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온, 에버쵸즌
유년기
어린 시절에, 그의 이름은 디더릭 카스트너였으며,
그는 운명, 대숙명과 거대한 사건을 상징하는 쌍둥이 꼬리 혜성이 내리던 날 태어난 아이로써
경건한 자 마그누스와 첫번째 카오스 대전쟁이 일어난지 겨우 몇 년 지난 시기에 태어난 고아였습니다.
훗날 에버쵸즌의 숙명에 의해 신들의 축복 아래 망토를 수여받을 운명이였으나,
본디 이 디더릭이란 아이는 제국의 노드랜드에서 태어난 자였습니다.
다만 리버 케리스티어의 서, 광인 네크로도모가 쓴 예언의 책에 앞서 적혀 있기를,
에버쵸즌에게는 북부와 남부의 피가 모두 섞여 있다 하였으니
과연 그 예언대로 디더릭은 노스카인과 노드랜드인의 핏줄을 모두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의 아비는 노스카의 바그 부족민 출신의 카오스 약탈자로써,
'어떤 존재'에게 빙의되어 제국력 2390년에 디더릭의 고향 마을인 하겐도르프를 약탈하고 디더릭의 어미를 겁탈하였으니,
그의 어미 빅토리아가 아카온의 탄생과 함께 숨을 거두자,
그녀의 남편인 로알드는 더 이상 그 아이를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었기에
산파에게 아이를 버리라 부탁하였으나
그 산파는 차마 아이를 버릴 수 없었기에 지그마의 성당에 아이를 버렸습니다.
이후 아이는 유년기를 고아로써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늑대 떼에게 먹힐 뻔한 것을 지방의 신전 기사, 히에로니무스 다고버트에 의해 구원받은 것을 계기로
그의 시종이 되었지요.
그는 아이를 기르며, 그에게 디더릭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주었고
아이는 크고 강하게 성장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나중에는 지그마의 신전 기사인 시우르 카스트너(비록 뚱뚱하고, 성미 급한데다가 주정뱅이에 여색을 밝혔지만)의 시종까지 되었습니다.
허나 카스트너는 2406년 드라크왈드 숲에서 나이트 고블린들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 나이트 고블린 떼에게 잡아먹혀버렸고,
더불어 그와 함께하던 또다른 시종인 닐스 또한 고블린들에게 죽게 됩니다.
디더릭 또한 목숨을 잃을 뻔하였으나, 아이만은 기지를 발휘하여 카스트너의 검, 터미누스와 그의 전투마 오베른을 회수한 덕에
목숨을 건져 살아남을 수 있었지요.
허나 더 이상 갈 길이 없었는고로, 디더릭은 친구 닐스가 죽기 직전까지 하려던 계획을 자신이 대신 실행하기로 결심합니다.
그 계획이란 카스트너에게 오랬동안 학대받아온 아내의 자비(더불어 카스트너에 대한 원망)을 이용하여,
그의 아비의 마지막 성을 물려받는 것이였지요.
그리하여 디더릭은 카스트너의 고향에 나타나 그의 자식인 척 행세하였으니,
그렇게 디더릭 카스트너가 되었고
이후 쌍둥이 혜성 기사회의 신전 기사의 자리까지 물려받게 됩니다.
그는 수 년간 인신 지그마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용맹하고 헌신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허나 2420년, 디더릭은 저주의 나락에 떨어질 첫걸음을 두게 되지요.
호클랜드 지역에서, 디더릭은 인근 성당의 어린 소녀 수녀 지젤을 비스트맨 무리에게서 구해내게 되는데,
반인 괴물들의 우두머리와 싸우는 와중에 디더릭의 검과 놈의 검이 맞부딛힌 순간,
워프스톤 파편이 그의 면갑에 튀어 눈에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마지막 괴물 인간까지 죽이는데에는 성공하였으나,
디더릭은 결국 그 부상으로 인해 그의 은인 다고버트의 성당에 실려가게 되었고,
고통과 열 속에서 앓아눕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디더릭이 구해준 소녀, 지젤은 앞서 자신의 수녀원장에게 부여받은 임무가 있었으니,
그것은 수녀회의 창고에 봉인되어 있었던, 카오스 지식이 담긴 위험한 서들을 가지고 장차 위험이 닥치게 될 수녀회 성당을 탈출하는 것이였습니다.
이 책들에는 예전에 이단자 정신나간 자 네크로도모가 쓴 이단 예언서인 '천상의 서'가 있었는데,
다고버트는 지젤과 함께 디더릭을 보살피던 도중 이 서를 읽어버렸습니다.
그 서에는, 신전 기사 디더릭이 에버쵸즌이 된다는 예언이 쓰여져 있었지요.
그는 디더릭이 어쩌면 예언서에 언급된 카오스의 에버쵸즌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기 시작하였지요. 디더릭은 궁지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주받은 예언서를 회수하기 위해 찾아온 기사들과의 마찰로 인해, 디더릭은 사형 대상이 되어 추격받게 되었습니다.
허나 디더릭은 이를 강하게 부정하며,
심각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다고버트와 지젤과 함께 이 불경한 서들을 예정대로 알트도르프의 대 신학자에게로 안전하게 전달해주기 위한 여정을 수행하게 됩니다.
허나 그는 이미 예언 속 에버쵸즌의 씨앗으로 낙인찍힌 상황이였으니,
이미 예전부터 예언을 인지하고 있던 제국 신학자들과 성기사들이 그를 죽이기 위해 덤벼들었습니다.
고난 끝에 그 모든 추격을 간신히 피하는데 성공한 그는,
마침내 알트도르프에 위치한 가장 커다란 지그마의 신전까지 도착하였으니, 간절한 희망을 바라며 지그마의 황금 신상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는, 이제 그의 인생을 집어삼키려는 암흑에서부터 자신을 구원해줄 것을 지그마에게 간청하였지요.
허나 황금의 신상은 그저 침묵만을 지키고 있었으니,
그제서야 신전 기사는 자신에게는 희망이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심지어 구원을 바라고 온 신전의 대사제조차도 예언에 따라 에버쵸즌에 등극할 그를 죽이고자 시도하였지요.
결국 그는 남부의 신들에게서 구원받기를 포기하였으니,
그를 빚어낸 어둠의 신들을 향한 증오심 아래 ,
또한 자신을 완전히 망가트려 진리를 깨닫게 한 악이 선사한 운명에 대한 최후의 보답으로써,
마침내 자신에게 주어진 그 잔인한 숙명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한때 디더릭이였던 자는 아카온 에버쵸즌, 3눈의 왕이자 카오스의 모든 투사왕들 중 가장 위대한 자로 거듭나는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될 그의 업적들은 전설이 될 것이고, 그가 부릴 군대들은 전능할 것이며,
수많은 적들이 그의 재앙과 같은 진격 아래 쓰러지게 될 것이였습니다.
카오스 신들에 대한 증오심 아래, 이제는 그 운명을 받아들여 모든 것들에게 종말을 알려줄 숙명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었으니,
아카온은 그 끝에, 모든 인류의 신과 서로 마주하게 될 터였습니다.
'두려워하라 필멸자들아, 나는 성유 부음 받은 자요, 카오스의 총애받는 장자이며, 세계에 내리는 징벌일지어니.
만 신의 군세가 내 아래 있으며, 내 의지와 내 검 아래 너희 약소국들은 멸망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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