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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ource : Blood Angels Codex 9th


캡틴 타이코

추락한 별

캡틴-형제 에라스무스 타이코는 한때 블러드 엔젤 역사상 가장 뛰어났던 공습군 사령관 중 한 명이었습니다.

단테의 수제자이자 그의 후계로 이미 정해져 있었다는 루머도 있었죠.

그러나 이제 그에 관련된 기억은 챕터의 가장 촉망받는 위대한 자조차 블랙 레이지의 손아귀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걸 상기시켜주는

음울한 옛 기록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타이코는 블러드 엔젤로 승천하기도 이전부터

이미 '천사의 다섯 미덕들'을 지닌 표본이라 불리고 있었습니다.

:이 자격이라 함은 곧 명예, 겸손, 자비, 자제심과 용서이지요.


타이코는 아마게돈 2차 전쟁에서 그의 전임자가 전사하며

블러드 엔젤 3rd 중대장에 임명되었습니다.

전직 서전트는 곧바로 중대장의 망토를 받아들였고,

보스 그라카의 스피드 프릭 무리들에 대한 역공, 카에론 강둑에서의 핵심 방어 지점들의 재탈환 등을 지휘하였지요.

그리고 여기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되자, 3rd 중대는 이에 고무받아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아마게돈 프라임의 오크 보급선들을 향한 공격 작전에 나서게 된 것이었지요.


그러나 이 임무에서 타이코와 그의 중대는 역으로 오크의 매복에 당하고 말았습니다.

비록 블러드 엔젤이 승리를 거두었으나,

캡틴 타이코는 전투 초기에 오크 위어드보이의 싸이킥 공격에 빠져 빈사 상태로 남겨졌습니다.

운인지 아니면 순전히 호전성 덕분이었는지 아무튼 타이코는 살아남았습니다.

그러나 끔찍한 싸이킥 공격은 그의 얼굴 안면 근육 절반을 마비시켰고, 

덕분에 타이코는 조커마냥 얼굴 반쪽을 평생 썩소를 짓고 살게 되었지요.

평소 타이코는 그 어떤 블러드 엔젤보다 더 훌륭한 미학과 아름다움에 심취한 자였기에,

그에게 이와 같은 운명은 차라리 죽는 것보다 더 끔찍했습니다.

그때부터 타이코의 한때 순수했던 심장에는 신랄함과 분노가 기어다니기 시작하며,

타이코의 영혼 그 자체의 핵심에 잠들어 있었던 억압된-분노의 문을 두들기고 말았습니다.


다른 전투-형제들의 동정어린 시선을 견딜 수 없었던,

타이코는 챕터의 가장 존경받는 장인에게 부탁하여 자신의 조커 페이스를 가릴만한 마스크를 하나 제조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이 간단한 부탁 덕에 티아코에게도 마침내 마음의 안정이 찾아온 듯 보였고,

한동안 그의 평정심이 다시 돌아온 듯 보였지요.


아마게돈 성전의 남은 기간 동안,

블러드 엔젤 3rd 중대는 가장 치열한 전장에 참여했습니다.

타이코는 전쟁 초기 때처럼 중대를 지휘하였으나,

캡틴이 공기 중으로 흐르는 오크의 톡 쏘는 피맛을 보기만 하면 

치솟는 열기에 사로잡히는 것은 중대의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챕터의 '천사의 다섯 미덕들' 대신,

'전사의 다섯 미덕들'을 더 많이 보이기 시작했지요.

:강함, 용맹함, 무자비함, 분노와 초연함.


그 거대한 전쟁 끝에, 타이코가 완전히 멀쩡하지 않음이 빠르게 명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챕터 요새의 '신성의 회관'에서도 더 이상 진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 성소의 아름다움조차, 역으로 그의 흉측함을 더 상기시켜주며 그를 괴롭히고 있었죠.

단테는 어쩔 수 없이 그를 계속해서 전투 임무에 투입시켰고,

전장에서 그는 더 폭력적인 성향과 태도를 키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전술들 또한 거의 무모함에 가까워질 정도로 대담해져갔죠.

마침내, 가즈쿨이 아마게돈에 돌아왔을 때,

타이코는 오래 전 자신을 흉측하게 만들어버린 그 전쟁에 다시 참전했으니

그 순간 그의 정신은 어느 때보다 불타오르고 있었습니다.

분노의 심연 속에 빠져버린 캡틴은 결국 데스 컴퍼니에 떨어졌습니다.

수많은 광란의, 미쳐버린 전투-형제들의 최선봉에서,

타이코는 하이브 템페스토라 탈환 공습을 이끌었습니다.

그 날 그의 돌진이 그 날의 전투를 캐리했고,

거기서 그가 보여준 용맹함은 이후 전설로 거듭났으나,

결국 캡틴은 마지막 순간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그는 어쩌면 오래 전, 진즉에 죽었던 것이 더 나았을지도 모르는 행성에서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죠.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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