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Warhammer 40,000 - Codex - space marine 8th
흑검의 의식
계시를 통해 엠퍼러스 챔피언으로 거듭난 성전사가 신념의 갑주를 수여받은 이후 오래 살아남는 경우는 드뭅니다.
신앙의 용기로 가득찬 그는 몸을 내던져가면서 항상 전장에서 가장 치열한 현장 혹은 가장 위협적인 적 전쟁군주들만을 찾아다니며,
수십여 적들을 도살하며 챕터의 영광을 위해 목숨을 바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그러한 확정된 순교는 신 황제에게 서약을 맺은 전투 형제와 나아가서는 챕터 전체의 운명이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엠퍼러스 챔피언이 쓰러지게 되면,
챕터의 채플린들은 전장에서 그의 주검을 수습할 것입니다.
그리고는 그의 신성한 행위들을 기리는 의식을 거행하는데,
일단 그가 생전 착용하고 있었던 신념의 갑주가 조심스럽게 벗겨지고,
그 위에서 그를 상징하던 실들을 제거하며,
기도자들을 통해 신성한 성유들을 통해 갑주를 정성스럽게 닦아냅니다.
그리고 그가 생전에 사용하던 흑검은 블랙 템플러의 배틀 바지 '영원의 성전'호로 돌아와 성유 보관실에 잠시 보관되지요.
이후 그를 기리는 식이 거행되는데,
하이 마셜은 엠퍼러스 챔피언이 생전에 이룩했던 업적들을 하나하나 전해받게 되고,
그러는 동안 덕망 있는 챕터 시종 하나가 그 전투 형제의 이름을 그가 생전 사용하던 검은 색조의 검 표면 위에 새겨넣습니다.
그 식을 끝으로, 성검은 성물 보관실에 다시 엄숙하게 안치되어,
훗날 다른 누군가가 그 검을 쥐게 될 때까지 그렇게 보관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서기관들은 전사의 업적들을 스크롤들에 기록하여 챕터의 전투 예배당에 전시합니다.
챕터 예배당은 영원의 성전 함선 내에 위치한 거대한 홀 건축물이지만,
그 벽에 빈 공간은 별로 남아있지 않으며, 자리가 있어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따라서 업적들은 여러차례 상부 꼭대기 부분에 전시되기 마련이고,
그러한 업적들을 따라가다 보면 지기스문드의 업적들로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그런데 정작 블랙 템플러 본인들은 구태여 엠퍼러스 챔피언을 기리기 위해 그의 업적 기록서들을 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의 관점에서는, 엠퍼러스 챔피언이 생전 적들을 처단하기 위해 돌격했던 그 때에,
그를 육안으로 볼 수 있었으며 그와 함께 있었노라는 사실만으로도 실은 충분한 것이기 때문이지요.
대신 생전에 그의 영광을 볼 기회가 없었던 신참자들 같은 이들을 위해서,
블랙 템플러 챕터는 생전 챔피언의 모습을 묘사할 때 그 뒤에 황금의 후광을 그려넣습니다.
즉 블랙 템플러 챕터에게 있어, 후광 표현이란 단순히 신앙적 상징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다만 황제 본인이 내리신 축복과 영광이 실제 그와 함께 있었노라는 것을 나타내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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