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Imperium Nihilus-Visilus ablaze
전설의 죽음
불가피하다 여겨진 대결이 마침내 코앞까지 다가왔습니다.
마르누스 칼가의 계획 중에 핵심은 그가 직접 워마스터에게 맞서는 것이였는데,
칼가는 제국의 사기를 꺾는데 있어 가장 좋은 기회를 아바돈이 놓치지 않을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비록 엄청난 위험을 수반하는 계획이였지만,
칼가는 행성의 운명을 위해서 직접 목숨을 걸 각오를 내걸었습니다.
그리하여 펼쳐지게 된, 성자의 피난처 전투는 그야말로 전설적인 전투였습니다.
이 전투는 향후 제국의 역사에 오랬동안 울려퍼질 것이였으니,
그것은 이 전투가 단지 검과 갑주의 충돌인 것만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이데올로기들과 심지어는 저 너머 신들끼리의 충돌이라 할만한 그런 대결이였기 때문이였지요.
칼가는 지금 너무나도 희박한 성공 가능성을 지닌 전투 계획을 그것도 자신이 직접 몸소 나서려 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그의 가장 측근인 충성스러운 전사들과 조언가들조차, 칼가의 계획에 앞장서서 반대하며 그를 막아세웠지요.
허나 칼가는 지금 이 순간 외에 다른 기회는 없다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행성은 혼란 그 자체인 상태였습니다.
제국의 지휘관들이 전쟁에 굶주린 외계인 침략자들을 여러가지 이점들을 활용하여 몰아낸 지역들이 있어도,
현 상황에서는 그게 그저 잠깐의 유예에 불과하였으며
심지어는 다른 악화일로로 향하는 기회가 되어 다른 적이 사라진 자리에 또다른 적이 우세하게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네오-벨륨 달의 고위-수정 관측관들의 게스탈트 활용식 분석 자료들에 따르자면,
행성의 인구는 전쟁 이전 수백억에서 외계인 침공 이후 펼쳐진 '짐승들의 전쟁'을 통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으며
카오스의 침공과 온갖 재앙들로 인해 거기서 또 반이 줄어들 상태였습니다.
허나 설령 그렇다고 해도, 칼가는 익스터미나투스 같은 극단적인 해결법을 절대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습니다.
행성을 지키기 위해, 그는 익스터미나투스를 가장 강력히 주장하는 네크로폴리스 호크 챕터의 챕터 마스터, 라퀴리온 잔드투스와 직접 대립하기까지 했습니다.
네크로폴리스 호크의 챕터 마스터는 코덱스 아스타르테스 경전의 긴 구절들을 인용하여,
자신의 주장들이 옳음을 강하게 주장하였는데
이에 맞서 칼가는 자신의 계획들이 이미 실행에 옮겨졌으며,
무엇보다 그 코덱스를 집필한 프라이마크 본인이 비질루스는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 선언하였으므로
그 '구절'이 결코 거짓이 되게 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지요.
마침내 그 순간이 왔습니다.
마르누스 칼가는 비질루스 세나토리움 의회실에서 벗어나,
무거운 마음 속에 총독의 황궁 위로 향하는 고계들을 하나 하나 밟으며 올라갔습니다.
그의 발걸음은 어느덧 진홍 피가 아직도 덜 씻겨진 대리석 바닥층을 지났는데,
그것은 심지어 여기서조차도 최근에 유혈낭자한 전투가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었지요.
그리하여, 그는 현재 성자의 피난처 수도 하이브에서 (불타고 있는 하이브 상부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고층부인 '반사의 둥지'까지 올라왔습니다.
그 넒은 공터에는 이미 빅트리스 및 익스트리미스 가드의 베테랑 울트라마린들이 살아있는 장벽처럼 굳건한 태세를 잡은 채로 칼가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울트라마린들이 착용한 진한 청색의 전투 갑주들은, 지금 이 층과 연결되어 올라가는 하이브 상부를 뒤덮은 대규모 염화에 의해 환한 오렌지 빛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모든 준비가 완료되자, 칼가는 이끌레시아키의 음성 해골 서비터들 및 찬양 스피커 연결망들을 총동원하여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바로 아바돈 본인에게 직접 도전장을 내민 것이였지요.
아바돈이여 와라, 여기서 나와 직접 대결을 펼치자,라고.
그리고 그 전투의 승자가 곧 이 행성을 전부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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