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 Codex Heretic Astartes - Chaos Space Marines
오블리레이터
오블리레이터 컬트들을 신봉자인 이 흉측한 괴물 전사들은 자연과 기계신에 대한 모독 그 자체인 존재들입니다.
이들의 형상은 매우 변질되어 있는데,
말 그대로 전쟁 기계들과 몸이 서로 융합되어 있어
신체를 이루는 모든 세포들에 전자기적 에너지가 흐르고 있을 정도이지요.
화성의 기계술사들은 언제나 이와 같은 합일을 이루기를 꿈꿔왔으나,
사실은 아이러니하게도 다크 메카니쿰의 이단 형제들만이 금속과 육신의 완전한 조화를 이루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워프가 지닌 변이의 힘이 이 과정을 현실로 실현되게 만들어 주었으니,
워프의 힘은 생을 가진 것과 아닌 것을 영혼 단계까지 융합시켜 단순한 사이버네틱 기술 이상의 훨씬 더 대단한 것을 창조해내는데 성공하였지요.
카오스에서 비롯된 힘에서부터 탄생하였기 때문에,
오블리레이터들은 단지 무기를 흡수하는 것 이상으로,
티타늄 힘줄로 이루어진 살덩어리 안에서 무기 탄환들을 생성해내는 것 까지도 가능합니다.
오블리레이터들은 그 크기만으로도 이미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형제들을 훨씬 뛰어넘으며,
큰 키 만큼이나 우람한 몸집을 지니고 있어
심지어 자신들이 모시는 군주의 곁을 수호하는 터미네이터 호위무사들조차도 작게 보이게 만들 정도로 거대합니다.
이들은 금속과 플라스틸로 이루어진 외골격 틀을 기준으로 살덩어리들이 난잡하게 늘어지고 비틀린 몸뚱아리를 지니고 있는데,
그 역겨운 살덩어리 피부 아래에서는 피스톤들이 끊임없이 꿈틀대고 있지요.
이들은 탄환을 먹고 프로메슘 연료를 마시는데,
전설에 따르면 오블리레이터들은 무슨 엔진들을 흡수하던지 간에, 그것을 그대로 몸에 모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찌되었건 이들은 모두 끔찍한 비인간 싸이보그들로써 그 피에서는 플라즈마가 흐르고,
내부 장기들은 전기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존재들이며,
심지어는 뇌조차도 살아있는 신체 조직보다는 인지력을 지닌 타게팅 엔진에 더 가깝습니다.
전투시에, 이들의 섬유질로 구성된 근육들이 갈라지며
그 안에서 이들의 피로 번들거리는 총구들이 사지와 상체의 살갗을 비집고 튀어나오는데,
오블리레이터들의 조준선 눈들이 먹잇감을 포착하는 동안 몸의 배출구 밸브들에서는 기름 액체들이 끓어 흘러내립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목표 선정을 완료하면, 우렁찬 만족의 포효성과 함께
이 끔찍한 살아있는 대포 괴물들은 인간과 기계 모두를 박살내는 파괴적인 화망을 쏟아내지요.
매우 다행스럽게도, 이 기괴한 오블리레이터 용병단들의 수는 매우 적으나,
대신 이들은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는 현장이라면 어디서든 기습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경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빛의 폭풍과 함께 텔레포트를 통해 나타나서는, 그대로 모든 적들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지요.
제국의 분석 요원은 이 혐오체들의 정확한 정체에 대해서 몇가지 이론들을 내세웠는데,
인퀴지션의 일부 요원들은 이들이 옴니시아를 구현하려던 한 이단적인 다크 메카니쿰 세력이 만들어낸 부산물적인 존재들이라 주장하고 있으며,
다른 자들은 이들이 악마가 만들어낸 일종의 기술바이러스에 전염되어 만들어진 존재들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후자의 이론에 대한 반론가들도 있는데, 이들은 테크노바이러스가 그와 같은 형태로는 구현되지 않으며,
고로 오블리레이터들은 단순히 악마적 빙의를 통해 탄생한 존재들로써
이들이 악마의 힘을 빌어 그와 같은 무시무시한 능력들을 얻었다 주장하고 있습니다.
허나 그중 제대로 알아낸 진실은 '테크노바이러스'라는게 사실은 오칭이라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인간의 살을 주무르고 변형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계를 변이시키고 오염시키는 것 또한 카오스 그 자체이니까요.
오블리레이터들은 카오스의 투사왕들이 자주 찾는 존재들입니다.
이들은 보통 워프스미스들이 통치하는 워밴드들 내에서 자주 보이는데,
왜냐하면 기계에 강박증이 걸린 이 전쟁 설계자들과 서로 맞는 동류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허나 궁극적으로 이들은 어둠의 신들과 밤의 악마들에게 그 충성을 바치고 있지요.
테크노바이러스 감염
아이 오브 테러의 심연에서 체결된 기묘한 협력 동맹 덕에,
기괴한 기계 역병이 제국령 행성들 사방에서 날뛰게 되었습니다.
물론 파괴의 컬트교단들이라 불리우는,
오블리레이터들과 뮤틸레이터들 및 그들을 지휘하는 워프스미스들로만 구성된 워밴드들의 전사들이
이전부터 이 카오스 테크노바이러스들의 숙주로써 이 역병들을 퍼트리는 날뛰는 온상처럼 작용해왔지만,
데몬 프라이마크 페투라보와 모타리온이 아이 오브 테러 내에서 각자의 천재성을 합쳐 협력한 이래로,
이 역병은 아예 전문 무기화되었지요.
이들은 자신들의 무기에 강박을 지닌 자들의 영혼을 천천히 조직적으로 오염시키는 대신,
이 저주를 개조하여 일종의 공기전파식 정보 바이러스의 형태로 재가공하여 제국에 퍼트렸으니
이른바 '스크랩코드'라 불리는 신종 역병이 되었습니다.
스크랩코드는 이른바 '다크 텅'이라 알려진 암흑 주술과 동일하게 여겨지는데,
물론 처음에는 말이 안되는 것 같이 느껴지지만,
귀에 듣기 거북하여 물리적 고통을 유발한다는 점과,
기계령을 마비시키고 전쟁 기계를 카오스로 오염시킬 수 있는 기괴한 혼란의 힘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합니다.
일부는 심지어 전차들과 강력한 임페리얼 나이트들조차도 이 탐욕스러운, 자가복제식 기계역병에 의해 쓰러질 수 있으며,
역병에 의해 이 기계들에 아다만티움 차체 위로 오일이 흘러나오는 총구들이 솟아나고 날뛰는 케이블들이 돋아나고,
무차별적으로 살인과 파괴를 일삼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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