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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Liber Xenologis

 

오수지의 공포들 -2

파이르 고양이Phyrr Cat

Tigris Toxicus

위험한 환경이 주어지면, 인간은 필연적으로 그것을 더욱 위험하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내게 된다.

지배와 지위를 놓고 벌이는 전투 속에서, 하이브 갱들은 다양한 형태의-

황당무계한 허세 및 과시 표현들을 만들어냈으며,

그러한 것들 중 일부로 아주 치명적인 외계인 약탈자들을 고의적으로 밀수입하여,

이미 충분히 지옥같은 자신들의 터전에서 일종의 기괴한 무기들로 사용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파이르 고양이라 불리는 고양잇과 동물에 속하는 생명체이다.

이 거대한 포식자들은 극도로 포악하며 그 턱은 매우 강력하여-

플랙아머조차 뚫어버릴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다가 하이브에서 살아가는 웬만한 것들은 다 따라잡을 정도로 빠른데,

고로 만약 놈이 당신 뒤를 따라간다면 도망은 좋은 선택이 아니다.

모성의 기이한 동식물군 덕분에, 파이르 고양이들은 모피는 매우 화려하며-

따라서 화려한 갱들의 경우 이들을 거의 패션 악세서리들처럼 취급한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이들은 매우 위험하다.

이들의 모성 '파이르' 행성은 파라다이스이고, 은하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오염되지 않은 보석들 중 하나에 속하며, 극도로 진귀한 동식물들이 가득하지만,

그 아름다움 속에는 비밀이 숨어있다.

이 행성이 대규모 멸종과 행성 공업화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이 행성의 모든 면이 인간에게 극도로 해롭기 때문이다.

이 행성 출신인 파이르 고양이 또한 마찬가지로, 무시무시한 깨물기 뿐만 아니라-

그 피, 땀과 타액에는 매우 유독한 유전자-독성물질들이 한가득 들어있다.

발톱에 살짝 베이는 것만으로도 극도의 광기와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한 번은 드루카리 아르콘과 만난 적이 있었는데,

그는 드루카리의 검투사 결투장들의 전사들 중 유전자-독성물질들의 악영향들을 막는 방법을 알아낸 자들은-

때때로 파이르 고양이의 가죽을 입고 전투에 나선다고 말했다.

그들에게도 이 고양이의 가죽은 지위의 상징이자 유용한 무기로 가치가 높다.

이 아름다운 생명체의 태생적인 방어기제가,

역으로 이들을 그 낙원행성에서 납치당하게 만들고-

은하계의 가장 지옥같은 구덩이들로 던져지게 만든다는 사실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밀리아사우르Milliasaur

Scolopendra gigantea

이것은 포식성 거대-절지동물의 한 종으로, 지네랑 비슷하지만 훨씬 거대하며 보통 7피트 크기*이다.

오수지 안에 가득한 혼합된 오염물질들은 절지동물들에게 일종의 석화 효과를 주어,

이들의 갑각을 매우 단단하게 만들어 사실상 바위와 같은 경도로-

대부분의 검들을 막아주고 심지어는 라스류 무기까지 막을 수 있게 해준다.

대부분의 늪지-생명체들과 마찬가지로, 이들 또한 매복 기습을 선호하며-

각종 유출물 혹은 공업 쓰레기 더미들 속에 숨어 먹잇감이 다가오기까지 기다린다.

이 생명체들의 가장 혐오스러운 점은 이들의 특이한 울음소리에 있다.

일단 먹잇감을 사로잡으면, 밀리아사우르들은 구슬픈, 예리한 울음소리를 내어-

주변 무리들을 호출하는데 이 소리는 멀리서 들으면 버려진 인간 아이의 울음소리와 거의 똑같이 들린다.

나는 이 소리들이 파이프 배출구들에서 울리는 것을 몇 번 들었는데,

들을 때마다 소름끼쳤다.

 

나와 거래하는 상인들 중 한 명인 카르벤타나의 말에 따르면,

그가 칼릭시스 섹터를 여행하는 동안 이것보다 훨씬 거대한 지네같은 괴물을 한 번 만났던 적이 있다고 한다.

그는 그것을 오세덱스Osedex라고 언급하고 그것이 거의 17피트 크기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맞짱떠서 이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카르벤타나는 나중에 나와의 카드게임 시합에서 졸렬하게 사기를 쳐서 이겼으며,

나는 정당하게 무효라고 주장하였으나 그가 듣질 않았기에 어쩔 수 없이 검투대결을 펼쳐야만 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본인 드레이크는 대결에서 진 적이 없으며,

그렇기에 아쉽게도 카르벤타나에게서 그 오세덱스라는 것에 대해서 더 들을 기회는 없게 되었다.

오세덱스가 궁금하긴 해서 그의 부하들에게 물어보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부하들은 이 명예로운 검투대결을 좋지 않게 바라보았고 따라서 답변도 듣지 못했다.

추가로 꼭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카르벤타나는 검투대결에서 참으로 허접하게 발렸으며,

그런 검술로는 그냥 지나가던 평범한 지렁이도 전투에서 이기기 힘들 것이다.

 

거대 쥐Giant Rats

Rattus susprema

언더하이브의 오염된 지하 속에서, 쥐들은 수많은 변이를 거치기 마련이다.

척추, 비늘은 물론이고 다수의 머리에 심지어는 날개까지 나는 경우도 목격된다.

다수는 무슨 커다란 개와 비슷한 사이즈로 성장하는데,

오수지의 악취나는 심연 속에서는 그것보다 더 크게 성장하며-

심지어는 평범한 쥐들을 넘어서서 일종의 지성까지 갖추게 된다고 한다.

가장 기이한 이야기들 중 일부로는 그들이 심지어 어떤 도구나 무기들까지 사용하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참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하이브 도시 아래의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어떤 끔찍한 쥐 하위종들이 자라고 있을지 과연 누가 확신할 수 있겠는가?

 

척추 수정들Spine Crystals

Crystallis toxicus

이 아름다운, 산호 비슷한 생명체들은 수문 근처, 폐물 파이프들과-

아무튼 유독한 폐기물들이 저층들로 쏟아지는 지점들 주변에서 발견된다.

이들은 수정과 유사하게 생겼으며, 때때로 보물류로 여겨져 채취되기도 한다.

그러나 오수지의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이들 또한 주의를 기울여 접근하여야 한다.

이들 표면에 끊임없이 흐르는 독극물질들은(그리고 아마 독극물질 자체가 이들의 구성물질일 것이다.)

그 면도날같은 표면에 심지어 살짝 베이기만 해도 희생자를 끔찍한 변이 및 질병에 이르게 만든다.

 

시체 박쥐들Carrion bats

Chiroptera infectio

하이브 안의 모든 위협들이 즉각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다.

시체 박쥐들은 작고, 날개달린 설치류들로 보기에는 무해해 보이고-

다른 생명체들을 공격할 것처럼 생기지 않았다.

이들은 오수지에 가득한 시체들을 파먹고 살아가며,

위협이 보이면 곧바로 흩어지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점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언더하이브 내에서 가장 두려움을 사는 생명체들이다.

만약 한 하이브-거주자가 이 시체박쥐 무리의 둥지에서 무심코 넘어지게 된다면,

이것들 수천이 바로 행동에 나서며 날개를 퍼덕이고 날아와-

이빨과 발톱들로 자신들의 집을 지키기 위해 날뛸 것이다.

물론, 박쥐들의 공격 자체는 별다른 문제가 아니다.

-이 생명체들을 후려쳐서 쫓아내고 도망치면 그뿐이다.

그러나 아까 말했던 박쥐의 식습관, 즉 시체를 파먹는 점 덕분에-

이들은 온갖 무시무시한 혼합 오염물질들이 가득하다.

여기에는 정말로 무시무시한 좀비 역병까지 포함되는데,

이 좀비 역병에 걸린 희생자들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지독하게 떠돌게 된다.

 

가스 버섯Gas Fungus

Boletus Sporaeticus

이 겉보기에는 무해한 버섯에게 가까이 가게 되면, 환각 유발성의 진균독 구름이 유발된다.

여기에 당한 희생자는 극도로 끔찍한 혼란 상태에 놓여 오수지의 수많은 약탈자들에게 그대로 노출되게 된다.

포자들을 방출한 후, 버섯은 불확정적인 시간 동안 동면상태에 들어가서 진균독을 충전하는데,

이러한 이유로 하이브 거주자들 일부는 일부러 가까이 간 다음-

버섯을 채취하여 안전한 층에서 사용 혹은 판매하기도 한다.

그들이 오수지에 가득한 온갖 장애물과 약탈자들을 뚫고 언더하이브까지 어떻게-

이 연약하고, 그러면서도 치명적인 전리품을 성공적으로 나를 수 있는 것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슬롭쟈Slopjaw

Reptilia digestum

하이브의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오수지는 막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그곳의 산성 웅덩이들 또한 사실상 커다란 호수들과 같으며-

늪지들 또한 수 마일 규모로 펼쳐져 있다.

이 늪지들 중 일부에는 길찾기가 가능한, 어쩌면 일부러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는-

길들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길들은 사실 '슬롭쟈'들이라 불리는 거대 파충류들의 골절 갑각들 위에 형성되어 있을 수도 있다.

이 생명체들은 사지가 없고, 입도 없고 심지어 머리조차 없으며-

음식물 소화는 껍질 위를 뒤덮은, 얇은 막이 덮혀있는 구멍들을 통해 이루어진다.

한 여행자가 수 시간을 늪지 속을 헤메다가 문득 바윗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을 대신 슬롭쟈의 껍질 위를 걷고 있는 것일 가능성이 높으며-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다면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덮혀있는 구멍들 근처에 도달하게 되면,

구멍들은 마치 사구의 유사처럼 그들의 발목 혹은 허리를 삼켜버릴 것이다.

만약 여행자들이 그룹으로 다닌다면, 동료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큰 수고를 들여 그들을 꺼내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외로운 여행자라면 슬롭자의 소화 효소들에 그대로 천천히 다이빙할 가능성이 더 높다.

 

거대 거미들Giant spiders

Arachnidae Maximus

절지류는 참으로 흔하고, 특히 거미들의 경우에는 하이브들의 모든 층들에서 번창하지만,

특히 이 오수지에서 이 약탈자 살육마들은 비정상적으로 거대하게 자라난다.

다른 오수지 생명체들과 마찬가지로, 이들 또한 초자연적인 지성을 가지게 되어-

다른 거미 동족들 이상으로 진화했다고 하는 루머가 있다.

언더하이브의 갱원과 길더들은 때때로 오수지에서 이 거대한 거미들을 잡으려고 시도하기도 한다.

이 생명체의 배면, 다리와 눈들을 형성하는 보석들에 이끌려서 그러는 것인데,

그렇게 떠난 이들이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은 거의 없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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