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킥 어웨이크닝'에 해당되는 글 311건

  1. 2019.10.22 사이킥 어웨이크닝 : 피닉스 라이징 -2-
  2. 2019.10.21 사이킥 어웨이크닝 : 피닉스 라이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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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ychic Awakening - Phoenix Rising


구세력과 신세력

위기에 처한 아엘다리 종족 중 일부는 인니드, 죽음의 신을 각성시킴으로써 멸망의 위기에서 구원받을 수 있을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 새로운 신의 기이한 강령술로 죽은 자들의 에너지들을 축적함으로써,

이 신봉자들은 뛰어난 활기와 호전성을 내세운 성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아엘다리 만신전은 오래 전 파괴되었다 합니다.

필멸자 신봉자들이 과한 오만 속에 그들을 외면했고,

결국 슬라네쉬로 말미암은 은하계적 공포 속에 신들은 종말을 고했다고 하지요.

그들의 오만함에는 정당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아엘다리 종족은 한때 은하계를 주물렀으며,

죽어도 언제든 다시 부활할 수 있었지요.

그러나 물질 차원을 완벽히 주무른다는 것은 결국 권태감을 낳았고,

이 권태감이 위험한 오만을 낳았습니다.

더욱 더 심원한 경험들을 추구한 끝에,

이들은 극한의 감각과 낭비의 심연을 추구하였고

그렇게 이들의 사회는 통제 불가능해질 정도로 밑바닥으로 추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고대 선조들 모르게, 퇴폐가 만들어낸 휘몰아치는 감정들의 폭류는 워프 속에서 점차 그 형상을 고하기 시작하였으니

마침내 새로운 신격이 탄생하고야 말았습니다.

무절제의 상징인 어둠의 왕자이며, 아엘다리 종족이 평생 갈망하는 그녀라 부르며 두려워하게 된 슬라네쉬가 바로 그 새로운 신이였습니다.


슬라네쉬의 탄생은 은하계를 뒤흔드는 수준의 대재앙이였습니다.

어둠의 신이 탄생하는 순간 내지른 울음소리는 곧 천재지변의 싸이킥 충격파가 되어 단 한 순간만에 아엘다리 고대 제국의 상당수를 파괴하였으며,

전례 없는 크기의 워프 스톰 하나를 영구적으로 창조하였습니다.

현실 우주와 워프간에 만들어진 이 소용돌이는 현재까지도 대균열의 최북단에 존재하니,

인류가 아이 오브 테러라 불리는 지역이 바로 여기입니다.

그 악몽의 지역 안에 크론 월드들이 존재하는데,

이 귀신들린 행성들은 한때 아엘다리 제국의 왕관에 박혀 있었던 보석들과 같은 행성들이였습니다.


슬라네쉬의 탄생과 함께 아엘다리 종족의 진정한 멸망 또한 훨씬 더 끔찍한 방식으로 찾아왔습니다.

아슈라니들이 말하기를, 슬라네쉬의 탄생과 함께 이들의 형이상학적 부활의 싸이클 또한 끊어져버렸다고 하니,

그들을 보살펴주던 신들 또한 새롭게 탄생한 신 앞에 모두 포식되어버렸습니다.

신화의 마지막에는 슬라네쉬와 카엘라 멘샤 케인, 아엘다리의 전쟁의 신 간에 펼쳐진 거대한 격돌이 있었다고 하는데,

결국 전쟁의 신은 패배하여 1천개의 조각으로 산산조각났다고 합니다.


만신전의 다른 신들 중에서는 웃는 신 세고라크를 제외하면 전부 새롭게 탄생한 슬라네쉬에게 포식당했습니다.

그 순간부터, 아엘다리는 죽게 되면 영혼이 목마른 그녀에게 삼켜지게 되었으니

차라리 완전한 멸망보다 더 끔찍한 운명만이 그들 앞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아엘다리의 다양한 세력들은 이 운명을 벗어날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최소한 그 운명을 피하고자 노력했지요.

그 중에서는 성역들처럼 작용하는 싸이코크리스탈라인 웨이스톤들을 착용함으로써, 죽음의 순간 영혼들이 그 안에 빨려들어가게끔 조치한 세력도 있었습니다.

일명 스피릿 스톤들이라 불리는 이 구조물들은 이후 크래프트월드의 인피니티 서킷에 내장됨으로써,

내장된 영혼이 비교적 안전한 서킷 구조물 내로 전이되게하여 거기서 안전하지만 생기 없는 회색의 연옥 속에서 살아가게끔 만들었지요.


이와는 대조적으로 드루카리는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타인들을 고통에 바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조차도 결국엔 슬라네쉬에 의한 불가피한 흡수를 지연시키는 것에 불과했으니,

이 숙적을 피하고, 어쩌면 이를 영원토록 처단할 수 있는 다른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리게 되자

양쪽 세력에서 다수의 아엘다리들이 이 가능성에 메달리기 시작한 것은 전혀 이상할 일이 아니였습니다.

이 가능성을 이들은 인니드라 불렀지요.


이와 관련하여, 아슈라니 사회 내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논란의 대상이였던 죽음을 다루는 한가지 사상 학파가 존재했습니다.

그것이 최근에 와서  '은둔자' 키사두라스의 예언들이 맞물리며 두각을 나타내게 되었지요.

그 사상은 아엘다리 종족의 모든 구성원들이 죽음을 고하여 크래프트월드들의 인피니티 서킷들에 안치되면,

그 영혼들이 하나의 거대한 게스탈트 의식화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슬라네쉬를 처단하고 목마른 그녀의 사악한 저주를 완전히 종식시킬 힘을 지닌 죽음의 신을 완전히 각성시킬 것이라 합니다.

허나 아슈라니 중 일부는 종말의 시대가 가까워졌을지언정,

그 사상대로 모든 아엘다리가 슬라네쉬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끔찍한 자결을 맺을 필요는 없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분명 어둠 속에도 길이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지요.

이 일부 중 가장 특출난 자는 바로 크래프트월드 울쓰란의 하이 파시어, 엘드라드 울쓰란입니다.


그 숨겨진 길을 찾아내기 위해, 코헤리아 행성의 크리스탈 백사장 표면 위에서 엘드라드는 어쩌면 종족 전체의 운명을 뒤바꿀지도 모르는 거대한 계획을 실행에 옮겻습니다.

엘드라드의 지시에 따라, 방랑하는 '자정의 슬픔' 극단이 그를 도와 각 크래프트월드들의 크리스탈 예언자들의 돔에서 오래 전 서거하여 크리스탈화된 파시어들의 미라들을 납치했고,

할리퀸들은 이 살아있는 미라들을 코헤리아 달에 집결시켰습니다.

엘드라드는 이 달이 극도의 싸이킥적 잠재력을 지닌 옛 엘다의 성소임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였지요.


코헤리아의 순수한 크리스탈 모래들을 일종의 소형 스피릿 스톤처럼 사용함으로써,

엘드라드는 모든 크래프트월드의 사자들을 동시에 한 장소에 불러내는 그런 거대한 의식을 실현시키고자 하였습니다.

납치된 크리스탈 예언자들의 미라들을 강력한 초공간 연결회관들로 사용함으로써 이 전이 의식을 완수하면,

그 힘을 기부한 모든 크래프트월드들의 동력과 빛이 한동안 사라지겠지만

엘드라드는 그 정도 희생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여겼습니다.

떠난 이들의 영혼들을 한 장소에 동시에 그토록 밀집하게 집결시킴으로써,

하이 파시어는 인니드를 영구적으로 각성시키고 아엘다리의 영원한 숙적을 처리하고자 하였습니다.


어쩌면, 만약에 정말로 엘드라드가 준비한 것들이 모두 완수되었다면

그야말로 원대한 그의 계획 또한 성공했을지도 모릅니다.

허나 데스와치의 엘리트 외계인 사냥꾼들은 이미 수 년 전부터 울쓰웨인들의 동향을 감시하고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엘드라드의 움직임이 불순하자

선견지명이 뛰어난 데스와치의 브라더-캡틴 아르테미스의 지휘 아래,

일개 데스와치 공습군이 엘드라드와 그의 동맹군들이 마지막 대의식을 거행하려는 순간 그들에게 기습 공격을 가하였습니다.

마지막 순간 엘드라드와 일대일로 마주한 아르테미스는 플라즈마 피스톨을 직선 거리에서 발사했고,

그 눈부신 플라즈마 폭풍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손을 들어올린 순간 하이 파시어는 집중력을 잃어버렸습니다.

워프의 휘몰아치는 해류 속에서,

동면 중이던 미숙한 인니드 신의 합성 지각은 의식을 통해 꿈틀대었으나

결국 의식이 끊어지자 각성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거대한 지성의 일부나마 미숙한 의식을 통해 깨어나게 되었고,

그 작은 부분은 이브레인이라 알려진 투사-춤꾼에게 깃들게 되었지요.

곧 그녀는 새로운 엘다 종교 운동의 대사제로 거듭나니,

그 이후로 그녀는 그녀의 신봉자들을 이끌고 별들을 거닐고 있습니다.

이브레인은 아슈라니와 드루카리 양 세력을 그녀가 가는 길 뒤로 통합시켜냈지요.


'신화 속에서 다리아크나가 광기 속에 휩싸여 그녀의 걸작품을 찢은 순간처럼,

우리들의 운명의 타페스트리가 뒤틀리고, 찢기고, 풀려버렸다.

이제 한가지 질문만이 남았다.

이와 같은 불예측적인 대격동의 순간에 있어,

희망의 새로운 실가닥을 우리는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비자크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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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sychic Awakening - Phoenix Rising


'이제는 멸망의 시간이다.


악몽이 생명을 얻고, 악귀들이 길 잃은 영혼들을 포식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이제 우리는 그 어느때보다도 혹독하게 시험받게 될 것이다.

그 몰락의 시기조차도 비견되지 못할 정도로 혹독하게 시험받으리라.

그 시대에, 선조들은 강박의 나선 속에 사로잡혀 가장 끔찍한 암흑을 밝히고,

그리하여 한 어둠의 신을 승천시켰다.


만족하지 않는 신. 아엘다리의 멸망.


목마른 그녀.


그러나 사실, 그녀의 탄생이 우리 종족의 제국이 겪게 될 최악의 상황은 아니였다.

바로 지금, 폐허의 힘들이 승리의 경각에 선 이 때에

우리는 비로소 진실을 마주하게 되리라.


선조들의 제국의 심장을 찢어버린 그 파국은 치명적인 비극이였고,

우리는 그 비극에서 다시는 회복하지 못할 것이다.

허나 지금, 하늘이 염화로 불타오르며 다스디언이 별들 사이로 광기의 혈을 뿌리는 이 때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우리는 완전한 멸망의 심연과 마주하게 되었노라.

무지 속에, 우리는 그 위험을 보지 못하였다.

(Dathedian, 엘다어로 대균열)


우리들 중 누군가는 죽음을 통해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라 말하는 자들도 있다.

그들은 흩어진 아엘다리 종족들, 아슈리안, 세고라크와 심지어는 살아있는 뮤즈의 자손들까지도 하나의 검은 군기 아래 통합시키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사상은 너무나도 불안정하며,

그 사상의 실현은 실로 끔찍할 것이니

조화보다는 더 많은 충돌만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그들이 떠드는 바가 우리들을 고무시키며 검은 희망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 심장에 고인 진실은 그저 검은 비단에 감싸여진 작은 다이아몬드 하나에 불과하다.


그들은 멸망을 통해 새로운 탄생을 이루리라 믿지만,


그렇다면 한가지 불길한 의문이 남는다.


그 말이 실로 맞다면 우리는 과연 어찌하여야 하는가?'

-유로쿠 샤아이, 알라이톡의 비전술사


'아엘다리의 싸이킥은 강력한 무기이며,

싸이킥으로 저 멀리의 적을 사념만으로 죽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모든 무기와 마찬가지로, 싸이킥 또한 숙련된 기술을 통해 사용되어야만 한다.

다세디언의 도래 이후 싸이킥의 경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날카로워졌으니,

그 어느때보다도 쥐고 다루기에 위험해져버렸다.

경미한 실수조차도 그 사용자와, 심지어는 그들이 서 있는 현실 우주 그 자체를 활짝 열어 피를 불러내버릴 수 있게 되어버린 것이다.'

-엘드라드 울쓰란.


다세디언

41st 천년기의 끝자락을 맞이하며, 은하계는 이른바 '대균열'이라는 격변 속에 반으로 갈라졌습니다.

아엘다리 종족은 이를 다세디언이라 불렀는데,

다세디언이 불러온 에테릭적 현상은 사이킥적으로 매우 민감한 종족인 아엘다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요.


현실 우주의 시간과 공간 장막을 찢어놓은 거대한 상흔인 시카트릭스 말레딕툼은 안 그래도 서로 분열되어 있었던 아엘다리 종족을 한층 더 분열시켜 놓았습니다.

천상에 펼쳐진 대격변 이후, 아엘다리 크래프트월드들은 서로간에 싸이킥 통신들을 보내어 우주에 퍼진 다른 동포들과 어떻게든 연락하고자 하였습니다.

은하계 각지에 퍼진 크래프트월드들은 대부분 이 호출에 응하였으나,

세계함들 중 2척은 결국 대답하지 않았으며

그들의 영적인 흔적들 또한 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사라져갔습니다.

아슈라니의 스피릿시어들 중 일부는 그들의 영혼이 인니드의 힘을 강하게 만들어주었을 것이라 믿지만,

어쨌거나 그 두 세계함들의 크래프트월드인들은 이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인류 제국과 같이 거대한 제국이라면, 그 정도 손실은 그저 받아들일 수 있는 손실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만큼 인류의 행성에는 그야말로 수백여 행성들과 그 이상의 행성들이 존재하니까요.

허나 아슈라니에게 있어 이와 같은 손실은 그야말로 심장을 비통함으로 찢어놓는 수준의 손실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언젠가 사라진 세계함들이 다시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크래프트월드 알탄자르가 피닉스 로드 마우간 라의 기나긴 여정 덕분에 워프의 아가리 속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전례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으로선, 이들은 완전히 실종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 큰 손실조차도, 은하계로 쏟아지는 카오스의 물결에 맞서 생존자들을 하나로 결집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불화를 초래하였는데, 아엘다리 세력들 간에 간극은 이전보다 더 커져버렸지요.

먼저, 대균열이 만들어낸 단순한 지리적 문제 또한 이를 야기한 요소 중에 하나였습니다.

일찍부터 각 크래프트월드들은 서로 간단히 통합되기에는 은하계 사방에 너무 널리 흩어져 있었습니다.

심지어 웹웨이, 형이상학적 통로 차원의 미궁으로 현실 우주와 워프 사이 간극에 만들어진 미궁 차원에 만들어진 아엘다리 통로들까지도,

엠피리온의 날뛰는 분노 속에 상당수가 무너지고 파괴되어버렸지요.

비록 할리퀸들이 이 기이한 반차원 공간을 자유자재로 누비며

아슈라니와 코모라이트의 드루카리족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통합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서로간에 분열된 아엘다리 종족의 서로간에 대한 적개와 고립주의는 이전보다 더욱 심해질 뿐이였습니다.


또한 아엘다리 만민의 문화 속으로, 다세디언이 만들어낸 상처가 침묵 속에 곪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그 어떤 지성 종족 문명들조차도 카오스의 워프-물질로 범벅이 된 하늘을 올려다보고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게 되어버렸고,

더욱이 아엘다리 종족은 싸이킥 에너지에 아주 민감한 종족들이였기에

하늘 위를 수놓은 현실의 상처는 계속해서 그들의 정신을 자극하는 생체기가 되어

그들이 예전에 잃었던 모든 것들을 계속해서 상기시켜주었습니다.

만약 아이 오브 테러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자신들이 슬라네쉬를 탄생시키는 그 역겨운 대재앙을 불러일으키지만 않았다면

이와 같은 일도 어쩌면 아예 없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라는 그런 죄책감이 피어나기 시작했지요.

은하계 전역에서, 아엘다리와 심지어는 드루카리조차도 죄책감, 의심과 갑작스럽게 치솟는 공격성의 악몽들에 시달렸습니다.

곧 이 부정적인 감정들을 어떻게든 억누르기 위해, 아엘다리 종족 전체가 카오스 숭배자들과의 전투에 집중하기 시작했지요.


내부의 소란이 곧 고대의 적들, 새로운 적들과 이전의 동맹자들을 향한 무자비한 공격들로 이어지며 새로운 전쟁의 시대가 막을 올렸습니다.

이 대재앙적 사건들에 대한 비난 상당수는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게 된 인나리 운동에 쏠리게 되었고,

이에 따라 비엘-탄에도 그 책임이 전가되게 되었지요.

비엘-탄의 인구는 이미 이브레인, 인나리의 지도자에 대한 열성적 지원을 보내는 파와

그녀의 방문 이후 벌어진 일들, 즉 크래프트월드가 게걸스런 슬라네쉬의 악마 무리들에게 침공받은 일과 인피니티 서킷이 완전히 쪼개진 사건들에 대해 노골적인 저주와 비난을 파로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그 소름끼치는 대재앙 가운데에 새로운 운명의 가닥 하나 또한 피어났는데,

일부는 이가 아엘다리 종족을 다시금 위대한 운명으로 인도할 운명의 실이라 믿었지요.

실제로 이브레인이 비엘-탄의 무너진 레이스본 골격 위에서 소환해낸 그 존재,

일종의 아바타와 같은 그것은 그 존재만으로도 인니드 신이 마침내 그 동면에서 태동하고 있음을 알리는 강력한 증거였습니다.

정말 그렇다면, 그 속삭이는 신께서 어쩌면 모든 엘다들의 영혼을 목마른 그녀에게서 영원토록 구원해줄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불 붙은 정신

싸이킥적 힘이 오히려 위축되어버린 코모라의 사악한 친척들을 제외하면,

모든 아엘다리는 일정 수준의 싸이킥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균열이 은하계를 가른 이후,

이들이 지닌 싸이킥적 재능들은 한층 더 다양한 방식들로 피어나고 발전하게 되었지요.


은하계 크래프트월드들의 파시어들은 입을 모아 이러한 현상이 다세데인이 우리 은하계에 에테릭 에너지를 다수 토해낸 것이 그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모든 아엘다리들 중에서, 특히 크래프트월드인들이 싸이킥적 문제에 민감한데

만약 아슈라니인이 그 혹은 그녀 본인의 정신을 단 하나의 무의 길 혹은 기술에 집중함으로써

모든 것들의 유혹을 피해내는 '길' 사회 체계가 없었더라면

이들은 이번 싸이킥 개화에 의해 광기로 들어서며 어쩌면 재앙적인 결과까지 초래했을지 모릅니다.

허나 '길'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그 속에서 아엘다리들 또한 각자의 정신을 이와 같은 사건에 대비할 수 있는 요새처럼 발전시킬 수 있었지요.

그렇기에 은하계의 모든 문명들 중에서, 아슈라니들이야말로 이번 싸이킥 에너지의 쇄도 앞에서 가장 잘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다양한 방식들로 이러한 재앙을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문화 전반은 과잉들이 그들을 집어삼키는 것을 막기 위해 규율, 보호와 자기 절제를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마녀의 길'을 걷는 아슈라니들은 다세디언이후 자신들의 예언적 능력이 훨씬 더 선명하고 강력한 환상들로 구체화되며,

이에 따라 운명의 실타래들을 읽고 그에 따라 반응하는 능력 또한 한층 더 강화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크래프트월드들에서 파시어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보호의 룬들이 이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소모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정신을 보호해주는 룬 문양들이 정신-반응성 물질에서 빠르게 재생되는 만큼이나 순식간에 소모되어버리며 위기를 조성하기 시작한 것이지요.

허나 최소한 아직까지는, 악마 숙적이 가하는 내면의 싸이킥적 위험은

어쨌거나 잘 막아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싸이킥 에너지가 막대하게 유입됨에 따라 아슈라니 사이로 다른 새로운 능력들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크래프트월드인들 중 정신적 기술을 배제하고 오롯이 육체적 기술만을 단련한 호전적인 영혼들조차

정신적 재능들이 싹틈을 느낄 정도였지요.

아스펙트 워리어들은 전쟁 신 케인의 메아리들과 공명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이렇게 만들어진 에너지들을 명예로운 엑자크 지도자들의 감독 아래 집중시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울링 밴쉬들이 단체로 돌격할 때면, 주변 공기가 그들의 분노 속에 비명을 질렀으며

스트라이킹 스콜피온들이 전장의 그늘진 지점에서 매복하면,

말 그대로 투명화가 되어 엄폐에서 돌격하여 적을 습격하기 전까지는 맨눈으로도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전부터 아슈라니들은 그러한 싸이킥적 힘들을 다뤄왔으며 전장에서도 적극 활용했엇지만,

이제는 그 어느때보다도 더욱 구체적이고 치명적인 형태로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크래프트월드들 사방에서 잠재 능력이 실질적인 재능으로,

실질적 재능이 뛰어난 숙달 기술로, 숙달 기술이 초자연적 역량으로 거듭났습니다.

아엘다리 종족의 신성한 불사조를 위한 무대가 다시금 마련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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