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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Valedor War Zone


웹웨이에서의 전쟁

사실, 비엘-탄의 소드윈드 군대들은 다소 다급하게 두리엘에서 철수하고, 이후 새로운 전략을 입안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실수 하나를 저질러 버렸습니다.

그것은 행성의 산악지대 정상에 건설된 눈부신 광채의 웹웨이 포탈들을 적절히 봉인하지 않고 그냥 철수하였다는 것이였지요.


물론 엘다 측은 산맥 근처에 도사리고 있었던 크라켄의 무리들에게 케인의 분노를 토해내어 주었습니다.

덕분에 산맥 협곡들 위 하늘은 잠시나마 화창해졌고,

협곡들로는 외계인들의 피가 마치 비처럼 흩뿌려졌지요.

자만심에 사로잡힌 크래프트월드인들은 이정도면 다시 재정비하여 돌아오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벌어놓았다 믿었습니다만,

전쟁 의회 측에게는 참으로 아쉽게도,

두리엘에는 정말로 강한 알파급 통제 괴수가 한마리 존재하였으니,

놈은 완전히 분열된 이종의 크라켄 무리들까지 조종하여 부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고 통찰력이 뛰어났습니다.

곧 그 괴수의 영향력 아래 크라켄 무리들은 이제 완전히 무방비해진 산맥 정상의 포탈들로 기어올라가기 시작했지요.


비엘-탄의 전투 부대가 철수한 직후, 타이라니드 무리들은 강력한 싸이킥적 억제에 조종되며 산맥에 신들의 협곡이라 알려진 지점에 위치한 한 빛나는 대형 웹웨이 게이트웨이로 침투하였습니다.

강력한 괴수, 이른바 스웜로드라 알려진 괴물의 조종 아래 타이라니드 무리들은 수백 단위로 포탈을 건너 안쪽의 미궁 차원으로 쏟아지며 사방으로 날뛰거나 질주하고 있었지요.

이에 다크 엘다 측 투쟁의 컬트 교단의 위치들이 가장 먼저 신속하게 이들에 개입하였는데,

레이더 반중력 해적선들을 앞다투어 보내서 추가적인 차원 유입을 막으려 하였지만

다크 엘다 검투사들이 제아무리 날뛴다고 할지라도 수백 단위로 쏟아지는 외계인들의 물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였습니다.

전방에서 다크엘다 위치들이 사방에서 검과 칼들을 이리저리 휘두르고,

후방에서는 다크라이트 광선들과 카발 워리어들의 스플린터 라이플들이 탄막을 쉴새없이 쏟아내며 수많은 타이라니드 괴물들을 쓰러트렸지만,

결국 다크 엘다측 병력만으로는 이들을 무한정 막아낼 수 없었습니다.

다크 엘다는 자신들의 신성한 성역 일부가 이제는 막을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고통 속에 울부짖었지요.


한편, 비엘-탄의 파시어들이 싸이킥을 투사하여 전쟁 의회를 열어 2차 두리엘 침공을 계획하는 동안,

크래프트월드 이얀덴의 군대들은 비엘-탄 측을 돕기 위해 웹웨이 깊은 통로들을 열심히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최대한 신속하게 발레도르 성계의 전선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목적지로 향하기 전까지 남은, 마지막 수 개의 포탈들을 열은 순간,

그들의 눈 앞 정면에는 뜬금없이 왠 타이라니드 무리들이 웹웨이 차원에서 득시글거리는게 드러났지요.


깜놀한 이얀덴의 밀집된 엘다 군세들은 그 즉시 후퇴하며 절제된 움직임 속에 후퇴하였습니다.

그들이 그대로 뚫고 전진하기에는 이미 진홍빛 갑주의 괴물 떼들이 거진 대양마냥 넘실거리고 있었기 때문이였지요.

그런데 그 순간, 택 실버아이가 이얀덴 군대 앞으로 나서더니,

엘다 유령 전사들을 직접 이끌며 자신이라도 앞으로 전진하여 길을 뚫어내겠노라 선언하였습니다.

이얀덴 전쟁군 소속의 이 조각 같은 강력한 로봇 전사들은 대부분의 크라켄 괴수들의 발톱들과 낫들을 끄떡없이 버텨내었으니,

그렇게 거대한 레이스본의 장벽이 되어 택 실버아이와 함께 신봉우리의 웹웨이 게이트로 향하는 몇 안남은 터널들을 하나하나 통과해나갔습니다.

그들이 웹웨이 터널들을 지나는 동안 카니펙스들이 무시무시한 포효성과 함께 저돌적으로 달려들어 몇 마리의 레이스가드를 산산조각내기도 하였지만,

빛나는 터널들조차도 몸 숙여 건너야 될 정도로 거대한 레이스나이트들이 그때마다 직접 나서서 카니펙스들을 그 자리에서 산채로 곤죽으로 만들어 버렸지요.


하지만 결정적이였던 것은 따로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엘다 전설 속 영웅들의 등장이였습니다.

이얀덴 아바타의 길안내와 더불어 이얀덴 고위 의회의 지원 아래,

고귀한 피닉스 로드 6명 전원이 웹웨이의 형성과 무너진 형석들 위로 모습을 드러내었으니,

곧 그들은 아예 전투의 흐름 자체를 뒤바꾸어 놓았습니다.

그들이 쏟아내는 모든 쉬리켄 탄과 무자비한 돌진은 매 순간마다 타이라니드 짐승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마우간 라는 자신이 사용하는 거대한 전투용 낫, 마우게타르로 일순마다 수십여 건트들을 학살해버렸고,

제인 자르는 한 쌍의 하이브 타이런트들에 맞섰음에도 그들을 가볍게 쓰러트렸으며,

바하로스는 카니펙스들의 눈들을 차례대로 앗아갔고,

퓨간은 그의 불타는 창들로 그 짐승들을 모조리 멸소시켜나갔습니다.


그런 식으로 느리지만, 막을 수 없는 기세 앞에 웹웨이를 침략한 타이라니드들은 점차 밀려나갔습니다.

상황이 호전되자 이얀덴의 대군 또한 영웅들의 손속 아래 죽어버린 짐승들의 시체들을 밟고 넘어가며

결국 두리엘의 산맥 산봉우리들까지 성공적으로 도달할 수 있었지요.


마침내 최후의 전투의 순간이 찾아온 것입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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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Valedor War Zone


어둠 속에서의 거래

아우타크의 부탁을 받은 할리퀸들이 비엘-탄을 대신하여 웹웨이의 심연 속 어두운 사촌들과 과연 어떤 거래를 하였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허나 할리퀸들을 사자들로 보내자는 선스피어의 계획은 결과적으로 아주 효과적이였지요.

단 하루도 지나지 않아, 비엘-탄의 전투 함대가 두리엘 행성으로 향하는 우주상 웹웨이 포탈 근방에 모습을 드러내었고,

그들 위를 어두운 그림자가 뒤덮었으니, 바로 다크 엘다 측의 칼날 같은 형태의 전투선들이였습니다.

곧 크래프트월드인들과 코모라 사촌들 간에 교신이 서로 오갔는데,

처음에는 서로 악담과 욕설이 좀 오갔긴 했지만

어쨌거나 비즈니스적인 만남이였는지라 곧 두리엘의 운명에 관한 문제가 본격적인 화두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바쁘게 수 시간 정도가 흐르자, 선스피어와 다크 엘다 함대 측의 총 사령관, 평생 음탕한 미소를 짓는 자인 노파 군주인 샤르낙간에 어느정도 협조 일치가 만들어졌습니다.

아르콘은 아스드루발 벡트의 통제 아래 작전을 수행하겠다고 통보하였는데,

사실 그가 통솔하는 함대 상당수가 벡트의 함대에서 지원받은 함선들로 구성되어 있었지요.

하지만 블랙 하트 카발의 함대 외에도, 사르낙은 투쟁의 컬트 소속의 악명 높은 위치 검투사들까지 대동하고 있었으므로

이정도면 비엘-탄이 승리를 노려보기에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을 정도였지요.


하지만 할리퀸들이 코모라인들과의 거래에서 받아낸 가장 중요한 물건은 따로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크 엘다 함대 이상으로 진귀하고 기이한 물건이였지요.

현실 우주로 넘어오며, 벡트의 카발 전사들은 한가지 기이한 유물을 가지고 들어왔는데

그것은 비엘-탄이 그토록 찾았던 힘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한 행성 전체를 파괴하기에 충분한 힘을 말이지요.


이것은 은하계에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들 중 하나로,

싸이킥을 통해 작동하는 일종의 둠즈데이 기계였습니다.

이른바 '불의 심장'이라 불리는 유물이였는데,

이것은 일종의 복잡한 행성핵 공명장치로 행성의 불타오르는 핵을 극한의 강도 속에 폭발하게끔 만들어

행성 표면 자체를 용암 속에 담가버리는 실로 가공할만한 무기였지요.

그런데 이렇게나 무시무시함에도 불구하고, 다크 엘다 측은 사실상 이를 쓸데가 없었는데

왜냐하면 이들은 이미 오래 전 싸이킥 기반의 무기류의 사용을 엄격히 금하였기 때문이였습니다.

만약 코모라에서 그런 류의 무기를 사용하였다가는 그들의 대적, 슬라네쉬의 주의를 끌 수도 있었으니까요.

허나 불의 심장은 지금 크래프트월드인들에게는 정말 귀중하지 않을 수 없는 물건이였습니다.


그런데 로드 사르낙은 변태적인 희열과 웃음과 함께 엘다측에 말하기를,

불운하게도, 불의 심장은 원격으로 조종할 수 없다 하였으니

이 유물을 작동하기 위해서는 직접 행성 표면으로 내려가서 시어들이 원형의 의식을 거행해야 하며,

두리엘의 행성핵이 완전히 불안정화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정확한 싸이킥 의식들을 유지하기 위해 '끝까지' 거기 남아있어야 된다고 조롱하였습니다.

그러나 크래프트월드인들로써는 별다른 대안이 없었지요.


결국 크래프트월드의 시어들은 행성의 멸망이 자신들에게 들이닥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여야 될 터였습니다.

아마 두리엘의 죽음의 대가가 바로 그들의 목숨이 될 터였지요.

그나마도, 완전한 전면전 수준의 군사적 개입이 없다면 시어들이 불의 심장을 작동시킬 수도 없을 터였습니다.


아르콘은 변태마냥 낄낄거리면서, 선스피어와 그의 동료들과 자신 사이를 중계해주는 홀로그램을 더 변태스럽게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마치 변태 SM 전문가가 자신의 육노를 망가트리며 쾌락을 느끼는마냥,

크래프트월드 사촌들이 경악과 비탄 속에 잠겨있는 모습을 자세히 살피며 음미하였습니다.

두리엘의 파괴는 분명이 커다란 절정을 그에게 안겨줄 터였습니다.

크래프트월드의 가장 강력한 싸이커들의 목숨이 희생될 터였으니까요.


허나, 어찌되었건 이렇게 미래의 경로가 정해졌습니다.

소드윈드 군대는 다시 집결하였으며,

두리엘의 운명은 마침내 그 도화선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아우타크들은 생각하였습니다.


허나 시작부터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파시어들조차도 미리 예견하지 못한 사태로,

두리엘의 미래가 저 아래 행성 표면에서부터 꼬여져 있었지요.

신들의 협곡 사이 숨겨져 있어야 했던, 거대 웹웨이 포탈 하나,

통로들 중 가장 중요하고 거대한 주 통로가 될 포탈이 누출되어 있었던 것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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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Valedor War Zone


절망적인 순간

한편, 저 멀리 우주에서 비엘 탄 크레프트월드의 파시어들은 크리스탈 시어들의 회랑에 모여 예언의 룬들을 캐스팅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사실 일찍부터 소드윈드 측의 선제 공격이 어쩌면 분열 함대를 완전히 소멸시키기에는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염려를 두고 있었지요.

그들이 홀로 처리하기에는 행성의 타이라니드 오염도가 너무 심했습니다.

또한 설령 한쪽 함대가 소드윈드의 검날들에 의해 소멸된다고 할지라도,

나중엔 궤도상 생체 함선들에 의해 재충원될 것이고 그리되면 결국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나 다름없었지요.

이번 위기에서 타이라니드 세력들을 재래적인 방식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거대한 메뚜기 떼들을 메뚜기 하나 하나를 잡아 죽임으로써 처리하겠다는 의미나 똑같았습니다.


마침내 소드윈드의 아우타크들이 복귀하였습니다.

파시어들은 다소 음울한 표정과 공손한 예법 아래 그들의 귀환을 맞이하였지요.

새롭게 회의가 펼쳐졌지만, 그러나 이번만큼은 처음과 같은 긴 토론이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의식적인 관습들이라던가 다른 잡다한 행위들도 일어나지 않았지요.

그들은 그저 간단하게, 회의장의 모두가 듣고 소름을 느끼게끔 간단명료한 선고를 내릴 뿐이였습니다.


최초 이 사단을 예견한 크래프트월드 이얀덴은 접근 중이였지만,

당장 돕기에는 그 거리가 다소 멀었습니다.

또한 설령 이얀덴의 군세가 어찌어찌하여 웹웨이 통로를 통해 두리엘에 당도하더라도,

재래적인 방법을 동원해서는 이얀덴과 비엘-탄 군세 둘이 힘을 합친다 해도 부족할 터였습니다.

미개한 인류 제국의 인간 전략가들이 선호하는 방식대로, 설령 행성 전체를 불길로 정화한다고 할지라도,

두리엘 행성의 지면 아래 땅굴을 파고 숨어들 수 있는 타이라니드들은 이를 무기로 또 살아남을 터였지요.


결과적으로, 두 하이브 함대가 합일을 이루는 것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행성을 내외부에서 완전히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것 뿐이였습니다.

이를 통해, 행성의 모든 생명체들을 제거하는 것만이 방법이였지요.

물론 옛 엘다 제국이라면야 이러한 작업은 별다른 어려움도 아니였겠지만,

오늘날 크래프트월드들에서 살아가는 자신들로서는 차원이 다른 문제였습니다.

그 고대 시절의 힘은 그저 전설과 그런 비슷한 이야기들로만 남아있을 뿐이였고,

더욱이 비엘-탄은 오랜 시간을 거치며 인구가 감소해왔으므로,

행성 하나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은 오래 전 상실했다 보는게 나을 터였습니다.


크리스탈 시어들의 회랑에 모인 파시어들의 머리 위를 떠다니고 있는,

이얀덴과 비엘-탄의 운명을 상징하는 룬 문자들은 모두 하나같이 죽어가는 희망과 임박한 대재앙을 예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 하나의 룬 상징만은 다른 의미를 보여주고 있었는데,

그것은 '릴리스'안투 크라브'의 룬들로, 느슨하게 번역하자면 '검을 막는 단검'이라는 의미를 지닌 룬이였습니다.

허나 이 상징의 룬은 엘다 측으로써도 다소 애매하고 불유쾌한 상징이였는데,

왜냐하면 이 상징은 대체로 그 운명의 흐름이 크래프트월드 거주자들의 사악한 사촌들인, 다크 엘다와 연관되어 있었기 때문이였습니다.

허나 룬들이 말하주는 바에 따르자면, 웹웨이 심연에 도사리는 사악한 사촌들의 불경한 도시들에서 도움을 구할 수 있는 바,

이를 통해 두리엘의 파멸적인 합일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회랑 안에 모인 비엘-탄 전쟁 의회의 구성원들 중 사절로써 코모라를 방문하여 살아남은 인물은 아우타크 선스피어만이 유일했습니다.

또한, 비록 코모라로 향하는 포탈들 상당수가 본질적으로 형이상학적이며 수백년간 변질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는 아직도 그 초자연적이고 복잡한 반차원에서 정확히 코모라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선스피어는 다른 동료들을 소집한 다음, 비엘-탄의 전쟁 의회 구성원들에게 말하기를,

먼저 소드윈드 군대의 대표가 코모라로 향하는 여정 도중 지연받지 않거나 혹은 적들의 공격을 받지 않고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또한 설령 여정이 성공하더라도, 타이라니드 생체 수확을 막을 수 있는 적절한 순간에 다시 복귀할 수 없을지도 모르니,

그만큼이나 다크 엘다란 족속들은 외부인들에게 자신들이 지닌 비밀 통로들 등을 함부러 꺼내지 않는 자들임을 경고하며 자신이 사절로 갈 수는 없음을 간접적으로 설명하였습니다.

허나 마지막에, 그는 희망이 있는 미래로 갈 작지만 유일한 방법이 아직 남아 있음을 피력하였지요.


기이한 사절단

그 쪽으로 결정이 내려지자마자, 선스피어는 느리지만 매우 품격있는 걸음으로 비엘-탄 크레프트월드의 길들을 따라 걸어,

크래프트월드 어딘가에 놓여진 한 잊혀진 거대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거기에서, 선스피어는 다른 이들의 주목 속에 공연장 위 아치길 한가운데로 오른 다음, 거기에서 어떤 토기 가면ㅡ반절은 웃고 있고, 반절은 울고 있는 기이한 형태의 섬세한 형태의 가면을 집어들었습니다.

선스피어가 다시 내려와 반달형의 공연장 무대로 내려올 즈음,

그 토기는 저절로 아우타크의 손가락들 사이에서 벗어나더니 이윽고 수백여 조각들로 산산조각나며 흩어졌습니다.


그를 따라 들어온 전쟁 의회 구성원들의 놀람과 관심 속에서,

흩어진 각 토기 조각들은 이내 빛나는 빛의 기둥들로 변하더니

곧 그 빛들은 엘다 전사 춤꾼들의 환영들로 합쳐졌습니다.

선스피어는 공손한 태도로 그 빛나는 투사체들에게 무릎을 꿇으며 말하기를,

현재 이얀덴이 처한 딜레마와 비엘-탄의 최근 전투 결과에 대해 설명해 주었는데

그 과정은 모두 크래프트월드 내에서조차 수백년간 통상적으로 사용되지 않았던 고풍적인 엘다 고어들로 설명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신에게는 당신들의 중계가 반드시 필요하며,

그것도 아주 빨라야지만이 은하계가 막을 수 없는 수준의 거대한 위협에 직면하지 않게 될 것이라 말해주었지요.


할리퀸 환영들은 별다른 말이나 대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광대단 한 가운데에 위치한 가장 위엄넘치는 자가 우아하게 허리를 숙였을 뿐이였지요.

이윽고 다색형광의 다이아몬드 섬광 속에,

전사 춤꾼들의 투사체 환영들은 순식간에 다시 분열되며 무릎 꿇은 아우타크 앞에 놓인 파편들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제서야 선스피어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는 듯이 다시 일어나서는, 이 광경을 경이와 놀라움 속에 지켜보는 다른 이들에게 단호히 말하였습니다.

이제 크래프트월드는 다시 한번 전쟁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우리들은 두리엘로 다시 돌아갈 것이지만,

이번에는 홀로가 아닌, 두 동맹군들이 자신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이지요.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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