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Warhammer 40,000: Arks of Omen-Vashtorr
제단
워프포지 궁전의 심장부는 매우 오래된 고대의 장소처럼 보였는데,
그 고대의 설계는 기생형 생체-메카노이드 기술과 기괴한 공업 시설들로 오염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즈라엘에게 무언가 익숙해 보이는 장소였습니다.
커다란 크레인 접극자들과 강철 포탈들,
케이블과 살덩이를 통해 이 장소에서 열쇠-조각들이 운반되고 있음을 알려주었죠.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들조차도-
해골들이 푸짐하게 박힌 중앙의 거대한 황동 신전에 비하면 작은 것들일 뿐이었습니다.
이 신전의 중심에는 중앙 제단 하나가 가장 높은 첨탑 위에 올려져 있었는데,
아즈라엘은 일견만으로 거기 세워진 불타는 향로들의 코른 상징들과,
수십여 보조 제단들에서 이어진 수로들로 흐르는 피의 강물들,
그리고 그 위로 오르는 모든 계단과 길목을 지키고 있는-
수많은 코른계 컬티스트들, 월드 이터 마린들과 심지어는 배신자 가문 바즈카르의 나이트들까지 볼 수 있었죠.
그들은 지극히 전형적인 코른계답게 피의 신을 소리높혀 울부짖으며,
어떤 사악한 의식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들 다수는 쌓아올려진 머리없는 시체들을 밟고 올라서서,
신께 기도를 드리고 있었죠.
바로 여기가 다크 엔젤들이 찾고 있었던 엠피릭적 동력의 근원이었으나,
바쉬토르의 성역이거나 파괴할 가치가 있는, 가치있는 적 방어 목표물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이곳은 어떤 거대한 소환원으로,
심지어 지금도 분노와 증오의 충격파동들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붉은-로브의 사제들이 자신들의 황동 제단 위에서 최후의 제물제들을 진행하고 있었죠.
아즈라엘이 공격 명령을 내리기도 전에,
찬가가 더 크게 고조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높은 제단에서부터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워프화염 폭발이 일어나 붉은-로브의 사제들을 지워버렸고,
그 화염이 제단 자체와 제단이 올려진 첨탑의 8개 층들을 쓸어버렸죠.
그 거대한 폭발, 불길과 어둠 속에서부터 무언가 거대한 형체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붉은 천사.
앙그론이 이 장소에 구현되었습니다.
그의 신도들이 유혈갈망을 탐하는 소리를 내지르며,
침략자 다크 엔젤들을 향해 몸을 돌렸습니다.
아즈라엘은 데몬 프라이마크가 하늘로 날아올라, 그의 공습군을 내려다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공격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슈프림 그랜드 마스터는 자신의 결의가 흔들리는 것을 느끼며,
이제 좃됬다는 생각에 잠겼습니다.
어둠과 피
윔우드 지표면에서 전투가 한창일 때,
우주에서의 전투는 더욱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아바돈은 수천 년간의 전술적 경험을 보유하고 있었고,
덕분에 언포기븐 측의 전투 계획을 바로 간파하고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구사했지요.
먼저, 그와 벤지풀 스피릿이 선두에 나서서-
궤도에 배타 구역을 구축하려는 충성파 전함들을 향한 신속 타격 공세를 이끌었습니다.
아바돈 함대의 일부가 무자비한 측면 함포사격들과-
악독한 보딩 침투 공격들을 시도했고,
동시에 다른 이단 편대들은 궤도 전장 외부에 머무르며,
충성파 세력들을 자신과 행성 지표면 사이에 끼어 갇히게 만들었지요.
이제 충성파 함대는 지표면 방어포대들과 이쪽에서 쏟아내는 랜스 포격 양쪽에 공격받게 되었습니다.
궤도 전투는 컨세크레이터즈 챕터의 그랜드 마스터 나키르가 맡고 있었습니다.
그는 디스포일러의 전술들에 맞서 가능한 모든 수단들을 취하였정.
그러나 언포기븐 함선들은 이제 윔우드의 방어선들과,
이단 함대의 대포들 사이에 갇힌 형국이 되어버렸고,
심지어 블랙 리젼의 엘리트들이 아군 함선들에 승선하여-
유혈낭자한 함내 침투전들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상티모니움', '묶인 맹세'와 존귀한 배틀 바지선 '용맹의 챔피언'이-
단 수 분만에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아바돈과 팔쿠스 키브레는 직접 레이븐윙 기함 '대체불가한 정의'에 텔레포트 침공했습니다.
-디스포일러는 레이븐윙의 대장 사마엘과 만나지 못해서 실망했지만,
대신 함내 방어자들을 휩쓸어버리고, 워프 드라이브에 말뚝을 박아넣었으며-
직후 침몰하는 함선을 충성파 함대 쪽으로 날려보냈습니다.
워프 드라이브 폭발이 만들어낸 엠피릭적 충격파는 수 척의 다른 충성파 전함들까지 함께 끌고가버렸죠.
이런 상황에서, 아이돌레트로스 성계에 위험천만할 정도로 깊숙한 지점에-
20여개 이상의 워프 전송 신호들이 새롭게 감지되었습니다.
처음에, 그랜드 마스터 나키르는 더 많은 이단들이 접근 중이라고 경고하려 했지만,
그 순간 충성파 합창 신호기들이 감지되며-
블러드 엔젤과 네이비스 임페리얼리스 소속의 함선들임이 식별되었죠.
그러나 나키르는 데이터 심문부터 지시하며,
이것조차도 적들의 간계가 아닌지 확인하려 하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언포기븐은 이 성전을 비밀로 하고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제국 지원병력들이 그들을 발견하거나 그들의 위험을 알아차렸다?
분명 의심할 만한 상황이었죠.
그러나 이는 어떤 함정 혹은 실수가 아니었습니다.
그랜드 마스터 나키르는 그의 아스펙스 화면들을 바라보며 못마땅하다는 듯이 눈쌀을 찌뿌렸습니다.
접근 룬들이 형성되며 지원군 함선들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제국 전함들은 분명 이 전투에 가담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나키르는 그들이 어떻게, 그리고 어째서 이러는지가 더 큰 궁금증이었지요.
스트라이크 크루져선 '완벽의 분노'의 함교에서,
커맨더 단테는 그의 전장화면들을 살피고 있었습니다.
전함의 함교 위를 감싸는 오싹한 침묵 속에서,
블러드 엔젤 마린들과 승무원 시종들은 바쉬토르의 악마 행성을 처음 보고 있었죠.
엄격하게 훈련된 군율 아래, 시종-장교들은-
아스펙스 데이터를 수집하여 언포기븐 측 함대의 빠르게 불리해져가는 전황을 밝혔습니다.
그들은 긴장어린 헛기침과 함께-
높은 확률로, 악명높은 벤지풀 스피릿이 데몬월드의 궤도 전투를 이끌고 있음을 보고했죠.
서비터들은 더 락과 그 전초함대는 행성간 우주 속에서,
징조의 방주 한 척과 그것의 재앙함대와 교전 중임을 개골거리듯 보고했습니다.
커맨더 단테는 성계의 태양빛을 등지고 선,
저 기괴한 기계-행성에 두 눈을 고정한 채로- 모든 정보들을 흡수했습니다.
그는 다크 엔젤들과 그들의 후계 챕터들이-
이와 같은 행성에 이와 같은 전면전을 어째서 걸었는지 알지 못했지만,
그들이 이 행성 자체를 지워버리려 하고 있다는 동기만큼은 간파할 수 있었죠.
더욱이, 그 또한 바로 이곳에 모든 훔쳐진 열쇠-조각들이 최종적으로 모이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단테는 아즈라엘과 그의 전사들이-
아바돈이 열쇠 조각들을 모아 벌이려는 어떤 사악한 결말을 막으려는,
그런 숭고한 대의로 이번 총공세를 벌였다고 제멋대로 판단했죠.
커맨더 단테는 바로 공격을 명령했습니다.
비록 워프가 날뛰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는 프라이마크의 유전-아들들이 파괴되는 장면을 구경만 하면서,
라이온의 짐을 받고 싶은 생각은 없었죠.
오히려, 그는 엘'존슨의 전략적 지도를 높게 평가하고 받아들이려 하였으나,
놀랍게도, '완벽의 분노'가 성계로 돌인한 이후로,
함내 누구도 라이온이나 그의 기사들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미스터리한 프라이마크가 그의 그림자 낀 길들로 사라져서,
황제의 대업을 수행하려 하고 있음을 깨달은 단테는 자신의 계획대로 공격을 수행하기로 결정했죠.
블러드 엔젤 커맨더는 임페리얼 네이비 함선들의 함대를 자신의 군기 아래 집결시킴과 동시에,
아스트라 밀리타룸 보병 수송함들을 이탈시켜 성전함대와 분리시켰습니다.
그는 이 보조군들을 더 락 주변의 방어 함대의 지원에 투입시켰죠.
데몬 월드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 거대한 전쟁에서,
비강화된 필멸자들을 투입시킨다는 건-
그들을 광기와 죽음으로 내던지는 너무나도 비인도적인 처사였으니까요.
대신 그가 직접 이끄는 블러드 엔젤 함대가 직접,
궤도상에서 펼쳐지는 유혈낭자한 궤도 전투의 공세를 이끌기로 했습니다.
블러드 엔젤 음성 장교들은 신속히 언포기븐 상대방들과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그들이 받은 대답들은 깐깐하고 고압적이었지요.
자신이 직접 소식들을 전달하는 것이 엄청난 길조로 다가올 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단테는 자신이 직접 함대간 음성망을 연결하여-
언포기븐 측에 자신이 영광스럽게도 그들의 프라이마크가,
죽음의 장막 너머에서 돌아오듯이 귀환하였음을 전달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프라이마크와 그분의 기사들이 자신의 '완벽의 분노'에 타고 있으며,
이제 전투에 참여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죠.
단테는 그들에게 이 정보를 알리며,
남몰래 씁쓸함을 느껴야만 했습니다.
그건 다크엔젤의 잘못은 아니었고,
다만, 자신들의 프라이마크 생귀니우스님은 라이온이 그러하듯-
자신들의 아들들에게 돌아올 수 없기에 그런 것이었지요.
블러드 엔젤의 유전자-아버지는 그들의 혈관 속에 흐르는 고귀함과 광기로만-
만날 수 있을 터였습니다.
단테의 발표는 언포기븐의 음성망 전체에 침묵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거의 1분간 아무 말 없이 조용했죠.
곧 엄청난 질문과 맹세들이 쇄도했습니다.
그러나 하도 짜증나게 쏟아지자, 그랜드 마스터 나키르가 잡음들을 단칼로 모두 잘라버렸죠.
그는, 만약 커맨더 단테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면,
이에 대하여 자신과 자신의 동료들 모두가 블러드 엔젤들에게 결코 갚지 못할 정도의 빚을 지었다 답했습니다.
라이온의 자식들은 당연히, 너무나도 많은 질문들을 품고 있었습니다.
특히 엘'존슨께서 어째서 블러드 엔젤 측 함선에 타게 되었는가,
어째서 바로 자신의 유전자-아들들에게 합류하지 않았는가가 제일 궁금했죠.
그러나, 지금 당장은 신속한 전장 판단만이 필요했고,
다른 모든 것들은 나중에 따져도 충분했습니다.
그랜드 마스터 나키르는 즉각적인 전략 정보 재전송을 명령하여,
언포기븐 기함들에서부터 블러드 엔젤 함대 쪽으로 전장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그는 우주 및 행성 지표면 양쪽에서의 전투에 그들이 즉각 개입하여,
상황을 안정화시켜줄 것을 요청했죠.
마침내, 그는 커맨더 단테에게 그의 유전자-아버지와 직접 대화하게 해달라 요청했습니다.
단테는 우리 블러드 엔젤들은 모든 방면에서 라이온의 아들들을 도와줄 것이라 답하였지만,
엘'존슨 본인은 이미 모종의 신비로운 방법으로 그의 함선을 떠났다 답했죠.
언제, 어디에 그분이 그의 유전자-아들들 앞에 나타나실지는 나도 모르지만,
어쨌든 금방이라 답했습니다.
'이 영광, 내 행성, 내 기계, 내 윔우드를 보라 하여라.
그들은 분노와 검들과 화염과 함께 찾아와서,
그들이 이해불가한 무한한 웅장함을 파괴하려 하고 있구나.
그러나 모든 필멸자들은 내가 제조한 기계들의 태엽에 불과하다.
그리하여 그들은 내게 온 것이고,
주어진 목적대로 이제 곧 점화하고, 회전하고 늘어나고 불타게 될 것이다.
마지막 결말 속에서, 그들 모두는 그저 내 의지의 도구들에 불과하니.'
-아키페인 바쉬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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