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Psychic Awakening - Phoenix Rising
구세력과 신세력
위기에 처한 아엘다리 종족 중 일부는 인니드, 죽음의 신을 각성시킴으로써 멸망의 위기에서 구원받을 수 있을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신의 기이한 강령술로 죽은 자들의 에너지들을 축적함으로써,
이 신봉자들은 뛰어난 활기와 호전성을 내세운 성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아엘다리 만신전은 오래 전 파괴되었다 합니다.
필멸자 신봉자들이 과한 오만 속에 그들을 외면했고,
결국 슬라네쉬로 말미암은 은하계적 공포 속에 신들은 종말을 고했다고 하지요.
그들의 오만함에는 정당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아엘다리 종족은 한때 은하계를 주물렀으며,
죽어도 언제든 다시 부활할 수 있었지요.
그러나 물질 차원을 완벽히 주무른다는 것은 결국 권태감을 낳았고,
이 권태감이 위험한 오만을 낳았습니다.
더욱 더 심원한 경험들을 추구한 끝에,
이들은 극한의 감각과 낭비의 심연을 추구하였고
그렇게 이들의 사회는 통제 불가능해질 정도로 밑바닥으로 추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고대 선조들 모르게, 퇴폐가 만들어낸 휘몰아치는 감정들의 폭류는 워프 속에서 점차 그 형상을 고하기 시작하였으니
마침내 새로운 신격이 탄생하고야 말았습니다.
무절제의 상징인 어둠의 왕자이며, 아엘다리 종족이 평생 갈망하는 그녀라 부르며 두려워하게 된 슬라네쉬가 바로 그 새로운 신이였습니다.
슬라네쉬의 탄생은 은하계를 뒤흔드는 수준의 대재앙이였습니다.
어둠의 신이 탄생하는 순간 내지른 울음소리는 곧 천재지변의 싸이킥 충격파가 되어 단 한 순간만에 아엘다리 고대 제국의 상당수를 파괴하였으며,
전례 없는 크기의 워프 스톰 하나를 영구적으로 창조하였습니다.
현실 우주와 워프간에 만들어진 이 소용돌이는 현재까지도 대균열의 최북단에 존재하니,
인류가 아이 오브 테러라 불리는 지역이 바로 여기입니다.
그 악몽의 지역 안에 크론 월드들이 존재하는데,
이 귀신들린 행성들은 한때 아엘다리 제국의 왕관에 박혀 있었던 보석들과 같은 행성들이였습니다.
슬라네쉬의 탄생과 함께 아엘다리 종족의 진정한 멸망 또한 훨씬 더 끔찍한 방식으로 찾아왔습니다.
아슈라니들이 말하기를, 슬라네쉬의 탄생과 함께 이들의 형이상학적 부활의 싸이클 또한 끊어져버렸다고 하니,
그들을 보살펴주던 신들 또한 새롭게 탄생한 신 앞에 모두 포식되어버렸습니다.
신화의 마지막에는 슬라네쉬와 카엘라 멘샤 케인, 아엘다리의 전쟁의 신 간에 펼쳐진 거대한 격돌이 있었다고 하는데,
결국 전쟁의 신은 패배하여 1천개의 조각으로 산산조각났다고 합니다.
만신전의 다른 신들 중에서는 웃는 신 세고라크를 제외하면 전부 새롭게 탄생한 슬라네쉬에게 포식당했습니다.
그 순간부터, 아엘다리는 죽게 되면 영혼이 목마른 그녀에게 삼켜지게 되었으니
차라리 완전한 멸망보다 더 끔찍한 운명만이 그들 앞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아엘다리의 다양한 세력들은 이 운명을 벗어날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최소한 그 운명을 피하고자 노력했지요.
그 중에서는 성역들처럼 작용하는 싸이코크리스탈라인 웨이스톤들을 착용함으로써, 죽음의 순간 영혼들이 그 안에 빨려들어가게끔 조치한 세력도 있었습니다.
일명 스피릿 스톤들이라 불리는 이 구조물들은 이후 크래프트월드의 인피니티 서킷에 내장됨으로써,
내장된 영혼이 비교적 안전한 서킷 구조물 내로 전이되게하여 거기서 안전하지만 생기 없는 회색의 연옥 속에서 살아가게끔 만들었지요.
이와는 대조적으로 드루카리는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타인들을 고통에 바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조차도 결국엔 슬라네쉬에 의한 불가피한 흡수를 지연시키는 것에 불과했으니,
이 숙적을 피하고, 어쩌면 이를 영원토록 처단할 수 있는 다른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리게 되자
양쪽 세력에서 다수의 아엘다리들이 이 가능성에 메달리기 시작한 것은 전혀 이상할 일이 아니였습니다.
이 가능성을 이들은 인니드라 불렀지요.
이와 관련하여, 아슈라니 사회 내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논란의 대상이였던 죽음을 다루는 한가지 사상 학파가 존재했습니다.
그것이 최근에 와서 '은둔자' 키사두라스의 예언들이 맞물리며 두각을 나타내게 되었지요.
그 사상은 아엘다리 종족의 모든 구성원들이 죽음을 고하여 크래프트월드들의 인피니티 서킷들에 안치되면,
그 영혼들이 하나의 거대한 게스탈트 의식화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슬라네쉬를 처단하고 목마른 그녀의 사악한 저주를 완전히 종식시킬 힘을 지닌 죽음의 신을 완전히 각성시킬 것이라 합니다.
허나 아슈라니 중 일부는 종말의 시대가 가까워졌을지언정,
그 사상대로 모든 아엘다리가 슬라네쉬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끔찍한 자결을 맺을 필요는 없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분명 어둠 속에도 길이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지요.
이 일부 중 가장 특출난 자는 바로 크래프트월드 울쓰란의 하이 파시어, 엘드라드 울쓰란입니다.
그 숨겨진 길을 찾아내기 위해, 코헤리아 행성의 크리스탈 백사장 표면 위에서 엘드라드는 어쩌면 종족 전체의 운명을 뒤바꿀지도 모르는 거대한 계획을 실행에 옮겻습니다.
엘드라드의 지시에 따라, 방랑하는 '자정의 슬픔' 극단이 그를 도와 각 크래프트월드들의 크리스탈 예언자들의 돔에서 오래 전 서거하여 크리스탈화된 파시어들의 미라들을 납치했고,
할리퀸들은 이 살아있는 미라들을 코헤리아 달에 집결시켰습니다.
엘드라드는 이 달이 극도의 싸이킥적 잠재력을 지닌 옛 엘다의 성소임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였지요.
코헤리아의 순수한 크리스탈 모래들을 일종의 소형 스피릿 스톤처럼 사용함으로써,
엘드라드는 모든 크래프트월드의 사자들을 동시에 한 장소에 불러내는 그런 거대한 의식을 실현시키고자 하였습니다.
납치된 크리스탈 예언자들의 미라들을 강력한 초공간 연결회관들로 사용함으로써 이 전이 의식을 완수하면,
그 힘을 기부한 모든 크래프트월드들의 동력과 빛이 한동안 사라지겠지만
엘드라드는 그 정도 희생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여겼습니다.
떠난 이들의 영혼들을 한 장소에 동시에 그토록 밀집하게 집결시킴으로써,
하이 파시어는 인니드를 영구적으로 각성시키고 아엘다리의 영원한 숙적을 처리하고자 하였습니다.
어쩌면, 만약에 정말로 엘드라드가 준비한 것들이 모두 완수되었다면
그야말로 원대한 그의 계획 또한 성공했을지도 모릅니다.
허나 데스와치의 엘리트 외계인 사냥꾼들은 이미 수 년 전부터 울쓰웨인들의 동향을 감시하고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엘드라드의 움직임이 불순하자
선견지명이 뛰어난 데스와치의 브라더-캡틴 아르테미스의 지휘 아래,
일개 데스와치 공습군이 엘드라드와 그의 동맹군들이 마지막 대의식을 거행하려는 순간 그들에게 기습 공격을 가하였습니다.
마지막 순간 엘드라드와 일대일로 마주한 아르테미스는 플라즈마 피스톨을 직선 거리에서 발사했고,
그 눈부신 플라즈마 폭풍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손을 들어올린 순간 하이 파시어는 집중력을 잃어버렸습니다.
워프의 휘몰아치는 해류 속에서,
동면 중이던 미숙한 인니드 신의 합성 지각은 의식을 통해 꿈틀대었으나
결국 의식이 끊어지자 각성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거대한 지성의 일부나마 미숙한 의식을 통해 깨어나게 되었고,
그 작은 부분은 이브레인이라 알려진 투사-춤꾼에게 깃들게 되었지요.
곧 그녀는 새로운 엘다 종교 운동의 대사제로 거듭나니,
그 이후로 그녀는 그녀의 신봉자들을 이끌고 별들을 거닐고 있습니다.
이브레인은 아슈라니와 드루카리 양 세력을 그녀가 가는 길 뒤로 통합시켜냈지요.
'신화 속에서 다리아크나가 광기 속에 휩싸여 그녀의 걸작품을 찢은 순간처럼,
우리들의 운명의 타페스트리가 뒤틀리고, 찢기고, 풀려버렸다.
이제 한가지 질문만이 남았다.
이와 같은 불예측적인 대격동의 순간에 있어,
희망의 새로운 실가닥을 우리는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비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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