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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Heretic Astartes - Chaos Space Marines


루시우스 더 이터널

영겁의 검


까마득한 고대에, 루시우스는 엠퍼러스 칠드런 군단 소속의 한 스페이스 마린으로써

그의 프라이마크 펄그림을 따르며 황제의 이름 아래 은하계를 질주하였습니다.

허나 전투의 예술을 제외한 모든 긍지 높은 기억을 잊기 시작한 무렵부터,

루시우스는 전투의 상흔들을 자만심과 오만 아래 새기게 되었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고통 자체를 성공과 동일하게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엠퍼러스 칠드런이 호루스의 반역에 넘어간 시점서부터는,

루시우스는 아예 자신의 얼굴과 머리 가슴팍에 깊은 칼선들을 스스로 긋기 시작하며

흉터들을 괴상한 형태로 연결해가면서 스스로의 외형을 괴기하고 끔찍하게 변이시켜갔습니다.

루시우스는 점차 광기의 나락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그는 더 극단적인 짓들을 저지르라는 마음의 속삭임에 점점 더 빠져들어갔고,

완벽한 검사가 되는 것에 더욱 더 집착하기 시작했습니다.


군단이 카오스 숭배에 빠져드는 동안,

루시우스는 제 프라이마크 섬기기를 다른 누구보다도 더 뛰어나게 행하였는데

군단이 행성을 정복하고 불태울 때마다 행했던 잔혹한 검투사 대회들마다 그는 믿을 수 없는 속도와 기술로 연승을 거두었습니다.

루시우스는 거의 불패나 다름없었으니,

넘어설 수 없는 자연의 기세와도 같은 전사였습니다.

허나 패배를 모르던 그도 결국 악명 자자한 같은 군단의 전사였던 커맨더 사이루스에 의해 살해당하였지요.


허나 슬라네쉬께서는 촉망받는 아이를 그대로 죽게 냅둘 생각이 없었습니다.

수주 후, 커맨더 사이루스의 장인의 갑주 위로 왜곡과 변이가 일어나기 시작했으니,

사이루스의 머리는 점차 뭉텅이로 빠지며 산채로 대머리화되기 시작하였고

살갗 아래로는 검은 선들이 죽죽 그어지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는데

시간이 더 지나자 그 선들은 점점 피부 위로 올라오며 이윽고 확연한 흉터들로 드러났습니다.

얼마 안가, 루시우스가 그의 몸으로 다시 부활하였으니

그를 죽였던 자의 흔적은 어느덧 온데간데 사라지고 없었고

대신 고통 속에 비명을 지르는 얼굴만이 루시우스의 갑주 위에 영원히 붙어 있게 되었을 뿐이였습니다.


현재 루시우스는 진정으로 죽지 않는 오만한 학살자로서 은하계를 거닐고 있습니다.

그를 살해하고 그 행위를 통해 잠깐이나마 만족을 느낀 자라면 결국 느리고 고통스럽게 루시우스로 변하게 되니,

그들을 살해한 자들은 부활한 루시우스의 갑주에 달라붙어,

루시우스에게 영원한 희열을 안겨주게 됩니다.

이때껏, 그의 고풍스런 사브레 검과 지성체 촉수 채찍은 은하계 전역의 수많은 투사들과 왕들의 피를 머금어 왔습니다.

현재도 그는 오만 속에 자신의 타락한 군세와 함께 은하계를 거닐며

적에게 가하는 죽음과 자신이 당하는 죽음 모두를 환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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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들이여! 축제에 온 것을 환영한다!'


루시우스가 소리지르자, 갑주에 새겨진 얼굴들 또한 그를 따라 고통의 합창을 질렀다.

그는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은빛 갑주의 스페이스 마린들이 자신이 서 있는 요새의 균열을 향해 쏟아지는 것과,

그 앞에 큰 볏이 달린 캡틴 한 명이 체인소드를 앞세우며 돌진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마침내 루시우스의 검이 가장 가까이 다가온 적을 향해 떨어졌고,

그의 몸에서 뿌려진 진홍빛 피가 그의 갑주에 들러붙은 고통 속에 울부짖는 얼굴들 위를 적셨다.


적 캡틴을 향한 길은 순식간에 정리되었다.

도전자가 달려들었으나, 루시우스는 조소와 함께 그것을 가볍게 쳐냈다.

이어진 그의 공격은 페인트 공격이였다.

울부짖는 체인소드가 루시우스의 방어를 거둬내며,

루시우스의 정강이를 베어내었다.

캡틴이 피스톨을 들어올려 마지막 최후의 한 방을 선사하려는 순간,

루시우스는 거짓된 공포 속에 조롱어린 울부짖음을 토해내다가 눈부신 속도로 채찍을 휘둘러 그의 피스톨을 낚아채었다.


그의 적이 쏟아내는 공격은 강하고 빨랐으니,

루시우스가 공격을 피하고 쳐내어 막을 때마다 요새에 드리워진 그림자가 이리저리 흩날렸다.

그들 주변에 요새의 틈은 어느새 시체들로 가득했으니,

피가 쪼개진 세라밋 사이로 흘러내렸고 시체들 사이로 뼈들이 활짝 노출되어 있었다.

노이즈 마린들이 그들 전방의 요새 보루들을 따라 전진할 무렵,

루시우스는 장난질에 지루함을 느꼈고

그의 적에게 단 한번의 눈부시게 빠른 공격을 가했다.


캡틴은 쓰러졌다.

머리 없는 그의 시신은, 그대로 다른 전사들의 시신 사이에 떨어졌다.



ps. 제법 유명한 떡밥으로,

니드에게 삼켜져서 시체도 안남기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지나가던 베일블레이드 포수가 실수로 쏜 탄에 흔적도 없이 증발되면 어떻게 될까?

등등이 있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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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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