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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2.27 [8th] 네크로문다 -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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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Necromunda - Underhive


네크로문다


먼 옛날, 기술 암흑기 시대에 처음 개척된 네크로문다 행성은 위대한 성전 기간에 임페리얼 피스트 군단에 의해 황제의 품에 안기게 되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현재 이 행성의 거대한 하이브들이 건설된 재 황무지는 제국에 대한 짧았던 저항의 결과라고 하는데,

진실은 독극물로 가득한 평원 저 아래에 묻혀 있을 뿐입니다.


네크로문다는 광산업, 중공업 및 정제업과 기타 2차 산업들로 발달된 행성입니다.

행성은 그 자체가 거대한 공장이나 다름없는데,

수천에 수천을 더한 것 이상의 온갖 종류의 다양한 물품들을 근처 성계에 공급하고 있으며,

행성 전체가 행성의 총 생산에 동원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행성의 가장 높은 산맥들에서부터 썩은 바다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모든 자원들이 이 생산을 위해 착취되어 고갈되었는데,

한 때는 거대했던 산맥들조차 이제는 그 내부의 광물들을 채취하느라 부셔진 자갈밭 수준이 되어버렸고,

깊은 대양조차도 이제는 독극물 슬러지로 메말라버린 상태입니다.

이러한 행성 안에서 거주민들의 삶의 공간은 그야말로 최소한으로 압축되어 있는데,

이는 첫번째로 행성 표면의 자원을 최대한 악랄하게 착취하고, 

동시에 공장들에 필요한 수백만의 노동자들이 끊임없이 태어나고, 자라지고, 노동하고 자고 죽는 것을 막힘 없이 이어지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거대한 탑 형태의 복합 도시는 하이브 도시들, 혹은 단순화해서 하이브들이라 알려져 있으며

이 하이브 도시를 구성하는 작은 첨탑들은 도시 첨탑들 혹은 단순히 첨탑들이라 불립니다.

그리고 근처의 하이브들을 하나로 묶은 단위는 하이브 클러스터라 부릅니다.


하이브들 사이에는 공장 오염이 만들어낸 재 황무지 사막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으며,

노출된 표면은 불안정하고 부식성입니다.

이 사막 위로는 대기 오염이 수 겹으로 켜켜히 쌓여 있는데,

고로 도시 하이브들을 구성하는 첨탑들 중 가장 거대한 것들은 마치 바다 한가운데 섬들마냥 오염된 구름 한가운데를 뚫고 올라와 있는 형상을 보여줍니다.

허나 이와 같은 지옥의 환경 속에 사라지는 대신,

네크로문다는 오히려 제국의 가장 가치있는 행성으로 거듭났는데

비록 네크로문다에 원래 있었던 자원들은 이미 오래전에 거의 대부분 고갈되었으나,

행성은 이전 세대들이 쌓아놓은 수많은 '쓰레기 더미들'을 새로운 부의 자원으로 삼고 있습니다.

네크로문다는 실은 이전 과거에 축적된 쓰레기들을 통해 살아가는 셈이나 다름없습니다.

이 모든것이 고갈된 행성에서 살아남기 위해,

행성의 거주민들은 과거의 쓰레기들을 약탈하고, 재생하고 재활용하는 모든 방법을 활용하고 있지요.

또한 오랜 시간이 흐른 끝에, 네크로문다의 인구는 행성의 자체 공급력이 감당할 수 있는 양을 초과하였으므로,

현재 이들은 재추출되거나 혹은 인조 합성되거나 아니면 외부에서의 수입으로 필요한 식량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각 하이브들은 거대한 재활용 공장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공장들은 '사용된 유기 조직물'들을 공식적으로는 '시체-전분'이라 분류된 영양분들로 재활용합니다.

진짜 음식이라 불릴만한 것들은 행성 외부에서 수입되지만,

이는 매우 엄청난 사치로 가장 부유한 자들만이 누릴 수 있지요.

매 새로운 세대들이 하이브 도시들 위로 새로운 건물들을 추가하거나 혹은 재건할 때마다,

그만큼 새로운 거주 구역들이 창조되며

이런 식으로 하이브 도시들은 끊임없이 위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하이브 도시들은 마치 비정상적으로 거대한 흰개미 집들 무리마냥 광활한 황무지 일대를 점령하고 있는데,

이 하이브들과 주변 일대 아래의 황무지 지하에는 또 거대한 벌집마냥

고대의 공장 폐허들과 초기 시대의 하수구들 및 터널들로 이루어진 복잡한 미궁들이 가득히 채우고 있습니다.

네크로문다의 인구수는 정확히 파악된 적 없으며 사실상 그럴 일도 없는데,

그 수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4천년 전에 트라지오르 하이브의 인구수를 조사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상부 거주 구역들만 합산해도 10억이 넘어갔으며

이후로 트라지오르의 나머지 구역들 혹은 다른 수천의 하이브들에서 인구 조사를 시도하려 했던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네크로문다 행성의 사회 또한 다른 더 거대한 하이브 행성들만큼이나 전형적입니다.

전 인구를 통제하기 위한 중앙 집권 체제 같은건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하지 않았고,

애초에 대부분의 거주민들이 당국에 체계적으로 기록되는 것이 불가능한 이런 행성에서 그런 체제는 불가능하지요.

대신, 마치 중세 사회처럼 개개의 거주민들은 다른 자들에게 충성을 바치고,

그들은 또 자신들보다 계급상으로 더 강한 자들에게 충성을 바칩니다.

거주민들 중 좀 더 체계가 잡힌 자들은 이 충성이 일종의 가문 개념으로 묶여 있는데,

이 가문들은 가문 내 가장 강력한 자들의 지배 아래 다른 가문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대 도시적 중세 사회 체계는 자가적으로 조절되고 규제됩니다.

가문보다 약한 클랜들의 경우 더 강한 이웃 클랜들의 보호를 받기 위해 알아서 더 강한 쪽 아래로 기어들어가고,

이렇게 뭉친 세력은 수 혹은 자원 면에서 세력을 확장하기에 부족하여 결국 한계를 맞이할 때까지 계속해서 크기를 늘려나간다는 의미이지요.


라이벌 클랜들끼리 맞붙게 되면, 전투를 통해 누구의 세력이 더 강한지 시험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전투야말로 한 클랜이 그 힘을 활용하여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고요.

허나 그저 낭비에 불과한 전면전 대신,

이와 같은 라이벌 클랜들끼리와의 격돌들은 '대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각 클랜들은 거의 모든 클랜 구성원들이 짧은 기간이나마 거쳤을 다양한 종류의 갱단들을 호출하여 이 대리 전투에 내세우는데,

이 갱단들이 대리로 싸움으로써 공장의 나사바퀴들은 시끄러운 공장들 아래의 도로들 위로 피가 흘러나오는 와중에도 

멈춤 없이 계속 돌아갈 수 있게 됩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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