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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arzone Nachmund - Vigilus Alone

돈토리아의 불길
하이퍼리아 하이브 복합도시에 나타난 성 셀레스틴은 신-황제 본인이 그의 가장 신실한 신도들을 멸망에서 구제하려는 의지의 표명으로 여겨지며 찬양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구제가 어쩌면 그분을 위해 격렬히 봉사하다 죽어야만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상이 확산되자,
초기의 순교자 컬트들은 종교적 황홀감의 폭발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훈련받지 못한 병사들과 통제 없는 민병 모두가 후방의 안전한 방어선에서 이탈하여,
교리를 위해 싸우는 자신들의 모습이
자신들의 신께 보여지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죠.
물론, 블랙 리젼의 기세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소수의 군단원들은 그들에게 탄약을 낭비하는 것 자체를 지겨워했죠.
그러나 그렇게 대량의 순교가 일어난 직후,
셀레스틴이 직접 가장 노련한 병력들을 이끌며 고무적인 방어 전투를 지휘하였습니다.
그녀의 출중한 전투력과, 사망한 자들의 모습은 제국 전사들의 열정을 불타게 만들어내며,
제국 전사들의 열정을 이끌어냈습니다.
이타적인 마지막 저항전들, 목숨을 기꺼이 바친 이들의 영웅적인 돌격들,
그리고 그녀의 존재 아래 이루어지는 위대한 순간들에 의해,
전세는 카오스 쪽에 불리하게 흘러가기 시작했죠.
그러자 블랙 리젼 잔당들은 성자의 피난처를 지키는 방어자들 상당수를 학살하고는,
점령 지역들을 포기하고 철수를 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성 셀레스틴의 신성한 존재가 강림한 이후로,
제국의 종들 수천 수만 이상이 성자의 피난처 방어전에서 참혹하게 학살했는데,
기이하게도 죽은 자들 다수의 얼굴에는 아름다운 미소가 걸려있었습니다.

성자의 피난처의 승리자들이 순교자들을 위해 거대한 화장불 의식들을 거행하는 동안,
부활한 성녀는 도시를 떠났습니다.
그녀와 함께 '우리들의 순교한 성녀님' 오더의 어린 전사, 안나 자매가 뒤따랐는데-
그녀는 성녀 본인의 손길 아래 방패 지니는 자, 즉 성녀의 저미네 슈페리아 중 한 명으로 거듭났지요.
도시의 그 누구도 그녀들이 떠나는 모습을 보지 못하였는데,
그럼에도 신출귀몰히 사라진 그녀는 다음으로 메가보레알리스의 북쪽 경계에서 그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이 지점은 그 항구벽이 황무지를 따라 이웃 돈토리아 하이브 복합도시로 이어지는 곳이었지요.

이 지점에서, 캐노너스 레스나르는 기존에 감독관의 교정실로 쓰였던 폐허를 개조함으로써, 조잡한 지휘 소초를 새로 건설해둔 상태였는데,
본디 캐노너스가 이 기지 안에서 머무르는 경우는 별로 없었지만,
셀레스틴이 나타나서 이쪽으로 접근한다고 하자-
그녀는 지금까지 제조장관 보스크의 여러 요청들 아래,
가장 용맹한 자매들을 지휘하며 전투를 수행 중이었던 최전방을 떠나 곧바로 기지에 다시 복귀하였습니다.

레쓰나르와의 회의에서,
셀레스틴은 그녀에게 메가보레알리스의 모든 핏빛 장미 오더 세력들의 군사 작전들을 즉각 중단할 것을 단호히 지시했습니다.
이후 성녀는 레쓰나르가 수행하여야 할 성스러운 임무가 있음을 말해주었지요.
돈토리아에 불결한 악이 있다고,
셀레스틴은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방치되어 있었고,
그리하여 이제 전 행성을 지어삼키려 하고 있다고 말이죠.
레쓰나르는 돈토리아의 항구벽 검문소를 지키는 중대들과 연락이 끊긴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그 긴 구역에서 어떠한 적 활동이 감지되었다는 소식들이 메가보레알리스로 전달된 적은 아직까지 없었습니다.
그러나, 부활한 성녀의 말을 거절할 수는 없었습니다.
셀레스틴은 신-황제의 의지를 담은 그릇이었으니까요.

어뎁타 소로리타스의 수녀단이 돈토리아의 항구벽 검문소에 도달하자,
이 하이브 복합도시에 도사리는 악의 첫 번째 징조들이 방어벽들을 통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수천 년간, 이 방어벽들은 도시의 내부 매연들로 인해 항상 검게 벗겨져 있었는데-
이제는, 녹회색 아지랑이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도시의 입구 역할을 맡는 거대한 볼트 요새조차도 이 아지랑이에 가려져 흐릿하게 보이고 있었고,
그 정상은 아예 어두웠으며-
전방으로 향하는 길은 수천 군중들로 막혀 있었죠.
그들은 인간들이 아니라, 수많은 썩어가는 폭스워커들로-
아예 항구벽으로 들어가는 통로를 막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돈토리아의 시민들이었습니다.
; 하이브 쓰레기들, 저층 갱들, 하급 노동자들, 공장 노동자들 등등이었고,
그들 사이에서 캐노너스 레쓰나르는 본디 이 요새벽의 북쪽 경계들을 수비하고 있었어야 할 연대들의 군복들도 섞여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셀레스틴은 주변의 전투 자매들에게 말했습니다.
돈토리아의 시민들은 모두 끝나버렸다고.
그리고 이 거짓 대륙 전부가 그들과 함께 끝나버렸다고.
이제 이곳은 요술과 부패가 지배하는 땅이 되어버렸다고 말이죠.
열정적이고 저항할 수 없는 힘이 담긴 목소리로, 셀레스틴은 레쓰나르 휘하의 모든 전투 자매들에게 화염과 검으로, 볼트탄과 주먹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신앙으로 돈토리아를 정화하는 작업에 자신과 함께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부활한 성녀, 안나 자매와 캐노너스 레쓰나르(이제는 셀레스틴의 저미네 슈페리아로 거듭난)을 선두로-
두 입술로 우렁한 포효를 내지르며,
핏빛 장미 오더의 여전사들은 흐느적거리는 부패 생명체들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마지막 순간, 셀레스틴이 두 눈을 창공에 응시하자,
어두운 아지랑이가 반으로 갈라졌습니다.
저궤도의 레쓰나르의 함선들이 요새를 향해 파괴적인 랜스 폭격을 가하니,
거대한 구조물은 찬란한 빛과, 불길과 녹아버린 돌조각들을 뿌리며 폭발했습니다.
접근하는 폭스워커들의 무리들은 그 신성한 화염의 폭풍 속에 증발하였으며,
폭격의 가장자리에 있었던 괴물들은 전투 수녀들의 무시무시한 공격 아래 잘리고 박살났습니다.

핏빛 장미의 자매들은 계속해서 전진하며 돈토리아의 외곽 행정구역들의 폐허를 정화해 나갔습니다.
수백의 능기적거리는, 부자연스러운 폭스워커들이 정화되었으나-
돈토리아의 진짜 공포는 모든 골목들과 빌딩들에서 폭스워커 떼들이 쏟아져 나오며 제대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지요.
포효하는 전투 자매 분대들은 폭발성 볼트 탄들과 신성한 프로메슘 화염을 좀비 무리들에게 쏟아내었습니다.
보여주는 그 분노와 무자비함과는 대조적으로,
레쓰나르의 자매들의 기동은 조직적이고 체계적이었으며-
구역과 그 다음 구역을 철저하게 정화해 나갔습니다.
또한 이후 수 일간, 레쓰나르의 함선들이 추가적으로 돈토리아 위 궤도에 도착하였습니다.
진군하는 자매들의 전방을 향해,
함선들은 천상에서 랜스 및 빌딩만한 염화 핵탄두들을 쏟아내며 연속적인 불길과 파괴를 일으켰고,
지하 도시들, 하이브 도시들과 공장 구역들 전부가 거대한 불길 폭풍 속에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하이브 대륙 전체가 불타오르는 걸 사람들이 놓칠 리가 없었습니다.
거대해지는 화염과, 수 마일에 수 마일을 가득 채우는 검은 매연은 심지어 궤도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였죠.
비질루스의 지표면에서는,
돈토리아 방향의 지평선 일대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불길로 환하게 보였습니다.
때문에 일부는 아바돈이 다시 돌아온 것의 징조가 아니겠냐며 두려워하거나,
혹은 거대한 재앙이 그들 모두를 덮칠 것이라며 염려하기도 했습니다.
열정적인 희생의 컬트들의 경우,
대학살 이후 성자의 피난처에서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그들의 메세지들에 따르자면-
이 불길의 의미는 명확했습니다.
이것은 신앙의 불길로,
믿음 깊은 이들로 인해 타오르는 불길이라는 것이었지요.
그들은, 비록 대균열이 자신들을 가로막는다 할지라도,
셀레스틴의 이러한 헌신들은 테라에서도 환하게 빛날 것이라 믿었습니다.
;즉, 이는 신-황제께서 그분의 가장 헌신적인 종들이 여전히 믿음을 지키고 있음을 보신 것이며,
이에 따라 신-황제께서 직접 아바돈에게 비질루스는 너의 것이 아니라고 경고하는 의미로 피어오른 불길이라는 믿음이었죠.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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