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killteam : Rogue trader
미니스토룸 성소에서의 전투
엘루시아 베인의 팀들 중 첫번째가 그녀를 찾아 미니스토룸 성소로 입장할 무렵,
감염자들은 이미 그 안에 진입한 상태였으며
돌연변이 해충들 또한 희미한 건물 빌딩 속 어둑어둑한 그림자 경계를 기어다니고 있었습니다.
함선 무장병들이 자신들의 마님을 부르며 이리저리 돌아다닐 때마다 발걸음 소리라던가, 음성 소리가 성소의 볼트 천장들 아래 메아리쳤지만,
돌아온 대답은 역겨운 변이 파리떼의 날개짓 소리였습니다.
곧 벌래 떼들이 제국 병사들을 향해 쏟아지자, 라스건들이 마구 빗발치기 시작했지요.
병사들 중 리그즈라는 한 불운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는 전투 도중에 자신이 착용한 헬멧의 눈보호대는 이 역겨운 기생충 파리들의 가시 주둥이를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몸으로요.
파리들의 가시 주둥아리들이 눈보호대들을 뚫고 그의 두 눈을 사정없이 찌르고 관통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의 고통과 절규에 찬 비명소리와 함께 변이된 구더기들이 두 눈에서 폭발하듯 터져나왔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그걸 본 크노소 프론드가 무자비하게 그의 목숨을 컷했다는 점일 겁니다.
무장병들은 어찌어찌 해충 무리들을 저지했고,
마지막으로 당한 운 없는 무장병의 숨소리가 잦아들며 곧 조용해졌지만
그럼에도 갤러폭스 돌연변이들이 내는 정전기 잡음 섞인 특유의 신음소리는 여전히 들리고 있었고,
그 사이로 더 거대한 괴물들의 포효성도 간간히 들려왔습니다.
무장병들은 주인님의 이탈한 탈출 포드선을 찾아 성소를 찾아다녔고,
그럴 때마다 어둠 속에서 역겨운 괴물들이 튀어나와 그들을 공격하며 병사들의 탄을 낭비하게끔 유도하였습니다.
허나 다행스럽게도 포드는 찾을 수 있었습니다.
승리의 환호와 함께, 몇몇 무장병들이 포드를 열기 위해 서둘러 달려갔지요.
허나 그 순간 앞에서 왠 무지막지한 악몽의 거인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놈은 보통 인간의 2배는 될법한 거대한 돌연변이였는데,
곧바로 병사들을 향해 달려들어 거대한 촉수 팔들로 맨 앞에서 포드를 향해 달려가고 있던 무장병 하나를 맊아채서 땅바닥에 마구 두들겨버렸고,
다른 한 명도 낚아서 그대로 들어올리고는 목을 조아 질식시켜버렸습니다.
다른 무장병들이 놈과 맞서 싸우는 동안, 재생술사 사니스타시아 민스트가 쓰러진 병사를 보살폈고,
렉트로-마에스터 라손 반 더 그라우스는 볼타익 권총을 사용해서 막혀버린 포드 출입구를 완전히 날려버렸습니다.
곧 더 많은 병사들이 당도하며, 일제 라스건 사격 속에 거대한 돌연변이를 제압하기위해 노력했습니다.
허나 수많은 광선들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악몽의 괴물은 거의 무해하게 그 모든 공격들을 흡수하는듯이 보였습니다.
그 순간, 후방에서 화기 전문가 스트로미안 그렐이 육중한 로터 캐논을 들고 앞으로 걸어나왔습니다.
곧 로터 캐논이 회전하며 쉴새없이 탄들을 전방에 쏟아내기 시작했고,
그의 앞에 놓인 촉수 달린 괴물은 곧 붉은 벌구멍이 숭숭 뚫린 벌집이 되어버렸지요.
놈은 비틀거리다 이내 쓰러졌지만, 여전히 촉수들을 꾸물거리며 앞으로 기어오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부하 병사들의 죽음에 단단히 빡친 그는 분노 속에 포효하며,
다시 조준한 다음 다시 탄막을 쏟아내려 했는데
방아쇠를 당긴 순간 그는 쌔한 느낌 속에 총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총이 걸렸습니다!
사실 그가 괴물을 상대하는 동안, 바닥 아래에서는 글리칠링들이 몰래 숨고 있었으니,
놈들을 낄낄 웃으면서 칼날같은 이빨들을 계속 갈아내어 기계 오작동을 유도하고 있었습니다.
군견 악시밀리언이 그렐에게 경고하며 왈왈 짖었지만 이미 너무 늦어버렸으니,
결국 놈들은 바닥 아래서부터 올라와 그렐을 습격했지요.
허나 그는 최소한 죽기 전에 킥킥거리는 악마 분충들을 무더기로 죽여버리며 죽은 부하들의 복수를 마무리지을 수 있엇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새로운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3쌍의 거대 갤러폭스 돌연변이들이 다가오고 있었고,
뒤에서는 아까 전의 악몽 거인과 같은 괴물이 또 한마리 뒤따르고 있었지요.
놈들과 병사들이 충돌하려는 순간, 포드 안에서 베인이 쏜살같이 튀어나왔는데,
포드에서 몸을 털고 나온 그녀는 나오자마자 단분자 검, 블루어를 기습적으로 괴물들을 향해 휘둘렀습니다.
앞에서 다가오던 부풀어오른 갤러폭스 돌연변이들은 갑자기 그 자리에서 멈추더니,
곧 사지들과 머리통들이 깔끔히 절단된채로 기울어지다 땅바닥에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그녀가 마지막 돌연변이의 머리통에 블루어를 꽂아넣으려는 순간,
놈의 메탈 마스크에서 기이한 빛이 방출되었고,
그 싸이킥 역류가 워낙에 강하였기에 베인조차도 잠깐 충격에 휩싸일 수 밖에 없었죠.
저주받은 벼룩떼들이 피를 갈망하며 통통 뛰어오는 와중에도 그녀는 충격 속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민스트가 더 재빨랐으니,
그녀는 서둘러 혈청 하나를 제조하여 베인에게 주사하였습니다.
그러자 베인은 자신의 정신이 그 즉시 말끔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권총을 뽑아 속사함으로써 자신의 피를 빨아먹으려는 벼륙들을 하나하나 명중시켰습니다.
탄에 맞은 벼룩들은 바닥에 대자로 뻗어버리며, 죽음의 단말마 속에 채찍 같은 다리들을 부르르르 떨어댔지요.
한편, 데스 컬트 어쌔신은 악몽의 거인 괴물과 일대일 대결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데스 컬트 어쌔신, 크노소 프론드는 그녀의 파워 블레이드를 휘둘러 오염된 거인의 몸에서 변이된 낫팔 하나를 잘라내었고,
곧 몸을 되튕기며 괴물의 반격을 매끄럽게 피해내었습니다.
그 동작은 워낙에 빨라, 괴물의 잘린 팔줄기에서 역겨운 핏줄기가 솟구치는 것조차도 피해냈을 정도였지요.
그리고 마침내, 갤러폭스 감염자들의 지도자, 새 여명호의 타락을 배후에서 조종한 인물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굽이치는 화염 속에, 감염자들끼리는 이른바 '늙은 보일러내장'이라 불리는 자가 성소 안으로 모습을 드러내었으니,
눈 앞에 보이는 것들에 대한 실망으로 분노하여 크게 울부짖었지요.
그러자 성소 사방에서 그에 대답하는 감염자 부하들의 전기음 섞인 신음소리들이 들려왔고,
곧 괴물들은 모두 집결하며 최후의 돌격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베인의 마지막 사투가 이제 곧 시작될 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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