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codex chaos daemon 8th
데모넷
무아경의 시녀들, 슬라네쉬의 아이들
슬라네쉬의 주구들 중 가장 많은 수를 자랑하는 악마들은 그의 쾌락적 타락을 전달해주는 사자들이자, 무절제의 시녀들인 데모넷들입니다.
이들은 쾌락의 궁전 내에서 아첨꾼들이자 정부들로 봉사하는데,
매 순간마다 바뀌는 슬라네쉬의 변덕을 충족시키기 위해 창조되었지요.
이들은 슬라네쉬의 왕좌실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주로 비단 쿠션들에서 빈둥거리면서 자신들이 섬기는 변덕스러운 주인에게서 더 큰 총애를 얻을 음모들을 수시로 꾸미며 하하호호하는 짓을 영원토록 벌입니다.
데모넷들은 슬라네쉬의 전사들이자 전령사들로,
슬라네쉬의 과잉의 군단들 내에서 핵심 보병단이 바로 이 악마들로 이루어진 무리들입니다.
슬라네쉬는 수시로 감정이 변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 정말로 실망할 때면 슬라네쉬는 그의 군단들을 내려보내,
자신의 악마들로 하여금 불쾌하고, 섬세하지 않고 조잡하다 느낀 모든 것들을 파괴하고
그 자리를 파괴가 만들어내는 황홀하고 예술적인 전경으로 바꾸라 명령합니다.
전투시에, 데모넷들은 피에 젖은 대지 위를 빠르게 춤추고 다니는데,
그 발치 아래에는 항상 그들로 인해 죽어나간 시체들이 카펫을 이루게 됩니다.
고통과 쾌락의 이름 아래 학살과 사지 절단식을 벌일 때마다,
이들은 그 달콤한 목소리로 슬라네쉬께 찬사를 바치는 소름끼치는 노래들을 부르지요.
이들은 유연하고 부드러운 몸을 지닌, 민첩한 살인귀들로,
매 살인 행위마다 희생자들에게 극도로 고통스러운 애무와 가장 극도로 섬세한 감각을 전달해줍니다.
심지어 가장 끔찍한 전투 속에서도,
데모넷들은 살인을 하려는 그 순간조차 비밀이 담긴 황홀함 속에 미소지으며
적들이 발산하는 감정의 순수한 파동들을 만끽합니다.
이들은 극도로 잔혹한 악마들로,
희생자들이 죽기 직전까지도 적의 상처들에 가장 끔찍하고 감각적인 고통들을 행할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습니다.
데모넷들은 말 그대로, 희생자들을 '가지고 노는'데,
예를 들면 사지를 절단하고는 절단의 충격 속에 고통받는 적 앞에서 그것을 흔들며 던진다던지,
마치 뱀의 공격과 같이 빠른 손놀림으로 적들의 몸 위에 수많은 상처들을 죽지 않을 정도로만 내서
그들이 토해내는 욕설을 피로 음미한다던가 하는 식이지요.
데모넷들이 가하는 모든 훼손 및 수치 행위들은 이들에게 있어 날카롭고 예리한 쾌감과 같으며,
항상 극도로 끔찍한 짓을 통해 다른 데모넷들을 능가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러한 끔찍한 행위들을 저지름으로써 이들은 희생자의 공포와 절망을 만끽하여,
공기중으로 흐르는 순수한 감정들을 맛볼 수 있게 되지요.
외형적으로, 데모넷들은 아름다우면서도 필멸자들에게 본능적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들입니다.
이들은 늘씬하고, 백옥같이 청결한 사지와 육신에 창백하고 부드러운 피부를 지니고 있음과 동시에,
기만적으로 스며드는 감각으로 포장된, 양성을 초월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지요.
동시에 마치 진한 향수와 같은 기이한 사향 향기가 그들 주변을 맴돌며 이 매혹을 한층 더 가미시킵니다.
허나, 이토록 매혹적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매력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언가 자기 혐오와 괴리감을 느끼게 만드는 무언가가 필멸자들의 내면에 생존 본능적으로 존재하고 있으니,
데모넷들은 분명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존재들이나,
그것은 실상 최면과 기만으로, 그 아우라와 향기는 그들의 본성과 본질을 가리는 것으로
완벽하고 매혹적인 외면만을 보여줄 뿐입니다.
이들의 진정한 형상은 매우 혐오스럽고 공포스러우니,
다만 형언불가한 초자연적인 힘으로 그것을 궁극의 미로 포장할 뿐입니다.
종족과, 성 그리고 도덕 수준을 망라하여, 이들은 모든 필멸자들의 눈에 그들이 가장 원하는 욕망의 형태로 모습을 꾸며냅니다.
이 아름다운 존재들과 시선이 마주치게 되면,
이들 앞에 노출된 자들 중 그 누구도 전신을 타고 흐르는 살아 움직이는 관능과 탐욕의 물결을 쉽게 떨쳐낼 수 없게 됩니다.
이 악마들을 본 필멸자들은, 혐오와 끔찍한 쾌감을 동시에 이끌어내는 온갖 기이한 감각들이 끝없이 자신들의 정신을 괴롭히는 것을 느끼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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