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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Imperium Nihilus - Vigilus Defiant


카오스의 도래

제국의 군대들이 오크들, 아엘다리와 진스틸러 컬트 등등의 위협들에 집중하는 동안,

행성탈취자 하켄의 테러 세력들과 블랙 리젼 군세는 이미 행성 도시들의 하이브 첨탑들 최상부를 점령하여 은거지로 삼고 있었습니다.

이후 이들은 더 끔찍한 계획들을 준비하였으니..


비질루스 세나테 정부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새롭게 드러난 카오스 적들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자 한 순간,

갑자기 하늘에서부터 묵직한 붕괴가 발생하였습니다.

회의는 하이퍼리아 복합도시 중심의 '성자의 피난처' 수도 왕궁 내부의 볼트형 지붕 회의실에서 진행될 예정이였는데,

수도 왕궁 최정상부에 위치한 거대한 황금 동상(행성 총독 루시엔 아가멤누스 IX의 모습을 새긴)이 갑자기 떨어지며 회의실 천장에 충돌했고,

덕분에 거대한 스테인드 글라스와 함께 회의실 천장 전체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왕궁 최정상 부분을 장식하고 있었던 그 석상은 워낙 거대하고 묵직하게 지어진 탓에 추락과 함께 그대로 떨어졌고,

덕분에 회의실 내부의 수십 참석자들과 토론용 대형 테이블을 그대로 순식간에 뭉게 버렸습니다.

이 갑작스러운 사고에 회의를 막 시작하려던 칼과와 그의 두 빅트리스 가드 부관들까지 당황할 정도였지요.

허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회의실 홀 위로 갑자기 막대한 양의 악마화염이 쏟아지며 수 명의 프라이머리스 경비병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곧 헬드레이크 데몬 엔진 하나가 무너진 천장을 향해 회의장 안으로 난입하며 공포스러운 포효성을 질렀지요.


마르누스와 빅트리스 가드 측은 곧장 화기를 들어올려 대응 사격에 나섰습니다.

허나 하늘 위에서 반짝이는 대균열을 피하기 위해 시선에 제한을 둘 수 밖에 없었고,

그러는 사이 헬드레이크는 다시 무너진 천장을 통해 사라졌지요.

칼가는 빠른 판단으로 곧장 썬더호크 하나에 스톰탈론들의 일개 편대를 호위로 붙여 구름 사이로 사라진 헬드레이크를 추격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곧 하이브의 무너진 천장 위 하늘에서는 추격대와 헬드레이크들 간의 공중 전투가 펼쳐졌지요.

치열한 공중전 끝에,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측이 승리를 거두었으나,

세나테 측의 그 누구도 겨우 여기서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기대는 가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중요한 것은, 카오스 측이 이제 수십여 방식들로 행성에 자리잡았다는 것이였으니까요.


한편 저 멀리 남쪽의 카에락의 혈독 극지 지방은 그 어느때보다 더 중요한 요충지가 되고 있었는데,

전쟁이 지속됨에 따라 행성의 수자원들이 하나둘씩 말라가고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이에 따라 총 7여개 제국 기계화 보병 중대들이 오텍 하이브 복합도시 내 솔라 하이브, 센티넬 하이브에 배치되어 오크에 오염된 황무지를 건너 카에락의 혈독 극지의 툰드릭 경계선을 통해 수력 자원 공급선을 공급받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경계선을 통과할 때에만 테크 프리스트 엔진시어들의 도움을 받아 잠시 동안 요새급 포스 필드 네트워크망을 차단하고,

황무지를 건너 물을 확보한 호송대를 호위하며 다시 도시 대륙의 주둔군들에 합류하는 식으로 비교적 안전한 작업을 수행하였는데

이 안식도 오래가지 못햇습니다.

카에락의 혈독 극지 지방에 몰아치는 눈 속에는 단지 드루카리 약탈자들 뿐만이 아니라,

사우전드 선즈 출신의 오토마톤 부대들 또한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마법사들의 행성 출신의 이 루브리케들은 특유의 청록색 및 황금 장식 뿐만이 아니라 블랙 리젼 소속임을 상징하는 검은색 도색을 지니고 있었는데,

기갑 중대들의 호위 아래 물을 수급받고 복귀하려는 호송대를 노리고 눈밭 사이에서 기습적으로 나타나 인페르노 볼트 탄들을 쏟아부었습니다.

이에 기갑 중대들의 정신적 기반인 로드 커미사르, 바스톨디 도르스트는 식수 호송대의 보호를 위해 그의 전차들에게 무모한 돌격을 명령하였고 수 명의 루브리케들을 처치하는데 성공하였으나,

심지어 리만 러스 전차들조차도 쏟아지는 마법의 워프파이어 탄막 앞에서는 계속해서 버틸 수 없었고

결국 소수의 전차들만이 빙하 물광산에서 다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모트왈드의 통치자들은 상당한 불안 상태에 놓여 있었는데,

이는 도시 대륙의 북쪽 변방 지역들에서 무시무시한 소문의 겔러폭스 역병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문들 때문이였습니다.

이에 따라 모트왈드 하이브 복합도시 변방의 통치자들은 각자의 담당 요새 도시들에서 칩거하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칩거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살균된 식료품들 및 식수들을 중앙으로 전부 긁어모으기 시작했다는 것이였습니다.

수 달간 이들은 이전 어느때보다도 더 많이 모트왈드의 노동자들에게서 착취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착취했는데,

심지어 이들은 이미 천살 넘게 살아왔음에도 그 욕심을 그칠 줄 몰랐습니다.

이 괘씸한 행위는 노동자 사이의 깬 지식인들과 하위 신부들의 눈에는 참 아나꼽지 않을 수 없었으니,

결국 외계인 컬트들 및 카오스 선동과는 아무 관련 없는 시민들의 집단 봉기가 단 1주일만에 도시 대륙의 외곽 구역들 전역에서 타올랐습니다.


이전부터 제국의 전쟁 관련 음성 주파수들과 통신망 네트워크들은 대균열의 해로운 영향으로 인해 잡음과 왜곡으로 가득했었는데,

카오스의 본격적인 등장 이후로 이제는 곧 다가올 끔찍한 재앙들을 경고하는 수천여 목소리들이 추가로 섞여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속삭이는 소리들은 때때로 끔찍하고, 고막 터질듯한 비명 소리로 변하여 듣는 이들의 신경을 마구 긁기도 하였는데

시간이 흐를 수록 비질루스의 아스트라 밀리타룸 방어자들 사이에서 이 청각적 테러에 인한 피해를 받는 이들이 많이 생기자

결국 다수의 연대들은 아예 장거리 음성망을 사용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음성망이 이런 식으로 차단되자 행성의 전쟁 응집력은 낮아지기 시작했으며,

비질루스 세나테 측은 전쟁 자산들을 더 얇고 얇게 펼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황량한 행성은 점차 한계점까지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가장 최악은 아직 오지도 않았지요.



에필로그.

.....

14.010 Post 오염 확산

프로메슘 화염이 돈토리아를 감쌌고, 아이언 핸드 측은 대의를 위해 다소 실망스럽고 불쾌한 이 격리 차단 조치를 용납하였습니다.

이 무시무시한 처사에 반발하면 무자비한 살상이 이어졌기에,

격리 구역 안에 갇힌 이들은 절망 끝에 공포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무자비하고 냉혹한 아이언 핸드 마린들에 직접 맞서느니 차라리 불과 역병을 통과하기를 택한 일부 부유한 돈토리아 인들은 제한 구역에서 벗어나 도주하였는데,

전술 연산기들만큼이나 철저하고 효율적인 아이언 핸드 마린들은 즉시 킬 팀들을 구성하여 이 탈주자들을 '조치'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허나 이들은 도시 내에 숨어 있었던 데스 가드 마린들에 의해 기습적인 공격을 받았습니다.

또한 전술 보고서들을 통해 이 모타리온의 자손들 사이에 악마적 존재들이 끼어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14.641 Post 디스포일러의 사자

비질루스 행성의 모든 하이브 복합도시 대륙들 및 슬럼가 사이로 사악하고 맹렬한 누군가의 목소리가 동시다발적으로 울려 퍼졌습니다.

스스로를 행성탈취자 하켄이라 밝힌 그 정체불명의 존재는 스스로를 묵시의 사자라 부르며

행성 전역의 인간, 오크 및 진스틸러 컬트 사이비들 등등 전부에게 '그 분'의 메세지를 전달하였으며

알 수 없는 미지의 방법을 동원하여 행성 전체가 자신이 전달하는 메세지를 듣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는 행성 전역에 퍼진 랩터 사제들의 음성망과 자신의 악마에 오염된 음성망을 영적으로 연결하고,

헬드레이크 공포 편대들과 심지어는 그가 이미 나포한 하이브 첨탑들 상부의 대형 복음기들을 동원하여 아래의 불길한 메세지를 행성 모든 구석까지 전부 전달하였습니다.


"이 행성은 행성들의 강탈자, 아바돈님의 이름 아래 점령되었다.

너희들은 곧 그분 아래 무릎 꿇게 될 것이며, 거부하면 오직 불타 없어지게 될 뿐이다."


14.782 Post 랩터 군세의 활동

묵시의 사자를 따라 수 개의 랩터 워밴드들이 행성의 어두운 면에 은밀히 정박한 카오스 함선들을 통해 행성에 강하하였습니다.

이들은 강하와 동시에 구름 속에 모습을 숨겼고,

은밀한 어둠 속에서 비질루스 하이브 복합도시 대륙들을 구성하는 하이브 첨탑들 최상부의 고위 귀족들만을 은밀히 암살해나갔습니다.

이들은 천 단위로 움직이며 점프팩 불길로 밤하늘을 꿈틀대는 벌래굴마냥 불길과 매연으로 뒤덮었는데,

밤중 통행과 하늘을 보는 것은 왕조 정치가들에 의해 철저히 금지되어 있었으므로

랩터들은 각자의 도시 대륙들에서 고위 통치자들과 예비 통치자들까지 전부 학살하고 다니며

그들의 진정한 주인,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께서 행성에 도착하시기 전까지 행성을 더 이상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불안정화시키려 하였습니다. 


14.912 Post 첨탑들에서의 전쟁

곤경에 빠진 비질루스의 도시들에 여전히 어떻게든 버티고 있는 하이브 첨탑들의 가장 높은 구역층들 사이로,

네크로폴리스 호크, 레이븐윙 및 울트라마린들로 구성된 근접 강습 전문가 팀들이 상부 첨탑들을 오염시킨 카오스 침략자들을 근절하기 위한 전쟁에 나섰습니다.

전쟁 개시 이후 매 시간이 지날 때마다, 세라밋 장갑의 시체들이 마치 유성처럼 저 밑으로 곤두박질치며

아무것도 모르는 지상의 필멸자들의 코앞에 떨어졌지요.


그리하여 현 시점에서, 오크 침략자들은 행성 도시들의 변방 외곽들에서 날뛰고 있으며,

진스틸러 컬티스트들은 도시 상부 하부 가리지 않고 출몰하고 있고

카오스 랩터들은 머리 위에서 움직이며 테러를 자행하고 있으니

이제 행성 어디든 단 한가지는 분명해졌습니다.


이제 이 행성은, 그 어디든 안전할 수 없습니다.






블랙 리젼의 군주,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님의 이름 아래 이 행성을 점령하노라.


먼 옛날, 이 행성은 워마스터의 것이였으며


이제 우리가 다시 돌아왔다!



ps. 이제 이 책은 끝났습니다. 제법 중요한 이야기라는 점은 흥미롭지만..그것과는 별개로 좀 여러모로 아쉬웠네요.

일단 전개력이랑 서사력이 떨어지는 느낌. 예를 들어 전에 쉴드 오브 바알이라던가 상투스 리치 같은 경우

이번 책의 메인 스토리상 중요성에 비하자면 사실 크게 중요한 스토리도 아니였지만,

스토리 전개력이라던가 서사력에 있어서 아주 재미있었는데

이번 책은 이전 책들의 장점이였던 짧막한 이야기들이라던가 전개력이나 개연성이 좀 많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아무튼 끝났네요 ㅎㅎ

막댓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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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Imperium Nihilus - Vigilus Defiant


행성의 가장 높은 하이브 첨탑들 일대에서 계속되는 괴이한 살인 사건들에 마르누스 칼가와 비질루스 세나테 임시 정부는 엄중한 태도를 취하는 한편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이러한 괴이 현상은 어느 하이브 복합도시 대륙 하나에서만 집중적으로 일어나는게 아니라,

행성의 모든 대륙 도시들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칼가가 생각하기에, 높은 하이브 첨탑들에서 일어나는 괴이 현상들은 최소한 현재 출현한 외계인 적들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일단 오크들의 경우 제공권 관련 전투에 있어 대부분 기총소사 방식에 집중하고 있었으며,

대부분의 공중전 양상 또한 저궤도 밑 강하 폭격이였습니다.

또한 컬트 반란의 경우 어떤 제공권을 가지고 왔다는 증거가 아직까지는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임페리얼 네이비 측은 아직까지 구름 아래의 제공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었으며,

대기오염층 이상으로는 항공 순찰들 및 운송 이동에만 신경쓰고 있었습니다.


야간 통행이 금지되고, 대균열을 집중해서 보는 것이 엄격하게 금지된 덕분에 

이제는 정말 소수만이 하늘을 향해 눈을 올리고 있었는데

이것은 이제 행성 전역에서 대가를 치루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비질루스 세나테 측은 오크들과의 지상전과 진스틸러 컬트 측과의 지하전에만 너무 집중한 탓에,

첨탑들 상층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어쩌면 새로운 전쟁 상황이 될지도 모르는 사건들에 대해 자신들이 너무 늦게 눈치채었다는 것을 깨달앗습니다.

비질루스의 숨막히는 하늘 위 대기 오염의 장막에 가려진 탓에,

상부 첨탑들에서 비밀리에 벌어지고 있는 이 미지의 사건들에 대해 알 수가 없었던 것이였습니다.

세나테 측은 결국 비질런트인들을 방어하며 발생한 모순에 대해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비질런트인들을 위해 지상의 적들에 집중하는 동안, 미지의 적들은 비질런트인들의 머리 꼭대기에 아무도 모르게 이미 진지를 차려놓고 있었던 것입니다.


시민들 사이로 퍼져나가는 악몽과 불면증 현상 또한 최근 들어 녹티스 아테나 시대 이래로 그 어느 때보다도 심해졌습니다.

정말 심한 자들의 경우 자는 와중에 이상한 소리를 빠르게 중얼거리거나 헛소리를 늘어놓으며,

같은 말을 깰 때까지 마구 반복하기까지 하였습니다.

특이사항으로 이들은 로우 고딕어나 하이 고딕어가 아닌,

심지어 행성의 숙련된 전문가들조차 해석 불가능한 그런 미지의 불가사의한 언어로 몽언을 중얼거렸습니다.


그러다가 이 민간 괴이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가진 오르도 말레우스측의 인퀴지터 프렌자의 조사 덕분에 마침내 그 정체가 드러났는데,

밤중에 이들이 중얼거리는 대화에 사용되는 언어는 바로 카오스의 '다크 텅' 언어였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수면자들의 헛소리가 녹음된 기록들을 아무리 돌려봐도 해독 불가능하였으나,

계속해서 연구하자 이 헛소리들이 특정 단어들을 강하게 발음하고 있는 것임이 드러났고

이에 따라 수 명의 악몽증 환자들을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모음으로써 인퀴지터는 전체적인 문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악몽증 환자들은 전부 단 한 문장을 말하고 있었던 것이였지요.


"어둠의 왕께서 다가오신다."


한편, 비질루스 세나테 측은 도시 첨탑들 상부에서 펼쳐지는 괴이 살인사건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에 나섰는데,

결국 무시무시한 결론을 도출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헌재 모든 도시들의 하이브 첨탑들 꼭대기는 기존 소수의 방어 병력들이 전부 살해되어 무방비한 상태이며,

각 하이브들의 최정상 지점들을 이런 식으로 확보한 적 세력은 겨우 일개 공중 부대에 불과하다는 것이였지요.

기존 소수의 방어자들이 무자비하게 살해당한 하이브 최정상층에는 하나의 예외도 없이 피로 쓰여진 문자들이 사방에 칠해져 있었는데,

그것은 오크들의 짓도 아니고 진스틸러 컬트 혹은 하다못해 드루카리 약탈자들의 짓도 아니였습니다.

그것은 헤러틱 아스타르테스들의 작품이였지요.

지금껏 벌어진 하이브 최상층부들에서의 살인 사건들은 잔악한 선동가, 행성탈취자 하켄, 묵시록의 사자의 지휘를 받는 랩터들, 워프 탈론들과 헬드레이크들이 벌인 잔악 행위였던 것입니다.


그것이 드러난 순간, 행성 전역에 행성탈취자의 목소리가 동시다발적으로 송출되었습니다.

그의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히 공포스러웠으나,

하켄이 그 목소리로 약속한 곧 도래할 비통과, 펼쳐질 지옥에 대한 내용은 듣는 자들의 오금을 지리게 할 정도로 끔찍했습니다.

또한 스크랩코드를 통해 주파수가 탈취된 행성 전역의 수많은 음성 통신 장비들을 통해 그의 메세지들이 포효성, 비웃음과 왜곡 속에 반복적으로 방송되니,

그것은 1천 랩터들과 워프 탈론들의 목소리였습니다.

그리고 그 의미는 명확하고 분명했습니다.


"이 행성은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님의 것이며,

곧 그분께서 직접 오셔서 이 행성을 손에 넣으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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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Imperium Nihilus - Vigilus Defiant


새로운 파멸

전쟁이 계속될 때마다 비질루스의 운명은 구원은 커녕 저주로 향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 마린들이 새로운 영토를 차지할 때마다, 어딘가에서는 계속해서 하나가 사라지고 말지요.

상황이 이쯤 되니 거주자들은 그저 이 전쟁을 반전시킬 희망만을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그와 비스무리한 것이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문제는 그게 상대편을 위한 것이였습니다.


전쟁은 장기화되고 있었으나, 비질루스 세나테 임정은 자신들의 전략적 결정들에 있어 아직까지 변함 없는 확고부동한 태도를 보이고 있었고,

스페이스 마린들은 끝 없는 파괴의 성전 속에 주요 목표물들을 대상으로 끊임없는 공격 작전들을 수행해나갔습니다.

그렇기에 행성의 시민들은 언젠가 이 행성의 평화를 되찾을 수도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허나 새로운 위협이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시작은 어떤 징조들에서부터였습니다.

최근 들어 음성 통신망을 통해 신원불명의 유령 목소리들이 잡히거나,

아니면 불안한 징조들이 행성 각지들에서 목격되며 그러한 소문들을 들은 이들의 마음을 심란하고 걱정되게 만들었지요.

하늘 위 대균열 주변의 핏빛으로 물든 하늘은 어느 날부터 색이 검게 물들었는데,

그 모습은 마치 괴저에 걸려 썩어들어가는 상처 주변의 살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험상굳은 하늘 위로 한 줄기의 빛의 창 같은 것이 떠올라 비질루스 행성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행성 내 현존하는 복점기 스캐너들 및 최상의 검사기들을 동원하여 이를 검사해보았으나

이 기현상의 원인을 규명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쟁이 계속 벌어지며 온갖 끔찍한 사건들이 터진 덕분에, 이것은 결국 묻혀버렸지요.

허나 스토발 하이브에 숨어 있는 젠취의 간첩들은 이것이 정확히 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카오스 침략이 지금 비질루스 성계의 심장부를 겨누고 있다는 마킹 표식이였지요.


더 불길한 현상들이 이어졌습니다.

비질루스 세나테 임정이 행성 전도에 그러한 사건 사례들을 표시하자, 마치 눅눅한 벽의 곰팡이 흔적마냥 행성 전역에 표시되었지요.

루시엔 아가멤누스의 싸이커 예언가들이 행한 황제의 타롯 카드 점술들은 모두 똑같은 결과만을 보여줬는데,

그들은 모두 똑같은 카드들만을 뽑았습니다.

그 점술의 해석은 아래와 같았지요. "암흑의 사자와 심연이 기사와 함께 놓인 악마의 검"

동시에, 기이한 형태의 박쥐 날개달린 것들이 하이브 복합도시 대륙들의 가장 높은 첨탑들과 공업 지대의 매연 구름 사이에서 날라다니고 있다는 소문들이 떠돌았으며,

상위 계급들 간에 사악한 목적의 납치 사건들이 횡횡하고 있다는 불길한 루머들이 시민들 사이에 퍼졌습니다.


또한 어떤 하이브들의 상부층에서는 대공포들이 어떤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포병들 전원이 사라졌다는 소문도 번지기 시작했으며,

소문들 중에 가장 뜬금없는 것들 중에는 심지어 사악하게 생긴 용들이 귀족들의 성채 저택들 꼭대기 위를 돌고 있는게 보였다는 이야기도 있엇습니다.

아스트라 밀리타룸 내에서 이러한 기현상들에 대해서 일부를 파견하여 보냈으나,

그들 중 돌아온 이들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각 하이브들의 첨탑 순경들이 검게 그슬린 시체들과 난도질당한 사체들이 뾰족탑 지붕들과 옥상들에 널부러진 것을 발견했다는 보고들을 보냈습니다.



버려진 더크덴

모든 전선에서 승리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이 명확해지자,

마르누스 칼가는 마지못해 더크덴 하이브 복합도시에서 자신의 병력들을 철수시켰습니다.

이 도시 대륙은 다른 하이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으며,

더욱이 이미 진스틸러 컬티스트들과 크룰다카의 오크들에 의해 심각하게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다른 도시 대륙들이 살기 위해서는 더크덴은 어쩔 수 없이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요.

도시 대륙은 이미 외계인들에 의해 너무 심하게 오염되어 있었으며,

이를 막는다는 것은 인력의 낭비임을 잘 알고 있었기에 칼가는 여기에 인력을 희생시킬 생각이 없었습니다.


비질루스 세나테의 일부는 이를 무자비하다고,

혹은 패배주의적인 선택이라 비난하였으나

결국 칼가의 선택이 맞았습니다.

하이퍼리아와 더크덴 간 무역용 연결 장벽을 통해 피난 중이던 시민들 또한 중간에 차단당하게 되었으며,

이 다리 장벽의 각 체크포인트 지점들에 주둔 중이던 방어 병력들 또한 상당수가 철수되었습니다.

피난 중이던 세력들 중에서는 오직 방위군들만이 더크덴을 떠나 수도 대륙에 입성하는 것이 허락되었습니다.

이렇게 입성된 이들은 하이퍼리아의 어뎁타 소로리타스 방어자들을 보조하는데 동원되었습니다.

이들은 트라이딘 고원지에 다시 재배치되어 더크덴을 강제로 저버리게 되었다는 분노를 거기서 풀게 되었으니,

이 새로운 병력들의 투입으로 하이퍼리아 남단 부분의 외계인들은 차례대로 제거되거나 패주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전까지 오크가 점거하던 이 지역 일대는 전투 자매들의 응보에 찬 화염 속에 정화되었습니다.


제국 적들이 갑작스럽게 더크덴에서 전부 사라지자,

근방 멕스톱 도시에서부터 더크덴을 침공해오던 오크들은 이제 지역의 진스틸러 컬티스트들과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텅 빈 하이브 복합도시의 주도권을 두고 두 외계인 세력들 간에 전면전을 펼치며,

갑자기 새로운 양상의 전투들이 마구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제국 철수 단 1주만에, 하이브 복합도시 전체에서 1/4에 달하는 빌딩들이 완전히 전소되었습니다.

불길이 워낙에 커서 이웃 하이퍼리아 복합도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고,

그쪽 방향의 지평선은 연일 검은 매연과 연기로 뒤덮혀 있었지요.


허나 이 선택의 가장 큰 대가는 바로 거기서 버티던 민간인들이였습니다.

단 한번의 짧고 간단한 명령을 통해, 칼가는 글레이브 포인트 지점에서부터 레스칼리드 천민 지역에 이르는 하이브 복합도시의 총 수백만명 이상의 민간인들을 그대로 저버렸지요.

피난민들은 거대한 무리를 이루어 하이퍼보레아의 다리 장벽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몰려들었으나,

이들은 해당 지점의 입구 부분에 배치된 크림슨 피스트 주둔군들에 의해 저지당하였습니다.

이 무고한 시민들 중에 빈곤한 왕자들에 빌붙은 신참 교도들과 종 형제들이 숨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지요.


오크들과 진스틸러 교도들에 의해 불타오르는 하이브 복합도시에서 탈출하여,

끝없이 긴 성벽 다리를 건너서 하이퍼리아에 들어오려 했던 피난민들은 이에 분노하며 검역소의 스페이스 마린 보초들에게 마구 돌을 던지기 시작했고,

이에 스페이스 마린들은 피난민들에게 발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진 학살극은 챕터의 명예에 두고두고 남을 끔찍한 오점이였으며,

결국 나중에 가서 성벽 다리에서 컬티스트들을 용납하였다는 점에서 특히 수치스럽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가는 이들의 조치를 필요악으로 인정해버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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