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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hammer 40,000: Liber Xenologis

 

크라브 머라우더들

Khrave Marauders

바이노미알 노멘클라츄어 언노운

Binomial nomenclature unknown

섭취당한다는 것보다 더 크고, 원초적인 공포가 어디 있을까?

우리가 만든 문명의 저면에서, 우리 모두는 찢는 발톱들과 폭력적인 죽음에 대한-

내장을 쥐어짜는 공포를 지니고 있다.

크라브는 진보된 종족들로, 일명 '거미줄-함선들'이라 불리는 함대들을 통해-

워프 여행이 가능하며, 다수의 제국 함대들을 격파할 정도로 잘 무장되어 있다.

심지어 일명 워프-마법들 혹은 에테르-블레이드들과 같은-

싸이킥 충전식 무기들을 사용하여 황제의 강력한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에도 저항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이들의 목표는 타이라니드들과 같이 탐욕스러운 괴물 무리와 별로 다를 것이 없다.

이들은 식량만을 추구한다.

나는 울펜부텔Wolfenbuttel의 저서 '제노그래피아 유니버셜리스'를 통해,

크라브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은 바 있었지만,

'프레시파이스'에서 나는 크라브에-오염된 행성에서 탈출했다 자랑스레 떠벌리는-

'발다리스'라 불리는 한 남자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나의 수행원 아이솔라와 함께, 나는 프레시파이스에서 그를 찾아서-

그에게 돈을 주고 인터뷰 요청을 제안했다.

그는 액수에 행복해하며 응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일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자야 할 때에는 저절로 떠오르니 어쩔 수 없지만, 최소한 깨어있을 때에는 생각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거부하기에는 너무 큰 액수이니,

그냥 악몽 한 번 더 꾸기로 해야겠네요.

자티 행성은 물론 이전에도 외적에게 공격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스트리안 나인스Astrian Ninth는 모리움 센트랄Morrium Central에 주둔 중이었고,

그들을 뚫고 나아간 자들 혹은 무언가는 이전까지 없었지요.

크라브 전까지만 그랬지만요.

그 누구도 그들이 상륙하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단 한주만에 그들은 순식간에 모든 도시와 성채에 범람했습니다.

그냥 대량학살이었어요. 아니, 그것조차도 제가 다른 이들과 함께 끌려갈 때까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죠.

놈들에게 잡히고 나서, 저는 놈들이 오직 밀리타룸 보병들만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와 다른 나머지 인간들은 여전히 살아있는 채로, 마치 가축처럼-

부도르 정제소 근처의 옛날 광산들로 내몰렸습니다.

놈들은 저흴 그곳에 가두고 우릴 어둠 속에 방치했습니다.

뭐, 사람들 사이에 공포가 퍼지는 것은 말 안해도 아실 수 있겠죠.

참 추한 장면이었습니다, 드레이크 선장님.

사람들은 서로를 마구 긁고 누르며 바깥으로 나오려고 발버둥쳤습니다.

어둠 속에서 서로를 짓밟고, 싸우고 죽였습니다.

광산의 어둠 속에서 모두가 그랬죠. 제가 악몽에서 꾸는 장면도 그때의 장면이고요.

 

하지만 더 최악이 있었습니다. 이것보다 더 최악이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는데, 있더라고요.

크레이브가 돌아왔습니다. 놈들은 괴상한 총과 칼들을 쥐고 있었죠.

놈들은 사람보다 더 크고 강해보이는 인상이었는데,

특히 놈들의 와꾸가 가장 소름끼쳤습니다.

놈들은 십여명 정도 잡아가고는 남은 저희들에게 음식과 물을 남겼습니다.

다음날 또다시 돌아오더니 좀 더 많은 사람들을 잡아갔습니다.

끌려간 사람들 중 누구도 다시 돌아오지 않았기에,

놈들이 끌고간 사람들에게 무슨짓을 하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물론 짐작은 할 수 있었지만요.

알만한 거 아니겠습니까, 드레이크 선장. 놈들은 괴물들이니까요.

괴물들이 사람들을 끌고가면 무슨짓을 하는지, 내심으로는 다들 짐작하고 있었죠.

놈들이 어째서 우릴 계속 먹이는지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를 '비축'해두는 것이죠. 빌어먹을 식료품실처럼 말이죠.

놈들은 우릴 저장해두었다가 나중에 먹고싶을 때 먹었던 거죠.

우리들 중 소수만이 뭐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부분은 그냥 생각하기를 포기했죠.

하지만 저와 소수의 다른 사람들은 가축처럼 길러지다가 먹히느니,

뭐라도 시도해보다가 죽는 것이 더 낫다고 결정했습니다.

저희는 창고에서 옛날에 쓰던 광산 장비를 발견했고, 놈들의 다음 방문을 기다렸죠.

 

요약하자면 코메디였습니다.

저희는 탈출을 시도했지만 그냥 농담이나 다름없었죠.

끔찍하지 않았다면, 그냥 웃기는 짓이었을 겁니다.

놈들은 이상한 총들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들에서 금속 조각들이 발사되었습니다.

그 조각들은 몸에 꽂힌다고 해서 피해자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것들은 몸에 박히고, 몸 속으로 녹아들어서 뇌가 귀에서 줄줄 흘러내리게 만들죠.

마치 내부에서부터 푹 익혀지는 요리처럼 말입니다.

웃기는 건, 제게 꽂혔던 것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연기 흘러나오는 시체들에 덮힌 채로 쓰러져 있었습니다.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죠. 하지만 죽지 않았습니다.

이 순간부터 광산 안의 모두가 저희를 따르려고 했던 것이죠.

바보들 같으니라고. 그들은 저희가 만들어놓은 난장판을 보고,

어떻게든 무엇인가를 해보기로 결정했던 겁니다.

크라브는 그들에게 사격을 가했지만 잡힌 사람들은 아주 많았고,

결국 놈들은 물량에 밀려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죠.

저는 저를 깔고있는 시체들을 치우고, 버려진 통로를 따라 도망치며-

해안가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테슬라 해협을 건너는 동안 거의 죽을 뻔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반대편 해안가에 도착했을 때 마침 행성의 마지막 우주선이 출항 중이었지요.

 

...

불편한 이야기였지만, 그의 회고는 제노그라피아 유니버셜리스 책에 언급된 사실들과 매우 일치했다.

나중에 나는 '자티' 행성을 검색해보았지만,

그 행성의 이름은 모든 제국 기록들에서 검열되어 있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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