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먼저, 워해머 40k라는 게임이 있어.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는 미니어쳐를 사용해서 턴제 게임마냥 즐기는 현실 게임인데,

이 게임의 제작 회사가 게임즈 워크샵이라는 회사이지.

 

그런데 2017년 9월에, 게임즈 워크샵에서 공식 SNS로 이런 글을 올렸어.

 

 

요약하자면, 워해머 4만 미니어쳐 게임을 좋아하는, Brand라는 12살짜리 어린 아이가 뇌종양에 걸렸는데,
이 아이의 삼촌이 이 아이에게 사람들이 최대한 많은 응원을 보내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는 거야.
그리고 게임즈 워크샵은 Brand가 좋아했던 워해머 40k 게임 내 종족이 '스페이스 울브즈(Space Wolves)'라는 것에 착안해서,
#BrandWolves 로 태그 달면서 브랜드를 위한 응원의 메세지를 달아달라는 공식 글을 올렸어.

 

곧, 다수의 사람들이 응원을 보내기 시작했어.

 

(브랜드와 브랜드를 위해 직접 코스튬을 만들어서 병원에 찾아온 워해머 팬)


어떤 사람들은 브렌드를 위해 직접 미니어쳐나 그림 등등을 만들거나 그려서 선물로 보내주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코스플레이까지 해서 직접 병원에 찾아가서 응원하기도 했고...

 

하지만 CT 촬영 결과 브렌드는 뇌에 귤만한 종양이 8개나 있었고,
방법이 없어서 병원에서도 고통 경감책 말고는 방법이 없게 되어버렸어.
그래도 브랜드는 이미 그런 상황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가족들을 위해 최대한 유쾌하고 씩씩하게 버티기 위해 노력했어.

그런데 브랜드의 가족 형편이 많이 가난해서, 병원은 커녕 장례식조차 제대로 치루기 힘들 지경이였지..

  

그런 브랜드를 위해서, 삼촌은 브랜드가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기 전까지 아이의 부모를 돕고,

최소한 브랜드의 장례식이라도 제대로 치뤄줄 수 있게 하기 위해 펀딩을 만들었어.
그리고 이 펀딩은 워해머 팬들의 도움에 힘입어, 최종 목표가 5000파운드였지만 금방 6000파운드 이상까지 모으는데 성공했어.

 

하지만 브랜드의 병세는 빠르게 심각해져갔고.. 

결국 브랜드는 결국 2018년 4월 27일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

 

(브랜드가 남긴 마지막 사진)

 

그러나, 팬들의 지원 덕분에 브랜드는 제대로 된 장례식을 치룰 수 있었어.
그리고 아이의 장례식 날에는, 브랜드를 위해 워해머 팬들이 스페이스 마린들 및 스타 워즈 트루퍼들로 코스튬을 맞춰서 찾아와 브랜드를 기렸지.

어린 나이에 고통스러운 병마에 걸려 결국 세상을 떠났지만, 끝까지 씩씩하고 활기차게 버텼던 용감한 브랜드를 위해..

 

이후 게임즈 워크샵에서는 게임에 필요한 룰북인 '코덱스' 중에,
브랜드가 좋아했던 종족인 '스페이스 울프 코덱스'에 이 아이의 이름을 딴 영웅 캐릭터를 넣었어.


 


브랜드 사브레울프라는 이름으로.

이후에도, 이 캐릭터 '브랜드 사브레울프'는 가장 최근의 스토리 책에 등장하게 돼.

 


그렇게..브랜드는 자신이 생전에 좋아했던 스페이스 울프의 영웅으로 거듭난 셈이지.

 

(우크라이나의 아티스트, Veronica Anrathi가 브랜드를 위해 보내준 그림.)


'만물의 아버지와 늑대들의 왕의 이름 아래, 우리들은 별들의 바다를 건너왔다.
그 긴 여정들은 때로는 우정의 시간이기도 했고,
때로는 고민의 시간이기도, 혹은 곧 다가올 영광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이기도 했지만
이제 그 여정은 끝났다, 나의 형제들이여.
이제 우리들의 분노를 적들에게 토해낼 시간이다.'

-브랜드 사브레울프, 마그니르의 바위 군주



Posted by 스틸리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