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Shield of Baal : exterminatus
제노스톰
에이로스의 가스 폭풍에 휩싸인 궤도 아래, 하이브 마인드는 가스로 가득한 행성 심장부를 파고들며 진수성찬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수많은 짐승들과 가스의 폭풍 속으로 블러드 엔젤은 용맹한 침투를 개시하였지요.
생귀노리 하이 프리스트, 브라더 코르불로 또한 전투 형제들 중 한명으로써 이곳에 당도하였습니다.
그는 이제부터 그가 찾으려는 '포상'이 에이로스의 청색 대기층 어딘가에 숨어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에이로스는 청색의 눈알처럼 우주 공간에서 빛나고 있었으나,
그 궤도는 외계인의 벌레 형태의 생체 함선들에 의해 덮혀 있었습니다.
'바알의 날개'의 지휘 갑판 위에서, 생귀노리 하이 프리스트 코르뷸로는 눈앞의 거대한 가스 행성을 살피고 있었지요.
그의 옆에는 2nd 중대의 캡틴 아파엘이 간간히 조언을 주고 있었습니다.
아파엘은 막대한 양의 '엘릭서' 재고가 에이로스의 휘몰아치는 청색 대기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었으나,
코르불로는 그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크립투스 성계 이전, 사티 성계 전쟁 당시 막대한 대가를 치루고 얻어낸 데이터에 따르면, 이 성계 거주민들의 목숨을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게 보장해주는 막대한 재고의 약물과 정제소들이
에이로스 행성의 대기층 가스 채굴을 위한 준비물로 이 행성의 대기층을 표류하는 창고 플랫폼들에 비치되어 있음을 암시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그 창고들 중 하나라도 아직까지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내부 물건들을 보관하고 있다면, 그것은 블러드 엔젤에게 있어 그야말로 큰 포상이 될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챕터의 저주를 해결해낼 순수한 물질들을 코르불로에게 제공해줄 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허나 문제는 전투를 제대로 벌일 만한 단단한 대지가 이 행성에는 없다는 것이였습니다.
이에 블러드 엔젤 측은 에이로스 정복을 위해 완전한 규모의 공중 파견 병력을 꾸려야 했지요.
다른 자들이라면 포기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나,
블러드 엔젤 챕터는 천성적으로 비행에 대한 친화력을 지니고 있었기에
이는 별다른 문제가 될 것이 아니였습니다.
'바알의 날개'를 필두로 그녀의 자매 스트라이크 크루져선들은 타이라니드 함대 측의 봉쇄망을 관통하여 뚫고 나갔고,
적절한 궤도상 거리에 도달하자 코르불로와 아파엘이 전두 지휘하는 썬더호크들과 스톰레이븐 건쉽들이 행성을 향해 동시다발적인 강하를 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행성 대기권에 도달하자마자, 행성을 오염시키고 있는 대기권의 날짐승들에 의해
블러드 엔젤 측의 항공기들은 공격을 받았지요.
곧 에이로스 행성의 상층 대기권은 궤도에서 쏟아지는 폭격들과 화염들에 의해 수놓아지며 화염 속에 현란하게 반짝였습니다.
그 속에서, 쏟아지는 타이라니드 날짐승들의 공격을 피해나가며 블러드 엔젤의 전투기들은 날랜 움직임으로 선체를 우회시키거나 급하강했고,
감히 자신들을 공격한 날개달린 짐승들을 향해 대포들에서 화망을 토해내었습니다.
선두에서 질주하는 스톰레이븐 내에서, 코르뷸로는 탐지기로 대기 저층부를 살피며 제국 저항자들의 아무 흔적들이라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가 탄 스톰레이븐의 선체가 수많은 생체 탄환들에 타격받아 크게 진동하며 충격을 받는 와중에서조차
그는 눈하나 깜빡이지 않고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생귀노리 프리스트는 그가 찾고자 하던 것을 발견해냈습니다.
제 1번 정제소 플랫폼이였지요.
약한 음성 수신들이 그 포위당한 광산 정거장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것이 감지되고 있었고,
탐지 복점기에 따르면 그것은 카디안 측의 전투 암호들이였습니다.
이 정보를 캡틴 아파엘에게 중계해준 후, 블러드 엔젤의 전투기들은 에이로스의 심장부를 향해 다시 하강하며
폭풍으로 뒤덮힌 저층 대기권으로 진입했습니다.
코르불로와 그의 형제들이 가스 행성의 심장부에 진입하자,
온갖 종류의 날개달린 짐승들이 그들을 향해 날아왔습니다.
거대한 하이브 크론 하나가 나타나 코앞의 스톰레이븐 건쉽을 향해 산성액을 토해냈고,
그 항공기의 표면으로 수많은 가고일들이 달라붙어 장갑을 녹이고 엔진들을 파괴하려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기체들이 적들의 공격에 시달리자, 진홍 갑주의 어썰트 마린들이 주저없이 도약하여 지원에 나섰습니다.
심지어 같은 동료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형제들까지도 감탄케 할 놀라운 실력과 용맹함으로,
블러드 엔젤의 어썰트 마린들은 수송기들에서 하차하여 바람을 가르며 날아올라 공중에서 적들을 화기들로 퇴치한 다음,
스톰레이븐들의 열린 입구로 다시 복귀하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마린들은 수송선을 노리는 타이라니드 짐승들을 퇴치해나갔고,
이들의 완벽히 조율된 공중 공예 전투법은 스톰레이븐 건쉽의 대포들이 거대한 생명체들에 화력을 집중하는 동안
작은 짐승들을 적절히 차단해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생명체들 중 일부는 블러드 엔젤 측의 비행 대형에 달려들어
무시무시한 송곳니들과 발톱들로 기어이 스페이스 마린들을 낚아채어 아래의 끝 없는 가스의 심연으로 던져버렸습니다.
그야말로 맹렬하고 위험천만한 속도로 강하하는 블러드 엔젤의 비행기들 옆으로,
결국 함락된 불타는 광산 플랫폼들의 흐릿한 형체가 흐린 대기권 사이로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 플랫폼들의 인구는 오직 시체들이며 남은 생명들이라곤 시체들을 포식하는 타이라니드들 뿐이였기에
더이상 플랫폼이라고 부를 수조차 없는 그저 기괴한 도살의 현상이였죠.
이 거대한 플랫폼들 중 다수는 이미 행성의 내핵으로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플랫폼의 지지열들과 대기 터빈들이 전투 도중 심각하게 손상되거나 파괴된 탓이였지요.
한때 이 플랫폼들에서 거주하였을 가스 채굴자들과 그들의 삶은 이제 널부러진 시체들과 폐허들로 전락해 있었습니다.
마침내 블러드 엔젤 측의 항공기들은 폭풍우 대기권을 벗어났습니다.
진홍빛 기체들은 휘몰아치는 구름권을 관통하여 벗어났고,
그 뒤를 수많은 날개달린 괴수들의 무리가 쫓아오고 있었습니다.
중심부로 향할 수록, 광활한 공허의 가스 공간이 눈 앞에 펼쳐졌죠.
마린들의 머리 위에서는 천둥치는 폭풍우들이 간간히 번쩍이며 끓어오르고 있었고,
그들의 수 마일 아래에서는 극도의 기압에 의해 가라앉은 에이로스의 압축된 미네랄 중핵이 마치 안개로 이루어진 바다처럼 아래에서 소용돌이치고 있었습니다.
이 무의 공간 가운데에 에이로스인들의 제1 정화소 플랫폼이 마치 바다 위의 섬처럼 떠다니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 거대한 원형 플랫폼에는 정체된 가스를 행성의 중심부로부터 채굴하여 운반하는 증기선들의 기지가 붙어있었고,
그 기지 위로는 밀집된 건물들이 밀집되어 있어 그야말로 말 그대로 구름 위의 도시라고 할 법 했으며,
플랫폼 아래로는 마치 종유석과 비슷한 채굴 도관들이 수백 마일 길이로 아래의 중심까지 뻗어 있었습니다.
스톰레이븐의 전면부 조종실 부분으로 올라온 코르불로는 이 '공중 도시' 상당 부분이 폐허화 되어버렸음을 발견하였습니다.
도로들은 이미 기어다니는 타이라니드 괴물들이 점거하고 있었죠.
허나, 특히 요새화된 건물들을 중심으로 이곳 저곳에서 간간히 화기 불빛들이 번쩍이고 있었습니다.
도시의 중심부는 어떤 거대한 제국 대성당이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 대성당 주변으로 저항이 가장 강렬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이에 코르불로는 만약 에우로스에 숨겨진 엘릭서 재고품들에 대한 정보를 찾아야 한다면,
이곳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하였죠.
코르불로의 지휘에 따라, 블러드 엔젤의 항공기들은 도시로 방향을 돌려 도시의 제국 방어선들을 향해 내려갔습니다.
그들의 아래에서, 아직 살아남아 투쟁중인 생존자들은 머리 위로 첫 블러드 엔젤의 항공기가 하늘을 가로지르며 날아가자
격렬한 환호성과 안도의 탄성을 토해내었습니다.
구름 속 대성당
한 5천명쯤 되어보이는 민방위 병력과 더불어, 500명 정도의 카디안 정예병들이 정제소 플랫폼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일전에 에이로스 방어를 위해 드로스트가 휘하 연대들을 파견했을 당시,
대부분의 병력들은 대기권 상층부의 채굴 플랫폼들에 배치되어 상당수의 발키리 편대들의 지원 아래
침략자들로부터 방어선을 지키도록 명령받았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전략적 예비군들만이 행성 내부의 정제 플랫폼에 배치되었죠.
전쟁 전까지 카디안 지휘부에서는 설마하니 타이라니드들이 행성 중심까지 침투하리라곤 예상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크립투스 전역의 다른 행성들과 마찬가지로, 타이라니드들은 놀라우리만치 빠른 속도와 압도적인 숫적 우위로 적들의 계략들에 적응하였고
순식간에 카디안 병사들을 전복했습니다.
그리하여 단 하루 이틀만의 전투 끝에 오직 정제소만이 살아남았고
정제소에서 주둔 중인 이 예비군 주둔 병력들은 자신들 머리 위 휘몰아치는 폭풍 속에서 전달되는,
음성망을 가득 채후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절망적인 명령들과 비명 소리들을 들으며 긴장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날, 하늘 위로는 파손된 기체들이 마치 비처럼 추락하며 떨어져 내렸으며,
추락하는 기체들과 함께 날개달린 짐승들 또한 그들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 따라 내려왔습니다.
그들은 가스 행성의 중심 더 깊은 곳까지 추락한 다음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죠.
이후 얼마 안가 타이라니드 무리들이 정제소 정거장 위로 출현하였습니다.
퍼덕이는 가죽질 날개 짐승들과 날카로운 아가리들로 이루어진 폭풍이 죽음의 그림자마냥 아래의 정제소를 어둡게 가렸습니다.
정제소 측은 최초에 외계인의 포자들과 살아있는 생체 야포 탄환들에 의해 포격당했고,
거듭되는 포격 속에 정제소의 건물들 다수가 무너지거나 녹아내렸고
어느새 생존자들은 폐허들 한가운데에서 저항하게 되었습니다.
공중 지원이나 하다못해 지휘부의 통제도 없었기에,
방어자들은 결국 정제소 플랫폼에 외계인들이 침투하는 것을 막지 못했고,
전투는 시가전 양상으로 바뀌게 되었죠.
그나마 임페리얼 가드맨들로 구성된 정제소 도시의 소규모 방어 병력들이 건물들을 요새화하고 그들이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버텨준 덕에,
나머지 거주민들과 민방위 병력들은 중심부 대성당으로 피신하여 거기에 최후의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블러드 엔젤이 당도한 것이였죠.
이들에게는 이 스페이스 마린들의 출현이 마치 멸망에서부터 카디안과 거주민들을 구제하기 위해 신 황제가 내민 구원의 손길과 같이 느껴졌을 것입니다.
--------------------------------------------------------------------------------------------------------
코르불로의 임무
블러드 엔젤 챕터는 다른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이 지닌 아포테카리들과 같은 방식의 아포테카리들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 이들은 생귀노리 프리스트라는 직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들은 단지 형제들의 뼈와 살을 치료해주는 임무 뿐만 아니라 챕터의 진-시드를 수호하고,
그 혈통의 순수성을 지키는 임무 또한 수행합니다.
코르불로는 이 블러드 엔젤 생귀노리 프리스트 집단의 우두머리입니다.
쇠태해가는 챕터의 유전적 혈통을 보존하는 것 또한 그의 의무이지요.
이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그는 그의 전 생을 그의 형제들이 시달리는 유전적 결함들을 치료하는 연구에 헌신하였습니다.
즉 블랙 레이지와 레드 써스트를 치료하는 연구에 생을 집중하였지요.
수 차례, 코르불로는 스스로 그가 이 숭고한 임무에 근접했다고 생각했으나
언제나 운명은 빗나가고 최종 결과물은 그의 손에서 벗어났습니다.
그러나, 이 생귀노리 하이 프리스트는 그의 결의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그를 치료법으로 인도해줄지도 모르는 비밀들을 찾아 은하계를 계속해서 탐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코르불로는 어떤 소문들에 따라 사티 성계를 방문하여 그곳의 어느 특별한 약물을 찾으려 하였습니다.
'사트릭스 엘릭서'라 알려진, 이 약물은 크립투스의 적색 쌍둥이 태양들의 극악한 방사능 폭풍들 아래 살아가는 자들의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것 뿐만 아니라,
혈통 내에서 다른 종류의 변이 증상들을 잠재시켜준다는 소문도 지니고 있었지요.
그러나 코르불로에게는 불행하게도, 사티 성계에 그가 도착했을 때는 성계는 이미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의 손아귀에 넘어간 후였습니다.
물론 그는 일부 샘플들을 얻어낼 수 있긴 했으나,
그가 원했던 순수한 샘플들은 결코 아니였죠.
이에, 그는 사티 성계의 자매 성계이자 사티 성계에서 생성된 엘릭서의 주요 수입지인 크립투스로 향했습니다.
허나 크립투스는 사티 성계에 가까이 위치하고 있었고
덕분에 타이라니드들 또한 이곳을 노리고 침공하였습니다.
코르불로는 챕터를 위해 이 신비로운 약물을 손에 넣고자 하는 그의 임무가
다시금 버티기 힘든 환경들에 놓이게 되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쉴드 오브 바알 -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 고대인의 부활 -5- (1) | 2018.12.28 |
---|---|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 천사의 군단 (0) | 2018.12.28 |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라이시오스의 방어자들 (0) | 2018.12.27 |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 라이시오스 1차전 -3- (0) | 2018.12.27 |
쉴드 오브 바알 : 익스터미나투스 - 포디아 1차 전투 -2- (0) | 2018.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