대한 증오로 폴룩스와 반목하였지만,

결국 이 둘은 공동의 목표 아래 서로 우정을 쌓게 됩니다.


그러나 단티오크와 폴룩스, 199th 울트라마린 군단 사령관인 아달루스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해당 행성 근처의 만데빌 포인트(워프 여행 시, 목표 행성에 가장 가까히 접근할 수 있는 한계 지점.) 근처의 빈 우주 공역이 '쓰라마스 성전' 기간 동안 나이트 로드 소함대들의 집결지로 사용되고 있었다는 점이였습니다.

쓰라마스 성전에서 다크 엔젤 함대의 함선들에 의해 나이트로드측 함대가 패주하여 분열된 직후,

나이트 로드측 함선들인 '황갈 왕자'와 '도미누스 녹템', '그림자 기습' 함들은 해당 집결지로 집결하여 다시 규합하여 함대를 정비할 계획이였는데,

파로스 등대가 가동되기 시작할 때까지도, 이들 중 '황갈 왕자' 함선은 나이트로드 군단 45th 중대의 발톱 군주 '겐도르 스크라이복'의 지휘 아래 집결지에 남아 있었습니다.

곧 여기에 함대 하나가 추가로 솔탄 성계에 모습을 드러냈으니,

그들은 크롭테라(호루스 헤러시 당시 나이트 로드 캡틴들로 구성된 내부 조직)의 구성원인 103rd 중대의 '창백한 자 크루케쉬'가 직접 지휘하는 나이트로드 함대였습니다.

이들은 파로스 등대의 가동을 목격했고,

그리하여 크루케쉬의 결정 아래 나이트로드 함대는 최소한 등대의 작동 이유와 목표라도 확인하기 위해 성계를 침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투

1. 침투

나이트 로드의 솔탄 성계 침공은 총 두단계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첫번째 단계에서, 이들은 먼저 이전에 격침당한 아군의 스트라이크 크루져선 '닉톤'의 잔해를 소타 행성 방향으로 보냈습니다.

서젼트 레티쿠스의 지휘를 받는 울트라마린측 베놈급 구축함 '성실'이 이 잔해들의 접근을 포착하였는데,

이대로 두다간 행성에 그대로 충돌할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성실'함은 해당 표류물들에 먼저 접근하여 잠깐 동안의 조사 후 반복된 어뢰 사격으로 함선 잔해들을 완전히 파괴하였습니다.

닉톤의 잔해를 완전히 파괴한 직후, 서젼트 레티쿠스는 해당 잔해의 포착과 파괴에 대한 정보를 중대와 성계 전체에 알려야겠다고 결정했고

이에 따라 '성실'함의 방향을 돌려 성계에 설치된 통신망 중계 정거장들 중 하나인 '제7번 중계 정거장'으로 향했습니다.

허나, '성실'함이 닉톤의 잔해에 신경쓰는 동안, 정거장에는 이미 14일 전에 총 32명의 나이트로드 군단원들이 스크라이복의 지휘 아래 이미 침투하여 기다리고 있었지요.


정거장에 도킹 직후, 레티쿠스와 휘하 마린들이 정거장 분위기가 영 수상하다는 의심을 가지자마자 곧바로 나이트로드 마린들의 기습이 시작되엇습니다.

레티쿠스는 14명의 울트라마린 전사들을 지휘하여 나이트로드 마린들에 맞서 치열한 근거리 전투를 펼쳤으나,

마지막 순간에 결국 스크라이복과 그의 전사들에 의해 허를 찔리게 되었고

뒤이어 '성실'함까지도 나이트로드의 손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아기다 정거장 전투

솔턴 성계 침공의 두번째 단계는 나포한 구축함 '성실'함을 이용하여 일명 '아기타 정거장'이라 불리우는 궤도상 구조물에 주둔 중이던 울트라마린 군단 세력들을 무력화하는 것이였습니다.

나이트로드 마린들은 기존 승무원들 중 한 명을 끔찍한 고문 아래 회유시킨 상태였으므로, 성실함이 그대로 정거장에 접근하여 도킹하는 순간까지도

울트라마린 캡틴 아달루스는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겐도르 스크라이복 휘하의 나이트로드 마린들은 아기타 정거장에 상륙하는데 성공하고 말았고,

그들이 침투에 성공하자, 나이트 로드 주력 함대 또한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스크라이복은 나이트로드 마린들과 함께 궤도 정거장 내부의 울트라마린 방어자들을 제압하고, 캡틴 아달루스를 생포하였으며

199th 중대의 절반을 전부 죽이거나 생포하였는데,

전투 와중에 단 하나의 신병 스카웃 분대, 199th 중대의 스카웃 부대의 55th 분대만이 정거장 내 격납고의 선더호크 건쉽을 탈취하여 가까스로 탈출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들은 곧바로 소타 행성 지표면에 상륙하여 나이트 로드의 침략 소식을 알렸지요.


행성 침공과 전투

아기다 정거장에서 전투가 한창 치열하게 펼쳐지는 덕분에, '창백한 자 크루케쉬' 휘하의 나이트로드 본대 병력들은 별다른 방해 없이 소타 행성에 상륙할 수 있었습니다.

행성에 상륙한 나이트로드 군대들은 최소 7여개 중대에 해당하는, 20,000명에 달하는 군단원들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여기에 더불어 공성 초중전차들과 화력 지원용 전차들까지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나이트로드 세력들은 순식간에 199th 울트라마린 중대의 지표면 요새를 함락시키고 최소 1백명에 달하는 199th 중대의 울트라마린 지상군들을 전부 학살하였으며,

직후 곧바로 소토폴리스라 불리는 행성 도시로 공격 방향을 돌렸습니다.

도시를 함락시킨 직후, 나이트 로드 마린들은 도시의 거주민들을 닥치는대로 잡아 죽이거나 혹은 사로잡아 고문하다가 죽였는데,

살아남은 도시 거주자들은 이들의 잔악 행위를 피해 도시를 벗어나기 시작했고

그 중 중 일부는 솔탄 1번째 민방위군 병사들의 지시 아래 '파로스 산'의 피난처로 피난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파로스 산에는, 파로스 등대가 위치하고 있었지요.


도시를 완전히 잿더미로 만들어버리고, 도시민들을 전부 죽이거나 고문 노예들로 사로잡는데 성공하자,

나이트로드의 7개 중대들(7th, 19th, 23rd, 45th, 89th, 103rd와 104th)은 추가로 파로스 산을 향한 공격을 개시하였습니다.

파로스 산에 숨겨진 파로스 등대는 방어를 위해 워스미스 단티오크와 캡틴 알렉시스 폴룩스가 공동 연합 지휘를 펼치고 있었는데,

그들에게는 100명하고도 20명의 군단 전사들과 199th 중대의 생존자 마린들 및 일명 '라이트키퍼들'이라 불리는 타 군단 출신 마린들로 구성된 혼합 부대가 전부였습니다.

방어자들은 산으로 오르는 수 개의 암흑 동굴들 내부로 나이트 로드 공격자들을 유인하고, 내부에서 기습 매복들을 펼치며 공격자들에게 최대한 큰 피해를 가했으며

동시에 소탄 1번째 민방위군들과 아기다 정거장에서 살아남은 스카웃 마린들은 산 경사면으로 오르는 나이트 로드 공격대들을 대상으로 정찰 및 매복 임무들을 수행하며 그들을 최대한 지연시켰습니다.


일명 '황제의 감시'라 불리는 파로스 산의 요새에 건설된 대공화망 시설들과 파로스 산에서 방출되는 맹렬한 빛의 광선 때문에,

파로스 시설로 직접 침투 가능한 공수 침투 및 텔레포트 침투는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허나, 나이트 로드 45th 중대의 라이브러리안인 '베레논'의 몸에 한 악마가 빙의하며 모습을 드러내었으니,

악마는 소탄 전투 동안 스카이복의 신체에 빙의하는 대가로 파로스 산에 텔레포트 침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렇게 방어자들이 어떻게든 유지하고 있었던 교착 상태가 끝나고 말았지요.


악마에게서 정보를 입수했다는 말은 꺼내지 않았지만, 스카이복은 자신이 얻은 정보를 크루케쉬에게도 공유하였고

크루케쉬는 정보를 접수하자마자 중대의 터미네이터 '발톱' 병대를 이끌고 산 내부로 기습적인 텔레포트 공습을 가하였습니다.

그동안 크루케쉬는 지상 병력들을 다시 전진시켜 마침내 파로스 산과 그 시설로 들어갈 수 있는 진입로를 구축하는데 성공하였고,

단티오크와 폴룩스까지 사로잡는데 성공하였지요.


지원군, 결말

그러나 나이트로드 측이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 있었습니다.

파로스 등대의 통신 광선을 통해, 프라이마크 길리먼은 상황을 일찍 접수할 수 있었으며,

상황을 접수하자마자 프라이마크는 단티오크에게 명령을 내려 캡틴 '루크레티우스 코르보'에게 지원 요청을 보낼 것을 지시했던 것이였지요.

그는 아스타가의 영웅이자 울트라마린 군단의 90th '노바' 중대의 사령관인 자로,

솔탄 성계와는 좀 멀리 떨어진 베레민 성계 부근에서 도합 2개 반 중대들에 해당하는 울트라마린 병력들과 함께 다크 엔젤의 반개 중대를 보유한 상태로 주둔 중에 있었습니다.

단티오크를 통해 전달된, 길리먼의 명령들에 따르자면 그는 양동 작전들을 펼쳐 나이트로드의 진군을 어떻게든 저지하여야만 했습니다.

이를 통해 파로스 산의 방어자들에게는 추가적인 시간을 제공해주고,

궁극적으로는 프라이마크 길리먼 각하의 대규모 지원 병력이 소탄 성계까지 도달하여 반역자들을 처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여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길리먼의 명령대로 제시간에 솔탄 성계에 도달하기에는 당시 울트라마를 뒤덮고 있었던 워프스톰인 '루인스톰'의 영향력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했고,

이에 따라 코르보는 파로스 등대를 사용하는 도박수에 몸을 걸고 베레민 성계를 떠났습니다.

나이트 로드는 결국 최후 공습을 통해 파로스 시설을 점령하고 파로스를 나포하는데까지 성공했지만,

코르보의 함대는 전송 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눈치채자마자 긴급 명령을 내려 각 함선들의 이메테리움 드라이브 엔진들을 긴급 가동시킴으로써 현실 우주로 바로 벗어났습니다.

비록 그 과정에서 함대들 전부가 현실 우주로의 긴급 재진입의 부작용으로 크고 작은 파손을 겪었고,

심지어 함선들 중 하나인 '헤르미아의 창' 같은 경우 반응로가 과부하를 일으켜 침몰되는 불운까지 겪었지만

코르보의 함대는 겨우 9시간만에 소타 행성까지 도달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직후 코르보는 함선들로 하여금 소타 행성 궤도에 정박중인 나이트로드 함선들에 무자비한 어뢰 일제 사격을 쏟아부을 것을 지시하였는데,

코르보의 함대가 기습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덕에 나이트로드 측 함선들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수 개의 나이트로드 함선들이 기습 어뢰 폭격에 큰 피해를 받았으며, 나머지는 울트라마린 함선들을 향해 완전히 방향을 돌려버렸으니

두 함대가 서로 전면적인 해상 전투를 펼치는 동안 코르보의 기함, '글로리우스 노바'와 다크 엔젤측 함선 '감시자'가 행성을 향해 전력 질주를 감행하였습니다.

'감시자'함이 두 함선을 뒤쫓는 나이트 로드 함선들의 발목을 붙잡으며 교전 중에 결국 격침되는 동안,

코르보와 그의 중대의 126명의 군단원들로 구성된 공습군은 그대로 행성에 강하하여 파로스 산에 지원 강습을 펼치는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소타 행성 지표면에서, 코르보의 공습군은 소탄 1번째 민방위 병사들과 그들을 이끄는 199th 중대의 스카웃 마린들과 연결하는데 성공하였고,

임무의 최종 성공을 위해 후방에서 민방위 병사들이 나이트 로드 추격자들의 발목을 붙잡으며 교전 끝에 전멸하는 동안,

그동안 산의 지리를 해박하게 파악해낸 스카웃 신병들은 공습군을 안내하며 파로스 산 아래의 복잡한 동굴망들을 건너 파로스 시설로 역침투하였습니다.


한편, 코르보의 지원군이 자신을 구하기 위해 산 아래에서 올라오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워스미스 단티오크는 나이트 로드들에게 고문받고 있었습니다.

허나 단티오크는 나이트로드 마린들의 고문과, 폴룩스를 살해하겠다는 협박에도 굴복하지 않았으며,

와중에 나이트로드 군단의 기함 '나이트폴'이 스크라이복 소유 아래 행성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크루케쉬는 행성 궤도에서 울트라마린 함선들이 아군 함대를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접수하자마자 파로스를 사용하여 스크라이복과 함께 기함 나이트폴로 복귀하려 하였는데,

그들이 전송된 순간 코르보의 지원군들이 당도하여 시설 내부가 혼란에 빠지자

단티오크는 그 상황을 틈타 포로 상태에서 벗어나 파로스의 등대를 조작하여 과부하를 일으켰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시설 내 제1 지점 알파를 지키고 있었던 나이트 로드 군단원들 대부분이 전사하였으며,

크루케쉬와 스크라이복은 눈이 먼 채로 나이트폴 내부로 텔레포트 전송되었습니다.

그걸로도 모자라, 나이트폴을 비롯한 궤도 내 함선들의 함내 시스템들 전부가 맹렬한 에너지로 인해 고장나게 되어버렸으며,

행성과 행성 궤도의 모든 스페이스 마린 파워 아머 시스템들이 전부 맛이 가버리게 되는 결과까지 일어났으니

결국 폴룩스의 희생으로 인해 반역자들 쪽으로 기울였던 전세가 완전히 뒤집혀 울트라마린 측이 승리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직후 단티오크는 마침내 그를 전우로 인정한 폴룩스의 품 안에서 목숨을 거두었습니다.


결과

파로스 등대의 빛은 너무나도 강렬하여, 프라이마크 길리먼이 직접 지휘하는 2차 지원군이 솔탄 성계에 바로 도착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2차 지원 함대는 코르보의 함선들을 구원함과 동시에, 마비된 나이트 로드 함선들을 전부 사냥하여 격침시켰으며

직후 길리먼은 단티오크에게 제국의 영웅이라는 칭호를 내려주었습니다.

이어서 길리먼은 살아남은 신병 스카웃들은 전원 군단원으로 승급시키고, 그들에게 정찰 분대 서젼트 직위를 하사하였지요.


이후에 폴룩스의 안내 아래 파로스 등대는 일부라도 복구되었으며,

길리먼은 파로스 산을 수호하기 위해 거대한 요새를 건설할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이에 울트라마린 군단의 199th 아기다 중대 생존자들이 길리먼에 의해 두개의 교차된 낫 문양을 하사받음과 동시에 이 요새의 수호 임무를 맡게 되니,

바로 이들이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의 재정 이후 '황제의 낫'챕터로 거듭날 마린들이였습니다.

 

허나 그 누구도 모르는 사실이 있었으니..


소타 행성 전투는 호루스 헤러시 이후 먼 훗날에 은하계 전체에 엄청난 악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파로스 등대의 과부하로 인해, 은하간 암흑 공허에 도사리고 있었던 존재들이 우리 은하계의 존재를 인지하게 되었으니,

딱 1만년이 지난 41st 천년기 말기에, 소타 행성은 멸망하고 소타 행성을 모성으로 삼은 황제의 낫 챕터는 거의 전멸하게 됩니다.





....


-Pharos (소설) 에필로그 -


굶주림.


저 멀리, 은하계의 경계조차 지나 저 머나먼 공간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고, 그저 암흑과 어둠만이 존재하는 공역이다.

그 차가운 밤하늘 속에는 오직 소수의 길 잃은 별들만이 떠다닐 뿐이다.

별들은 그 암흑의 공간 속에 잠든 데드 월드들과, 수백억년 전 은하계가 충돌했던 때에 만들어진 파편들을 스쳐,

그 어느 종족의 역사에조차 남겨지지 못한, 이름없는 멸망한 종족들이 보낸 텅 빈 탐사선들을 지나간다.


그 모든 것들조차도 지나게 된다면, 그 너머에는 완전한 암흑만이 존재한다.

이곳은 암흑의 바다. 암흑의 바다 위에 홀로 빛나는 은하계들은 마치 흩어진 다이아몬드 알갱이들과 같다.


이해 범주를 넘어서는, 광대한 이 암흑의 바다는 그러나 완전히 고요하지는 않다.

거대한 짐승들이 그 암흑의 공간 속 어딘가에 도사리므로.


어느날 이 영원불멸한 암흑 속으로, 한 줄기의 양자 에너지 섬광이 광자의 속도조차 아득히 뛰어넘는 속도로 반짝인다.

그것은 빛의 속도를 수배에 수배는 더 뛰어넘는 에너지를 담고 있었으나,

그 암흑 속에서는 그조차도 찰나만을 반짝일 뿐이였다.

아마 밀리세컨드 정도. 아름다운 별들의 나선 속에서 방출된 그 에너지는 딱 그 정도만 빛을 발했다.


허나 '그들'은 그 빛을 놓치지 않았다.


이 암흑의 공간 속에서, 무한한 굶주림을 지닌 존재들이 그 찰나의 빛에 이끌려 마침내 억겹의 동면에서 태동하기 시작했다.

동면 속에 잠들고 얼어 있었던, 수백억개의 감기지 않았던 눈들이 그 빛의 방향을 향해 시선을 돌렸고,

잠깐 동안이지만 막대한 양의 자극 아래 각성한다.


마침내 목적이 달성되자, 그 눈들은 다시 생기를 잃었다.

그러나, 그 덜 깨어난 눈들을 통해서 '그 존재'는 빛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


그리하여 자동적이고, 본능적인 흐름에 따라,

지금껏 잠들어 있었던 그 거대한 지성체는 단 하나의 목표만을 위해 모든 매개 변수들과 그 빛을 두고 교차 분석하기 시작했다.


흡수라는 목적.


그 목적을 위해, 마침내 '거대한 포식자'가 천천히 방향을 돌려 움직이기 시작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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