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ource : Psychic Awakening -Engine War
힘의 흐름
대균열이 은하계를 반으로 제국을 분열시키자,
초기의 대혼란 이후 싸이킥 힘의 흐름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에 대해서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모든 워프 스톰들에서, 이메테리움의 타락의 영향력이 흘러나오며 주변을 적셨고,
그 악의로운 영향력으로 모든 것을 오염시키며 우주를 지배하는 논리 법칙 자체에 부딪치기 시작했습니다.
화성에서,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총본은 자신들의 영향력이 쇠퇴하고 있음을 느끼며 불안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문에 귀한 자원들의 수급과 신성한 기술들의 확보에 지장이 생기게 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지요.
무엇보다도, 기계교는 분열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 이미 적색 행성에 충성을 바치던 경계 소초 행성들 중 일부가 고립 상태를 핑계 삼아 독립을 선언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이와 같은 이단들을 사전에 처단하기 위해, 화성은 탐사 원정대들 다수를 영토 재수복 함대들로 재편성해서 보내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이들은 어뎁투스 메카니쿠스 소유였던 행성들과 다시 연락을 취하여,
그들에게 다시금 화성과 그들 간의 우애를 상기시켜줄(필요하다면, 강제로 상기하게끔) 생각이었지요.
다수의 포지 월드들이 이 운동에 동참하여 자신들만의 함대들을 보냈으나,
그 중에서도 화성이 보낸 재수복 함대들이 사이즈 및 병력의 질적 측면에서 가장 우월했습니다.
마고스 수 크롤 또한 화성 재수복 함대들 3개 중 1개의 지휘를 맡아 적색 행성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의 목적지는 세그멘툼 템페스투스였지요.
그러나 포지 월드에서 다른 포지 월드로 이동하는 내내 워프 스톰들에 얻어맞느라 그의 함대의 항해 속도는 느릴 수밖에 없었고,
함대의 모든 함선들이 지속적인 아스트로패틱 성가대 및 계약된 네비게이터들의 손실을 입어야만 했습니다.
물론 화성 측은 막대한 자금력으로 초-세대 간 계약들을 유지하며 제국 내 가장 뛰어난 네비게이터 가문들에게 지속적인 협력을 받고 있었고,
고로 크롤의 함대 네비게이터들 또한 가장 일류에 속하는 자들로 크롤 주변의 마기들과 함께 긴밀한 협력자들이었으나,
그런 그들조차도 항해가 지속됨에 따라 옴니시아의 종들을 더 이상 이상적으로 안내해줄 수 없게 되어버렸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롤의 함대는 화성에 직접적인 충성을 맹세하거나 혹은 적색 행성과 깊은 제휴 관계에 놓여 있었던 행성들 다수와 접촉할 수 있었습니다.
템페스투스의 모든 섹터와 성계들을 거닐면서,
온갖 중계 정거장들과 침몰한 공장 사원들과 접촉함에 따라
테크-프리스트 도미누스와 그의 함대 마기는 대균열의 지속적인 싸이킥 타락의 영향력을 눈들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지요.
광산 행성 고보라에서는 데이터-악마들이 서비터 군들을 오염시켜,
끔찍하게 뒤틀린 흉물들로 거듭난 서비터들이 제 주인들을 갈가리 찢어죽이는 사건도 있었으며
아키상토룸에서는 박물관 큐레이터들이 어떤 스크랩코드적 존재에게 포식되어,
빙의된 기계 촉수들이 자동화-채플의 리엑터 코어를 과부하시켜 기술 유물들을 전부 날려버리는 비극도 발생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다리오스 행성에서는 옴니시아의 신도들 내에서 지성 있는 워프 물집들이 생겨나,
종국에는 그들의 연약한 육신과 신성한 바이오닉들 전부를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 왁스로 융합시켜버린 일도 있었습니다.
함대의 마기들 다수는 자신들이 본 이러한 괴현상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일부는 대체 불가능한 유물들의 손실에 눈이 멀어버린 나머지,
비논리적인 싸이킥적 사건들을 경시하며
그러한 사건들이 눈 앞에서 펼쳐지는 와중에도 다만 유물들을 잃어선 안된다고만 주장하며 고집을 피웠습니다.
고용된 오수-쓰레기 인간들, 일명 '기계에게-축복받은 자들'에게서 발현된 다양한 초자연적 기현상을 카테고리화하려던 테크-프리스트들은,
이전까지만 해도 허가받은 싸이커들이 갑자기 검은 화염을 토해내거나,
혹은 워프 균열들에서 기어올라온 다형의 악마들 등등을 목격하고는 광기 속에 미쳐버렸습니다.
이 시기,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이해관계들ㅡ즉, 화성의 이해관계들에서 계속해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었고,
교리는 이에 대한 합리적인 반응을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도미누스 크롤과 그 주변의 조언자들이 주장하는 반-싸이킥 교리들이 적극적인 지지를 받게 됨에 따라,
화성이 보낸 재수복 함대들은 이 교리에 의거하여 최초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권력을 보존하기 위해 징발했던 모든 성계들의 자원들을 다시 대규모로 소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대 기술들이 배치되고 불안정한 무기들의 야전 실험들이 크게 늘게 되었지요.
화성의 기계교 최고층들은 현재 은하계에서 펼쳐지고 있는 싸이킥 탈선 현상을 가진 모든 기이한 힘과
가능한 모든 동맹들을 투입하여 역으로 돌리고자 하였지요.
포지 월드들의 미래는 매우 중요했기에, 재수복 함대들 중 소수만이 기계교 병력들로만 구성되었습니다.
나머지 대다수는 아스트라 밀리타룸을 태운 거대 보병 수송선들,
어뎁타 소로리타스의 궤도 공습 전함들과 귀족들 및 그들의 거대 슈트들을 태운 기사 가문들의 전쟁 바지선들과 함께 움직였지요.
화성의 함대들과 마찬가지로, 임페리얼 나이트들의 대가문들 다수는 대균열에서 쏟아지는 타락을 진압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파다 마크의 기사들만큼 열정적인 자들은 드물었지요.
크롤에게는 운 좋게도, 이 기사들은 크롤의 재수복 함대가 세그멘툼 템페스투스에 진입할 무렵 그의 함대에 합류하였지요.
파다 마크는 일종의 십자군 개념으로,
다수의 성계들에서 파견된 귀족들의 기사 연합군이었습니다.
이 기사들의 총사령관인 테린 가문의 남작 소드헨은 본디 요술 및 마녀술을 극도로 혐오하는 자였으나,
이번만큼은 그녀의 증오심을 억누르고는 점쟁이들, 사제들과 황제 타롯을 읽을 줄 아는 자들에게 적극적인 도움을 받고 있었습니다.
소드헨을 따르는 귀족들 다수는 이미 로그 싸이커들 및 폭파광 컬트들에게서 크고 작은 상처들을 입은 상태였는데,
그들을 보필하는 은둔적인 성묘지기들은 그들의 녹아내린 방패들과 비틀린 장갑들을 수리하여 계속해서 작동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프리블레이드들이 지닌 상징물들은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것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속했던 랜스 부대들이 사악한 힘과 맞서 싸우다가 전멸했음을 말해주는 음울한 상징들이었지요
아무튼, 재수복 함대들은 우주를 여행하면 할수록 무정부주의적 학살과,
기계신의 신성함에 대적하는 신성모독적 타락을 자주 조우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기사들 입장에서는 카오스 나이트들의 오염된 형체들만큼이나 역겨운 것이 따로 없었지요.
이 부정한 유물들이 만들어낸 공포의 랜스 부대들은 워프 스톰들에서 튀어나와
무자비한 정복과 함께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수의 노예들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대균열로 인해 통신들이 끊긴 성계들은, 방어선들이 엠피릭적 재앙들로 끓어오르는 동안
이 잔인하고 괴기스러운 기계들에게 속절없이 약탈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워프 스톰들이 계속해서 자신들의 길을 방해한 덕분에,
크롤의 재수복 함대는 파괴된 공업 행성 스톰베일에 잠시 정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어떤 사진-자료들을 발굴하여 함대로 가지고 올 수 있었지요.
그 사진들 안에는 죽음으로 가득한 도시-대륙들의 전경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악의로-가득한 카오스 나이트들이 행성의 싸이커-십일조가 저장된 요새들의 방어막들을 고의로 부신 덕에 일어난 재앙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행성 일대가 불타는 와중에, 카오스 나이트들은 마녀들과 컬트 선동가들 및 기적-구현자들의 무리들을 몰아
악취가 나는 컨베이어선들에 그들을 전부 태워넣었는데
사진 자료들 속에서, 이 카오스 나이트들 중 다수가 루카리스 가문 특유의 뱀 뱃지를 지니고 있었으나
적지 않은 다른 카오스 기사 가문들의 상징들 또한 보이고 있었습니다.
알려진 자들도 있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자들도 있었지요.
그 순간, 워프 스톰들이 기습적으로 격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크롤과 그의 조언자들이 사진-자료들에서 신경을 돌릴 무렵에는 이미 때가 늦어버렸고,
크롤의 함대 전체는 워프 에너지의 폭풍 속에 삼켜지고 있었지요.
일부 함선들이 박살나고, 일부는 단순히 폭풍 속에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전멸 위기 속에서, 희미한 항로 신호 하나가 잡혔고
필사의 심정으로 크롤은 그 신호를 나침반 삼아 함대를 그 방향으로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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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골룸이 사라졌습니다, 도미누스 크롤님.
신호가 그대로 끊겼고, 저는 더 이상ㅡ'
'도미누스 크롤님, 소드헨 남작으로부터의 통신 요청입니다, 그녀는ㅡ'
'다들 좀 닥쳐! 3중 성가대 교란 때문에 외부 신호가 방해받고 있잖아,
이 신호는 제국 성가대 형식이니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
'허나 그렇다 해도, 안전을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도미누스님.
;그 신호는 기이한 모루스 5보격 양식을 담고 있습니다.'
'스스로 구제불능하다면 화성을 섬기는 것이 아니지.
함대 전체에, 한번에 제대로 다 통지해라.
이제부터 네비게이터 산문을 지시하겠다.
;지금 전송된 신호의 출처가 우리의 목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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