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Warhammer 40,000 - Imperium Nihilus - Vigilus Defiant
곧 울트라마린 연합함대의 병력들이 행동에 나서기 시작하며,
비질루스의 하늘은 행성 강하 작전을 수행하는 스페이스 마린들로 인해 환하게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밀집 강하 대형들을 갖춘 드랍 포드들이 칼가가 지정한 핵심 요충지들을 향해 쏟아졌지요.
이렇게 강하에 성공한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지원 병력들은 모든 도시 대륙들에서 해당 지역의 방어군들과 접촉을 시도하며,
그들을 도와 새로운 희망과 사기를 불어넣어주고 동시에 비질루스의 분열되어버린 방어선들을 다시 하나로 재건하는 길고 고될 작업에 착수하기 시작했습니다.
로드 마크라지 본인은 '성자의 피난처'의 가장 높고 웅장한 건물로 향했는데,
그는 행성 총독이 바로 그 건물에 있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다른 전투 형제들이 궁전 주변의 방어선을 보강하고, 다른 방어 병력들을 진정시키고 안정화하는 동안
칼가는 아퀼리안 의회와 신속한 접견을 시도하였습니다.
칼가는 쓸데없이 사치스럽고, 지나치게 부유한 '나사들의 의회' 회의실로 향하는 동안 수많은 문들을 열어제껴야 했지만,
정작 마침내 만나서 그동안의 전쟁 수행 과정에 대한 설명을 받고 나서 그가 발견한 것이라곤
단 한점의 영광은 커녕 지배층의 부패와 타락 뿐이였습니다.
표면상 아퀼리안 의회는 비질루스의 가장 뛰어나고, 위대하거나 혹은 선한 이들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칼가가 그 거대하고 화려한 회의실에서 본 이들은 하나같이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자들 뿐이였습니다.
또한, 제국의 가장 뛰어난 이들 중 한 명이 직접 찾아왔다는 충격이 가시자마자,
의회 구성원들은 칼가 바로 앞에서 서로를 다시 헐뜯고, 저격하고 비난하기 시작했지요.
마침내 분노한 칼가는 의회 멤버들 하나 하나에게 직접 분노의 손가락질을 짚어가며
바로 당신들이야말로 역적들이나 다름 없다고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그리고는 경호원 형제들을 호출하여 이 모자란 자들을 전부 치워버리라 명령하였지요.
허나 다들 계급상 한끝발 하는 이들이였기에, 순순히 가는 대신 불평과 거절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호위 마린들은 이들을 내쫓기 위해 거칠게 잡아챘는데,
그 과정에서 한 명의 옷이 찢겨지며 지금껏 유달리 긴 목 칼라와 메이크업으로 감추고 있었던 내부의 혹 가득한 보라색 피부를 남들 앞에 드러내버렸습니다.
그 순간 옆에 있던 진스틸리 교도가 정체가 드러난 자신의 동료를 돕기 위해 코트 속에 감추고 있었던 긴 칼을 꺼내들어 마린에게 달려들었지요.
회의실은 사람들이 질러대는 비명에 의해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허나 그들의 기습 공격은 짧고 , 자비없이 확실하게 끝났지요.
정체가 드러난 두 명의 컬티스트들은 곧바로 마린들을 향해 달려들었으나,
그 순간 이미 그들을 향해 정확하게 겨누어져 있었던 볼터들이 불을 뿜었고
마린들의 검이 몇 번 스쳐 지나가며 적색 빛을 반짝이자 두 마리의 컬티스트 돌연변이들은 그대로 처형당하여 토막난채로 쓰러졌습니다.
직후 의회 일원들은 사슬로 꽁꽁 엮인채로 의회에서 영구 추방되었으며,
1시간만에 능력있고 공정한 인사들로 구성된 새로운 정부가 행성 전역에 선고되었습니다.
이 정부의 우두머리는 칼가 본인이였습니다.
그는 앞으로의 여정에 다소 음울한 표정이였으나, 목표 의식만은 확실했지요.
이번 일을 계기로, 그는 행성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진스틸러 컬트 봉기가 어쩌면 사회의 가장 높은 계층들 내에도 퍼졌을지 모른다는 의심을 가지게 되었고,
방금 전과 같은 일이 또다시 벌어지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다른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 사령관들을 위해 전쟁 의회에 자리를 마련함과 동시에,
아퀼리안 의회에 남은 쓸만한 전문가들에 대해서는 자신이 직접 선별하여 각자의 자리에 앉혔습니다.
이렇게 성자의 피난처에 가득했던 타락이 완전히 절개되었고,
이른바 '비질루스 세나테'라는 이름의 새로운 정부 형태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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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자의 혜안
마르누스 칼가는 전술의 천재로,
프라이마크 로버트 길리먼 다음가는 인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멘토, 오르탄 카시우스의 조언에 따라 챕터 마스터로써 울트라마 영토를 수많은 적들로부터 수호해왔지요.
칼가의 전술적 통찰력 덕분에 이스턴 프린지를 탐욕스럽게 침투하고 있었던 하이브 함대 베히모스가 격파되었으며,
헤러틱 아스타르테스들로부터 제국을 지킬 수 있었으며
댐노스의 네크론들까지 파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업적들 대부분은 그의 오랜 친구, 바로 티구리우스와의 협업을 통해 이루었지요.
가장 최근에 이르러, 칼가는 그의 치프 라이브러리언이 다소 냉담해지고, 무언가 심란해졌으며
심지어는 직접 말을 걸기 전까지 수 분간 허공만을 멍하니 바라보는 때가 많아졌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일부는 치프 라이브러리안이 은하계의 알려진 한계 저 너머의 공허가 지닌 진정한 무한함을 엿보았기 때문이라고도 말하고,
다른 일부는 그가 타이라니드 종족의 시냅스 크리쳐들과 정신적 대결을 다수 펼쳤고,
심지어는 그들의 정신을 엿보려는 시도까지 한 덕에
그의 영혼에 결코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겨버릴 저 너머의 무언가를 자극시켜버렸기 때문이라도 말합니다.
어쩌면 이런 덕분에 티구리우스가 가장 최근에 칼가에게 연락을 취하여,
비질루스의 표면에서 들끓고 있는 진스틸러 컬트 무리들의 위험들을 경고할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어쩌면 이는 은하계의 형상에 대한 그의 위대한 안목 때문으로,
이를 통해 챕터 마스터에게 경고를 알릴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허나 치프 라이브러리안은 어떻게 하였는지에 대해 말해주지 않았고,
아마 앞으로도 말해주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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