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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hammer 40,000 Crusade Nachmund Gauntlet

 

마치 전투 이전에 전사가 의식적으로 명상하듯, 

하켄은 다음 워프 전송을 준비하고 있는 데졸레이터급 전함의 생기를 느끼고 있었다.

플라즈마 엔진의 진동, 수천 년 된 기둥들의 소음들, 수만 승무원들의 소음과 악취까지,

그 전부가 '별들의 재앙'의 모든 부분, 심지어 하켄이 그의 함대 집결을 조작하고 있는,

이 개인 성소에서도 울려 퍼지고 있었다.

 

종말의 전령은 갇힌 동물처럼 서성이고 있었다.

그는 창백한 빛의 비디오 화면에서, 다음 비디오 화면으로 이동하며-

그것들을 약탈자적인 시선으로 검사하고 있었다.

하켄은 데이터슬레이트들을 집어들어, 두 걸음만에 그 내용들 전부를 흡수하고는,

피로 얼룩진 갑판에 그의 군홧발 소리가 울리는 동안 그것들을 폐기했다.

그는 룬이 박힌 음성-중계기와 홀로그램화 섹터 디스플레이,

분석 연산기까지 걸으면서, 음성망들에 연결하여 그의 명령들을 하달하고-

그가 요구하는 것들을 전달했다.

그의 끝없는 움직임과는 대조적으로, 그의 목소리는 간결하고, 단음적인 소음과 같았다.

전령의 웅변술 또한 전설적인 무기임은 분명했으나,

그는 그것을 어느 때에 잘 넣어두고 있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하켄 주변에서는 다수의 음성-녹화들을 통해 거친 음성들로 보고들이 계속 들어오며,

이전 보고들과 부딪히고 있었다.

이진법 신호들이 전략 장비들이 모인 기계더미들에서 쏟아졌고,

성소의 소음 사이에서 울려 퍼지고 있었다.

성소의 벽들 주변에는 관, 진열장, 기괴한 받침대들이 모여-

하켄의 사악한 지식 모음집의 일부를 전시하고 있었다.

성소 방의 후미에는 석판 책상이 있었고, 그 뒤편에는 지휘 왕좌가 놓여있었는데,

둘 다 차갑게 식고, 버려진 채로 사용되지 않고 있었다.

오직 워마스터만이 그 왕좌에 앉을 자격이 있었고,

하켄 또한 책상 뒤편에 숨은 관료가 되기를 경멸하고 있었다.

 

성소 중심에서, 거대한 홀로리스 제단이 마치 계단식 지구라트처럼 솟아올랐다.

그 옆에는 가위로 자른 듯한 쐐기형 문양들이 가득했으며,

난해한 동력장치들과 연결되어 있는, 과하게 비대화된 동력선들과 케이블이-

장비의 기반에 모여있었다.

제단 주변의 갑판 위로 서리가 일어나고 있었다.

 

'별들의 재앙'은 우주에 홀로 있지 않았다.

수천 척의 전함들이 하켄의 무리에 속해있었다.

이들은 제스틴 성계 도처의 정박지들 일대에 정박하고 있었으며,

성계의 죽음의 상흔들은 여전히 불타오르고 있었다.

성계의 3개 행성들에서 난자당한 대륙들 위로 불의 폭풍들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방어 함대 소속의 선박 사체들이 부패하는 궤도들에서 추락하여,

지표면에 충돌하며 누출된 반응로들 사이로 플라즈마 분출을 일으키며 만들어내는 지속적인 폭발들이 거기에 열기를 더하고 있었다.

 

이처럼 막대한 세력을 통제하고, 일부는 복종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그런 수백 전쟁군주들의 집착들 속에서 균형을 잡는 것은,

복잡한 일이며 또한 조작적이고, 단호하고 신속히 잔혹한 손길이 필요했다.

심지어 지금도, 그의 대함대 중 일부는 자신들의 기만들이-

워마스터의 지휘력 위에 있다고 믿으면서 하켄을 전복시키고,

지금 모인 이 대함대를 손에 넣을 계획들을 짜고 있었다.

하켄은 대부분은 통제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또한 그는 자신의 무기고에 그러한 반항적인 나르시스트들을 자신의 의지 아래 복속시킬 도구들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는 일부에 대해서는 이미 그 음모를 영구적으로 종식시키기로 결정해두고 있었다.

 

마치 그가 품은 생각들에 반응하듯, 그가 기다렸던 우선 신호가-

목소리와 데이터 흐름들 사이에서 울렸다.

하켄은 즉시 채널을 열었다.

 

'말하라,' 그가 말했다.

 

'연결되었습니다,' 모르스카 베인이 말했다.

소서러의 음성은 긴장감에 차 있었다.

'지금 중계하지 않으면, 제 카발이 채널의 연결을 잃을 위험이 있습니다!'

 

'보안 확인 대기.' 하켄이 말했다. 

그는 베인과의 채널을 끊고 다른 채널을 열었다.

 

'물론입니다, 하켄 주군' 별들의 재앙호의 통신-장교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기열은 이제 막 오른 신참이었고, 감히 계속해서 입을 여는 찐빠를 저질렀다.

 

'저희는 기계령 탄언을 시작하겠습니다. 비록 주 신호들이 아직-'

 

'지금!' 하켄은 소리지르지 않았으나, 그의 의지를 음성망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그의 음성 강도를 증폭시켰다.

그의 주변으로, 다중 음성방출기들이 그 단어를 퍼트렸고,

그 각각의 미묘하게 다른 억양들이 서로 다른 형태의 위협들을 담아냈다.

피드백이 울려 퍼졌다. 통신장교의 채널에서,

그는 고통의 흐느낌과 함께 정신-아우라적인 강요가 담긴 물결들에 의해,

수 명의 장교가 그 단어를 고통스럽게 반복하면서,

음성-장교 앞에서 그 단어를 계속 속삭이고, 간청하고 소리지르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지금! 지-지금! 지금!' 통신장교는 흐느끼고 있었다.

그들의 연약한 정신은 이미 그 단어로 가득 차 있었다.

하켄은 음성망을 차단했다. 다름 음성망들도 끊어졌다.

그는 통신-장교가 다중 시스템들을 가동하며, 외부로부터 그를 차단하는 동안-

묵직한 자물쇠들이 작동하고 고대의 정신-방해전파들이 성소에 드리우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하켄의 성소에서, 마법사의 신비로운 연결망을 제외한 모든 것이 차단되자-

그는 베인에게 다시 시작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거대한 홀로리스 제단으로 몸을 돌렸고,

그것 앞으로 다가가 자리에 위치하며 제단에서 흐르는 힘을 느꼈다.

마침내, 하켄은 가만히 멈추어서 떠오르는 빛을 응시했다.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의 모습이 생각의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형성되었다.

하켄이 익숙했던 홀로그램 형상의 글리치나 점멸 현상은 없었다.

세계탈취자는 고개를 숙였다. 이러한 상황일 때 그가 행하는 복종의 제스쳐였다.

하켄은 기술-마법의 빛으로 만들어진 형상일지라도,

디스포일러가 손을 뻗어 자신을 산산조각 낼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었다.

 

'건틀렛은 얼마나 먹었지?' 아바돈이 물었다.

그의 음성은 제단의 계단에서 스며드는 듯한 강력한 으르렁거림이었고,

모든 음절마다 엠피릭적 힘이 담겨있어 제단의 조각된 문양들로 빛이 반짝였다.

 

'제스틴 성계가 불탔습니다, 주군. 그리고 그것과 함께,

노바보어의 요새도 불탔죠. 그것은 우리의 하나된 힘에 맞서는 유일한 방해물이었습니다.'

하켄이 말했다. 그는 홀로그래픽 섹터 디스플레이에 발톱이 달린 손가락으로 손짓했다.

아바돈은 쌍둥이 디스플레이 장치 중 하나를 벤지풀 스피릿에 가지고 있었는데,

둘은 공생체적 엠피릭 기생충으로 연결되어 있어 하켄이 아바돈에게 보여주고자 한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었다.

 

'도망치는 생존자들을 사냥하기 위해 배치된 소수의 편대들을 제외하면,

대함대는 이제 거의 완전히 집결했습니다.

대규모 전송을 준비 중입니다. 나크문드 건틀렛을 떠나,

고란달Gorandahl 서브-섹터까지 수 주 안에 도착할 겁니다.'

 

아바돈의 눈은 잠시 하켄 너머를 응시하다 곧바로 그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갑작스러운 시선공격에 묵시의 사자는 잠깐 쫄았다.

 

'무엇이 남았지? 네 뒤편에 어떤 검들이 더 있나?'

 

하켄은 아바돈이 의미한 것이, 본인이 나크문드 건틀렛에서 우회해서 지나친 장소들을 뜻하며,

그가 모든 제국 행성들을 전면적으로 정복하는 대신 속도와 넒은 반경의 정복을 우선시했음을 알고 있었다.

 

'변방 행성들. 스스로 잘 숨겼다고 여긴 우주 순찰대들. 외계인 해적들 정도입니다.'

 

하켄이 말하는 동안, 벡터 문양들과 상황 문자들이 색과 모양을 변경하며,

추가적인 데이터 후광들을 뿜어냈다.

 

'건틀렛에는 제국의 힘이 더이상 남아있지 않고,

저희를 지연시킬 요소도 없습니다 워마스터.

저에게는 각각을 처리할 요소들이 있습니다.

일부는 용병들로, 일부는 필멸 군대들을 잠입시켜 작동시킬 준비를 해두었고,

다른 것들에는 선봉대 일부를 배치했습니다.'

 

'네 선봉대 나머지는,' 아바돈이 말했다.

 그의 말에는 아주 작은 의문만이 담겨 있었다.

 

'고란달 서브-섹터의 행성들 곳곳에 배치해 두었습니다.

그들은 효과적이고 효율적입니다.'

 

하켄은 그의 준비에 대한 아바돈의 반응을 기다리며 숨을 골랐다.

마침내, 그는 자신이 가장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았다.

 

'비질루스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주군?'

 

아바돈의 커다란 덩치는 미동조차 없었지만,

하켄은 자신이 더 집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그러한 시선을 받아도 문제없을 것이라 자신하며, 마음을 잡았다.

 

'비질루스의 몰락을 막을 것은 지금 없다. 어떤 구원 세력도 오지 못할 것이다.

행성은 내 것이다.'

 

하켄은 자신의 생각이 옳았음에 대한 생각이 치솟는 것을 느꼈다.

그는 그가 그의 악마-손길받은 창을 행성 지표면에 꽂으며-

행성의 정복을 선언했을 때를 떠올렸다.

 

'이제 나크문드 건틀렛도 내 것이다,' 아바돈이 이어서 말했다.

' 그것은 '길' 중 하나고, 준비된 길 중 가장 큰 것이겠지만-

그것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바돈의 거대한 모습이 하켄에게 다가오며, 비질루스가 불타는 상상을 치워냈다.

그의 뒤편으로 신호 표시기들이 반짝이며 하켄의 시선을 끌었다.

아바돈이 손을 들며 하켄을 강하게 응시했고,

디스포일러의 거대한 손바닥 위로 한 척의 우주선이 떠올랐다.

하켄은 자세한 디테일은 보지 못하였으나,

그것이 잊을 수 없는 실루엣임을 깨달았다.

그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은하계를 정복하겠다는 의지의 괴물 같은 구현이었다.

 

'너는 고란달 서브-섹터의 정신을 부셔라.

그곳의 방어를 깨트려라. 그리고 상구아 테라를 정복하여,

행성을 정복을 위한 교두보로 만들어라.

내 이름으로 넌 그것을 행할 것이다.'

 

하켄은 한쪽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고, 발톱 건틀렛을 뻗었다.

아바돈의 손에서 그 거대한 함선의 홀로그램 이미지가 빠져나와,

아무튼 대충 글로 쓰기에는 불가능한 방식으로 하켄의 손으로 넘겨졌다.

 

한편 봉인된 성소 밖 함선 너머로, 플래닛 킬러가 워프를 건너 모습을 드러내었다.

 

ps. 책 도착했다 번역 시작!

나크문드 건틀렛의 새로운 이야기로, 시점은 가장 최근 스토리일 듯?

비질루스의 반대편, 상구아 테라가 무대가 될 듯.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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