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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6.21 [8th]인류 제국의 어쌔신 : 쿨럭서스 어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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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Index Assassins


쿨럭서스

'알려지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공포를 불러낸다'

-쿨럭서스의 모토


쿨럭서스 사원은 모든 어쌔신 사원들 중에서도 아마 가장 불길하고 두려운 사원일 것입니다.

심지어 오피시오 어쌔시노름의 상위 계급 요원들 사이에서도,

이 사원은 항상 극도의 주의 속에 관리되지요.

이는 쿨럭서스의 작업 방식 때문이라던가,

혹은 목표물들을 살인할 때 어떤 기상천외한 방식들을 사용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다만, 이 사원의 어쌔신들은 그 자체가 공포스러운 존재들이지요.


쿨럭서스 사원의 어쌔신들은 다른 사원들처럼 타고난 본성이 흉악하다던가,

내지는 교활하다던가 뛰어난 전투 기술들을 지니고 있다던가 하는 이유 때문에 선발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다른 사원들이 요구하는 자질들보다 더욱 특별하고 유니크한 자질들이 요구되지요.

가장 기본적으로, 그리고 가장 최우선적으로,

쿨럭서스 어쌔신이 되기 위해서는 아주 특이하고 귀한 인간 유전적 결함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이 결함은 아주 아주 희귀하면서도 제국 내에서는 완전히 혐오와 증오를 사고 있는 그런 결함입니다.


퍼라이어 유전자

이 세계에서 모든 살아있는 존재는 기본적으로 워프 내에서도 일정 부분의 존재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명 영혼이라는 것이지요.

워프에 존재하는 영혼은 현실 우주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를 반영하는 거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통의 일반인들이라면 워프 속 영혼은 찰나의 불꽃에 지나지 않지만,

싸이커들이라면 워프 속 그들의 영혼은 불타오르고 있을 것이며,

다른 싸이커들과 워프 안에서 사는 생명체들의 눈에는 눈부신 등대처럼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아주 강한 싸이커들 같은 경우, 워프 속에서라면 그 영혼이 훨씬 더 찬란하게 빛을 발하겠지요.

그런데 쿨럭서스 어쌔신들이 진정으로 무서운 이유는 이들에게는 단 하나의,

미세한 존재감조차 워프 속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워프 속에서 그냥 텅 빈 존재들입니다.

즉, 형이하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이들은 영혼이 없는 것이지요.


이 극도로 희귀한 인간 결함체는 최소 수십억 이상의 평범한 인간들 중 한 명 꼴로 발현됩니다.

그리고 이 결함을 가진 이들은 일명 퍼라이어, 내지는 '극천민(untouchable)이라 불리며,

일반 인간들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인상을 심겨주지요.

이들의 차갑고, 계산적인 시선은 모든 이들의 시선을 한몸에 끌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의 눈에 담긴 차갑고 어두운 공허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오싹한 무의 공허로 끌려가는 듯한 기분을 심겨주기에,

퍼라이어들이 대체로 추방자들 혹은 나병 환자들과 같은 취급을 받으며

심지어는 제 부모들에게서조차 버림받아 사회에 섞이지 못하는 것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지요.

그래서 인퀴지션이 발견하는 대부분의 퍼라이어들은 은둔자들이거나,

혹은 하이브 시티의 밑바닥에서 살아가는 폐지 줍는 노인들이기 마련입니다.


이 유전적 기현상, 내지는 일명 '흉물'이라고 불리는 '퍼라이어'라는 이름은

때때로, 일명 블랙스톤 내지는 하이 고딕어로 녹틸리스 스톤이라 불리우는 기이한 광물과도 함께 오용되기도 합니다.

녹틸리스 스톤을 가리켜, 퍼라이어 스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것이지요.

이 블랙스톤은 고딕 전쟁 당시 아바돈의 블랙스톤 포트리스들의 경우처럼 워프 에너지를 끌어당기거나,

혹은 카디아의 파일론들처럼 워프 에너지를 몰아낼 수도 있는 그런 특별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블랙스톤이 만들어낼 수 있는 일명 '무의 구역'이라 불리우는 워프 방지 효과는

쿨럭서스 어쌔신이 방출해내는 무혼의 영역과 유사하지요.

허나 제국 내에서는 쿨럭서스만이 그 기이한 에너지 아우라를 무기로 활용하는 법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습니다.


제국 설립 초기에, 퍼라이어들이 대량으로 수집되어 다른 무허가 싸이커들과 함께 블랙 쉽들에 태워져 테라로 전송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전송과 동시에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마고스 바이올로지스들의 손에 넘겨졌으며,

직후 그들에 의해 온갖 생체 실험들을 당하였지요.

이들은 처음에 잡아올 때에만 해도 제법 다수였지만, 옴니시아 사제들의 수용소들에 갇혀 수 년간의 생체 실험을 받은 덕분에 쇠약해지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워프 안에 커다란 구멍 하나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이들이 만들어낸 싸이킥적 암흑이 제국의 저 멀리까지 함선들을 인도해주는 싸이킥 등대들 중 가장 중요한 등대, 즉 아스트로노미컨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자

어드미니스트라툼의 다른 부서들, 특히 싸이커들과 연관이 깊은 부서들은 이 실험이 끼치는 악영향에 대해 크게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수 명의 테라 하이 로드들이 이 퍼라이어들을 단채로 생매장시키는 법안을 결의했고,

인퀴지션이 그 무자비한 임무를 도맡아 잡아온 퍼라이어들 전부를 산채로 제거하는 임무를 위해 팔을 걷게 되었지요.

이후 하이 로드들 중 다수, 특히 네비게이터들을 대표하는 페터노발 엔보이와 어뎁투스 아스트라 텔레파시카의 군주들,

아스트로노미컨의 군주의 특별 주장에 따라 하나의 공식 칙령이 내려지게 되었는데

그 칙령의 골자는 이 제국의 골칫덩어리들을 완전히 제거하자는 그런 것이였습니다.


이와 같은 칙령은 오피시오 어쌔시노룸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란한 것이였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마고스 바이올로지스 및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의 유전공학자들과 함께 진행한 연구가 거의 막바지 성과에 다다른 상태였기 때문이였지요.

작업이 거의 다 끝난 상태였고, 그 외에도 이미 특수한 전쟁 도구들 및 훈련 기술들을 개발해내는데 막대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은 상태였는데,

그 모든 노고와 투자가 하이 로드들 같은 권력에나 눈 먼 수 명의 근시안적 바보들에 의해 그대로 사라지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어드미니스트라툼의 군주가 이 칙령을 발표하는 일은 없게 되었습니다.

칙령이 공식 발표되기 전에, 어뎁투스 메카니쿠스측이 한발 앞서 일명 '퍼라이어 프로젝트'가 완성되었으며,

그렇기에 이제 퍼라이어와 관련된 모든 연구실들을 차단하고 실험 표본들을 모두 제거하겠노라고 발표를 때린 덕분이였지요.

자신들의 손을 더럽힐 필요가 없다는 것에 만족한 하이 로드들은 이제 다른 정치 현안들로 눈을 돌렸지만,

사실 제거된 표본들의 수와 연구실에 잡혀 있던 인체 실험 표본들의 개수는 맞지 않았습니다.

오피시오 어쌔시노룸의 은밀한 조력 아래,

어뎁투스 메카니쿠스가 실험 표본들 중 가장 우수한 인간 표본들 일부를 몰래 빼돌려 은하계의 저 멀리에 건설된 한 비밀 요새에 조용히 이동시켰던 것이였지요.

그리하여 쿨럭서스 사원은 테라가 아닌 다른 저 멀리 은하계 구석 어딘가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영혼 없는 사냥꾼

쿨럭서스 사원이 임무를 받게 되면, 어쌔신이 선택되어 특별하게 방호 처리된 함선 하나에 몸을 싣고 분쟁 지역에 파견되는데,

이때 어쌔신이 탑승하는 함선은 인퀴지션이 운용하는 블랙 쉽들과 동일합니다.

여기에 더해서, 어쌔신은 일명 애니무스 스펙쿨룸이라 불리는 커다란 헬멧 장비를 착용하는데

전투시에는 싸이킥 에너지가 집중된 블래스트들을 쏘는데 사용되지만

사실 이 장비의 기본적인 목적은 쿨럭서스가 내면에 지닌 기본적인 능력들을 '차단'하는데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헬멧은 전력으로 가동된다 해도 겨우 일부에 불과한 효과만을 만들어냅니다.

대부분의 범인들은, 이 헬멧을 착용한 어쌔신과 같은 방에 머무를 수가 없는데

왜냐하면 쿨럭서스 어쌔신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끝없는 구역질과 두통 효과 때문입니다.

헬멧을 장착하고 기능을 최대로 돌려도 이정도인데,

만약 헬멧을 꺼버린다면 그 순간부터 펼쳐지는 참극은 그야말로 목도할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립니다.


만약 특별한 적을 죽여야 할 때라면, 쿨럭서스 어쌔신은 수 년간의 훈련들, 정신 단련들과 신비로운 전쟁 장비로 강화된 내면의 능력들을 활용해서 목표물을 공격합니다.

쿨럭서스 어쌔신은 단 하나의 총도 가지고 다니지 않고 하다못해 평범한 주먹질조차 하지 않지만,

사실 그런 것들은 이들에겐 전부 필요 없는 것들입니다.

쿨럭서스 요원들은 항상 '에테리얼 방어막'에 둘러싸여 있는데,

이 방어막은 고도로 발달된 일종의 이지스 슈트로, 쿨럭서스 어쌔신의 신스킨 안에 내장되어 있지요.

이 방어막과 더불어 착용자 특유의 퍼라이어적 능력들이 조합되면,

이들은 싸이킥 공격에 있어서는 사실상 절대무적적인 존재가 됩니다.

비물질적 차원과 연관된 모든 종류의 무기들은 이들에게 아무런 해를 입히지 못하고 마치 유령을 총으로 쏘듯 그대로 통과되어버리게 되지요.


내면에서 방출하는 혐오감의 보호 아래, 어쌔신은 전선들과 목표물의 보디가드들 사이를 유유자적하게 건너가는데,

그가 지나갈 때마다 주변의 모든 보병들의 마음은 완전히 혼란에 빠져 그로기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목표물에 접근할 때, 쿨럭서스는 때때로 사이크-아웃 수류탄들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수류탄들 내부에는 황금 옥좌에서 떼어낸 미세한 먼지 조각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수류탄의 폭발 반경으로는 막대한 혼란 현상이 펼쳐지게 되지요.

겁에 질린 적들이 어쌔신의 무자비한 감각 공격 아래 휘청거리는 동안,

어쌔신은 자신들의 살인 임무를 위해 그대로 걸어나갈 것입니다.


마침내 목표물이 눈 앞에 포착되면, 그 순간에야 비로소 애니무스 스펙쿨룸이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이 초자연적인 힘의 무기는 그 누구에게나 치명적이지만,

특히 싸이킥 능력들을 가진 이에게는 사실상 지옥처럼 다가오게 되지요.

이 장비가 마침내 목표물의 앞에서 작동 중지되면,

지금까지 계속 닫혀 있었던, 헬멧의 커다란 외눈이 마침내 천천히 개방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어쌔신의 끔찍한 잠재 가능성들이 최대 증폭되어 해방되게 되고,

주변 일대로 그 에너지가 퍼져나가게 됩니다.

쿨럭서스는 목표물을 향해 시선을 돌려, 애니무스 스펙트럼을 고정시키고

그러면 목표물들의 뇌는 완전히 타버리게 되어버립니다.

마지막에 남는 것은 바짝 타버려서 완전히 시들어버린, 다 타버린 거죽 뿐이지요.




쿨럭서스 사원의 전쟁 도구

이터리움은 쿨럭서스로 하여금 현실 우주에서도 위상 도약이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사이크-아웃 수류탄들. 싸이커들을 상대하기 위한 무기.


애니무스 스펙쿨룸은 착용자 요원의 무영 아우라를 집중시킨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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