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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odex supplement Iron hands 2019


메두사의 부족들

아이언 핸드 신병들은 메두사 토착민들 사이에서 거의 독점적으로 모집됩니다.

이들은 적대적인 환경 속에서조차 번영한 강인한 인종이지요.

이들은 행성의 적대적 환경들 뿐만 아니라 서로간에도 끊임없이 전투를 벌입니다.

행성 내 희귀하고, 그렇기에 철저하게 보호받는 자원들을 두고 경쟁하는 것이지요.


메두사의 불안정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그 무엇도 결코 오래가지 않습니다.

소수의 지역들만이 비교적 안정화되어있을 뿐이지요.

따라서, 클랜 부족민들은 아주 소수의 영구적 구조물들만을 지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은 행성 대지를 유랑하면서 가산들과 가축들도 함께 데리고 다니지요.


비록 부족들은 언제나 유랑 생활을 유지하지만,

시간의 경과와 메두사 자체의 변화에 따라 유랑 방식 또한 크게 바뀌었습니다.

예전 같은 경우, 메두사인들은 직접 맨몸으로 혹은 짐수레용 짐승들을 활용하여 대규모 캐러밴들의 방식으로 유랑 생활을 유지했지만,

오늘날에는 거대한 애벌레-형태의 운송 트럭들이 거대한 행렬 속에 요란스러운 평원 일대를 가로지르고 있지요.

이 크로울러 차량들은 가장 기초적이고 조잡한 종류의 기술로 만들어진 것인데 이는 어쩔 수 없습니다.

고급스러운 것은 결코 메두사에서 버틸 수 없으니까요.

이 거대 차량들이 바윗투성이 대지들을 부시고 갈아버리며 전진하는 동안,

차량들의 배출구들에서는 유독한 가스들이 끊임없이 뿜어져 나오며 마치 수의마냥 행성을 덮은 유황성 대기 위로 올라갑니다.


별로 놀랄 것도 아니겠지만, 아이언 핸드 챕터는 자신들의 출신이기도 한 이 행성의 거주민들 사이에서 무정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언 핸드 전사들은 한때 자신들이였던 이 연약하고, 경멸스러운 고기-존재들을 완전히 잊고 살고 싶어하지요.

이 점은 대균열의 사악한 에너지들이 행성에 내리쬐며,

안 그래도 혹독한 행성 위에 광기와 악몽의 전경들을 풀어넣기 시작한 시점부터 더더욱 심해졌습니다.

인간 십일조 시즌이 되서 신병 후보들 거두러 올 때를 제외하면,

챕터와 클랜 부족들 간의 고의적인 접촉은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드루카리 침략자들이 행성에 강하하여 노예를 거두려 한 경우에서조차도 챕터는 거의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침략이 메두사인들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는 이유에서였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둘은 결코 서로 완전히 분리된 사이가 아닙니다.

클랜 부족들과 유사하게, 챕터는 비실용적으로 화려한 단 하나의 영구적인 요새 수도원만을 관리하지 않으며,

대신 각 클랜 중대별로 '정복의 회랑'이라 불리는 이동식 요새를 운영하는데

이 이동식 요새는 일종의 무기고이자 막사들로 활용됩니다.

내부에는 훈련실 같은건 따로 마련되어있지 않은데,

왜냐하면 메두사의 산맥들이 지닌 예측불가한 지리 변화가 만들어내는 위험들과 비견될만한 인공적인 훈련 환경들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 거대한 지상용 거대 차량들은 신비로운 기계력의 산물들입니다.

고대에 맺어진 동맹에 대한 선물로 어뎁투스 메카니쿠스가 만들어준 것인데,

수많은 서비터 군단들이 메두사의 거친 환경들에서도 이 거대 기계들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유지 보수 임무를 수행하고 있지요.


챕터는 메두사 토착민들과 만나지 않기 위해서 철저하게 경로를 설정하지만,

그럼에도 어쩌다가 유랑민들과 만나게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유랑민들의 반응은 조용히 존경을 표하는 것에서부터ㅡ예를 들면, 크로울러 차량 캐러밴들이 이들을 발견하고는 존경 속에 이동을 멈추고,

'정복의 회랑'이 유황-안개들 속에 다시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준다던가,

합리적 판단 대신 자만심에 따라 클랜 족장 주도하 미친 공격을 감행하는 경우까지 다양합니다.

물론 감히 멍청하게 정복의 회랑을 공격하는 이는 순식간에 자동화 방어기제들에 의해 격퇴되지만,

드문 경우로 공격자의 결의가 충분히 인상깊을 경우 그대로 생포되어 동면장 속에 보관되어 다음 신병식 때 신병 후보들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아이언 핸드들은 이 부족들이 서로 싸우고 다투는 것에 대해 거의 신경쓰지 않습니다.

개입은 오직 챕터가 신성히 여기는 장소들이 위험에 처하거나,

혹은 한 부족이 억제되지 않아 다른 부족을 완전히 멸망시킬 지경에 처할 때만 이루어집니다.

이와 같은 중재는 언제나 신속히 집행되며,

엄숙한 강철 주먹으로 무자비하게 실행됩니다.


그러나 이 신중한 공정함에도 불구하고,

사실 그 어느 클랜 중대도 자신의 신병 모집 클랜 부족이 다른 부족에게 탄압받는걸 그냥 용납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자신들의 출신 클랜 부족들의 일 때문에, 두 혹은 그 이상의 클랜 중대들이 서로 난투극을 벌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이와 같은 분노조차도 사실 어리석음 때문이 아니라, 실용적인 이유에서 이루어집니다.

애초에 클랜 중대의 미래는 뛰어난 신병들의 보급에 달려 있는 것이니까요.


고대의 건물들

정복의 회랑들을 제외하면, 아이언 핸드 챕터는 메두사의 지표면 위에 소수의 구조물들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신 궤도상에 무언가 건축물들을 남기는 쪽을 더 선호하는데,

여기에는 방어 기지국들과 챕터 함대의 함선들이 포함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성 지표면에 존재하는 구조물 중에는 일명 '메두사의 눈'이라 불리는 볼트 회관이 있는데,

바로 여기서 강철 의회가 챕터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그 외에도 복잡하게 펼쳐진, 강화된 기술-회관들인 '고르곤의 공장'이 존재합니다.

이 거대 공장은 페러스 매너스 시대의 유산들이며,

뎅겅당한 프라이마크를 기리기 위해 소중히 관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루머에 따르면 전설의 지역인 스푸카리, 일명 그림자들의 땅이라 불리는 지역에 더 고대의 유적들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이 지역은 매너스가 아시르누스, 거대한 은룡을 쓰러트린 전설의 장소인데,

고대 메두사 부족들 사이에서 이 산악 지역은 일명 '고대인들'이라 불리는 존재들이 거주하는 공포의 땅으로,

클랜 부족들의 망령-영혼들이 머무르는 신비의 대지로 여겨졌습니다.

그들의 전설에 따르면, 그 곳에는 강철과 돌로 이루어진 한 유령 도시(necropolis)가 있다고 하는데,

챕터의 역사 기록에 따르면 매너스가 직접 그 주변을 무너트려 차단했다고 합니다.

물론 그게 유령 도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아니면 그 안에 머무르는 무엇인가를 훗날 다른 이들이 발견하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한 예방 차원이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이제 와서는 다 역사 속에 사라졌습니다.


허나, 매너스는 그림자들의 땅을 걸었던 마지막 인간으로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날에도, 만약 전투-형제가 어떤 신성한 의무들에 실패함에도 결국 살아남았다면,

근느 챕터의 신뢰를 얻기 위해 이 그림자들의 땅으로 순례를 떠나,

그 안에서 먼 고대에 매너스와 아시르노스가 벌였던 그 대격전 속에 은룡의 거죽에서 떨어져 나왔다는 은색 비늘을 하나 회수해야만 합니다.

대략 십년에 한번 정도 소수의 아이언 핸드들이 이 순례길을 떠나게 되는데,

지금까지 1만년간 겨우 12명만이 성공하여 생환하였으며

돌아온 이들 중 단 한 명도 그 안에서 자신들이 조우하고 경험한 것에 대해 입을 연 적이 없습니다.


텔스타락스

메두사에 존재하는 모든 기술 암흑기적 경이들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것은 지표면에 있지 않습니다.

다만 고대 기술로 만들어진 고리 형태로 궤도에서 행성을 비웃고 있지요.

단편적으로 남겨진 기록들에 따르면, 텔스타락스는 메두사의 광물 자원들을 채굴하고 이들을 우주로 보내기 위해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기록에도 불구하고, 텔스타락스가 처음부터 이 용도였는지,

아니면 그 시스템들이 고장나기 시작하며 어쩔 수 없이 이 용도로 사용되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텔스타락스가 한때나마 위대한 광경을 지니고 있었다 한다면,

아주 오래 전 고대일 것이라는 겁니다.


매너스의 시대에서조차도, 텔스타락스는 버려진 폐허였습니다.

당시 텔스타락스의 상당 부분이 무너져서 무시무시하고 맹렬한 파편의 비로 그 아래 행성 지표면에 떨어지고 있었지요.

마지막으로 남은 시스템들조차 오래 전에 이미 고장난 상태입니다.

이에 아이언 핸드의 테크마린들과 어뎁투스 메카니쿠스가 수십여 궤도 연구 소초들을 건설하여,

마치 썩어가는 야륵(Yarrk, 메두사에 산다는 산짐승)의 몸에 들끓는 시체풍뎅이들마냥 집중해서 연구했지만,

비밀들에 대한 집착에도 불구하고 수천년간 그 기술의 겨우 일부만이 복원되었을 뿐입니다.


외형적으로 보았을 때, 텔스타락스는 그저 고철더미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쩌면 언젠가 화성의 '강철의 고리'에 찾아오게 될지도 모르는 운명에 대한 경고로만 그 가치가 있다 할 수 있지요.

텔스타락스는 과연 어떻게하여 인간들이 메두사처럼 황량하고 저주받은 행성에서 살게 되었나에 대한 설명이기도 합니다.

ㅡ즉, 메두사인들은 텔스타락스에서 피난한 노동자 세력의 후손들이 분명합니다.


기계령들의 말 없는 사념을 읽는데 익숙한 이들은 이 녹슬어가는 거대 고리를 거닐 때, 무언가를...느끼기도 합니다.

일종의 기대감 같은 것을 느끼지요.

무언가 발견되지 않은 목적 같은 것이라던가, 저 너머 깃들어 있는 과제들 같은 것을 느낀다고 합니다.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어두운 날들 속에서도, 이 점은 황제가 처음 메두사에 도착하여, 그의 잃어버린 아들들 중 한 명을 찾았던 그 순간만큼이나 신비로운 미스터리라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진짜로 언젠가 그 진실이 밝혀질지도 모르지요.

그날이 찾아올 때까지, 테크마린들과 화성의 기술자들은 끊임없이 근면하게 연구하며

언젠가 찾아올 해답을 기다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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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odex supplement Iron hands 2019


메두사

메두사는 아이언 핸드 챕터만큼이나 이분법적으로 갈라진 황폐하고 거친 행성입니다.

시간이 아예 멈춘 듯이 보이는, 억겹의 세월조차 그 의지를 접어버린 그런 지역들을 제외하면, 메두사는 절대 끝나지 않는 변화를 거치는 행성입니다.


메두사 행성은 항상 어둡고 거친 행성 환경을 자랑합니다.

심지어 아이 오브 테러에 위험스러울 정도로 근접하고, 최근에 생겨난 대균열의 경계면에도 가깝지요.

물론 태양빛이 있긴 하지만 검게 물든 오염된 하늘의 대기층을 거의 뚫지 못하므로,

행성 지표면을 구성하는 얼어붙은 동토 산맥 지역과 화산성 경계면들 및 끓어오르는 간헐천 위에서 끊임없이 어지러운 하늘의 풍경만을 만들어낼 뿐입니다.


메두사 행성은 항상 유동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지층판들이 항시 변이하기 때문에 오염된 대양들 사이로 새로운 산맥들이 솟구치다가도,

어느샌가 또 찬물이 올라오며 검은 심연의 바다로 가라앉기 마련이지요.

일부 외부인들의 경우, 메두사 행성이 대균열의 도래 이후 이전보다 훨씬 더 불예측적이고 불안정하게 변했다고도 하는데,

그거야 외부인 사정이고 아이언 핸드들은 대균열 이전이나 이후나 별다른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메두사 행성은 죽음의 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언제나 그렇겠지요.

아이언 핸드들도 여기에 대해서는 별 이견이 없을 정도입니다.


메두사에는 카라쉬라 불리는 지역이 있습니다.

일종의 거대 얼음 화산이라 할 수 있는데, 바로 여기서 매너스의 캡슐이 행성에 떨어졌지요.

이 산은 메두사의 진동하는 지층이 만들어내는 이런저런 산맥들이 내려다보일 정도로 이 행성에서는 가장 거대한데,

그조차도 이전 크기에 비하면 절반가량 줄어든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 화산의 꼭대기의 깊디 깊은 화산구는 화산재를 끊임없이 대기 위로 토해내고 있는데,

;지역 전설에 따르면 매너스가 천상에서 내려와 꼭대기에 충돌하며 만들어진 구멍이 바로 이 구멍이라고 합니다.

이 화산은 여전히 생화산입니다. 

여전히 메두사의 분노에 따라 진동하고 있으며, 언제나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함을 일깨워주는 상징처럼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10명의 초대 행성 클랜 부족의 군주의 분노한 얼굴이 담긴 용상들이 메두사의 적도 일대의 펠가르시 산맥들 표면에 조각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페러스처럼 우연이 아니라, 다만 영구 보존을 위한 의도적 선택입니다.

이 지역 일대에 이전 기술의 암흑기 시절 광대한 정지장 발생기들이 지어졌고, 덕분에 행성에 만연한 지진 활동들과 유독 대기들에서도 안전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행성에 일명 '강철 달'이라 알려진 1년 정도의 일식 현상이 찾아오면, 이 거대 석상들의 시선 아래 아이언 핸드 챕터는 자신들의 잠재적 신병들을 시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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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넬루스 성계(Sthenelus system)

메두사의 주변 환경들 또한 참으로 거친 환경인데,

스테넬루스 성계, 때로는 일명 메두산 성계라 불리는 이 성계는 그 9개 행성 중 단 하나도 적대적이지 않은 행성이 없습니다.

성계의 맹렬한 태양을 공전하는 성간 행성들 대부분은 생명에게 해로운 환경이거나,

혹은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일부 세력들만이 간신히 거주하고 있을 뿐입니다.

천문 지리학자들의 이론들에 따르면 성계의 레온과 테노스 행성 사이에 놓인 먼지의 고리는 사실 이전 먼 고대에 존재했을 행성의 잔해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

검사 결과에 따르자면 이 이름없는 행성은 대략 투쟁의 시대에 알 수 없는 방법으로 파괴되었을 것이라 합니다.

물론 그저 이론일 뿐이지만요.


오르도 아스트라 천문국 내에서 가장 논란의 여지가 있을법한 이론으로,

스테넬루스 성계가 어쩌면 고대에 네크론들과 그들의 고대 적들이 충돌한 전장일지도 모른다는 이론이 있습니다.

이 이론에 따르자면 자연적으로는 힘든 행성간 먼지 고리의 형성 이유 뿐만 아니라,

이제는 사행성들이 되어버린 투사와 그라이아의 행성 환경까지도 먼 고대적의 대격돌 이후 황폐하게 되어버린 폐허라는 식으로 설명이 가능하게끔 만들어 주지요.

물론 이 이론을 뒷받침해줄만한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러나 메두사의 민간 전승 중 일부에 따르면 어쩌면 투쟁의 시대 후기까지도 메두사 위에 네크론이 배회하고 있었을지도 모름을 암시하고 있으며,

오르도 아스트라측은 딱히 이 믿음들을 철회할 생각이 없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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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odex supplement Iron hands 2019


아이언 파더 말칸 페이로스

챕터의 영혼

아이언 핸드 내 살아있는 누구도 페이로스의 냉소적인 어조가 강철 의회에 없었던 때를 회상하지 못할 것입니다.

'절단식'에서 그가 도끼 할로우핸드를 휘두르는 모습이 없었던 때를 아는 이도 없을 것이고요.

왼손을 잘라 그리하여 인공 주먹이 자리잡을 수 있게 하는 이 의식은 신병이 아이언 핸드로 거듭나는 순간이자,

언제까지고 기억할만한 순간이기도 하지요.


챕터의 가장 전통적인 의식들에 심취한 페이로스는 강철 의회 내 동료들 사이에서 가장 괴짜같은 이로 여겨집니다.

그는 자신의 왼손만큼이나 단단한 강철과 같은 결의 아래 감정들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으며,

동시에 순수 이성으로서의 삶에 가깝게 만들어줄지도 모르는 모든 종류의 인공 강화물들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페이로스에게 있어, 진정한 지혜는 이성과 감정 사이, 즉 매너스께서 결국 실패하시고 만 '균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성 없이는, 근거도 없으며, 확고한 길 또한 없을 수 밖에 없습니다.

허나 후자를 저버린다면, 페이로스 가라사대 모든 직감 또한 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직감은 기계는 결코 가질 수 없는 단명한 개념이니까요.


챕터 내에서는 이단의-경계에 놓인 이와 같은 믿음들에도 불구하고 페이로스가 아직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챕터를 위한 봉사 동안 그가 이루어낸 업적들이 긍정적이였노라고 증명되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오랜 제자인 카단 스트로노스, 현 의회의 대변인이자 아이언 핸드의 챕터 마스터조차 자신에 대해서는 다른 형제들과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그는 개의치 아니합니다.

왜냐하면, 다수의 사례들에서 순수 이성이 형제들을 이끌 때 어떤 위험을 초래하는지 그는 직접 자신의 두 눈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페이로스의 형제들은 그가 이룬 업적에 존경을 품고 있기 때문에,

설령 이제는 챕터의 대다수가 이해하지 못하게 된 그의 썩은 교수대 유머와 사상에 대해서도 그대로 묵인하지만,

사실 페이로스가 주창하는 균형이야말로 가장 큰 통제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가장 현명한 이들이라면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허나 그러한 것이 바로 감정의 길입니다.

:그리고 그 길을 억누르는 이들은 감정이 지닌 힘을 그저 조금만 이해할 수 있을 뿐이지요.


사실 그가 이룬 업적들에도 불구하고, 동료들 중 일부는 그가 챕터 내에 위해적인 영향을 끼친다 믿는 이도 있습니다.

그는 아이언 핸드라는 완벽한 기계 안의 나사 빠진 톱니이기에, 어쩌면 기계 전체를 망가트릴 수도 있다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사실, 페이로스는 이미 오래 전부터 챕터에 자리잡은 가치들을 딱히 어떻게 개혁하거나,

기계처럼 굳어진 형제들의 사상에 혁명을 불어넣을 생각 같은 것은 없습니다.

예전에 그리 하려던 사례들이 어땠는지 아주 잘 알기 때문이지요.

다만 그가 원하는 바는 스스로 일종의 대척점이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성의 확실함 속에서 거짓 위안을 찾으려고드는 아이언 핸드 챕터의 파괴적인 경향에 대한 대척점 말이지요.

다른 이들이 욕하더라도, 만약 그의 전투-형제들 중 일부라도 이를 깨달을 수만 있다면,

그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것입니다.

설령 아이언 핸드 챕터가 그 영혼을 영영 잃더라도,

최소한 페이로스 혼자만은 그 영혼을 최후까지 보관할 것입니다.

 

페이로스는 언제나 균형을 맞추기 때문에 다른 이들은 못하는 방식으로 챕터를 섬길 수 있습니다.

예전에 스카르부스 매복 당시 클랜 중대 라우칸이 반쯤 궤멸 상태에 빠졌을 때,

그 당시 강철 의회에서는 라우칸 중대를 그 약함의 죄를 물어 징죄하고자 하였습니다.

클랜 중대의 실수는 확실히 명확했고 필요한 처벌을 내리는 것도 챕터 교리상 옳았기에, 

분위기상 라우칸을 변호할 수 있는 이가 거의 없는 상황이였는데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페이로스는 중대가 새로운 지도력 아래 다시 가치증명을 할 기회를 얻어야 한다고 끈덕지고 아주 시끄럽게 목청을 높여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다른걸 다 떠나서, 느그들은 고장난 기계들을 수리하는걸 그딴 식으로 하냐고,

기계 전체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겨우 잘못된 부품 하나 때문에 전부를 바꾸느냐고 말이지요.


결국, 극렬 보수주의자였던 아이언 파더 크리스토스가 페이로스를 지지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가 페이로스의 사상에 동조한다던가 하는 그런 이유에서는 절대 아니였지요.

대신 지난 수십년간, 크리스토스는 페이로스를 아이언 파더의 실질적인 의무들을 수행하는 대신 그냥 곱게 구석탱이에서 드레드노트 동면이나 깨우는 역할이 더 걸맞는,

그런 챕터의 오래되었지만 쓸모없는 유물 정도로만 여기고 있었고

이에 따라 당시 그가 페이로스를 지지했던 것은, 그를 대신하여 클랜 라우칸의 여탈권을 손에 쥐고 결정함으로써 강철 의회의 나머지 의원들에게 페이로스는 이제 뒷방 늙은이 떡락점임을 보여주려는 이유에 더 가까웠지요.

결국 그는 이겼지만, 결과물이 나오자 오히려 격노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페이로스를 누른답시고 앞장서서 나댄 덕분에 페이로스도 아니고 바로 자신이 너덜너덜해진 상태의 라우칸을 다시 복구해야하는 힘든 책무를 맡게 되어버린 상황에 놓여버린 것입니다.

크리스토스는 결국 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

페이로스 늙은이가 자신을 자극하여, 자신이 오래간 억눌러온 감정들을 폭발시킴으로써 자신의 승리를 얻어내었음을 말이지요.


이와 같은 기만은 사실 아이언 핸드 챕터 내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방식입니다.

그것도 아이언 파더씩이나 되는 인물이 할만한 처사는 결코 아니였지요.

그럼에도 크리스토스는 페이로스를 비난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걸 비난한다는 것은, 결국 자기 또한 자기-통제에 실패했음을 고백하는 꼴이니 말이지요.

그제서야 크리스토스는 페이로스가 스스로 감정을 저버리는 것을 거절한다는게 어째서 약함이 아니고, 강함이라 주장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처음으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그에 대해서 원한어린 존경을 품게 되었지요.

비록 그 둘은 끝까지 결코 친해지지 못했으나,

크리스토스는 클랜 라우칸을 자신과 페이로스 둘 다 자랑스럽게 여길 정도로 뛰어난 부대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헌신함으로써 페이로스의 승리를 기렸습니다.

아아, 그러나 크리스토스는 결국 그 끝에 페이로스가 헌신적으로 가르치고자 했던 그 가르침까지 깨우치는데에는 실패하였고

자신의 실패에서 지혜를 얻는 대신 되려 이성의 차가운 확실성에 더 의존하고자 노력하고 말았으니

최후에는 자신의 확실성에 사로잡혀 사파이어 킹의 타락의 포옹에 몸을 던져넣고 말았으니

이는 그야말로 비극적인 이야기의 끝이 아닐 수 업습니다.


아이언 핸드 챕터가 이미 완성된 전투-형제들조차도 루비콘 프라이머리스를 통해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을 때,

페이로스는 아이언 핸드 챕터의 루비콘 프라이머리스 지원자들 중 첫번째로 나섰습니다.

프라이머리스의 전투 능력들은 감히 부정할 수 없이 뛰어났고,

무엇보다도 이는 페이로스 눈에 보기에 신체가 얼마나 뛰어난 것인지를 몸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예였으니까요.

 그는 자신의 신체 강함과 내성을 기계적 강화 없이도 크게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기꺼히 받아들였습니다.


페이로스는 현 마스터 오브 더 포지입니다.

이에 따라 챕터 내 다른 이들에게는 차단된 옴니시아의 지식에도 접근할 수 있고,

신비로운 전쟁 무구와 고대 유물들까지 사용 가능하지요.

커다란 도끼 '할로우핸드(Harrowhand)' 외에도, 그는 고르곤의 분노(Gorgon's Wrath)를 착용하고 있는데

이 무기는 하나뿐이고 파괴적인 헤비 볼터 무기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그는 시그눔 장치열들을 사용하여 주변 전투 형제들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최적 목표물과 적의 약점들을 전송해서 화면에 띄어줄 수 있지요.


페이로스는 공습을 직접 지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몰려드는 어둠 속에서도 그가 휘두르는 할로우핸드는 찬란히 빛나지요.

;그의 낭랑한 음성은 그의 서보-하네스 무기의 시끄러운 소음에 비견될 정도이며,

그가 걷는 어디든 아이언 핸드의 전사들은 새로운 열정 아래 전투에 임합니다.

심지어 페이러스를 비난하는 이들조차, 죽음이 마침내 이 불굴의 아이언 파더를 거둘 때면

그와 함께 한 시대가 끝날 것임을 잘 알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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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시안 파벌

일명 크리스토시안 파벌이라 알려진 이 시대는 아이언 핸드의 역사 속에 암울한 장입니다.

당시, 아이언 파더 크리스토스는 사상 그 어느때보다 유력한 인물로

챕터를 완전히 논리적 방식들로 통합하는 길을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강철 의회의 지지를 받음에 따라,

그는 점차 최고위적인 권력을 쥐게 되었지요.

사실 이것만으로도 무언가 좀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충분했습니다.

한 사람이 권력을 독차지한다는건, 따지자면 페러스의 '재련'이 가르치는 가장 근원적 교리에 어긋나는 것이였으니까요.

허나, 오직 페이러스와 그의 소수 제자들만이ㅡ아 참고로 여기에는 훗날 챕터 마스터가 될 카단 스트로노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를 비판했습니다.


결국 크리스토스가 독단적으로 아이언 핸드를 통제하여 가우디니안 헤러시를 진압하게끔 하였을 때,

챕터는 대재앙의 벼랑 끝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해당 사건에서 크리스토스는 타락했으며, 그 배후에는 일명 사파이어 킹이라 불리는 악마가 있음이 너무나도 늦게 드러나고 말았지요.

페러스 매너스가 모가지가 떨어지는 순간 울린 싸이킥적 비명소리에서 탄생한 이 악마는 아이언 핸드의 여러 사건들에 숨은 배후로 작용하고 있었으며,

그 목적은 아이언 핸드 챕터가 인간성을 마치 동전처럼 소모하게끔 만드는 것이였습니다.

크리스토스가 챕터의 모든 소망과 필요 목적들을 더욱 더 악마가 원하는 방식으로 몰아감에 따라,

억제된 감정들은 더욱 더 격렬해져갔습니다.

가우디나이아 프라임 전역에서 전쟁이 시작된 시점에 이르러,

사파이어 킹은 아이언 핸드의 수확철이 무르익었다 판단했고

이에 사냥을 위해 그의 악마들을 풀어내었습니다.


그동안 억눌러온 감정들에 의해 타락해버린, 크리스토스와 그의 신봉자들은 내면에서부터 오염되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오래간 부정해온 감정들이 결국 터져서, 육체 변이들과 생체기계적 성형물들의 혼합이라는 끔찍한 형태로 구현되어버렸고

그렇게 크리스토스와 아이언 핸드들은 하나둘씩 혐오스러운 기계괴물들로 변이되어갔습니다.

이 끔찍한 흉물들은 기괴한 이진법 비명들을 내지르며 이전 형제들을 공격했지요.

오직 카단 스트로노스의 충고들에 귀를 기울인 아이언 핸드들만이 분노를 제대로 폭발시킬 수 있었고,

-물론 페이로스와 클랜 라우칸이 가장 빨랐습니다.

이 타락에 제대로 저항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내 해방된 분노를 통해 힘을 얻은, 페이로스와 그의 형제들은 이전 형제였던 타락한 흉물들을 처단하며

결국 최적화된 화망과 분노의 화염 속에 사파이어 킹까지 추방해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참으로 고된 가르침이였으며,

아이언 핸드는 이를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마스터 오브 포지이신 말칸 페이러스님 말하시길,

:"타이탄 하나는 옴니시아의 강력한 무기이지만,

내부 반응로의 화염 없이 그것은 그저 차갑고, 죽은 기계이니라."하셨도다.'

-인터세서, 우로크 형제


ps.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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