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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Valedor War Zone


창의적인 공격

캐필러리 타워 빨대로 생물량을 빨아들이는 레비아탄 함선들을 보는 선스피어의 심장이 마치 차가운 냉돌마냥 딱딱해지려는 무렵,

청천 벽력과 같은 초음속 전투기들의 엔직 폭음이 그의 머리 위 하늘을 가로질렀습니다.

그 속도가 워낙 빨랐기에, 아우타크는 그 소리가 들쭉날쭉한 칼날이 사방에 장식된, 

원형 낫 형태의 날개를 지닌 다크 엘다 레이져윙 전투기 편대들이 만들어낸 것임을 간신히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창공을 가로질러 최대속으로 질주하고 있었는데,

양 날개에서는 단분자 장막이 씌워져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레이져윙들이 화산 폭발과 함께 쏟아지는 화산쇄설류의 폭풍조차도 믿을 수 없는 속도로 통과하며,

이윽고 행성을 빨아들이고 있는 캐필러리 타워들에 그대로 기체들을 냅다 내다 꽂는 것을 보게되자, 

선스피어는 경악 속에 두 눈을 키웠습니다.

젯파이터들은 근육질의 거대 튜브들을 피하는 대신,

오히려 기체들을 사용하여 캐필러리 타워들을 하나둘씩 말 그대로 절단해나갔으니,

이들이 날개 칼날들을 정확하고 노련하게 사용한 덕에,

이제 막 생체 함선들의 뱃속에 들어가려던 액화된 행성 생물량들은 잘린 관에서부터 마치 피처럼 터지며 아래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마구 꿰뚫린 캐필러리 타워 튜브들은 결국 아래로 쓰러져 넘어가기 시작했고,

소중한 생물량 내용물들은 잘린 줄기 부분들에서 이탈하여 사방으로 뿌러졌습니다.

그제서야 선스피어는 경이와 감탄 속에 크게 웃을 수 있었지요.


하이브 함선 레비아탄의 생체 함선들은 결국 자신들의 식사를 완전히 방해받은 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두리엘 행성 또한 완전히 무너지기 시작하였으므로,

그들이 더 이상 무언가를 어찌 해볼 여지는 없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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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Valedor War Zone


신봉우리의 대답

대기는 순식간에 매케한 매연과 비명소리들로 가득찼습니다.

허나 공포에 질려 패주하는 대신, 타이라니드들은 역으로 더 치열하고 필사적인 기세로 공세를 가하였지요.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행성 표면에 남은 모든 엘다들 또한 끌어올 수 있는 모든 분노로 적들에 임하고 있었으니,

그들은 케인신께 힘을 요청하며, 갈라지고 있는 대지의 균열들 위를 이리저리 바쁘게 뛰어다니면서 적들을 상대하였습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성공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행성의 대지는 덩어리째로 무너지고 갈라지면서 그 안에서부터 흘러나온 용암에 잠겨 사라져갔으며,

불운한 아스펙트 워리어들과 타이라니드들 모두가 불길 속에 사라졌지요.

결국 신봉우리조차도 거대한 진동 속에 마구 포효하다가,

이내 막대한 백열색 용암을 3중겹으로 토해내었으니,

뒤이어 무지막지한 화산쇄설이 사방으로 쏟아지며 그 근처에 있었던 모든 불운한 것들부터 집어삼키기 시작했습니다.


크래프트인들의 다크 엘다 동맹군들은 불의 심장이 그 고대적 경이를 지면에서 발산한 시점부터 이미 진즉에 하늘로 도주한지 오래였습니다.

탈출 말고 그들이 하는 유일한 일이라곤, 거대한 타이라니드 괴수들을 칼들로 난도질하여 잠재운 다음,

마비된 괴수들을 레이더 수송차량들 아래 메달린 거대한 육형 룬문자 우리들에 서둘러 집어넣는 것 뿐이였지요.

반대로 지상에서는 치열한 전투 속에 발목이 붙잡혀버려, 행성의 뜨거운 생혈 속에 점차 타들어가는 수백여 엘다 전사들이 내지르는 아비규환의 울부짖음이 가득하였는데

그것은 마치 대재앙 속에 완전히 박살나버린 타이라니드의 소화 순환 주기를 소름끼치는 자연식 방식으로 되풀이하는 것 같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이제는 사방이 혼란과 공포 뿐이였습니다.

궤도상의 생체 함선들 또한 지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감지하기라도 한 마냥,

기다란 캐필러리 타워 튜브들에 서둘러 자신들의 빨대 촉수들을 꽂고선 그대로 필사적인 기세로 지상의 내용물들을 빨아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발견한 아우타크 선스피어는 곧 가장 우려했던 상황을 목격하며 절망 속에 울부짖었습니다.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의 함선 촉수들 일부가 하이브 크라켄의 자줏빛 생물량들로 가득한 소화 웅덩이들 위로 자라난 캐필러리 타워 튜브들에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였지요.

곧 캐필러리 타워들은 산성에 용해된 크라켄의 생물량을 무지막지한 연동 운동 아래 궤도의 생체 함선들로 올려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엘다는 결국 마지막 고비에서 실패했습니다.

하이브 함대들의 촉수달린 함선들이 초자연적으로 진보된 형태로 은하계를 멸망시킬 새로운 괴수종을 찍어내는데에는,

아주 조금의 샘플만으로도 충분하였으니까요.

그것을 막기 위해 엘다는 모든 수고를 다하였지만,

결국 타이라니드는 패배의 불길 속에서조차 마지막 승리를 낚아채는데 성공하였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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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Plague_Toads


역병 두꺼비


역병 두꺼비들, 내지는 부패 먹는 개구리들 혹은 하수구 괴물들로도 불리는 이 생명체들은 올드 월드의 인간 도시들 밑에 깔린 더러운 오수 하수구들에 서식하는 온갖 악마들과 괴물들 중 가장 더러운 것들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이들은 본디 역병 아비의 영토 내에서도 가장 어두운 지역인, 오물로 꽉 막힌 산호군락들과 빛 한점 없는 오수지들에서 기타 다른 너글의 악마 짐승들과 역한 생명체들과 더불어 탄생하였는데,

이것들은 외형만 두꺼비와 유사할 뿐이지 실상은 불쾌한 오물과 고름이 가득 담긴 봉지나 다름 없습니다.

그런데 하필 크기는 또 커서 사람 하나를 그대로 삼켜버릴 수 있을 정도지요.


이들은 미숙한 지성의 악마 해충으로 분류되는데,

일부 제국 학자들에 따르면 이들이 사실은 크게 부풀어오른 너글링들로 식탐에 워낙 심취한채로 가장 더러운 하수구에서 뒹구느라 이렇게 되어버렸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다른 이들은 이들이 저주받아 퇴화된 플레이그베어러들이라고 믿기도 하는데,

너글의 셈질에서 실수한 대가로 벌을 받아 이렇게 되었다 주장하지요.

뭐 어느 쪽이든 대체로 이들은 한심한 식탐과 너글의 분노에 따른 희생양 정도로 여겨집니다.


카오스 소환 의식들 및 악마 침략들 이후 으레 따라오는 역병 파리들과 마찬가지로,

이 사악한 악마 생명체들 또한 이를테면 필멸 세계에 존재하는 도시들의 가장 저층 하수구라던가 괴여 있는 진창 수렁들과 같은 그런 역병과 부패가 가득한 장소들에서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런 곳에 자리잡은 이 생명체들은 부주의하게 길을 지나는 자들을 먹어치우면서 고통과 더러움 속에 삶을 유지해 나갑니다.

역병 아버지의 마법 로어에 능숙한 이들은 이런 장소들을 특히 잘 찾아내는데,

이를 통해 이 짐승들을 마법으로 자신들의 의지 아래 복속시켜 아직 오염되지 않은 다른 자들을 게걸스럽게 삼켜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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