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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Warhammer 40,000 - Codex - Chaos Daemons 


로티구스

자비로운 자


그레이트 언클린 원 로티구스는 너글의 자비와 비옥을 상징하는 전형적인 대악마입니다.

부패의 군주 본인을 제외하면,

세상에 가득한 절망과 비통함에 로티구스만큼이나 귀를 기울여주는 자는 없을 것입니다.

필사의 심정 아래,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조차 굳건한 필멸자들은 계속해서 전진할 것을 다짐하고

황폐한 자들은 풍요를 기원하고,

작물들을 기르는 농부들은 비를 기도하며

굶주린 이들은 음식을 갈망하는데

로티구스는 이러한 탄원들에 귀를 기울여 경청합니다.

삶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정도로 필사적인 자들에게,

그는 구원을 전해주지요.

비를 내리는 아버지로써 그는 언제나 어려운 자들을 구해줍니다.


즐겁게 흥얼거리는 로티구스는 언제나 자신의 일을 즐겁게 수행하는데,

특히 자신에게 간청하는 자들에게만큼은 온 주의를 기울입니다.

그는 다수의 행성들에서 풍요와 구원의 고대신으로 알려져 있는데,

예를 들어 농업 행성 울덴에서 가축들 사이로 마름병이 돌자 멸망의 위기가 찾아왔는데,

멸망의 위기 속에서 로티구스의 자비 덕에 동물들이 다시 비옥하게 번식하기 시작하자,

행성 거주자들은 옛 고대 풍요의 신이 그들의 기도들을 들어준 것임을 마침내 깨닫게 되었지요.

갸날프게 우는 비참한 가축들이 끊임없이 번식하여 결국 온 대지를 뒤덮고,

그들 사이에서 나온 끔찍한 돌연변이 새끼들이 끔찍한 괴음을 지르며 행성 거주민들을 모조리 먹어치워버린 작은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요.

또한 드'아르탄 행성의 타우 어스 카스트 농부들의 경우 너무나도 비에 굶주린 나머지,

엄격하게 정해진 규정들을 어기고 행성의 옛 원시 외계인 부족들의 미신적인 의식들을 지원하였는데

과연 직후 폭우가 쏟아지며 타우인들은 환호성을 내질렀습니다.

비록 그 폭우가 끝없이 내려서 행성 전체가 순식간에 역병으로 가득한 악취나는 늪지대로 변해버렸지만 말이지요.


로티구스는 너글의 홍수를 부르는 자로써,

그의 머리 위로는 끝없이 쏟아지는 역병의 폭풍우가 뒤따릅니다.

쏟아지는 역병의 폭풍우는 천둥과도 같은 웃음소리 아래 진동하는 그의 썩어버린 살덩어리들의 가장 밑에 겹까지 흠뻑 적실 정도로 강렬하지요.

로티구스의 자비로운 빗방울 아래 익사하지 않은 적들은,

곧 그의 거대한 덩치아래 깔려 죽게 될 것인즉

그에게 주어진 개성에 걸맞게 로티구스는 '풍요의 샘'의 축복을 받아

오물을 끝없이 토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있습니다.

로티구스가 토해내는 역겨운 소금물 역병은 썩은 살덩어리와 은하계에서 가장 끔찍한 유독물들이 녹아들어 있는데,

세라밋 아머는 물론이고 두꺼운 페로크리트 벽조차도 순식간에 썩혀 부셔버릴 수 있지요.

더욱 끔찍한 점은 이 샘물이 그의 입 뿐만 아니라 배에 달린 거대한 아가리에서도 쏟아진다는 점입니다.

로티구스의 뒤룩뒤룩한 몸뚱아리에는 송곳니들이 제멋대로 솟아난 거대한 아가리가 달려 있어,

이 아가리는 수시로 딱딱거리면서 오염물로 들끓는 부패성 액체들을 끊임없이 토해내지요.


자체가 이지경으로 흉악하기 때문에,

로티구스는 딱히 무기를 들고 다니지 않습니다.

대신 그는 으르렁막대기라는 것을 들고 다니는데,

이것은 뿔광선 나무에서 꺾어온 가지이지요.

위대한 너글신의 정원에서 자라는 온갖 기괴하고 비자연적인 식물들 중에서도,

이 뿔광선 나무야말로 너글신이 가장 총애하는 식물이다 할 수 있겠는데

끝없는 주기로 영원토록 자라는 이 나무는 씨앗에서 시작하여 발아하고 성숙기로 자라다가 병 속에 시들어버리고

결국 빠른 속도로 수축하고 죽어버리지만

매 죽는 순간마다 그 안에서 작은 씨 하나를 탈피시키며

이 씨앗에서부터 다시 삶의 순환주기를 거치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번 다시 탄생할 때마다 마지막 순간에 뿔광선 나무를 새롭고 끔찍한 방법으로 죽게 만들 새로운 역병들이 따라오지요.

덕분에 이 나무는 너글에게 총애를 받는 나무이며,

고로 이 나무의 가지를 가지고 다닌다는 것은 총애의 상징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이 기이한 나무에는 재생 마법의 힘이 가득히 깃들어 있지요.


해골 대지 전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로,

로티구스는 파리 군주께 수천의 행성들을 바치며 그 위상이 올랐습니다.

그가 곧 총애 받는 자의 위치에 오르게 될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그레이트 언클린 원들은 질투 아래 그의 업적들을 흘겨보고 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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