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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arhammer40k.wikia.com/wiki/Battle_of_Helsreach

출처 2 : Helsreach_-_Aaron_Dembski-Bowden


헬스리치 전투 : 시가전

한편 하늘에서는 오크의 공중 장악을 막기 위해 사령관 바라사스가 분투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이에 앞서, 그는 그린스킨들이 하늘을 지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실상 자살 공격에 가까운 작전을 수립하여 대령 사렌을 설득하였으니,

여기서 그의 계획이란, 오크 주둔지 일대 바로 위에서 아찔한 곡예 전투를 펼치며 틈을 만든 다음,

폭격기들을 투하하여 적 활주로와 비행장 일대를 완전히 날려버리는 것이였습니다.

이는 현 전투 초기 단계에서 그린스킨들이 보유 중인 유가치한 공중 전력을 감소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설령 아군 전투기가 폭사당할지라도 적들 머리 위에 떨어짐으로, 최소한 도시에서 싸우다 격추당하여 도시로 떨어지는 것보다는 더 낫지 않겠느냐는 발상이였지요.

허나 적진 바로 위에서 전투를 펼친다는건 사실상 자살 행위였으므로, 사렌 대령은 차마 이를 허락하지 못하였으나

바라사스의 확신어린 대답을 들은 그리말두스는 비록 그가 내심 본인도 두려워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그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계획을 통과시켜 주었으니,

그리하여 바라사스의 전투기 편대들이 적진 아가리로 머리를 들이밀게 되었습니다.

출격한 바라사스의 전투기 편대들은 곧 헬스리치 도시를 넘어 평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용맹과 노련한 기동 비행을 통해, 그들은 작전을 성공시켰습니다. 

비록 당연하게도, 얼마 안가 적들에게 압도당하고 말았지만요.



...

라이트닝 전투기들로 이루어진 첫번째 물결이 한번 휩쓸고 지나간 이후로,

이번에는 훨씬 묵직하고 중무장된 썬더볼트 전투기들로 이루어진 두번째 편대들의 물결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이 쏟아내는 폭격 아래 황무지 표면은 매연과 먼지가 섞인 거대한 버섯 구름들이 마구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이 장소를 모두 잿더미로 만들어버려,' 전투기 음성망으로 소리치며, 그는 자신의 전투기 조종사들이 그 명령을 수행하는 광경을 지켜보앗다.


굶주린 불길들이 오크들이 활주로로 사용하는 황무지 전체를 집어삼켜가며,

쓰레기 같은 오크식 비행장들을 다시는 복구 못할만치 파괴해나가고 있었다.

지상에 정박 중이던 오크 쓰레기 전투기들이 차례대로 폭발해나갔다.


물론, 지역 일대는 여전히 무방비하지 않았다.

심지어 지금 기습에 의해 큰 피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비록 그 수준이 날아다니는 파리를 잡는 노인의 손재주에 불과할지언정,

소수의 오크 전차들이 아직도 살아남아 제국 전투기들을 향해 대공포사를 쏟아내고 있었다.


급강하 도중 그의 비행기 선체가 적의 대공포망에 타격을 받고 말았다.

운 좋게도, 혹은 나쁘게도 그 공격은 그의 왼편 날게에서 상당 부분을 떼어내버렸다.

어쩌면 이 죽음의 급강하에서 다시는 오를 일이 없을지도 모르는 일이였다.

전투기가 빙글빙글 돌며 불타는 평야 위로 곤두박질 치고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 그는 콕핏을 당길 수 밖에 없었다.

잠깐 동안의 어지러움. 거센 바람의 손길과, 눈 앞에서 지상으로 떨어지는 자신의 전투기의 최후와 이어서는 넒게 펼쳐진 지평선까지...

어둠이 그를 감쌌다. 그의 호흡기가 숨 막히는 매연 속에서도 그를 숨쉴 수 있게 해주었으나,

그의 전투기 고글들은 이런 상황을 위해 강화되지 않았으므로 매연을 뚫고 지상을 관찰할 수는 없었다.

바라사스는 비상용 코드를 풀며, 반중력 활송 장치를 가동시켰다.


지상이 어떤지는 알 수 없었다. 그나마 운 좋게도, 어느 다리 한짝 부러지는 일 없이 지상에는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다.

그는 발목뼈가 시큰거리는걸 느꼈으나, 곧 나아질거라 생각하며 참았다.

매연은 그를 적들 사이에서 가려주고 있었으므로,

그는 신중하고 조용히 라스 피스톨을 꺼내어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어둠 속을 걸어나갔다.

사방은 뜨겁고 무시무시한 열기가 가득했으며,

사방에는 불타는 오크 전투기들과 수송기들이 가득했다.

허나 정작 필요한 빛은 보이지 않았다.

그가 검은 매연 구름을 뚫고 빠져나왔을 때, 그는 앞에서 기다리는 것을 보고선 잠시 멈춰섰다가,

이내 방아쇠를 당겼다.


'오 왕좌이시여,' 그를 기다리는 오크들이, 총들을 들어올려 그의 가슴에 구멍을 뚫기 전까지

그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은 황제께 공손히 기도하는 것이였다.


....

도심 시가전이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프린캡스 메이져리스 자하 만션 쪽에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임페라토르 타이탄의 기계령이 프린캡스에게 종속당함에 불만을 표하며 거부를 일으킨 것이였지요.

사실, 오래간 이어진 강제적 협조 동안 타이탄은 지속적으로 만션의 정신력을 계속해서 약화시켜가고 있었으니,

결국 타이탄에 의해 하필 이 순간에 만션은 사념 통제를 놓아버리게 되었고,

타이탄의 멘탈 게스탈트의 물결은 만션을 지배하며 그로 하여금 무모한 행동들을 취하게끔 만들었습니다.

타이탄의 지배는 레기오 인비길라타의 신 기계들 중 하나가 쓰러진 순간 바로 시작되었으니,

리버급 타이탄 드라코니안이 조잡한 오크식 함정에 걸려 쓰러지고,

지상의 그린스킨들에 의해 내부 승무원들이 온통 학살당하는 순간 타이탄이 내지른 고통의 비명에

스톰헤랄드의 기계령은 만션을 조종하여 그녀가 복수심과 슬픔에 휩싸이게끔 만들었습니다.


비록 타이탄의 기계령 일부를 여전히 통제하고 있었지만,

만션의 전쟁 기계는 이미 통제를 벗어나 주변 병력들과 스키타리 호위 병력들조차도 제끼고 드라코니안과 그 조종사들의 복수를 위해 전진해버렸고

그 순간 또다른 비슷한 오크식 함정이 작동하며 타이탄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말았지요.

그린스킨들이 타이탄에 가한 피해와 고집 센 타이탄의 기계령을 쥔 손을 끝내 풀어버려서 패배해버렸다는 수치심 덕에,

타이탄은 사실상 적들에 의해 무너질 위기였습니다.

.....


'프린캡스이시여, 통신 요청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습니다.'


통신 요청은 필요 없다. 난 사냥할 것이다. 오늘 밤부터 레기오와의 교감은 계속될 것이다.


'통신은 필요 없다. 우리는 사냥할 것이다. 레기오와의 교감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도로 위를, 거대한 타이탄은 수많은 기어들을 움직이며 전진하고 있었다.

타이탄을 노린 함정은 격발되는 식이 아니였다. 그것은 아주 조잡하고 간단했다.

그것은 그저 폭발하며, 타이탄의 주변 일대를 폭삭 주저앉혔다.


(중략)


'그리말두스,' 타이탄이 나를 부르고 있었다. 나는 그제서야 그 목소리가 어째서 그토록 고통에 차 있었는지 깨달았다.

그것은 고통 때문이 아니였다. 수치심 때문이였다.

그녀는 스키타리 부대들보다 더 앞서나갔고, 이런 막대한 보병 공격에 제대로 방어받지 못했다.


'통신 받았네, 자하'


'그들이 느껴지네, 마치 수많은 거미들이 내 피부를 기어오르는듯한 기분이야. 나는...더 이상 설 수 없어.

더 이상 일어날 수 없네.'


'준비하게,' 나는 내 형제들에게 말했다. 그리고는 프린캡스에게도 말했다. '막 적들과 교전하려는 참이네.'


'놈들이 내 안에 있네, 그리말두스. 마치 기생충들마냥. 기도실들과 성소들을 약탈하고 있어.

내 뼈들을 기어오르고 있어. 내 심장으로 들어오고 있어.'


....

ㅡ그 순간, 리클루시아크 그리말두스의 명령 아래 블랙 템플러 공습군이 썬더호크들과 점프팩들을 사용하여 직접 개입하였습니다.

아스타르테스들은 무너진 신 기계에 달라붙은 외계인들을 제거하였으며,

타이탄 내부에 침투하여 타이탄의 심장을 떼내려는 오크들까지 모조리 도륙내었고,

채플린은 정신적 혼란에 빠진 자하 만션이 다시 제정신을 차릴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비록 프린캡스의 자존심에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긴 했지만요.


'우리는 걷는다.' 고대 노파는 다시 제정신을 차리며, 앞의 기사를 바라보았다.


'자네 목소리도 들려,' 그녀가 말했다.


'내가 죽어갈 때, 자네가 부르는 소리도 들었지.'


그리말두스가 더러운 헬멧을 벗었다. 외견상으로는 겨우 30줄로만 보일 뿐이였으나,

그의 눈이 진정한 나이를 말해주고 있었다. 마치 사고의 창문처럼, 그들은 그가 지녔던 전쟁들의 무게를 말해주고 있었다.


'그건 내 아버지의 이야기와 비슷하군,' 그가 자하에게 말했다.


'자네의 아버지?'


'로갈 돈, 황제의 자손.'


'프라이마크 말이로군.'


'그 이야기는 한 때 단단했던 우애에 대한 이야기네. 호루스의 반역으로 끝나버렸지만.

로갈 돈과 호루스는 대 반역 이전까지는 긴밀한 사이였다네.

황제의 자손들 중 그 누구도 사악한 어둠이 호루스와 그의 동지들을 감싸는 그 날 전까지,

그 둘만큼이나 친하지 못했지.'


'계속 말해주게,' 그녀가 미소지었다. 아마, 희귀한 지식일 테니까.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전사가 직접 제 유전적 아비의 삶에 대해 챕터의 비밀 의식들을 제외한 외부에서 그걸 말하는 경우는 드물 테니까.


'블랙 템플러들 간에는 두 형제들이 함께 성전을 수행하였던 이야기가 항상 회자되고 있네.

그들은 항상 더 위대한 영광을 두고 경쟁하였지.

호루스는 승리에 대해서 전설적인 수준의 갈망을 지니고 있었고,

나의 아버지께서는-전설에 따르자면, 차분하며 고요한 영혼을 지니고 계셨다고 하네.

그들이 함께하는 매 순간마다,

그들은 피의 맹약을 맺었다고 하네.

손과 손을 맞대며, 그들은 약속했네. '최후까지', 그들은 그렇게 약속했다네.'


'참 감명깊군.'


'이건 그 이상의 이야기네, 프린캡스. 전통에 대한 이야기지. 

이제 그것은 우리들의 맹약 의식이 되었네.

서로 다른 전장에서 다시 만날 일이 없음을 잘 아는 형제들간에 맺는 맹약의 의식이지.

만약 맹약을 맺은 성전사 중 한 명이 자신이 곧 죽게 됨을 알게 된다면,

그는 다른 형제들을 불러 자신은 명예 속에 마침내 더 설 수 없는 그 순간까지 싸우다 가겠노라 약속해야 한다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대신 미소지었다.


'그래, 나 또한 그대를 언젠가 이 전장에서 부를 셈이네'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정중한 두 눈이 그녀의 의안들과 마주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대 또한 나와 그러한 맹약을 맺었으므로. 그러니 그와 같이 약속해주게.

다른 무엇도 신경쓰지 말게나. 나 또한 그대가 나 때문에 수치 속에 죽게끔 내버려두지 않을 터이니. '


'그렇다면, 최후까지.'


'최후까지, 자하.'



......

도시의 방어는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수 일간 제국 병력들은 방어 계획에 따라 꾸준하고 정교하게 후퇴를 거듭해나갔지요.

그들은 쏟아지는 그린스킨 침략자들을 계속해서 말려나감과 동시에, 그들 진행로 곳곳에 매복들을 파고

적 세력들 내에서 너무나도 흉악하여 두각을 나타낸 선두의 오크 세력들을 제거해나갔습니다.

허나 압도적인 수 때문에, 결국은 계속 밀려나가고 있었습니다.

도시는 사실상 불가능에 맞서고 있었으며,

사실상 이정도로 버틴다는 것 자체가 이미 기적에 가까운 일이 되어가고 있었지요.

대령 사렌은 이에 자부심과 동시에 결국 패배하리라는 씁쓸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18일째 되던 날, 결국 중앙 통제부 첨탑까지 밀리게 되었고,

그는 그 안에서 마지막 명령을 하달하였습니다.


"오메가 구역, 하부 구역 9의 모든 병력들에게 전파한다. 후퇴하라. 후퇴하라. 후퇴하라.

적들이 헬의 고속도로까지 침투했다.'

 

Posted by 스틸리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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