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Drukhari Codex_2019
'그가 지닌 살인에 대한 재능은 가히 전설적이나,
드라자에 대한 이 몸의 관심은 다른 곳에 있다.
내가 관심법으로 살펴본 드루카리들 중 그 누구도 드라자가 누구인지, 혹은 그가 어디서 왔는지 알고 있지 못했다.
그러나 그를 당연하게도, 두려워하고는 있지.
이 몸이 생각하기로, 심지어 그 대단하다는 벡트조차도 이 침묵의 처형자가 무엇인지에 대해 모르고 있을 것이다.
만약 드라자가, 마치 나의 저주받은 형제들과 비슷하게 갑주 안에 봉인된 먼지와 같은 존재라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그에 따라서 내가 그를 내 의지 아래 복속시킬수도 있지 않을까?
이 주제에 대해서는 인내를 가지고 연구해야만 하겠지만,
언젠가 시간이 말해줄 것이리라.'
-아젝 아흐리만, 사우전드 선즈의 대마법사
드라자
검들의 주인
드루카리들의 사회 내에서 인큐비 세력들은 편협하고 고립주의적이기로 유명하지만,
그 중에서도 드라자는 신비주의적인 존재로 그 정체는 완전한 비밀 속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그의 기원에 대해 알려진 것이라곤, 그가 먼 과거의 어느날 인큐비 교리상 상급자들만 착용할 수 있는 분절화된 갑주를 착용한채로 모습을 드러내어,
그대로 아무런 경고도 없이 홀로 인큐비 대사원으로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그는 대사원의 내부 성소를 향해 거침없이 걸어들어갔다고 하는데,
감히 그를 막으려 하는 자들은 전부 검들을 바닥에 떨구며 처참히 갈라져 고깃덩어리들로 땅바닥을 뒹굴었다고 합니다.
결국 내부 성소까지 들어선 그는 가벼운 인사와 함께 옥좌에 앉은 대주교(Hierarch)에게 도전을 청했지요.
적법한 절차를 무시한 이 당돌한 신입에게 분노한 대주교는 옥좌에서 일어나,
촛불이 감싸는 결투의 원 안으로 들어가 전투 자세를 취했습니다.
대주교는 자신의 압승을 예상하고 있었으나,
흐릿한 촛불 빛 아래 도전자가 신묘한 움직임 속에 잔상을 그리며 자신조차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로 움직이자
그 자신감은 순식간에 증발하고 말았지요.
결투는 수 분만에 끝났습니다.
도전자는 발치 아래 깔린 대주교의 토막난 시체를 넘어 옥좌로 걸어갔지요.
그렇게 도전자는 인큐비 교리에 따라 단 하루 만에 옥좌를 차지하게 되었으나,
드라자가 한 일은 그저 검을 닦고 성소에 가볍게 경례하는 것 뿐이였습니다.
드라자는 정체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정체에 대해서도 온갖 의혹들과 의문들이 걸려 있습니다.
드라자는 등장 이후 수 주간은 루머와 가십의 대상이 되었지만,
확실하게 드러난 것이라곤 코모라 내 인큐비 사원들 중 어디에서도 드라자의 이름을 들어보거나,
혹은 그가 착용하고 있었던 특별한 고대 전투 갑주를 알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였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는 그가 아흐라, 인큐비 세력의 유명한 창립자(Dark Father)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하고,
다른 자들은 그의 갑주 안에 사실 아무것도 없고 뼛가루만이 들어있는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했지만
곧 확실하게 드러난 사실은 도전자가 얼마나 대단하고 노련하든 상관없이,
드라자는 항상 절대적인 승리를 거둔다는 것이였습니다.
비록 지금까지 그는 단 한 번도 대쥬교 내지는 클라이벡스의 자리를 원한다는 의향을 비친 적이 없으나,
인큐비의 전투 기예들을 다루는 무자비한 기술력만큼은 그 누구도 그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드라자는 처형자이자, 인큐비 세력의 투사왕으로 치명 그 자체로 거듭났지요.
극적인 등장 이후 드라자는 계속해서 대사원에서 머무르고 있으나,
그럼에도 단 한 번도 입을 열거나, 헬멧을 벗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무언가를 먹거나 자는 모습조차 보여주지 않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심지어 그 이름 '드라자'또한 '살아있는 검'이라는 뜻을 지닌 의례용 이름에 불과하지요.
그나마 드라자와 나눌 수 있는 대화 비스무리한 것은 때때로 오고가는 가벼운 목례나 머리 끄덕임 정도로,
그나마도 가장 최상급의 인큐비만이 이 희미한 호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인큐비 사원들의 군주들은 이 검들의 주인을 극도로 수상쩍게 바라보고 있는데,
왜냐하면 비록 이들이 지금은 존경받는 위치에 놓여 있지만,
한때는 다들 하급 전사들로 결함을 지닌 필멸자의 위치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전의 이름들과 정체성들은 전부 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망의 작은 불꽃은 여전히 그들의 검은 심장 속에서 타오르고 있기에
그러는 와중에 드라자 홀로 감정 혹은 자존심을 조금도 보이지 않으니 의심스러울만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그는 단순히 살인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요.
드라자에 관련된 모든 의혹들과는 상관없이,
그는 인큐비의 이상인 완벽한 폭력이 정교하게 의인화된 존재입니다.
그의 모든 공격은 인큐비의 모든 전투 교리들의 표본들과 같으며,
그가 거두는 모든 목숨은 사악한 인큐비 형제들을 위한 무시무시한 성찬식이나 다름없지요.
드라자 아래서 싸우는 인큐비들은 자신들의 깊게 물든 질투심조차 내려놓으며,
그의 위대한 기술을 목격함으로써 자신의 무예까지도 더 위대한 궁극의 경지로 이끕니다.
전장에서 드라자가 모습을 드러내면, 그 일대는 항상 불가피하게 살육의 현장이 되어버리는데,
아름답게 거행되는 폭력의 폭풍 속에서조차 항상 고유함을 유지합니다.
다른 인큐비보다 더 크고 유연한 드라자는 마치 무시무시한 사마귀와 같은 속도를 지니고 있으며,
섬뜩한 줄세공으로 장식된 한 쌍의 데미클레이브 검들로 적들을 공격하는데
이 공격들은 하다못해 무기조차 공격 방향으로 들어올리지도 않은 채로 이루어집니다.
그는 마치 번개와 같은 속력으로 움직이며,
가장 혼란스러운 백병전이 펼쳐지는 전장조차 거침없이 관통하여
적들이 검을 뽑아 휘두르거나 방아쇠를 당기기도 전에 선택한 적을 베어버립니다.
그렇기에 드라자의 먹잇감으로 선택된 적들은 자신들이 모시는 신들께 기도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선택권들이 없습니다.
검들의 주인에게 찍힌 자는 죽기 전까지 딱 수 초만이 남았다고 볼 수 있지요.
드라자는 다크 시티 내에서 제멋대로 굴며 닥치는대로 살인하고 다님에도 무사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소수의 코모라인들 중 한 명입니다.
또한, 현실 우주의 약탈에서 운 좋게도 그를 초빙하는데 성공한 드루카리들을 통해서,
이 신비로운 검술가의 행위들은 하나 하나가 전설이 되어 드루카리들 사이에서 울려 펴지지요.
그의 무시무시한 업적에 관련된 수많은 전설들이 존재하며,
하이브 타르손의 첨탑에서 모든 제국 방어자들을 단신으로 베어 도축했다든가,
혹은 혼자서 3인의 제국 커스토디안 가드들과 근접전을 펼쳐 순식간에 그들을 처치했다든가하는 이야기는 유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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